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굿따라 니까야(증일)

일곱의 모음 - 제6장 설명하지 않음 품(A7:51-A7:60. Abyākata-vagga)

수선님 2018. 5. 6. 12:03

                            Ⅱ. 두 번째 50개 경들의 묶음

                              Dutiya-paṇṇāsaka


제6장 설명하지 않음 품

Abyākata-vagga


설명하지 않음[無記] 경(A7:51)

Āhuneyy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어떤 비구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래가 설명하지 않은 것[無記事]에 대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는 의심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2. “비구여, 견해가 소멸하였기 때문에 여래가 설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는 의심이 일어나지 않는다. 

비구여,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것은 단지 견해일 뿐이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단지 견해일 뿐이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것은 단지 견해일 뿐이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는 것은 단지 견해일 뿐이다.


비구여, 배우지 못한 범부는 이러한 견해를 꿰뚫어 알지 못하고, 견해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지 못하고, 견해의 소멸을 꿰뚫어 알지 못하고, 견해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그에게 이러한 견해는 강해진다. 그는 태어남∙늙음∙죽음으로부터 해탈하지 못하고,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으로부터 해탈하지 못한다. 그는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하지 못한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이러한 견해를 꿰뚫어 알고, 견해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견해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견해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을 꿰뚫어 안다. 그에게 이러한 견해는 소멸한다. 

그는 태어남∙늙음∙죽음으로부터 해탈하고,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으로부터 해탈한다. 그는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한다고 나는 말한다.”


3. “비구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설명하지 않는다.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설명하지 않는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것도 설명하지 않는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는 것도 설명하지 않는다.

 

비구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여래가 설명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설명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흔들리지 않고 동요하지 않고 떨지 않고 전율에 빠지지 않는다.”


4. “비구여,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는 것은 갈애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인식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생각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사량분별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취착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나중에 후회할 일이다. 

비구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갈애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인식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생각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사량분별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취착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나중에 후회할 일이다. 

비구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것도 갈애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인식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생각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사량분별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취착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나중에 후회할 일이다. 

비구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는 것도 갈애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인식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생각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사량분별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취착에서 나온 것이고, 이것은 나중에 후회할 일이다.


비구여, 배우지 못한 범부는 후회할 일을 꿰뚫어 알지 못하고, 후회할 일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지 못하고, 후회할 일의 소멸을 꿰뚫어 알지 못하고, 후회할 일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그의 후회할 일은 증가한다. 

그는 태어남∙늙음∙죽음으로부터 해탈하지 못하고,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으로부터 해탈하지 못한다. 그는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하지 못한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이러한 후회할 일을 꿰뚫어 알고, 후회할 일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고, 후회할 일의 소멸을 꿰뚫어 알고, 후회할 일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을 꿰뚫어 안다. 그에게 이러한 후회할 일은 소멸한다. 

그는 태어남∙늙음∙죽음으로부터 해탈하고,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으로부터 해탈한다. 그는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한다고 나는 말한다.”


5. “비구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는 것은 설명하지 않는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설명하지 않는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것도 설명하지 않는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는 것도 설명하지 않는다.

 

비구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여래가 설명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설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고 동요하지 않고 떨지 않고 전율에 빠지지 않는다.

 

비구여, 이러한 원인과 이러한 조건 때문에 여래가 설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는 의심이 일어나지 않는다.”


불환자가 태어날 곳 경(A7:52)

Purisagati-sutta 

1. “비구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일곱 가지 사람의 갈 곳[行處]과 취착 없는 완전한 열반을 설하리라. 이제 그것을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나는 설할 것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일곱 가지 사람이 태어날 곳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닦는다. 

‘과거에 지금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존재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 미래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없다면 미래의 나의 존재는 있지 않을 것이다. 있는 것, 되어 있는 것, 그것을 나는 제거한다.’라고. 

그래서 그는 평정을 얻는다. 그는 존재에 물들지 않고, 생겨남에 물들지 않고, ‘수승하고 평화로운 열반의 경지가 있다.’라고 바르게 통찰지로 본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경지를 완전히 실현하지는 못했다. 자만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존재에 대한 애착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무명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무쇠 솥을 한낮에 시뻘겋게 달구어서 두드릴 때 파편이 떨어져 나오면 그것은 열이 식을 것이다. 그와 같이 여기 비구는 닦는다. 

‘과거에 지금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존재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 미래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없다면 미래의 나의 존재는 있지 않을 것이다. 있는 것, 되어 있는 것, 그것을 나는 제거한다.’라고. 그래서 그는 평정을 얻는다. 

그는 존재에 물들지 않고, 생겨남에 물들지 않고, ‘수승하고 평화로운 열반의 경지가 있다.’라고 바르게 통찰지로 본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경지를 완전히 실현하지는 못했다. 자만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존재에 대한 애착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무명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3.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닦는다. 

‘과거에 지금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존재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 미래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없다면 미래의 나의 존재는 있지 않을 것이다. 있는 것, 되어 있는 것, 그것을 나는 제거한다.’라고. 

그래서 그는 평정을 얻는다. 그는 존재에 물들지 않고, 생겨남에 물들지 않고, ‘수승하고 평화로운 열반의 경지가 있다.’라고 바르게 통찰지로 본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경지를 완전히 실현하지는 못했다. 자만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존재에 대한 애착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무명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무쇠 솥을 한낮에 시뻘겋게 달구어서 두드릴 때 파편이 떨어져 나와 위로 튀어 오르면서 열이 식을 것이다. 그와 같이 여기 비구는 닦는다. 

‘과거에 지금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존재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 미래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없다면 미래의 나의 존재는 있지 않을 것이다. 있는 것, 되어 있는 것, 그것을 나는 제거한다.’라고. 그래서 그는 평정을 얻는다. 

그는 존재에 물들지 않고, 생겨남에 물들지 않고, ‘수승하고 평화로운 열반의 경지가 있다.’라고 바르게 통찰지로 본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경지를 완전히 실현하지는 못했다. 자만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존재에 대한 애착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무명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4.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닦는다. 

‘과거에 지금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존재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 미래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없다면 미래의 나의 존재는 있지 않을 것이다. 있는 것, 되어 있는 것, 그것을 나는 제거한다.’라고. 

그래서 그는 평정을 얻는다. 그는 존재에 물들지 않고, 생겨남에 물들지 않고, ‘수승하고 평화로운 열반의 경지가 있다.’라고 바르게 통찰지로 본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경지를 완전히 실현하지는 못했다. 자만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존재에 대한 애착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무명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무쇠 솥을 한낮에 시뻘겋게 달구어서 두드릴 때 파편이 떨어져 나와 위로 튀어 올랐다가 어디에도 닿지 못하고 열이 식을 것이다. 그와 같이 여기 비구는 닦는다. 

