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주제(S48) 기능[根. 근] 상윳따
ndriya-saṁyutta
제1장 간단한 설명 품
Suddhika-vagga
간단한 설명 경(S48:1)
Suddhik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기능(根.근)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믿음의 근[信根], 정진의 근[精進根], 마음 챙김의 근[念根], 삼매의 근[定根], 통찰지(혜)의 근[慧根]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근이 있다.”
주) 근(根)에 해당하는 말인 indriya 는 원래 '인드라 신(indra)'를 뜻하는 말이며, 기본적인 의미 또한 '인드라 신이 지닌 힘' 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indriya' 는 이와 같은 배경에서 유래하여 '통제원리. 지각능력. 기능'등의 의미로 확장된 개념인데 경전에서는 일반적으로 두 부류의 중심적인 쓰임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눈의 근(眼根 cakkhundriya)' 등이라 할 때의 여섯가지 '감각능력'을 가리키는 경우와, '믿음의 근(信根 saddhindriya)' 등이라 할 때의 다섯가지 '수행의 기능'을 의미하는 경우이다.
각묵스님의 번역에서는 한자어인 근(根) 대신에 기능이라는 말로 번역을 하고 있으므로 여기서도 '근'으로
수정하지 않고 '기능' 이라는 것을 그대로 놔둔다.
예류자 경1(S48:2)
Sotāpann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기능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믿음의 기능, 정진의 기능, 마음 챙김의 기능, 삼매의 기능, 통찰지의 기능이다.”
3.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이러한 다섯 가지 기능의 일어남(集.집)과 사라짐(滅.멸)과 맛(味. 미)과 잘못됨과 벗어남을 여실하게 알아 차릴 때, 이를 일러 성스러운 제자는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한다.”
예류자 경2(S48:3)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기능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믿음의 기능(근), 정진의 기능(근), 마음 챙김의 기능(근), 삼매의 기능(근), 통찰지의 기능(혜의 근)이다.”
3.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이러한 다섯 가지 기능의 일어남(集.집)과 사라짐(滅.멸)과 맛(味. 미)과 잘못됨과 벗어남을 여실하게 알아 차릴 때, 이를 일러 성스러운 제자는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한다.”
아라한 경1(S48:4)
Arahant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기능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믿음의 기능, 정진의 기능, 마음 챙김의 기능, 삼매의 기능, 통찰지의 기능이다.”
3.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이러한 다섯 가지 기능의 일어남(集.집)과 사라짐(滅.멸)과 맛(味. 미)과 잘못됨과 벗어남을 여실하게 알아 차려 취착 없이 해탈할 때, 이를 일러 성스러운 제자는 아라이고 번뇌가 다했고 삶을 완성했으며 할 바를 다했고 짐을 내려놓았으며 참된 이상을 실현했고 삶의 족쇄를 부수었으며 바른 구경의 지혜로 해탈했다고 한다.”
아라한 경2(S48:5)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기능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믿음의 기능, 정진의 기능, 마음 챙김의 기능, 삼매의 기능, 통찰지의 기능이다.”
3.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이러한 다섯 가지 기능의 일어남(集.집)과 사라짐(滅.멸)과 맛(味. 미)과 잘못됨과 벗어남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 후 취착 없이 해탈할 때, 이를 일러 성스러운 제자는 아라한이고 번뇌가 다했고 삶을 완성했으며 할 바를 다했고 짐을 내려놓았으며 참된 이상을 실현했고 삶의 족쇄를 부수었으며 바른 구경의 지혜로 해탈했다고 한다.”
사문.바라문 경1(S48:6)
Samaṇabrāhmaṇ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기능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믿음의 기능, 정진의 기능, 마음 챙김의 기능, 삼매의 기능, 통찰지의 기능이다.”
