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 니까야(잡)

제55주제 - 제3장 사라까니 품(S55:21-S55:30. Sarakāni--vagga)

수선님 2018. 6. 3. 11:44

제3장 사라까니 품

Sarakāni--vagga


마하나마 경1(S55:21)

Mahānām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삭까에서 까삘라왓투의 니그로다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삭까 사람 마하나마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삭까 사람 마하나마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2. “세존이시여, 지금 까삘라왓투는 번창하고, 부유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대중들로 가득하고, 길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섬기고 마음에 새겨야 할 고귀한 비구들을 시봉한 뒤 해거름에 까삘라왓투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저는 오고가는 코끼리와 만나고 오고가는 말과 만나고 오고가는 마차와 만나고 오고가는 수레와 만나고 오고가는 사람과 만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그때 세존에 대한 저의 마음 챙김은 흐트러지고 법에 대한 저의 마음 챙김은 흐트러지고 승가에 대한 저의 마음 챙김은 흐트러지게 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제게는 ‘내가 만일 바로 지금 죽는다면 나의 태어날 곳[行處]은 어디일까?’라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마하나마여, 그대는 두려워하지 말라. 마하나마여, 두려워하지 말라. 그대의 죽음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대는 나쁘지 않게 임종할 것이다.

마하나마여, 누구든지 오랜 세월 믿음으로 마음이 굳건해지고 계행으로 마음이 굳건해지고 배움으로 마음이 굳건해지고 보시로 마음이 굳건해지고 통찰지로 마음이 굳건해진 사람의 몸은 물질이라서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연명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며, 까마귀 떼가 쪼아 먹고, 독수리 떼가 쪼아 먹고, 솔개 무리가 쪼아 먹고, 개 떼가 뜯어먹고, 자칼들이 뜯어먹고, 별의별 벌레들이 다 달려들어 파먹겠지만 그의 마음은 오랜 세월 믿음으로 굳건하고 계행과 배움과 보시와 통찰지로 굳건해졌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고 특별한 경지로 가게 된다.”


3. “마하나마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버터 단지나 참기름 단지를 가지고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서 그것을 깬다 하자. 그러면 단지의 파편이나 조각은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고 버터나 참기름은 위로 떠오를 것이다.

마하나마여, 그와 같이 누구든지 오랜 세월 믿음으로 굳건해지고 계행으로 마음이 굳건해지고 배움으로 마음이 굳건해지고 보시로 마음이 굳건해지고 통찰지로 마음이 굳건해진 사람의 몸은 물질이라서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연명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며, 까마귀 떼가 쪼아 먹고, 독수리 떼가 쪼아 먹고, 솔개 무리가 쪼아 먹고, 개 떼가 뜯어먹고, 자칼들이 뜯어먹고, 별의별 벌레들이 다 달려들어 파먹겠지만 그의 마음은 오랜 세월 믿음으로 굳건해지고 계행과 배움과 보시와 통찰지로 굳건해졌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고 특별한 경지로 가게 된다.

마하나마여, 그대의 마음은 오랜 세월 믿음으로 굳건해지고 계행과 배움과 보시와 통찰지로 굳건해졌다. 마하나마여, 그러므로 그대는 두려워하지 말라. 마하나마여, 두려워하지 말라. 그대의 죽음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대의 나쁘지 않게 임종할 것이다.”


마하나마 경2(S55:22)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삭까에서 까삘라왓투의 니그로다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삭까 사람 마하나마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삭까 사람 마하나마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2. “세존이시여, 지금 까삘라왓투는 번창하고, 부유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대중들로 가득하고, 길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섬기고 마음에 새겨야 할 고귀한 비구들을 시봉한 뒤 해거름에 까삘라왓투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저는 오고가는 코끼리와 만나고 오고가는 말과 만나고 오고가는 마차와 만나고 오고가는 수레와 만나고 오고가는 사람과 만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그때 세존에 대한 저의 마음 챙김은 흐트러지고 법에 대한 저의 마음 챙김은 흐트러지고 승가에 대한 저의 마음 챙김은 흐트러지게 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제게는 ‘내가 만일 바로 지금 죽는다면 나의 태어날 곳[行處]은 어디일까?’라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마하나마여, 그대는 두려워하지 말라. 마하나마여, 두려워하지 말라. 그대의 죽음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대는 나쁘지 않게 임종할 것이다.”


