제45주제(S45) 도(道.길) 상윳따
Magga-saṁyutta
제1장 무명 품
Avijjā-vagga
무명 경(S45:1)
Avijjā-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무명이 앞서기 때문에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일어남으로써 양심 없음과 수치심 없음이 이것을 따르게 된다.
비구들이여, 무명에 빠진 현명하지 못한 자에게 삿된 견해가 생긴다. 삿된 견해를 가진 자에게 삿된 사유가 생긴다. 삿된 사유를 하는 자에게 삿된 말이 생긴다. 삿된 말을 하는 자에게 삿된 행위가 생긴다. 삿된 행위를 하는 자에게 삿된 생계가 생긴다. 삿된 생계를 가진 자에게 삿된 정진이 생긴다. 삿된 정진을 하는 자에게 삿된 마음 챙김이 생긴다. 삿된 마음 챙김을 가진 자에게 삿된 삼매가 생긴다.”
비구들이여, 명지(明知)가 앞서기 때문에 유익한 법[善法]들이 일어남으로써 양심과 수치심이 이것을 따르게 된다.
비구들이여, 명지를 가진 현명한 자에게 바른 견해가 생긴다. 바른 견해를 가진 자에게 바른 사유가 생긴다. 바른 사유를 하는 자에게 바른 말이 생긴다. 바른 말을 하는 자에게 바른 행위가 생긴다. 바른 행위를 하는 자에게 바른 생계가 생긴다. 바른 생계를 가진 자에게 바른 정진이 생긴다. 바른 정진을 하는 자에게 바른 마음 챙김이 생긴다. 바른 마음 챙김을 가진 자에게 바른 삼매가 생긴다.”
절반 경(S45:2)
Upaḍḍh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삭까의 나가라까라는 삭까들의 성읍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벗과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그렇게 말하지 말라, 아난다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아난다여.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벗과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전부이다.
아난다여, 비구가 좋은 친구와 사귀고 좋은 동료와 사귀고 좋은 벗과 사귀면, 그는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팔정도]를 닦을 것이고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를 많이 수행정진 할 것이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2. “아난다여, 그러면 비구가 좋은 친구와 사귀고 좋은 동료와 사귀고 좋은 벗과 사귀면 어떻게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를 닦고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를 많이 수행정진하는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견해를 닦는다.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사유를 닦는다.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말(언어)을 닦는다.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행위를 닦는다.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생계(삶)를 닦는다.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정진을 닦는다.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마음 챙김을 닦는다.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삼매를 닦는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비구가 좋은 친구와 사귀고 좋은 동료와 사귀고 좋은 벗과 사귀면 이러한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를 닦고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를 많이 수행정진하게 된다.”
3. "아난다여,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서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벗을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전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난다여, 나를 좋은 친구로 삼아서, 태어나기 마련인 중생들은 태어남으로부터 벗어나고, 늙기 마련이 중생들이 늙음으로부터 벗어나고, 병들기 마련인 중생들이 병으로부터 벗어나고, 죽기 마련인 중생들이 죽음으로부터 벗어나고,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에 빠지기 마련인 중생들이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으로부터 벗어난다.
아난다여,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서도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벗을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전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리뿟따 경(S45:3)
Sāriputt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사리뿟따 존자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벗을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전부에 해당합니다.”
“장하고 장하구나. 사리뿟따여. 사리뿟따여,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벗을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전부이다. 사리뿟따여, 비구가 좋은 친구와 사귀고 좋은 동료와 사귀고 좋은 벗과 사귀면, 그는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팔정도]를 닦을 것이고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를 많이 수행정진할 것이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2. “사리뿟따여, 그러면 비구가 좋은 친구와 사귀고 좋은 동료와 사귀고 좋은 벗과 사귀면 어떻게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를 닦고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를 많이 수행정진하는가?
사리뿟다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견해를 닦는다.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사유를 닦는다.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말을 닦는다.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행위를 닦는다.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생계를 닦는다.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정진을 닦는다.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마음 챙김을 닦는다.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삼매를 닦는다.
사리뿟따여, 이와 같이 비구가 좋은 친구와 사귀고 좋은 동료와 사귀고 좋은 벗과 사귀면 이러한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를 닦고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를 많이 수행정진하게 된다.”
3. "사리뿟따여,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서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벗을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전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리뿟따여, 나를 좋은 친구로 삼아서, 태어나기 마련인 중생들은 태어남으로부터 벗어나고, 늙기 마련이 중생들이 늙음으로부터 벗어나고, 병들기 마련인 중생들이 병으로부터 벗어나고, 죽기 마련인 중생들이 죽음으로부터 벗어나고,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에 빠지기 마련인 중생들이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으로부터 벗어난다.