‘과거에 지금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존재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 미래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없다면 미래의 나의 존재는 있지 않을 것이다. 있는 것, 되어 있는 것, 그것을 나는 제거한다.’라고. 그래서 그는 평정을 얻는다. 

그는 존재에 물들지 않고, 생겨남에 물들지 않고, ‘수승하고 평화로운 열반의 경지가 있다.’라고 바르게 통찰지로 본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경지를 완전히 실현하지는 못했다. 자만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존재에 대한 애착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무명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5.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닦는다. 

‘과거에 지금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존재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 미래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없다면 미래의 나의 존재는 있지 않을 것이다. 있는 것, 되어 있는 것, 그것을 나는 제거한다.’라고. 

그래서 그는 평정을 얻는다. 그는 존재에 물들지 않고, 생겨남에 물들지 않고, ‘수승하고 평화로운 열반의 경지가 있다.’라고 바르게 통찰지로 본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경지를 완전히 실현하지는 못했다. 자만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존재에 대한 애착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무명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반이 지나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무쇠 솥을 한낮에 시뻘겋게 달구어서 두드릴 때 파편이 떨어져 나와 위로 튀어 올랐다가 땅에 닿은 후에 열이 식을 것이다. 그와 같이 여기 비구는 닦는다. 

‘과거에 지금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존재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 미래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없다면 미래의 나의 존재는 있지 않을 것이다. 있는 것, 되어 있는 것, 그것을 나는 제거한다.’라고. 그래서 그는 평정을 얻는다. 

그는 존재에 물들지 않고, 생겨남에 물들지 않고, ‘수승하고 평화로운 열반의 경지가 있다.’라고 바르게 통찰지로 본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경지를 완전히 실현하지는 못했다. 자만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존재에 대한 애착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무명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반이 지나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6.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닦는다. 

‘과거에 지금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존재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 미래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없다면 미래의 나의 존재는 있지 않을 것이다. 있는 것, 되어 있는 것, 그것을 나는 제거한다.’라고. 

그래서 그는 평정을 얻는다. 그는 존재에 물들지 않고, 생겨남에 물들지 않고, ‘수승하고 평화로운 열반의 경지가 있다.’라고 바르게 통찰지로 본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경지를 완전히 실현하지는 못했다. 자만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존재에 대한 애착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무명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자극 없이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무쇠 솥을 한낮에 시뻘겋게 달구어서 두드릴 때 파편이 떨어져 나와 위로 튀어 올랐다가 작은 풀 더미나 장작더미에 떨어질 것이다. 거기서 그것은 불도 내고 연기도 낼 것이고, 그 다음엔 그 작은 풀 더미나 장작더미를 다 태우고는 연료가 다하여 열이 식을 것이다. 그와 같이 여기 비구는 닦는다. 

‘과거에 지금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존재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 미래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없다면 미래의 나의 존재는 있지 않을 것이다. 있는 것, 되어 있는 것, 그것을 나는 제거한다.’라고. 

그래서 그는 평정을 얻는다. 그는 존재에 물들지 않고, 생겨남에 물들지 않고, ‘수승하고 평화로운 열반의 경지가 있다.’라고 바르게 통찰지로 본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경지를 완전히 실현하지는 못했다. 자만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존재에 대한 애착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무명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자극 없이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7.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닦는다.

‘과거에 지금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존재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 미래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없다면 미래의 나의 존재는 있지 않을 것이다. 있는 것, 되어 있는 것, 그것을 나는 제거한다.’라고. 

그래서 그는 평정을 얻는다. 그는 존재에 물들지 않고, 생겨남에 물들지 않고, ‘수승하고 평화로운 열반의 경지가 있다.’라고 바르게 통찰지로 본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경지를 완전히 실현하지는 못했다. 자만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존재에 대한 애착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무명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자극을 통해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무쇠 솥을 한낮에 시뻘겋게 달구어서 두드릴 때 파편이 떨어져 나와 위로 튀어 올랐다가 큰 풀 더미나 장작더미에 떨어질 것이다. 거기서 그것은 불도 내고 연기도 낼 것이고, 그 다음엔 그 큰 풀 더미나 장작더미를 다 태우고는 연료가 다하여 열이 식을 것이다. 그와 같이 여기 비구는 닦는다. 

과거에 지금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존재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 미래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없다면 미래의 나의 존재는 있지 않을 것이다. 있는 것, 되어 있는 것, 그것을 나는 제거한다.’라고. 

그래서 그는 평정을 얻는다. 그는 존재에 물들지 않고, 생겨남에 물들지 않고, ‘수승하고 평화로운 열반의 경지가 있다.’라고 바르게 통찰지로 본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경지를 완전히 실현하지는 못했다. 자만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존재에 대한 애착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무명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자극을 통해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8.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닦는다.

 ‘과거에 지금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존재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 미래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없다면 미래의 나의 존재는 있지 않을 것이다. 있는 것, 되어 있는 것, 그것을 나는 제거한다.’라고. 

그래서 그는 평정을 얻는다. 그는 존재에 물들지 않고, 생겨남에 물들지 않고, ‘수승하고 평화로운 열반의 경지가 있다.’라고 바르게 통찰지로 본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경지를 완전히 실현하지는 못했다. 자만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존재에 대한 애착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무명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더 높은 세계로 재생하여 색구경천에 이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무쇠 솥을 한낮에 시뻘겋게 달구어서 두드릴 때 파편이 떨어져 나와 위로 튀어 올랐다가 큰 풀 더미나 장작더미에 떨어질 것이다. 거기서 그것은 불도 내고 연기도 낼 것이고, 그 다음엔 큰 풀 더미나 장작더미를 태우고는 밀림을 태우고 삼림지대를 태울 것이다. 그 다음엔 초원이나 황무지나 바위나 물이나 비옥한 땅을 만나면 거기서 연료가 다하여 열이 식을 것이다. 그와 같이 여기 비구는 닦는다. 

과거에 지금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존재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 미래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없다면 미래의 나의 존재는 있지 않을 것이다. 있는 것, 되어 있는 것, 그것을 나는 제거한다.’라고. 

그래서 그는 평정을 얻는다. 그는 존재에 물들지 않고, 생겨남에 물들지 않고, ‘수승하고 평화로운 열반의 경지가 있다.’라고 바르게 통찰지로 본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경지를 완전히 실현하지는 못했다. 자만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존재에 대한 애착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무명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더 높은 세계로 재생하여 색구경천에 이르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일곱 가지 사람의 갈 곳[行處]이다." 


9.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취착 없는 완전한 열반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닦는다. 