3. “마하나마여, 네 가지 법을 구족한 성스러운 제자는 열반으로 흐르고 열반으로 향하고 열반으로 들어간다. 무엇이 넷인가?


마하나마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성자들이 좋아하며,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현자들이 찬탄하고, 성취한 것에 집착하지 않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계를 지닌다.”


4. “마하나마여, 예를 들면 나무가 동쪽으로 기울고 동쪽으로 향하고 동쪽으로 굽어 있다 하자. 

마하나마여, 만일 이 나무의 밑둥을 자르면 어떤 곳으로 넘어지겠는가?”

“세존이시여, 그것이 기울고 향하고 굽어있는 곳으로 넘어질 것입니다.”

“마하나마여, 그와 같이 네 가지 법을 구족한 성스러운 제자는 열반으로 기울고, 열반으로 향하고, 열반으로 들어간다.”


고다 경(S55:23)

Godhā-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삭까에서 까삘라왓투의 니그로다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삭까 사람 마하나마가 삭까의 여인 고다에게 찾아갔다. 가서는 삭까의 여인 고다에게 이렇게 말했다.


2. “고다여, 당신은 몇 가지 법을 구족한 사람을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인정합니까?”

“마하나마여, 나는 세 가지 법을 구족한 사람을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인정합니다.


마하나마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닙니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닙니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닙니다.


마하나마여, 나는 이러한 세 가지 법을 구족한 사람을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인정합니다.”


3. “마하나마여, 그러면 당신은 몇 가지 법을 구족한 사람을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인정합니까?”

“고다여, 나는 네 가지 법을 구족한 사람을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인정합니다.


고다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닙니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닙니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닙니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성자들이 좋아하며,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현자들이 찬탄하고, 성취한 것에 집착하지 않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계를 지닙니다.


고다여, 나는 이러한 네 가지 법을 구족한 사람을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인정합니다.”


4. “마하나마여, 그대와 나의 생각이 다릅니다. 그대의 말처럼 흐름에 든 자가 이러한 법들을 구족하였는지 구족하지 않았는지 세존만이 아실 것입니다.”

“고다여. 우리는 함께 세존을 뵈러 갑시다. 가서 세존께 이 뜻을 말씀 드립시다.”


5. 삭까 사람 마하나마와 삭까의 여인 고다는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삭까 사람 마하나마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기 저는 삭까의 여인 고다에게 다가갔습니다. 가서는 삭까의 여인 고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다여, 당신은 몇 가지 법을 구족한 사람을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인정합니까?’

세존이시여, 이렇게 묻자 삭까의 여인 고다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마하나마여, 나는 세 가지 법을 구족한 사람을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인정합니다.

마하나마여, 그러면 당신은 몇 가지 법을 구족한 사람을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인정합니까?’

세존이시여, 이렇게 묻자 저는 삭까의 여인 고다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고다여, 나는 네 가지 법을 구족한 사람을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인정합니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대답하자 삭까의 여인 고다는 제게 말했습니다.

마하나마여, 그대와 나의 생각이 다릅니다. 그대의 말처럼 흐름에 든 자가 이러한 법들을 구족하였는지 구족하지 않았는지 세존만이 아실 것입니다.’라고.”


6. “세존이시여, 여기 법에 대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세존께서 한 쪽이 되고 비구 승가가 다른 쪽이 되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저는 당연히 세존께서 택하신 쪽에 대해서 청정한 믿음을 가질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제가 이렇다고 섭수하여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여기 법에 대한 어떤 문제가 발행할지도 모릅니다. 

세존께서 한 쪽이 되고 비구 승가와 비구니 승가가 다른 쪽이 되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저는 당연히 세존께서 택하신 쪽에 대해서 청정한 믿음을 가질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제가 이렇다고 섭수하여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여기 법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세존께서 한 쪽이 되고 비구 승가와 비구니 승가와 청신사가 다른 쪽이 되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저는 당연히 세존께서 택하신 쪽에 대해서 청정한 믿음을 가질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제가 이렇다고 섭수하여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여기 법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세존께서 한 쪽이 되고 비구 승가와 비구니 승가와 청신사와 청신녀가 다른 한 쪽이 되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저는 당연히 세존께서 택하신 쪽에 대해서 청정한 믿음을 가질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제가 이렇다고 섭수하여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여기 법에 대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세존께서 한 쪽이 되고 비구 승가와 비구니 승가와 청신사와 청신녀와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신의 세상이나 혹은 사문∙바라문과 신과 사람을 포함한 인간 세상이 다른 쪽이 되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저는 당연히 세존께서 택하신 쪽에 대해서 청정한 믿음을 가질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제가 이렇다고 섭수하여 주십시오.”