사리뿟따여,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서도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벗을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전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註) 아난다 장로는 제자가 완성해야 할 지혜의 꼭대기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도의 청정범행이 전적으로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을 완전하게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법의 장군(사리뿟따 존자)은 제자가 완성해야 할 지혜의 꼭대기에 서있기 때문에 완전하게 알았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한 것이다.
바라문 경(S45:4)
Brāhmaṇ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아난다 존자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아난다 존자는 자눗소니 바라문이 암말이 끄는 전체가 흰 마차를 타고 사왓티를 나가는 것을 보았다. 참으로 그것은 흰 장신구를 단 흰 말에 흰 멍에를 얹었으며, 흰 장식을 한 흰 수레에, 흰 고삐에, 흰 몰이막대에, 흰 일산에, 흰 터번에, 흰 옷에, 흰 신발을 신고 있었으며, 흰 부채로 부채질을 받고 있었다. 이런 그를 보고 사람들은 ‘존자들이여, 참으로 저 마차는 신령스럽습니다. 참으로 저 마차는 신령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註) 여기서 신령스러움(brahama)은 으뜸과 동의어다.
3. 아난다 존자는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와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기 저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저는 자눗소니 바라문이 암말이 끄는 전체가 흰 마차를 타고 사왓티를 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그것은 흰 장신구를 단 흰 말에 흰 멍에를 얹었으며, 흰 장식을 한 흰 수레에, 흰 고삐에, 흰 몰이막대에, 흰 일산에, 흰 터번에, 흰 옷에, 흰 신발을 신고 있었으며, 흰 부채로 부채질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런 그를 보고 사람들은 ‘존자들이여, 참으로 저 마차는 신령스럽습니다. 참으로 저 마차는 신령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데 이 법과 율에서도 신령스러운 마차를 천명할 수가 있습니까?”
“아난다여, 천명할 수 있다.
아난다여, 신령스러운 마차는 바로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팔정도]을 두고 한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법의 마차라고도 하고 전쟁에서의 위없는 승리[無上戰勝]라고도 한다.”
4. “아난다여, 바른 견해를 닦고 많이 수행정진하면 그것은 탐욕을 길들임으로 귀결되고, 성냄을 길들임으로 귀결되고, 어리석음을 길들임으로 귀결된다.
아난다여, 바른 사유를 닦고 많이 수행정진하면 그것은 탐욕을 길들임으로 귀결되고, 성냄을 길들임으로 귀결되고, 어리석음을 길들임으로 귀결된다.
아난다여, 바른 말을 닦고 많이 수행정진하면 그것은 탐욕을 길들임으로 귀결되고, 성냄을 길들임으로 귀결되고, 어리석음을 길들임으로 귀결된다.
아난다여, 바른 행위를 닦고 많이 수행정진하면 그것은 탐욕을 길들임으로 귀결되고, 성냄을 길들임으로 귀결되고, 어리석음을 길들임으로 귀결된다.
아난다여, 바른 생계를 닦고 많이 수행정진하면 그것은 탐욕을 길들임으로 귀결되고, 성냄을 길들임으로 귀결되고, 어리석음을 길들임으로 귀결된다.
아난다여, 바른 정진을 닦고 많이 수행정진하면 그것은 탐욕을 길들임으로 귀결되고, 성냄을 길들임으로 귀결되고, 어리석음을 길들임으로 귀결된다.
아난다여, 바른 마음 챙김을 닦고 많이 수행정진하면 그것은 탐욕을 길들임으로 귀결되고, 성냄을 길들임으로 귀결되고, 어리석음을 길들임으로 귀결된다.
아난다여, 바른 삼매를 닦고 많이 수행정진하면 그것은 탐욕을 길들임으로 귀결되고, 성냄을 길들임으로 귀결되고, 어리석음을 길들임으로 귀결된다.”
5. “아난다여,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 신령스러운 마차는 바로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팔정도]를 두고 한 말이다. 그것은 법의 마차라고도 하고 전쟁에서의 위없는 승리[無上戰勝]라고도 한다고 알아야 한다.”
6.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스승이신 선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게송으로 이와 같이 설하셨다.
“믿음과 통찰지는 그것(마차)의 특질
항상 굳게 매어져 있도다.
양심은 몰이막대, 마음은 멍에에 묶는 끈
마음 챙김은 주의 깊은 마부
계는 마차의 장신구, 禪은 차축, 바퀴는 정진
평온은 짐의 균형을 잡고 무욕은 자리의 깔개
악의 없음과 해코지 않음과 한거는 그것의 무기
인욕은 갑옷과 방패, 유가안은으로 나아가도다.
이것이 자신의 내면에서 생겨난 위없고 신령스러운 마차
지자는 이를 타고 세상을 떠나 필연적으로 승리하도다.”