‘과거에 지금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존재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에 미래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 없다면 미래의 나의 존재는 있지 않을 것이다. 있는 것, 되어 있는 것, 그것을 나는 제거한다.’라고. 

그래서 그는 평정을 얻는다. 그는 존재에 물들지 않고, 생겨남에 물들지 않고, ‘수승하고 평화로운 열반의 경지가 있다.’라고 바르게 통찰지로 본다. 

그리고 그는 그러한 경지를 완전히 실현했다. 자만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했고, 존재에 대한 애착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했고, 무명의 잠재적 성향을 완전히 제거했다. 

그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취착 없는 열반이라고 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일곱 가지 사람의 갈 곳[行處]과 취착 없는 완전한 열반이다.”


띳사 경(A7:53)

Tiss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두 천신이 밤이 아주 깊었을 때 멋진 모습을 하고 온 독수리봉 산을 환하게 밝히면서 세존께 다가갔다. 다가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한 천신이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비구니들은 해탈하였습니다.”

다른 천신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비구니들은 취착 없이 잘 해탈하였습니다.”


천신들은 이렇게 말하였고 스승께서는 그것에 동의를 하셨다. 

그러자 천신들은 ‘스승께서 우리의 말에 동의를 하셨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거기서 사라졌다.

 

세존께서는 그 밤이 지나자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간밤에 두 천신이 밤이 아주 깊었을 때 멋진 모습을 하고 온 독수리봉 산을 환하게 밝히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다가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한 천신이 나에게 이와 같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비구니들은 해탈하였습니다.’ 다른 천신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 비구니들은 취착 없이 잘 해탈하였습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천신들은 이렇게 말하였고 나는 그것에 동의를 하였다. 

그러자  천신들은 ‘스승께서 우리의 [말]에 동의를 하셨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나에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거기서 사라졌다.”


2. 마하목갈라나 존자가 세존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앉아있었다. 마하목갈라나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신들에게 이러한 지혜가 있을까? ‘취착이 남아 있으면 취착이 남아 있다. 취착이 없으면 취착이 없다.’라고.”


그 당시 띳사라는 비구가 얼마 전에 임종하여 어떤 범천의 세계에 태어났다. 거기서도 그들은 그를 큰 신통력과 큰 위력을 가진 띳사 범천이라고 알았다.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마치 힘 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독수리봉 산에서 사라져 범천의 세계에 나타났다. 띳사 범천은 마하목갈라나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고 마하목갈라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서 오십시오, 목갈라나 존자여. 환영합니다, 목갈라나 존자여. 목갈라나 존자여, 오랜만에 기회를 내셔서 여기에 오셨군요. 앉으십시오. 이것이 마련된 자리입니다.”

목갈라나 존자는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띳사 범천도 마하목갈라나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띳사 범천에게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띳사여, 어떤 신들에게 이러한 지혜가 있습니까? ‘취착이 남아 있으면 취착이 남아 있다. 취착이 없으면 취착이 없다.’라고.”

“목갈라나 존자여, 범신천의 신들에게 이러한 지혜가 있습니다. ‘취착이 남아 있으면 취착이 남아 있다. 취착이 없으면 취착이 없다.’라고.”

“띳사여, 그러면 범신천의 모든 신들에게 이러한 지혜가 있습니까? ‘취착이 남아 있으면 취착이 남아 있다. 취착이 없으면 취착이 없다.’라고.”


3. “목갈라나 존자여, 범신천의 모든 신들에게 이러한 지혜가 있지는 않습니다. ‘취착이 남아 있으면 취착이 남아 있다. 취착이 없으면 취착이 없다.’라고. 

목갈라나 존자여, 범신천의 신들 가운데 범천의 수명에 만족하고 범천의 용모와 범천의 행복과 범천의 명성과 범천의 지배력에 만족하는 자는 그곳에서 더 높은 곳으로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그들에게는 이러한 지혜가 있지 않습니다. ‘취착이 남아 있으면 취착이 남아 있다. 취착이 없으면 취착이 없다.’라고. 

목갈라나 존자여, 그러나 범천의 수명에 만족하지 않고 범천의 용모와 범천의 행복과 범천의 명성과 범천의 지배력에 만족하지 않는 자는 그곳에서 더 높은 곳으로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그들에게는 이러한 지혜가 있습니다. ‘취착이 남아 있으면 취착이 남아 있다. 취착이 없으면 취착이 없다.’라고.”


4. “목갈라나 존자여, 여기 양면으로 해탈한 비구가 있습니다. 신들은 그에 대해서 ‘이 존자는 양면으로 해탈한 자다. 그의 몸이 머무는 한 신과 인간들을 그를 본다. 그러나 몸이 무너지고 나면 신과 인간들은 그를 보지 못한다.’라고 압니다. 

목갈라나 존자여, 이와 같이 그 신들에게는 지혜가 있습니다. ‘취착이 없으면 취착이 없다.’라고.”


5. “목갈라나 존자여, 여기 통찰지로 해탈한 비구가 있습니다. 신들은 그에 대해서 ‘이 존자는 통찰지로 해탈한 자다. 그의 몸이 머무는 한 신과 인간들을 그를 본다. 그러나 몸이 무너지고 나면 신과 인간들은 그를 보지 못한다.’라고 압니다. 

목갈라나 존자여, 이와 같이 그 신들에게는 지혜가 있습니다. ‘취착이 없으면 취착이 없다.’라고.”


6. “목갈라나 존자여, 여기 몸으로 체험한 비구가 있습니다. 신들은 그에 대해서 ‘이 존자는 몸으로 체험한 자다. 이 존자는 적당한 거처를 사용하고 좋은 친구들을 받들면서 감각기능들을 조화롭게 유지하여,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성취하고자 집에서 나와 출가하는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라고 압니다. 

목갈라나 존자여, 이와 같이 그 신들에게는 지혜가 있습니다. ‘취착이 있으면 취착이 있다.’라고.”


7. “목갈라나 존자여, 여기 견해를 얻은 비구가 있습니다. 신들은 그에 대해서 ‘이 존자는 견해를 얻은 자다. 적당한 거처를 사용하고 좋은 친구들을 받들면서 감각기능들을 조화롭게 유지하여,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성취하고자 집에서 나와 출가하는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라고 압니다. 

목갈라나 존자여, 이와 같이 그 신들에게는 지혜가 있습니다. ‘취착이 있으면 취착이 있다.’라고.


목갈라나 존자여, 여기 믿음으로 해탈한 비구가 있습니다. 신들은 그에 대해서 ‘이 존자는 믿음으로 해탈한 자다. 적당한 거처를 사용하고 좋은 친구들을 받들면서 감각기능들을 조화롭게 유지하여,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성취하고자 집에서 나와 출가하는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라고 압니다. 