7. 그러자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고다여, 이렇게 말하는 삭까 사람 마하나마에 대해서 그대는 다른 할 말이 있는가?”

“세존이시여, 이렇게 말하는 삭까 사람 마하나마에 대해서 참으로 이롭고 참으로 유익하다는 말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사라까니 경1(S55:24)

Sarakāni-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삭까에서 까삘라왓투의 니그로다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삭까 사람 사라까니가 임종을 하였다. 세존께서는 그가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수기하셨다.


2. 그러자 거기서 많은 삭까 사람들이 모여들어 흠을 잡고 불평하고 푸념하면서 말했다.

“경이롭습니다, 존자들이여. 놀랍습니다, 존자들이여. 이제 예류자가 되지 못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삭까 사람 사라까니가 임종을 하였는데 세존께서는 그가 흐름에 든자 [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수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삭까 사람 사라까니는 술꾼이었기 때문에 닦음과 학습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3. 이 말을 듣고 삭까 사람 마하나마가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삭까 사람 마하나마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기 삭까 사람 사라까니가 임종을 하였습니다. 세존께서는 그가 흐름에 든 자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수기하셨습니다. 그러자 거기서 많은 삭까 사람들이 모여들어 흠을 잡고 불평하고 푸념하면서 말했습니다. 

경이롭습니다, 존자들이여. 놀랍습니다, 존자들이여. 이제 예류자가 되지 못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삭까 사람 사라까니가 임종을 하였는데 세존께서는 그가 흐름에 든자 [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수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삭까 사람 사라까니는 술꾼이었기 때문에 닦음과 학습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라고.

 

“마하나마여, 오랜 세월 세존과 법과 승가에 귀의한 청신사가 어떻게 파멸처에 떨어지겠는가? 

마하나마여, 바르게 말하는 자가 말하기를 ‘오랜 세월 세존과 법과 승가에 귀의한 청신사.’라고 하는 것은 바로 삭까 사람 사라까니를 두고 말하는 것이다. 

마하나마여, 삭까 사람 사라까니는 오랜 세월 세존과 법과 승가에 귀의한 청신사였다. 그런 그가 어떻게 파멸처에 떨어졌겠는가?"


4. "마하나마여,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그리고 그는 미소 짓는 통찰지와 전광석화와 같은 통찰지와 해탈을 구족하였다.

그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마하나마여, 이러한 사람은 지옥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축생의 모태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아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5. “마하나마여,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그는 미소 짓는 통찰지와 전광석화와 같은 통찰지는 구족하였지만 해탈은 구족하지 못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정거천에] 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히 열반에 들어 그 세계로부터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을 얻는다.[不還者]

마하나마여, 이러한 인간은 지옥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축생의 모태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아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6. “마하나마여,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그러나 그는 미소 짓는 통찰지도 전광석화와 같은 통찰지도 해탈도 구족하지 못했다.

그는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서 한 번만 더 돌아올 자[一來者]가 되어, 한 번만 더 이 세상에 와서 괴로움을 끝낼 것이다.

마하나마여, 이러한 인간도 지옥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축생의 모태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아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7. “마하나마여,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그러나 그는 미소 짓는 통찰지도 전광석화와 같은 통찰지도 해탈도 구족하지 못했다.  

그는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자이다. 

마하나마여, 이러한 인간도 지옥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축생의 모태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아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8. “마하나마여,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지 않는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지 않는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지 않는다. 


그는 미소 짓는 통찰지도 전광석화와 같은 통찰지도 해탈도 구족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믿음의 기능, 정진의 기능, 마음 챙김의 기능, 삼매의 기능, 통찰지의 기능이라는 이런 법들이 있다. 그리고 그는 여래가 설한 법들을 통찰지로 충분히 사색하여 이러한 법들을 인정한다. 

마하나마여, 이러한 인간은 지옥에 가지 않고, 축생의 모태에 가지 않고, 아귀계에 가지 않고,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에 가지 않는다.”


9. “마하나마여,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지 않는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지 않는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지 않는다. 


