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운 방편(方便)
방편이 없는 가운데 참다운 방편이며,
닦아 증득함이 없는 가운데 닦아 증득하는 것이다.
無方便中眞方便 無修證中眞修證
무방편중진방편 무수증중진수증
- 서장, 대혜 종고 선사
예를 들어 수행도량을 세우되 그 도량은 물에 비친 달과 같아서 실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세워야 한다. 또 실재하지 않는 것이라 해서 세우지 않으면 그것은 공허에 떨어진 마음이다.
그러므로 실재하지 않는 줄 알면서 열심히 세우고 많이 세울 줄 아는 것이 중도적 도량 건립이다. 환영과 같은 공양거리이지만 정성을 다해 부처님 앞에 올릴 줄 아는 생활태도다. 부처님도 형상이고 공양거리도 허망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올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공무(空無)한 데 집착한 마음이다. 닦아 증득한다는 일도 실은 닦아 증득할 것이 없지만 용맹정진으로 닦아 증득하는 자세가 진정한 선(禪)생활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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