3.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이러한 다섯 가지 기능의 일어남(集.집)과 사라짐(滅.멸)과 맛(味. 미)과 잘못됨과 벗어남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는 이들은, 그러한 사문이나 바라문은 사문 중에서 사문답지 못하고 바라문 중에서 바라문 답지 못하다. 또한 그들은 존경할만한 이들도 아니며, 사문됨과 바라문됨을 현재의 법(現法)안에서 스스로 철저히 알았거나(證智.증지) 겪어 알아(現證.현증), 갖추어 머무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만일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이러한 다섯 가지 기능의 일어남(集.집)과 사라짐(滅.멸)과 맛(味. 미)과 잘못됨과 벗어남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는 이들은, 그러한 사문이나 바라문은 사문 중에서도 사문답고 바라문 중에서도 바라문답다. 또한 그들은 존경할만한 이들이며, 현재의 법 안에서 스스로 철저히 알았거나 겪어 알아 갖추어 머문다."
사문.바라문 경2(S48:7)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믿음의 기능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믿음의 기능의 일어남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믿음의 기능의 소멸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믿음의 기능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의 닦음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정진의 기능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정진의 기능의 일어남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정진의 기능의 소멸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정진의 기능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의 닦음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마음챙김의 기능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마음 챙김의 기능의 일어남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마음 챙김의 기능의 소멸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마음 챙김의 기능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의 닦음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삼매의 기능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삼매의 기능의 일어남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삼매의 기능의 소멸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삼매의 기능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의 닦음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통찰지의 기능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통찰지의 기능의 일어남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통찰지의 기능의 소멸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고, 통찰지의 기능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의 닦음을 여실하게 알아 차리지 못하면
그러한 사문이나 바라문은 사문 중에서 사문답지 못하고 바라문 중에서 바라문 답지 못하다. 또한 그들은 존경할만한 이들도 아니며, 사문됨과 바라문됨을 현재의 법(現法)안에서 스스로 철저히 알았거나(證智.증지) 겪어 알아(現證.현증), 갖추어 머무는 것도 아니다.”
註) 주석서는 여기서 다섯 가지 기능에 대해서 각각 네 가지로 설하는 것은 각각 고.집.멸.도의 사제(四諦)로 알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덧붙이고 있다. “믿음의 기능은 확신을 통해서 전향하여 일어난다. 정진의 기능은 분발을 통해서 전향하여 일어나고, 마음 챙김의 기능은 확립을 통해서 전향하여 일어나고, 삼매의 기능은 산란하지 않음을 통해서 전향하여 일어나고, 통찰짐의 기능은 봄을 통해서 전향하여 일어난다. 그리고 이 다섯 가지 기능들은 모두 열의(기능들을 일으키고자 하는 유익한 열의)를 통해서 전향하여 일어나고, 마음에 주의 기울임(즉 기능들의 힘이 미약할 때 이러한 전향을 생기게 하는 지혜롭게 마음을 기울임)을 통해서 전향하여 일어난다.”
3.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믿음의 기능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믿음의 기능의 일어남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믿음의 기능의 소멸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믿음의 기능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의 닦음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정진의 기능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정진의 기능의 일어남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정진의 기능의 소멸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정진의 기능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의 닦음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마음 챙김의 기능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마음 챙김의 기능의 일어남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마음 챙김의 기능의 소멸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마음 챙김의 기능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의 닦음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삼매의 기능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삼매의 기능의 일어남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삼매의 기능의 소멸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삼매의 기능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의 닦음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어떤 사문이든 바라문이든 통찰지의 기능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통찰지의 기능의 일어남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통찰지의 기능의 소멸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통찰지의 기능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의 닦음을 여실하게 알아 차린다면
그러한 사문이나 바라문은 사문 중에서도 사문답고 바라문 중에서도 바라문답다. 또한 그들은 존경할만한 이들이며, 현재의 법 안에서 스스로 철저히 알았거나 겪어 알아 갖추어 머문다."
보아야함 경(S48:8)
Daṭṭhabb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근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믿음의 근(信根), 정진의 근(精進根), 마음 챙김의 근(念根), 삼매의 근(定根), 혜의 근(慧根)이다.”
3. “비구들이여, 어디에서 믿음의 근을 볼 수 있는가?
진리의 흐름에 네 부류의 이들에게서이다. 여기에서 믿음의 근을 볼 수 있다.
비구들이여, 어디에서 정진의 근을 볼 수 있는가?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에서이다. 여기에서 정진의 근을 볼 수 있다.