무슨 목적 경(S45:5)
Kimatthiy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2. “세존이시여, 여기 외도 유행승들이 저희들에게 ‘도반들이여, 무슨 목적을 위해서 사문 고따마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라고 질문을 합니다. 이렇게 질문을 받으면 저희들은 그 외도 유행승들에게 ‘도반들이여, 괴로움을 철저히 알기 위해서 우리는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이렇게 질문을 받았을 때 이렇게 설명하면 세존께서 말씀하신 대로 말한 것입니까? 세존을 거짓으로 헐뜯지 않고 세존께서 설하신 것을 반복한 것입니까? 세존께서 설하셨다고 전해진 이것을 반복하더라도 어떤 동료수행자도 나쁜 견해에 빠져 비난의 조건을 만나지 않겠습니까?”
3. “참으로 그러하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이렇게 질문을 받았을 때 이렇게 설명하면 내가 말한 대로 말한 것이다. 나를 거짓으로 헐뜯지 않고 내가 설한 것을 반복한 것이다. 내가 설했다고 전해진 이것을 반복하더라도 어떤 동료수행자도 나쁜 견해에 빠져 비난의 조건을 만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괴로움을 철저히 알기 위해서 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리고 만일 외도 유행승들이 그대들에게 ‘도반들이여, 그러면 이러한 괴로움을 철저히 알기 위한 도가 있고 도 닦음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하면 그대들은 그 외도 수행승들에게 ‘도반들이여, 이러한 괴로움을 철저히 알기 위한 도가 있고 도 닦음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해야 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이러한 괴로움을 철저히 알기 위한 도이고 어떤 것이 닦음인가?
그것은 바로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지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이니,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 챙김, 바른 삼매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러한 괴로움을 철저히 알기 위한 길이고 이것이 닦음이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질문을 받았을 때 그대들은 그 외도 유행승들에게 이렇게 설명해야 한다.”
어떤 비구 경1(S45:6)
Aññatarabhikkhu-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어떤 비구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2. “세존이시여, ‘청정범행, 청정범행’이라고들 합니다.
세존이시여, 도대체 어떤 것이 청정범행입니까? 도대체 어떤 것이 청정범행의 완성입니까?”
“비구여, 바로 이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가 청정범행이니, 그것은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 챙김, 바른 삼매이다. 비구여, 그리고 탐욕의 멸진, 성냄의 멸진, 어리석음의 멸진이 바로 청정범행의 완성이다.”
어떤 비구 경2(S45:7)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어떤 비구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2. “세존이시여, ‘탐욕을 길들임, 성냄을 길들임, 어리석음을 길들임’이라고들 합니다.
세존이시여, 도대체 탐욕을 길들임, 성냄을 길들임, 어리석음을 길들임은 무엇을 두고 한 말입니까?”
“비구여, 탐욕을 길들임, 성냄의 길들임, 어리석음의 길들임은 바로 열반의 요소를 두고 한 말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모든 번뇌의 멸진이라 부른다.”
3.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불사(不死), 불사’라고들 합니다.
세존이시여, 도대체 어떤 것이 불사며 도대체 어떤 것이 불사에 이르는 길입니까?”
“비구여, 탐욕의 멸진, 성냄의 멸진, 어리석음의 멸진을 일러 불사라 한다. 그리고 바로 이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지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가 불사에 이르는 길이니, 그것은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 챙김, 바른 삼매이다.”
분석 경(S45:8)
Vibhaṅg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를 설하고 분석하리라. 이제 그것을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나는 설할 것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펄정도인가?
그것은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 챙김, 바른 삼매이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견해[正見]인가?
비구들이여, 괴로움에 대한 지혜, 괴로움의 일어남에 대한 지혜,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지혜,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에 대한 지혜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견해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사유[正思惟]인가?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에 대한 바램으로부터의) 떠남(출리.出離)에 대한 사유, 성내지 않음에 대한 사유, 해치지 않음[不害]에 대한 사유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사유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말[正語]인가?
비구들이여, 거짓말을 삼가고(거짓말로부터 떠나고), 중상모략(이간하는 말)을 삼가고, 욕설(거친 말)을 삼가고, 잡담(꾸며대는 말)을 삼가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말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행위[正業]인가?
비구들이여, 살생을 삼가고(살생으로부터 떠나고),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을 삼가고(도둑질), 삿된 음행을 삼가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행위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생계[正命]인가?