목갈라나 존자여, 이와 같이 그 신들에게는 지혜가 있습니다. ‘취착이 있으면 취착이 있다.’라고.


목갈라나 존자여, 여기 법을 따르는 비구가 있습니다. 신들은 그에 대해서 ‘이 존자는 법을 따르는 자다. 적당한 거처를 사용하고 좋은 친구들을 받들면서 감각기능들을 조화롭게 유지하여,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성취하고자 집에서 나와 출가하는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라고 압니다. 

목갈라나 존자여, 이와 같이 그 신들에게는 지혜가 있습니다. ‘취착이 있으면 취착이 있다.’라고.”


8.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띳사 범천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 마치 힘 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범천의 세계에서 사라져 독수리봉 산에 나타났다. 그리고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띳사 범천과 나누었던 대화를 모두 세존께 아뢰었다. 


“목갈라나여, 띳사 범천은 일곱 번째인 표상 없이 머무는 인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구나.”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적절한 시기입니다. 선서시여, 지금이 세존께서 일곱 번째인 표상 없이 머무는 인간에 대해서 설해주실 바로 적절한 시기입니다. 세존의 말씀을 듣고 비구들은 마음에 새길 것입니다.”

“목갈라나여, 그렇다면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나는 설할 것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목갈라나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9. “목갈라나여, 여기 비구는 모든 표상들에 대해서 마음을 기울이지 않아서 표상 없는 마음의 삼매에 들어 머문다. 신들은 그에 대해서 ‘이 존자는 모든 표상들에 대해서 마음을 기울이지 않아서 표상 없는 마음의 삼매에 들어 머문다. 이 존자는 적당한 거처를 사용하고 좋은 친구들을 받들면서 감각기능들을 조화롭게 유지하여,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성취하고자 집에서 나와 출가하는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라고 안다.

목갈라나여, 그 신들에게는 이러한 지혜가 있다. ‘취착이 있으면 취착이 있다.’라고.”


시하 경(A7:54)

Sīh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웨살리에서 큰 숲의 중각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시하 대장군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시하 대장군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보시의 결실을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2. “시하여, 그렇다면 이제 그대에게 되물어 보리니 그대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설명해보라. 

시하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믿음이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고 비방을 일삼고, 다른 사람은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한다 하자. 

시하여, 이 경우에 아라한들은 연민하면서 누구를 먼저 연민하겠는가? 믿음이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고 비방을 일삼는 사람인가, 아니면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세존이시여, 왜 아라한들이 연민하면서 믿음이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고 비방을 일삼는 자를 먼저 연민하겠습니까? 아라한들은 연민하면서 당연히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먼저 연민합니다.”


3. “시하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라한들이 방문할 때 누구를 먼저 방문하겠는가? 믿음이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고 비방을 일삼는 사람인가, 아니면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세존이시여, 왜 아란들이 방문할 때 믿음이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고 비방을 일삼는 자들을 먼저 방문하겠습니까? 아라한들은 방문할 때 당연히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먼저 방문합니다.”


4. “시하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라한들은 보시를 받을 때 누구의 보시를 먼저 받겠는가? 믿음이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고 비방을 일삼는 사람인가, 아니면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세존이시여, 왜 아라한들이 보시를 받을 때 믿음이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고 비방을 일삼는 자의 보시를 먼저 받겠습니까? 아라한들은 보시를 받을 때 당연히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의 보시를 먼저 받습니다.”


5. “시하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라한들은 법을 설할 때 누구에게 먼저 법을 설하겠는가? 믿음이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고 비방을 일삼는 사람인가, 아니면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세존이시여, 왜 아라한들이 법을 설할 때 믿음이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고 비방을 일삼는 자에게 먼저 법을 설하겠습니까? 아라한들은 법을 설할 때 당연히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먼저 법을 설합니다.”


6. “시하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누구에게 좋은 명성이 따르겠는가? 믿음이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고 비방을 일삼는 사람인가, 아니면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세존이시여, 왜 믿음이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고 비방을 일삼는 자에게 좋은 명성이 따르겠습니까? 당연히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7. “시하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떤 회중에 들어갈 때, 그것이 끄샤뜨리야의 회중이든, 바라문의 회중이든, 장자의 회중이든, 사문의 회중이든, 누가 두려움 없고 당당하게 들어가는가? 믿음이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고 비방을 일삼는 사람인가, 아니면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세존이시여, 왜 믿음이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고 비방을 일삼는 자가 끄샤뜨리야의 회중이든, 바라문의 회중이든, 장자의 회중이든, 사문의 회중이든, 그곳에 들어갈 때 두려움 없고 당당하게 들어가겠습니까? 당연히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끄샤뜨리야의 회중이든, 바라문의 회중이든, 장자의 회중이든, 사문의 회중이든, 그 어떤 회중에 들어가더라도 두려움 없고 당당하게 들어갑니다.”


8. “시하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누가 좋은 곳[善處], 천상 세계에 태어나겠는가? 믿음이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고 비방을 일삼는 사람인가, 아니면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세존이시여, 왜 믿음이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고 비방을 일삼는 자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善處], 천상세계에 태어나겠습니까? 당연히 믿음이 있고 보시의 주인이고 끊임없이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善處], 천상 세계에 태어납니다.”


9.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여섯 가지 보시의 결실에 대해서는 단지 세존에 대한 믿음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저 자신도 또한 이 여섯 가지를 알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이어서 아라한들은 저를 먼저 연민합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이어서 아라한들은 저를 먼저 방문합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이어서 아라한들은 저의 보시를 먼저 받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이어서 아라한들은 제게 먼저 법을 설합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이어서 제게는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이어서 끄샤뜨리야의 회중이나 바라문의 회중이나 장자의 회중이나 사문의 회중이나 그 어떠한 회중에 들어가더라도 두려움 없고 당당하게 들어갑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이러한 여섯 가지 보시의 결실에 대해서는 단지 세존에 대한 믿음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저 자신도 또한 이 여섯 가지를 알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세존께서 ‘시하여, 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善處]에 태어난다.’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제가 알지 못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저는 세존에 대한 저의 믿음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하다, 시하여. 참으로 그러하다, 시하여. 시하여, 보시를 행하는 보시의 주인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善處]에 태어난다.”


감추지 않음 경(A7:55)

Arakkhita-sutta 

1. “비구들이여, 여래는 네 가지에 대해서는 감출 필요가 없고, 세 가지에 대해서는 비난받을 일이 없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여래는 어떠한 네 가지에 대해서는 감출 필요가 없는가?