비구들이여, 어디에서 마음 챙김의 근을 볼 수 있는가?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四念處)에서이다. 여기에서 마음챙김의 근을 볼 수 있다.
비구들이여, 어디에서 삼매의 근을 볼 수 있는가?
네 가지 선정(四禪定)에서이다. 여기에서 삼매의 근을 볼 수 있다.
비구들이여, 어디에서 혜의 근을 볼 수 있는가?
네가지 거룩한 진리(四聖제)에서이다. 여깃에서 혜의 근을 볼 수 있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기능이 있다.”
註) 네 가지 예류자의 구성요소 – 이 넷는 불.법.승에 대한 청정한 믿음과 계를 지니는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본서 제6권 「깊이 들어감 경」(S55:2)을 참조할 것.
분석경1(S48:9)
Vibhaṅg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기능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믿음의 기능, 정진의 기능, 마음 챙김의 기능, 삼매의 기능, 통찰지의 기능이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믿음의 기능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믿음을 가졌다. 그는 여래의 깨달음을 믿는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믿음의 기능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정진의 기능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열심히 정진하며 머문다. 그는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버리고 유익한 법[善法]들을 구족하기 위해서 굳세고 크게 분발하여 유익한 법들에 대한 임무를 내팽개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정진의 기능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마음 챙김의 기능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마음 챙기는 자이다. 그는 최상의 마음 챙김과 슬기로움을 구족하여 오래 전에 행하고 오래 전에 말한 것일지라도, 모두 기억하고 생각해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마음 챙김의 기능이라 한다.
註) “‘마음 챙김과 슬기로움’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슬기로움이란 통찰지의 다른 말이다. 그러면 왜 마음 챙김의 설명에서 통찰지(지혜)가 언급되는가? 마음 챙김의 힘이 강함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여기서 뜻하는 것은 강한 마음 챙김인데 그것은 통찰지와 함께할 때 강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찰지와 함께한 마음 챙김을 보여주시면서 이와 같이 말씀하신 것이다.” 여기서 마음 챙김의 기능은 알아차림을 강조하는 마음 챙김의 측면보다는 기억의 측면을 강조하여 설명하고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삼매의 기능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철저한 버림을 대상으로 삼아 삼매를 얻고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心一境性]을 얻는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삼매의 기능이라 한다.
註) ‘철처한 버림을 대상으로 삼아’란 열반을 대상으로 삼아서라는 말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통찰지의 기능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통찰지를 가졌다. 그는 성스럽고, 철저한 앎을 갖추었으며, 괴로움의 멸진으로 바르게 인도하는, 일어나고 사라짐으로 향하는 통찰지를 구족했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통찰지의 기능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기능이 있다.”
註) “본경에서 믿음과 마음 챙김과 통찰지의 기능은 이전단계(즉 출세간도들 일어나게 하는 예비단계)이고, 정진의 기능은 혼합된 것(예비단계와 출세간도의 혼합)이며, 삼매의 기능은 전적으로 출세간적인 것으로 설하셨다.
분석 경2(S48:10)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기능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믿음의 기능, 정진의 기능, 마음 챙김의 기능, 삼매의 기능, 통찰지의 기능이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믿음의 기능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믿음을 가졌다. 그는 여래의 깨달음을 믿는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믿음의 기능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정진의 기능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열심히 정진하며 머문다.
그는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버리고 유익한 법[善法]들을 구족하기 위해서 굳세고 크게 분발하여 유익한 법들에 대한 임무를 내팽개치지 않는다.
그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악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일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열의를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그는 이미 일어난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하여 열의를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그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유익한 법[善法]들을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 열의를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그는 이미 일어난 유익한 법들을 지속시키고 사라지지 않게 하고 증장시키고 충만하게 하고 닦아서 성취하기 위해서 열의를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정진의 기능이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마음 챙김의 기능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마음 챙기는 자이다. 그는 최사의 마음 챙김과 슬기로움을 구족하여 오래 전에 행하고 오래 전에 말한 것일지라도, 모두 기억하고 생각해낸다.