비구들이여, 이 가르침 안에 성스러운 제자는 삿된 생계를 버리고 바른 생계로 삶을 영위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생계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정진[正精進]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삿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일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여 바램을 일으키고 노력하며 정진을 행한다. 마음을 집중하고 힘쓴다. (마음을 잡아 힘쓴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미 일어난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끊기) 위하여 바램을 일으키고 노력하며 정진을 행한다. 마음을 집중하고 힘쓴다. (마음을 잡아 힘쓴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유익한 법[善法]들을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 바램을 일으키고 노력하며 정진을 행한다. 마음을 집중하고 힘쓴다. (마음을 잡아 힘쓴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미 일어난 유익한 법들을 버로 세우고 혼란스럽지 않게 하며(사라지지 않게 하며), 증장시키고 충만케 하며, 닦고, 원만하게 하기 위하여 바램을 일으키고 노력하며 정진을 행한다. 마음을 집중하고 힘쓴다. (마음을 잡아 힘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정진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마음 챙김[正念]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열렬함과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을 지니며, 세간에 관련한 탐욕과 근심을 벗어나서(제거하면서) 지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느낌에서 관찰하며, 열렬함과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을 지니며, 세간에 관련한 탐욕과 근심을 벗어나서(제거하면서) 지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마음에서 관찰하며, 열렬함과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을 지니며, 세간에 관련한 탐욕과 근심을 벗어나서(제거하면서) 지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열렬함과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을 지니며, 세간에 관련한 탐욕과 근심을 벗어나서(제거하면서) 지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마음 챙김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삼매[正定]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이 가르침 안에 한 비구가 있어) 감각적 욕망(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해로운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멀어짐으로부터 생겨난 희열[喜.기쁨]과 행복[樂.즐거움]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에 들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희열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행복을 몸으로 느끼는, 성자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행복하게 머문다.’고 하는 제3선(三禪)에 들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행복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희열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四禪)에 들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삼매라 한다.”
껍질 경(S45:9)
Sūk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만약 밭벼나 보리의 껍질이 위로 향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잘못 향하고 있을 때 손이나 발에 밟히면 그것이 손이나 발을 찔러 피를 내게 한다고 하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껍질이 다른 방향으로 잘못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잘못 향하고 있는 견해와 잘못 향하고 있는 길을 닦으며 ‘무명을 찔러버리리라, 명지(明知)를 일으키리라, 열반을 실현하리라.’라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견해가 잘못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만약 밭벼나 보리의 껍질이 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을 때 손이나 발에 밟히면 그것이 손이나 발을 찔러 손이나 발의 피를 내게 한다고 하면 그것은 가능한 일이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껍질이 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바르게 향하고 있는 견해와 바르게 향하고 있는 길을 닦으며 ‘무명을 찔러버리리라, 명지를 일으키리라, 열반을 실현하리라.’라고 한다면 그것은 가능한 일이다.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견해가 바르게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가 바르게 향하고 있는 견해와 바르게 향하고 있는 길을 닦으면무명을 찌르고 명지를 일으키고 열반을 실현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떠나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견해를 닦는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사유를 닦는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말을 닦는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행위를 닦는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생계를 닦는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정진을 닦는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마음 챙김을 닦는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사라짐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기우는 바른 삼매를 닦는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여 그 비구는 바르게 향하고 있는 견해와 바르게 향하고 있는 길을 닦아 무명을 찌르고 명지를 일으키고 열반을 실현한다.”
난디야 경(S45:10)
Nandiy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난디야 유행승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난다야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2. “고따마 존자시여, 얼마나 많은 법들을 닦고 많이 정진하면 열반으로 가게 되고 열반을 목적지로 하게 되고 열반을 귀결점으로 삼게 됩니까?”
“난디야여, 여덟 가지 법들을 닦고 많이 정진하면 열반으로 가게 되고 열반을 목적지로 하게 되고 열반을 귀결점으로 삼게 된다. 그러면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그것은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 챙김, 바른 삼매이다.
난디야여, 이러한 여덟 가지 법들을 닦고 많이 정진하면 열반으로 가게 되고 열반을 목적지로 하게 되고 열반을 귀결점으로 삼게 된다.”
3. 이렇게 말씀하시자 난디야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듯이, 덮여 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청신사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제1장 무명 품이 끝났다. 첫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무명 ② 절반 ③ 사리뿟따 ④ 바라문 ⑤ 무슨 목적 ⑥ ~ ⑦ 어떤 비구 ⑧ 분석 ⑨ 껍질
⑩ 난디야이다.
'상윳따 니까야(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제45상윳따 - 제3장 삿됨 품(S45:21-S45:30. Micchatta-vagga) (0) | 2018.04.29 |
---|---|
[스크랩] 제45상윳따 - 제2장 머묾 품(S45:11-S45:20. Vihāra-vagga) (0) | 2018.04.29 |
[스크랩] 제44상윳따 - 설명하지 않음[無記] 상윳따 (S44:1-S44:11. Avyākata-saṁyutta) (0) | 2018.04.22 |
[스크랩] 제43상윳따 - 제2장 두 번째 품 Dutiya-vagga (0) | 2018.04.22 |
[스크랩] 제43상윳따 - 무위 상윳따 (Asaṅkhata-saṁyutta) - 제1장 첫 번째 품(S43:1-S43;11. Paṭhama-vagga) (0) | 2018.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