비구들이여, 여래는 몸의 품행이 청정하기 때문에 여래에게는 ‘남이 나의 이것을 알지 못하기를.’이라고 생각하면서 감추어야만 하는, 몸으로 하는 나쁜 행위란 없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말의 품행이 청정하기 때문에 여래에게는 ‘남이 나의 이것을 알지 못하기를.’이라고 생각하면서 감추어야만 하는, 말로 하는 나쁜 행위란 없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마음의 품행이 청정하기 때문에 여래에게는 ‘남이 나의 이것을 알지 못하기를.’이라고 생각하면서 감추어야만 하는, 마음으로 하는 나쁜 행위란 없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생계 수단이 청정하기 때문에 여래에게는 ‘남이 나의 이것을 알지 못하기를.’이라고 생각하면서 감추어야만 하는, 삿된 생계수단이란 없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이러한 네 가지에 대해서는 감출 필요가 없다." 


3. "비구들이여, 어떠한 세 가지에 대해서는 비난받을 일이 없는가?


비구들이여, 여래는 법을 설하였다. 여기에 대해서 참으로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신이나 마라나 범천이나 혹은 이 세상 누구도 적절한 이유를 가지고 ‘이런 이유로 당신은 법을 잘 설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나를 질책할 그 어떤 조짐도 나는 보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나는 내게서 이런 조짐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안은(安隱)을 얻고 두려움을 없음을 얻고 담대함을 얻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나는 제자들에게 열반으로 인도하는 길과 그 길의 닦음을 천명하였다. 그렇게 길을 닦은 나의 제자들은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여기에 대해서 참으로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신이나 마라나 범천이나 혹은 이 세상 누구도 적절한 이유를 가지로 ‘이런 이유로 그대는 제자들에게 열반으로 인도하는 도 닦음을 잘 천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길을 닦은 그대의 제자들은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지 않습니다.’라고 나를 질책할 그 어떤 조짐도 나는 보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나는 내게서 이런 조짐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안은(安隱)을 얻고 두려움 없음을 얻고 담대함을 얻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수백 명의 나의 제자들은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여기에 대해서 참으로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신이나 마라나 범천이나 혹은 이 세상 누구도 적절한 이유를 가지고 ‘이런 이유로 수백 명의 그대의 제자들은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지 않습니다.’라고 나를 질책할 그 어떤 조짐도 나는 보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나는 내게서 이런 조짐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안은(安隱)을 얻고 두려움 없음을 얻고 담대함을 얻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에 대해서는 비난받을 일이 없다."


4. "비구들이여, 여래는 이러한 네 가지에 대해서는 감출 필요가 없고, 이러한 세 가지에 대해서는 비난받을 일이 없다.”


낌빌라 경(A7:56)

Kimbil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낌빌라에서 대나무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낌빌라 존자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낌빌라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래가 반열반에 든 뒤에 정법이 오래 머물지 못합니까?”

“낌빌라여, 여기 여래가 반열반에 든 뒤에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청신사들과 청신녀들이 스승을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법을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승가를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닦음을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삼매를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방일하지 않음을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친절한 환영을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낌빌라여, 이러한 원인과 이러한 조건 때문에 여래가 반열반에 든 뒤에 정법이 오래 머물지 못한다.”


2.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래가 반열반에 든 뒤에도 정법이 오래 머뭅니까?”

“낌빌라여, 여기 여래가 반열반에 든 뒤에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청신사들과 청신녀들이 스승을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법을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승가를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닦음을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삼매를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방일하지 않음을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친절한 환영을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낌빌라여, 이러한 원인과 이러한 조건 때문에 여래가 반열반에 든 뒤에도 정법이 오래 머문다.”


일곱 경(A7:57)

Satt-sutta 

1. “비구들이여, 일곱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오래지 않아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게 된다. 무엇이 일곱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믿음이 있고, 계를 잘 지키고, 많이 배우고, 편안하게 머물고, 열심히 정진하고, 마음 챙김을 가지고, 통찰지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일곱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오래지 않아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게 된다.”


졸고 있음 경(A7:58)

Pacalā-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박가에서 숨수마라기리의 베사깔라 숲에 있는 사슴동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목갈라나 존자가 마가다의 깔라왈라뭇따 마을에서 졸면서 앉아 있었다. 세존께서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天眼]으로 마하목갈라나 존자가 마가다의 깔라왈라뭇따 마을에서 졸면서 앉아있는 것을 보셨다. 그것을 보시자 마치 힘 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숨수마라기리의 베사쌀라 숲에 있는 녹야원에서 사라져 마가다의 깔라왈라뭇따 마을에 있는 마하목갈라나 존자의 앞에 나타나셔서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세존께서는 자리에 앉으셔서 마하목갈라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목갈라나여, 그대는 졸고 있지 않는가? 목갈라나여, 그대는 졸고 있지 않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2. “목갈라나여, 그러므로 그대가 어떤 인식을 가져서 머물 때 혼침이 생기면 그런 인식을 가지지 말라. 그런 인식을 많이 닦지 말라. 그대가 그렇게 머물 때 혼침이 제거될 수도 있다.


목갈라나여, 그대가 이와 같이 머물러도 혼침이 제거되지 않으면 그대는 들은 대로 배운 대로 법을 사유하고 고찰하고 마음으로 숙고해야 한다. 그대가 그렇게 머물 때 혼침이 제거될 수도 있다.


목갈라나여, 만일 그대가 이와 같이 머물러도 혼침이 제거되지 않으면 그대는 들은 대로 배운 대로 법을 자세하게 독송해야 한다. 그대가 그렇게 머물 때 혼침이 제거될 수도 있다.


목갈라나여, 만일 그대가 이와 같이 머물러도 혼침이 제거되지 않으면 그대는 두 귓볼을 잡아당기고 손으로 사지를 문질러야 한다. 그대가 그렇게 머물 때 혼침이 제거될 수도 있다.


목갈라나여, 만일 그대가 이와 같이 머물러도 혼침이 제거되지 않으면 그대는 자리에서 일어나 물로 눈을 씻고는 사방을 둘러보고, 별자리와 별들을 쳐다보아야 한다. 그대가 그렇게 머물 때 혼침이 제거될 수도 있다.


목갈라나여, 만일 그대가 이와 같이 머물러도 혼침이 제거되지 않으면 그대는 광명상(光明想)에 마음을 기울여 ‘낮이다.’라는 인식에 집중하면 된다. 낮에 광명(밝은 빛)을 본 것처럼 밤에도 광명을 보고, 밤에 광명을 본 것처럼 낮에도 광명을 본다. 이와 같이 열려있고 방해받지 않은 마음으로 그대는 마음을 밝게 만들어야 한다. 그대가 그렇게 머물 때 혼침이 제거될 수도 있다.