그는 미소 짓는 통찰지도 전광석화와 같은 통찰지도 해탈도 구족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믿음의 기능, 정진의 기능, 마음 챙김의 기능, 삼매의 기능, 통찰지의 기능이라는 이러한 법들이 있다. 그리고 그는 여래에 대해서 깊은 믿음이 있고 깊은 공경이 있다.

마하나마여, 이러한 인간은 지옥에 가지 않고, 축생의 모태에 가지 않고, 아귀계에 가지 않고,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에 가지 않는다.”


10. “마하나마여, 만일 이 큰 살라 나무들조차도 좋은 말(잘 설해진 것)과 나쁜 말(잘못 설해진 것)을 충분하게 알 수 있다면 나는 이 큰 살라 나무들도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수기할 것이다. 그런데 하물며 삭까 사람 사라까니에 대해서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마하나마여, 삭까 사람 사라까니는 임종할 때에 닦음과 익힘을 성취하여 흐름에 든 이가 되었다.”


사라까니 경2(S55:25)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삭까에서 까삘라왓투의 니그로다 숲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삭까 사람 사라까니가 임종을 하였다. 세존께서는 그가 진리의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수기하셨다. 그러자 거기서 많은 삭까 사람들이 모여들어 흠을 잡고 불평하고 푸념하면서 말했다.

“경이롭습니다, 존자들이여. 놀랍습니다, 존자들이여. 이제 예류자가 되지 못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삭까 사람 사라까니가 임종을 하였는데 세존께서는 그가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수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삭까 사람 사라까니는 공부지음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3. 이 말을 들은 삭까 사람 마하나마가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삭까 사람 마하나마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기 삭까 사람 사라까니가 임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그가 진리의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수기하셨습니다. 그러자 거기서 많은 삭까 사람들이 모여들어 흠을 잡고 불평하고 푸념하면서 말했습니다. 

경이롭습니다, 존자들이여. 놀랍습니다, 존자들이여. 이제 예류자가 되지 못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삭까 사람 사라까니가 임종을 하였는데 세존께서는 그가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고 수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삭까 사람 사라까니는 공부지음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라고.”


4. “마하나마여, 오랜 세월 세존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한 청신사가 어떻게 파멸처에 떨어졌겠는가? 마하나마여, 바르게 말하는 자가 말하기를 ‘오랜 세월 세존과 법과 승가에 귀의한 청신사’라고 하는 것은 바로 삭까 사람 사라까니를 두고 말하는 것이다. 

마하나마여, 삭까 사람 사라까니는 오랜 세월 세존과 법과 승가에 귀의한 청신사였다. 그런 그가 어떻게 파멸처에 떨어졌겠는가?”


5. “마하나마여,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그리고 그는 미소짓는 통찰지와 전광석화와 같은 통찰지와 해탈을 구족하였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수명의 반이 지나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노력 없이 쉽게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노력하여 어렵게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더 높은 세계로 재생하여 색구경천에 이르는 자가 된다.

마하나마여, 이러한 인간은 지옥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축생의 모태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아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6. “마하나마여,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그러나 그는 미소 짓는 통찰지와 전광석화와 같은 통찰지와 해탈도 구족하지 못했다.

그는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서 한 번만 더 돌아올 자[一來者]가 되어, 한 번만 더 이 세상에 와서 괴로움을 끝낼 것이다.

마하나마여, 이러한 인간은 지옥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축생의 모태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아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7. “마하나마여,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그러나 그는 미소 짓는 통찰지도 전광석화와 같은 통찰지도 해탈도 구족하지 못했다.

그는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

마하나마여, 이러한 인간은 지옥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축생의 모태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아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8. “마하나마여,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지 않는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지 않는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지 않는다. 


그는 미소 짓는 통찰지도 전광석화와 같은 통찰지도 해탈도 구족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믿음의 기능, 정진의 기능, 마음 챙김의 기능, 삼매의 기능, 통찰지의 기능이라는 이러한 법들이 있다. 그리고 그는 여래가 설한 법들을 통찰지로 충분히 사색하여 이러한 법들을 인정한다.

마하나마여, 이러한 인간은 지옥에 가지 않고, 축생의 모태에 가지 않고, 아귀계에 가지 않고,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에 가지 않는다.”


9. “마하나마여, 여기 어떤 사람은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지 않는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지 않는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지 않는다. 


그는 미소 짓는 통찰지도 전광석화와 같은 통찰지도 해탈도 구족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믿음의 기능, 정진의 기능, 마음 챙김의 기능, 삼매의 기능, 통찰지의 기능이라는 이러한 법들이 있다. 그리고 그는 여래에 대한 깊은 믿음이 있고 깊은 공경이 있다.