그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열렬함과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을 지니고서, 세상에 대한 탐욕과 근심을 벗어나서 머문다.
그는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문다. 열렬함과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을 지니고서, 세상에 대한 탐욕과 근심을 벗어나서 머문다.
그는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 머문다. 열렬함과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을 지니고서, 세상에 대한 탐욕과 근심을 벗어나서 머문다.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열렬함과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을 지니고서, 세상에 대한 탐욕과 근심을 벗어나서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마음 챙김의 기능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삼매의 기능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철저한 버림을 대상으로 삼아 삼매를 얻고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心一境性]을 얻는다.
그는 감각적 욕망(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해로운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멀어짐으로부터 생겨난 희열[喜.기쁨]과 행복[樂.즐거움]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문다.
그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에 들어 머문다.
그는 행복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희열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四禪)에 들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삼매의 기능이라 한다.
주) 여기에서 '거친사유(vitakka)'란 'vivtark'에 기원을 둔 말로, '사유하다. 사색하다. 헤아리다'의 어원적 의미를 가진다. 보통 '철학적으로 사색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된다. 또한 '미세한 사유(vicara)란 'vivcar'에 기원을 둔 말로, '맴돌다.사찰하다.조사하다'의 의미를 지닌다.
이들 두 용어는 본문에 나타나는 바와 같이 첫 번째 선정에서의 심리상태를 나타낼 때 사용되며, '거친 사유의 작용'과 '미세한 사유의 작용'으로 대별된다.
"빠띠삼비다막가"의 마하박가(I.제25장 6절)에 보면 '두 번째 선정에 들어간 자에게는 거친 사유와 마세한 사유에 의한 언어적 현상(語行.어행)이 그친다(dutiyajjhanam samapannassa vitakkavicara vacfsankhara
patippassadha honti...)'라는 구절이 나오는 바, 이를 통해 'vitakka'와 'vicara'는 언어적 사고의 영역 안에서 진행되는 마음의 작용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한편 PsA 에 따르면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사유한다는 것은 거친 사유이며, 사유함은 거친 사유이며, 추론이라 불리우는것은 거친 사유이다. 그것에 의해 마음이 의지하는 바(對象.대상) 안에서 맴도는 것이 미세한 사유이며, 배회하는 것이 미세한 사유이며. 따라 다니는 것이라 불리우는 것이 미세한 사유이다.
주) 평정(upekkha 捨)이란 'upaviks(가까이 응시하다)'에서 기원한 말로 원래의 의미는 '밀착해서 보다'이다. 즉 어떠한 대상에 대해 주관적 관념이나 사념을 '배제한(捨(버릴 사)' 상태에서 면밀하게 관찰하는 것을 뜻한다. 이 말은 이와 같은 원래의 의미에서 출발하여 인식 주체의 심리적 상황을 밝히는 말로 사용 되기에 이르렀는데, 평정, 냉철함, 초연함등으로 번역되는 것이 그것이다.
그리하여 이 용어는 보통 선정의 상태, 그 중에서도 네 번째 선정의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는데, 그것의 전형이 되는 어구가 '捨念淸淨(사념청정. upekkha-sati-parisuddhi)' 즉 평정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이다.
그러나 원래의 뜻은 '평정된 마음으로 보는 것(ajjhupekkhana)' 이라는 말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장애없이 사물을 주시하는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위빠사나(vipassana)'의 수행이 선정의 상태로 연결되는 것을 밝힌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통찰지의 기능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통찰지를 가졌다. 그는 성스럽고, 철저한 앎을 갖추었으며, 괴로움의 멸진으로 바르게 인도하는, 일어나고 사라짐으로 향하는 통찰지를 구족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하게 알아 차린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하게 알아 차린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철저하게 알아 차린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이다.’라고 철저하게 알아 차린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통찰지의 기능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기능이 있다.”
제1장 간단한 설명 품이 끝났다. 첫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간단한 설명 ② ~ ③ 예류자 ④ ~ ⑤ 아라한 ⑥ ~ ⑦ 사문.바라문 ⑧ 보아야 함 ⑨ ~ ⑩ 분석이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837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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