목갈라나여, 만일 그대가 이와 같이 머물러도 혼침이 제거되지 않으면 그대든 감각기능들을 안으로 돌이켜 마음이 밖으로 향하지 않도록 한 채, 앞과 뒤를 똑바로 인식하면서 경행에 마음을 확고히 해야 한다. 그대가 그렇게 머물 때 혼침이 제거될 수도 있다.


목갈라나여, 만일 그대가 이와 같이 머물러도 혼침이 제거되지 않으면 그대는 언제 일어날 것이라는 인식을 마음에 새기고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면서[正念正知] 발로써 발을 포개고 오른쪽 옆구리로 사자처럼 누워도 된다. 그리고 다시 깨어나면 ‘나는 드러눕는 즐거움이나 기대는 즐거움이나 자는 즐거움에 빠지지 않으리라.’라고 생각하며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목갈라나여,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한다.”


3. “목갈라나여, 그러므로 그대는 ‘나는 자만으로 거들먹거리면서 신도 집에 가지 않으리라.’라고 이와 같이 닦아야 한다. 그대는 참으로 이와 같이 닦아야 한다. 

목갈라나여, 만일 비구가 자만에 취해 거들먹거리면서 신도 집에 가는데 그 가정에 해야 할 일이 많아 사람들이 비구가 온 것을 인지하지 못하면 비구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누가 지금 이 집에서 나를 혼란케 하는가? 사람들은 나를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하구나.’라고. 이렇게 해서 그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하게 되어 의기소침하게 된다. 의기소침하면 들뜨고(산만해지고), 들뜨면 단속하지 못하고, 단속하지 못하면 마음은 삼매로부터 멀어진다.


목갈라나여 그러므로 그대는 ‘나는 논쟁의 소지가 있는 말을 하지 않으리라.’라고 이와 같이 닦아야 한다. 그대는 참으로 이와 같이 닦아야 한다. 

목갈라나여, 논쟁이 있으면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예상된다. 말을 많이 하게 되면 들뜨고, 들뜨면 단속하지 못하고, 단속하지 못하면 마음은 삼매로부터 멀어진다.


목갈라나여, 나는 모든 교제를 칭송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모든 교제를 칭송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목갈라나여, 나는 재가자들이나 외도 출가자들과 교제하는 것을 칭송하지 않는다. 나는 조용하고 소리가 없고 한적하고 사람들로부터 멀고 혼자 앉기에 좋은 외딴 처소들과 교제하는 것을 칭송한다.”


4.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간략하게 말씀하시면, 어떻게 해서 비구는 갈애가 소진하여 해탈을 성취하고 구경의 완성을 이루고 구경의 유가안은을 성취하며 구경의 청정범행을 닦고 구경의 목적을 이루고 신과 인간들 사이에 최고가 됩니까?”

“목갈라나여, 여기 비구는 ‘모든 법에 대해 갈애와 사견을 통해서 천착해서는 안 된다.’라고 배운다. 목갈라나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모든 법에 대해 갈애와 사견을 통해 천착해서는 안 된다.’라고 배운다. 그는 모든 법을 최상의 지혜로 안다. 모든 법을 최상의 지혜로 안 뒤 모든 법을 철저하게 안다. 모든 법을 철저하게 안 뒤 어떤 느낌을 느끼더라도, 그것이 즐거운 느낌이든 괴로운 느낌이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든, 그는 그 느낌들에 대해서 무상을 관찰하면서 머문다. 

탐욕이 사라짐을 관찰하면서 머문다. 소멸을 관찰하면서 머문다. 놓아버림을 관찰하면서 머문다. 

그는 그 느낌들에 대해서 무상을 관찰하면서 머물고, 탐욕이 사라짐을 관찰하면서 머물고, 소멸을 관찰하면서 머물고, 놓아버림을 관찰하면서 머물면서 세상에 대해 어떤 것도 취착하지 않는다. 취착하지 않으면 갈증내지 않는다. 갈증내지 않으면 스스로 완전히 열반에 든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목갈라나여, 간략하게 말하면, 이렇게 해서 비구는 갈애를 소진한 해탈을 성취하여 구경의 완성을 이루고 구경의 유가안은(열반)을 성취하며 구경의 청정범행을 닦고 구경의 목적을 이루고 신과 인간들 사이에서 최고가 된다.”


자애 경(A7:58-2)

Metta-sutta 

1. “비구들이여, 공덕을 두려워하지 말라. 비구들이여, 공덕이라는 것은 행복과 같은 말이다. 

비구들이여, 나는 오랜 세월을 지어온 공덕으로 오랜 세월동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과보를 누렸다. 나는 7년을 자애의 마음을 닦은 뒤 일곱 번의 수축(파괴)하고 팽창(생성)하는 겁 동안 이 세상에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비구들이여, 세상이 수축할 때 나는 광음천에 가있었으며 세상이 팽창할 때 텅 빈 범천의 궁전에 태어났다. 

비구들이여, 거기서 나는 범천이었으니 대범천이었고 지배자였고 지배되지 않는 자였고 전지자였고 전능자였다.

 

비구들이여, 다시 나는 서른여섯 번을 신들의 왕인 삭까였다. 그리고 나는 여러 일곱 번을 전륜성왕이었으니, 정의롭고 법다운 왕이었으며 사방을 정복한 승리자여서 나라를 안정되게 하고 일곱 가지 보배를 두루 갖추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에게는 이러한 일곱 가지 보배들이 있었으니, 그것은 윤보, 상보, 마보, 보배보, 여인보, 장자보, 그리고 주장신보가 일곱 번째이다. 

비구들이여, 천 명이 넘는 나의 아들들은 용감하고 훤칠하며 적군을 정복하였다. 그는 바다를 끝으로 하는 전 대지를 몽둥이와 칼 없이 법으로써 승리하여 통치하였다.”


2. “행복을 찾는 자들이여, 유익한 공덕의 과보를 보라.

  비구들이여, 나는 7년을 자애의 마음을 닦은 뒤

  일곱 번의 수축하고 팽창하는 겁 동안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았노라.

  세상이 수축할 때 나는 광음천에 가있었으며

  세상이 팽창할 때 텅 빈 범천의 궁전에 태어났도다.


  거기서 일곱 번을 대범천이었고 지배자였으며

  서른여섯 번을 신들의 지배자였고 신들의 왕이었노라.

  그리고는 전륜성왕이 되어 잠부 숲의 통치자였나니

  관정(灌頂)한 끄샤뜨리야, 인간들의 권력자였노라.