마하나마여, 이러한 인간은 지옥에 가지 않고, 축생의 모태에 가지 않고, 아귀계에 가지 않고,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에 가지 않는다.”


10. “마하나마여, 예를 들면 경작되지 않은 나쁜 땅에 씨앗을 뿌리긴 했지만 훼손되고 썩고 바람과 햇빛에 손상되고 상하고 뿌리를 잘 내리지 못하고 마침 비도 제때에 내리지 않는다고 하자. 그런데도 그 씨앗들이 자라고 증장하고 충만하게 되어 많은 결실을 얻을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마하나마여, 그와 같이 여기 제대로 설해지지 못하고 잘못 선언되고 출리로 인도하지 못하고 고요에 이바지 못하고 바르게 깨달은 분에 의해서 선언된 것이 아닌 법은 경작되지 않은 땅이라고 나는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법에서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에 따라 닦고 익히면서 머물고 합당하게 닦고 익히면서 법에 따라 실천하는 그런 제자를 나쁜 씨앗이라고 나는 말한다.”


11. “마하나마여, 예를 들면 잘 경작된 좋은 땅에 씨앗을 뿌려서 그것이 훼손되지 않고 썩지 않고 바람과 햇빛에 손상되지 않고 상하지 않고 뿌리를 잘 내리고 마침 비도 제때에 내린다 하자. 그러면 그 씨앗들이 자라고 증장하고 충만하게 되어 많은 결실을 얻을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마하나마여, 그와 같이 여기 제대로 설해졌고 잘 선언되고 출리로 인도하고 고요에 이바지 하고 바르게 깨달은 분에 의해서 선언된 법은 경작된 땅이라고 나는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법에서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에 따라 닦고 익히면서 머물고 합당하게 닦고 익히면서 법에 따라 실천하는 그런 제자를 좋은 씨앗이라고 나는 말한다.

그런데 하물며 삭까 사람 사라까니에 대해서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마하나마여, 삭까 사람 사라까니는 임종할 때에 닦음과 익힘을 성취하였다.”


아나타삔디까 경1(S55:26)

Anāthapiṇḍik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아나타삔디까(급고독) 장자가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때 아나타삔디까 장자는 어떤 사람을 불러서 말했다.


2. “이리 오시오, 그대는 사리뿟따 존자께 가시오. 가서는 나의 이름으로 사리뿟따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리고 ‘존자시여,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금 그가 사리뿟따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라고 말씀드려 주시오. 그리고 다시 ‘존자시여, 사리뿟따 존자께서는 연민을 일으키시어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로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여쭈어 주시오.”

“알겠습니다, 장자여”라고 그 사람은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 대답한 뒤 사리뿟따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사람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금 그가 사리뿟따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드립니다. ‘존자시여, 사리뿟따 존자에게서는 연민을 일으키시어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로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사리뿟따 존자는 침묵으로 허락하였다. 


3. 사리뿟따 존자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로 갔다. 가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은 사리뿟따 존자는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어떻게 견딜만합니까? 그대는 편안합니까? 괴로운 느낌이 물러가도 더 심하지는 않습니까? 차도가 있고 더 심하지 않다는 것을 알겠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편안하지 않습니다. 괴로운 느낌은 더 심하기만 하고 물러가지 않습니다. 더 심하기만 하고 물러가지 않는다고 알아질 뿐입니다.”


4. “장자여, 세존을 불신하는 배우지 못한 범부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불신이 그대에게는 없습니다. 대신에 그대는 세존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있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善處], 천상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대는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대가 세존께 대한 이러한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면 그 자리에서 그대의 괴로운 느낌은 가라앉을 것입니다.


5. “장자여, 그대에게는 법을 불신하는 배우지 못한 범부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불신이 없습니다. 대신에 그대는 법에 대한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있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善處], 천상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대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대가 법에 대한 이러한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면 그 자리에서 그대의 괴로운 느낌은 가라앉을 것입니다.”


6. “장자여, 그대에게는 승가를 불신하는 배우지 못한 범부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불신이 없습니다. 대신에 그대는 승가에 대한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있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善處], 천상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대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대가 승가에 대한 이러한 청정한 믿음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면 그 자리에서 그대의 괴로운 느낌은 가라앉을 것입니다.”


