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 놓아라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을 때 어떻습니까?
내려 놓아라
一物不將來時 如何 云放下着
일물부장래시 여하 운방하착
- 조주 선사
엄양(嚴陽) 스님이 조주(趙州, 778~897) 스님에게 물었다.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을 때 어떻습니까?”
“내려 놓아라.”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무엇을 내려놓으란 말입니까?”
“내려놓기 싫으면 짊어지고 가거라.”
이 말씀에 엄양 스님은 크게 깨달았다.
조주 스님의 이 말씀은 참으로 명언이다. 과연 조주고불답다. 조주 스님 눈에는 그 수행자가 등에 일백이십 근의 짐을 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바로 정곡을 찔렀고, 엄양 스님은 크게 깨달았던 것이다. 불자의 방이라면, 아니면 선을 한다는 사람의 방이라면 “방하착” 이라는 이 명패 하나는 걸어둘 일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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