  몽둥이와 칼 없이 이 땅을 다스렸으며

  폭력이 없고 평등한 법으로 지도를 하였노라.


  이처럼 법으로 전 대지를 통치한 뒤

  큰 재물과 큰 재산과 큰 번영을 가졌으며

  모든 즐길 거리와 일곱 가지 보배를

  구족한 가문에 태어났도다.

  세존.아라한.정등각들은 세상을 연민하나니

  그들에 의해 이것은 설해졌노라.


  이것이 위대함의 원인이니 그것으로 인해

  땅의 주인, 왕, 존엄한 자,

  많은 재산과 저장품을 가진 자,

  번영을 가진 자, 명성을 가진 자

  잠부 숲의 지배자라 불렀노라.

  이를 듣고서 비천한 태생일지라도

  누가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이로움을 추구하고 위대함을 바라는 자는

  부처님들의 교법을 기억하면서 정법을 존중할지라.”


아내 경(A7:59)

Bhariyā-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아나타삔디카 장자의 집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 무렵에 아나타삔디카 장자의 집에서 사람들은 시끄럽게 큰 소리로 떠들고 있었다. 그때 아나타삔디카 장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급고독 장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장자여, 왜 그대의 집에서 사람들이 시끄럽게 큰 소리로 떠들고 있는가? 꼭 어부가 물고기들을 끌어올리는 것 같구나.”

“세존이시여, 제게는 수자따라는 며느리가 있습니다. 그녀는 부유하며 부유한 가문에서 시집왔습니다. 그녀는 시어머니도 몰라보고 시아버지도 몰라보고 남편도 몰라보고 세존을 존경하지도 않고 존중하지도 않고 숭상하지도 않고 예배하지도 않습니다.”


2. 세존께서는 그의 며느리 수자따를 부르셨다.

“수자따여, 이리 오너라.”

“예, 세존이시여.”라고 수자따는 세존께 응답하고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수자따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수자따여, 사람에게는 일곱 부류의 아내가 있다. 무엇이 일곱인가?

살인자와 같은 아내, 도둑과 같은 아내, 악덕 안주인과 같은 아내, 어머니와 같은 아내, 누이와 같은 아내, 친구와 같은 아내, 하녀와 같은 아내이다. 

수자따여, 이러한 일곱 부류의 아내 가운데 그대는 어떤 부류의 아내인가?”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말씀해주신 그 뜻을 상세하게 알지 못합니다. 세존께서 제게 상세하게 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말씀해주신 그 뜻을 자세하게 알 것입니다.”

“수자따여, 그렇다면 이제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나는 설할 것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수자따는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 “타락한 마음을 가졌고 남편의 손해를 바라며

  다른 남자들에 홀리고 남편을 무시하며

  돈으로 사왔고 살인에 호기심이 있는 이러한 아내는

  살인자라고도 불리고 아내라고도 불린다.


  기술과 장사와 농사를 열심히 하여

  자기 남편이 번 재산을

  적은 것일지라도 가져가고자 하는 이러한 아내는 

  도둑이라고도 불리고 아내라고도 불린다.


  일을 하려하지 않고 게으르고 많이 먹고

  욕설을 하고 고약하고 나쁜 말을 해대고

  부지런한 자들을 성가시게 하는 이러한 아내는

  악덕 안주인이라고도 불리고 아내라고도 불린다.


  항상 남편의 이로움을 바라고

  마치 어머니가 아들을 보호하듯 남편을 보호하며

  그의 재산을 잘 모아서 보호하는 이러한 아내는

  어머니라고도 불리고 아내라고도 불린다.


  마치 손아래 여동생이 손위 언니한테 하듯이

  자신의 남편을 존중하며 양심을 가져

  남편이 바라는 바대로 하는 이러한 아내는

  누이라고도 불리고 아내라고도 불린다.


  마치 친구가 오랜 만에 온 친구에게 하듯이

  남편을 보고 기뻐하고 좋은 가문의 태생이며

  계를 지키고 남편에 헌신하는 이러한 아내는

  친구라고도 불리고 아내라고도 불린다.


  몽둥이를 잡고 공격하면서 겁을 준다하더라도

  성내지 않고 고요하며 마음이 타락하지 않고 잘 견디며

  화내지 않고 남편이 바라는 바대로 하는 이러한 아내는

  하녀라고도 불리고 아내라고도 불린다.


  여기 아내는 살인자라고도 불리고

  도둑이라고도, 악덕 안주인이라고도 불린다.

  그녀는 계행이 나쁘고 말이 거칠고 존경받지 못하나니

  몸이 무너지면 지옥으로 가노라.


  여기 아내는 어머니라고 불리고 누이라고도 불리고

  친구라고도 불리고 하녀라고도 불린다.

  그녀는 계행에 굳게 서고 오랜 세월

  몸과 말과 마음을 잘 단속하여

  몸이 무너지면 선처로 가노라.”


4. “수자따여, 이러한 일곱 부류의 아내 가운데 그대는 어떤 부류의 아내인가?”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오늘부터 저를 남편의 하녀와 같은 아내라고 여겨주십시오.”


분노 경(A7:60)

Kodhana-sutta 

1. “비구들이여, 적을 기쁘게 하고 적에게 도움이 되는 일곱 가지 법이 있으니 그것은 성난 여자에게나 성난 남자에게 찾아온다. 무엇이 일곱인가?”


2. “비구들이여, 적은 그의 적에게 이와 같이 원한다. 

‘오, 참으로 이 자가 흉한 꼴이 되기를!’이라고. 그것은 무슨 이유인가? 

비구들이여, 적은 자기 적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뻐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이 사람이 성을 내고 성냄에 압도되고 성냄에 정복되면, 비록 목욕을 하고 향수를 뿌리고 이발과 면도를 하고 흰색 옷을 입더라도 그는 성냄에 압도되어 흉한 꼴이 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적을 기쁘게 하고 적에게 도움이 되는 첫 번째 법으로 그것은 성난 여자에게나 성난 남자에게 찾아온다.”


3. “다시 비구들이여, 적은 그의 적에게 이와 같이 원한다. 

‘오, 참으로 이 자가 잠을 잘 못자기를!’이라고, 그것은 무슨 이유인가? 

비구들이여, 적은 자기 적이 행복하게 잠드는 것을 기뻐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이 사람이 성을 내고 성냄에 압도되고 성냄에 정복되면, 그 침상에 긴 양털의 덮개가 펴져있고 꽃무늬가 새겨져있는 흰색의 모직 천이 펴져있고 깔개는 사슴의 가죽으로 만들어졌고 침상에는 천개(天蓋)가 있고 양쪽에 받침이 있는 그런 침상에서 자더라도 잠을 잘 못 잔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적을 기쁘게 하고 적에게 도움이 되는 두 번째 법으로 그것은 성난 여자에게나 성난 남자에게 찾아온다.”


