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자재(自由自在)
도인들의 삶을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사는 것을 이상으로 여기는 예가 있다. 도를 이루었다고 모두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 참으로 걸림 없고 편안한 삶이다. 거기에 좀 더 덧붙인다면, 받들어야 할 부처도 나는 모르고 제도해야 할 중생도 나에게는 없다. 제도해야 할 중생이 있으면 받들어야 할 부처도 있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잠을 잔다.
청산과 녹수에 마음대로 소요하고
어촌과 술집에도 자유롭고 편안하다.
몇 년인지 며칠인지 아예 몰라라.
飢來卽食 困來卽眠 綠水靑山 任意逍遙
기래즉식 곤래즉면 녹수청산 임의소요
漁村酒肆 自在安閑 年代甲子總不知
어촌주사 자재안한 년대갑자총부지
- 선가귀감, 청허 휴정 대사
선불교가 중국에서 신선도와 만나면서 혼합하고 뒤섞여서 동양적인 독특한 삶의 방식을 만들었다. 물론 일부 동양 사람들의 성향에 맞아서다. 여기서 동양이란 우리나라와 일본까지 다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도 이러한 약간 은둔적이지만 매우 평화로운 삶을 높이 산다.
지금은 어떨까. 이제 이 시대에 가장 알맞고 필요하며 이상적이라 할 도인의 삶을 정립해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도인의 삶이란 불교인의 삶이요, 선사의 삶이요, 성인의 삶이요, 우리 모두가 꿈꾸는 삶이다. 잘 그려보아야 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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