4. “다시 비구들이여, 적은 그의 적에게 이와 같이 원한다. 

‘오, 참으로 이 자에게 큰 이익이 따르지 않기를!’이라고. 그것은 무슨 이유인가? 

비구들이여, 적은 자기 적에게 큰 이익이 따르는 것을 기뻐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이 사람이 성을 내고 성냄에 압도되고 성냄에 정복되면, 손해를 보고도 이익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이익을 얻고는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각각 반대되는 이러한 것들을 취하여 그에게는 오랜 세월을 해로움이 있고 괴로움이 있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적을 기쁘게 하고 적에게 도움이 되는 세 번째 법으로 그것은 성난 여자에게나 성난 남자에게 찾아온다.”


5. “다시 비구들이여, 적은 그의 적에게 이와 같이 원한다. 

‘오, 참으로 이 자에게 재물이 생기지 않기를!’이라고. 그것은 무슨 이유인가? 

비구들이여, 적은 자기 적에게 재물이 생기는 것을 기뻐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이 사람이 성을 내고 성냄에 압도되고 성냄에 정복되면, 그가 열정적인 노력으로 얻었고 팔의 힘으로 모았고 땀으로 획득했으며 법답고 정의롭게 얻은 그의 재물을 왕이 모두 왕의 창고로 거두어 가버린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적을 기쁘게 하고 적에게 도움이 되는 네 번째 법으로 그것은 성난 여자에게나 성난 남자에게 찾아온다.”


6. “다시 비구들이여,  적은 그의 적에게 이와 같이 원한다. 

‘오, 참으로 이 자에게 명성이 따르지 않기를!’이라고, 그것은 무슨 이유인가? 비구들이여, 적은 자기 적에게 명성이 따르는 것을 기뻐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이 사람이 성을 내고 성냄에 압도되고 성냄에 정복되면, 그가 방일하지 않음으로써 얻은 명성이 그에게서조차 사라져버린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적을 기쁘게 하고 적에게 도움이 되는 다섯 번째 법으로 그것은 성난 여자에게나 성난 남자에게 찾아온다.”


7. “다시 비구들이여, 적은 그의 적에게 이와 같이 원한다. 

‘오, 참으로 이 자에게 친구가 없기를!’이라고. 그것은 무슨 이유인가? 비구들이여, 적은 자기 적에게 친구가 있는 것을 기뻐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이 사람이 성을 내고 성냄에 압도되고 성냄에 정복되면, 그의 친구와 친척들과 친지와 가족들마저 그를 떠나버리고 피해버린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적을 기쁘게 하고 적에게 도움이 되는 여섯 번째 법으로 그것은 성난 여자에게나 성남 남자에게 찾아온다.”


8. “다시 비구들이여, 적은 그의 적에게 이와 같이 원한다. 

‘오, 참으로 이 자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善處]이나 천상에 태어나지 않기를!’이라고, 그것은 무슨 이유인가? 

비구들이여, 적은 자기 적이 선처에 가는 것을 기뻐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이 사람이 성을 내고 성냄에 압도되고 성냄에 정복되면, 몸으로 삿된 행위를 하고, 말로 삿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삿된 행위를 한다. 그는 성냄에 압도되어 몸으로 삿된 행위를 하고 말로 삿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삿된 행위를 하여 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비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적을 기쁘게 하고 적에게 도움이 되는 일곱 번째 법으로 그것은 성난 여자에게나 성난 남자에게 찾아온다.”


9. “성난 자는 용모가 나쁘고 잠을 잘 못 잔다.

  이익을 얻어도 손해가 되어버린다.

  그리하여 성을 내어 몸과 말로 상처를 주고는

  성냄에 압도된 사람은 그의 재산을 몰수당하노라.


  성냄에 취한 사람은 그의 명성도 떠나고

  친지들도 친구들도 우정을 나누는 자들도

  성난 자를 피하나니

  성냄은 손해를 낳고 성냄은 마음을 요동치게 하고

  두려움이 안에서 생기지만

  사람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성난 자는 이익을 알지 못하고

  성난 자는 법을 보지 못하나니

  성냄이 사람을 지배하면

  그때는 칠흑 같은 어둠만이 있을 뿐.

  성난 자는 하기 쉬운 것을 부수듯이

  하기 어려운 것도 부숴버리고 

  그러다 뒤에 성냄이 풀리면

  불에 덴 사람처럼 괴로워하면서

  추한 모습을 드러내나니

  마치 연기를 가진 불이 연기를 드러내듯이.


  성냄이 다시 일어나서 그것으로 인해

  젊은이가 화를 내면

  그에게는 양심도 없고 수치심도 없고 존경심도 없다.

  성냄에 지배된 사람에게 [의지할] 섬은 어디에도 없고

  회한을 가져오는 업들은 법들로부터 멀리 있나니

  이제 그것을 일러주리니 설하는 대로 잘 들을지어다.


  성난 자는 아버지를 죽이고

  성난 자는 자기 어머니도 죽이고

  성난 자는 바라문도 죽이고

  성난 자는 범부도 죽인다.

  어머니가 키워주시고 양육해주셔서

  이 세상을 보게 되지만

  성난 범부는 그 생명의 원천도 죽인다.

  중생들은 자신을 보기로 삼아서

  각자 자신을 사랑한다.


  성난 범부는 여러 대상에 혹해서 자신을 죽이나니

  칼로 자신을 죽이고, 미쳐서 독약을 먹고

  밧줄로 자신을 묶어서 죽고, 산의 협곡에 떨어져 죽는다.

  성난 자는 중생을 죽이고 자신을 죽이는 업을 짓고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파멸을 부른다.


  이처럼 분노의 모습을 한 마라의 사슬이

  동굴(심장)에 누워있나니

  통찰지와 정진과 견해로 이것을 길들여서

  뿌리를 잘라야 하며

  현자는 하나하나 해로움을 잘라내야 한다.

  그렇게 법들을 공부지어라.

  우리의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

  성냄을 건너고 근심을 건너고

  탐욕을 건너고 질투하지 않아서

  성냄을 길들이고 제거하여

  번뇌 없이 완전히 열반에 들지라.”


제6장 설명하지 않음 품이 끝났다. 여섯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설명하지 않음 ② 불환자가 태어날 곳 ③ 띳사 ④ 시하 ⑤ 감추지 않음 ⑥ 낌빌라 ⑦ 일곱 

⑧ 졸고 있음 ⑨ 자애 ⑩ 아내 ⑪ 분노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