7. “장자여, 그대에게는 나쁜 계행을 가진 배우지 못한 범부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나쁜 계행이 없습니다. 대신에 그대는 성스러운 계를 지닌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善處], 천상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성스러운 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대는 성자들이 좋아하며,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지자들이 찬탄하고, 성취한 것에 집착하지 않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대가 성자들이 좋아하는 이러한 계가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면 그 자리에 그대의 괴로운 느낌은 가라앉을 것입니다.”


8. “장자여, 그대에게는 삿된 견해를 가진 배우지 못한 범부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삿된 견해가 없습니다. 대신에 그대에게는 바른 견해가 있습니다. 그대가 이러한 바른 견해가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면 그 자리에서 그대의 괴로운 느낌은 가라앉을 것입니다.”


장자여 그대에게는 그대에게는 삿된 사유를 가진 배우지 못한 범부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삿된 사유가 없습니다. 대신에 그대에게는 바른 사유가 있습니다. 그대가 이러한 바른 사유가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면 그 자리에서 그대의 괴로운 느낌은 가라앉을 것입니다.


장자여 그대에게는 그대에게는 삿된 말을 가진 배우지 못한 범부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삿된 말이 없습니다. 대신에 그대에게는 바른 말이 있습니다. 그대가 이러한 바른 말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면 그 자리에서 그대의 괴로운 느낌은 가라앉을 것입니다.


장자여, 그대에게는 그대에게는 삿된 행위를 가진 배우지 못한 범부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삿된 행위가 없습니다. 대신에 그대에게는 바른 행위가 있습니다. 그대가 이러한 바른 행위가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면 그 자리에서 그대의 괴로운 느낌은 가라앉을 것입니다.


장자여, 그대에게는 그대에게는 삿된 생계(생활)을 가진 배우지 못한 범부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삿된 생계가 없습니다. 대신에 그대에게는 바른 생계가 있습니다. 그대가 이러한 바른 생계가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면 그 자리에서 그대의 괴로운 느낌은 가라앉을 것입니다.


장자여, 그대에게는 그대에게는 삿된 정진을 가진 배우지 못한 범부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삿된 정진이 없습니다. 대신에 그대에게는 바른 정진이 있습니다. 그대가 이러한 바른 정진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면 그 자리에서 그대의 괴로운 느낌은 가라앉을 것입니다.


장자여, 그대에게는 그대에게는 삿된 마음챙김을 가진 배우지 못한 범부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삿된 마음 챙김이 없습니다. 대신에 그대에게는 바른 마음 챙김이 있습니다. 그대가 이러한 바른 마음챙김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면 그 자리에서 그대의 괴로운 느낌은 가라앉을 것입니다.


장자여, 그대에게는 그대에게는 삿된 삼매를 가진 배우지 못한 범부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삿된 삼매가 없습니다. 대신에 그대에게는 바른 삼매가 있습니다. 그대가 이러한 바른 견해가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면 그 자리에서 그대의 괴로운 느낌은 가라앉을 것입니다.


장자여, 그대에게는 그대에게는 삿된 지혜를 가진 배우지 못한 범부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삿된 지혜가 없습니다. 대신에 그대에게는 바른 지혜가 있습니다. 그대가 이러한 바른 견해가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면 그 자리에서 그대의괴로운 느낌은 가라앉을 것입니다.


장자여, 그대에게는 삿된 해탈을 가진 배우지 못한 범부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나는 그러한 형태의 삿된 해탈이 없습니다. 대신에 그대에게는 바른 해탈이 있습니다. 그대가 이러한 바른 해탈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면 그 자리에서 그대의 괴로운 느낌은 가라앉을 것입니다.”


9. 사리뿟따 존자의 말을 듣자 아나타삔디까 장자의 괴로운 느낌은 그 자리에서 가라앉았다. 그러자 아나타삔디까 장자는 자신의 밥그릇으로 사리뿟따 존자와 아난다 존자에게 공양을 대접하였다. 사리뿟따 존자가 공양을 마치고 그릇에 손을 떼자 아나타삔디까 장자는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 사리뿟따 존자는 이런 게송으로 기쁘게 하였다.


“여래께 움직이지 않고 잘 확립된 믿음을 가지고

선하고 성자들이 좋아하고 칭송하는 계를 지니고

승가에 청정한 믿음이 있고 올곧은 자를 보는 자

그는 가난하지 않다 일컬어지나니 그의 삶은 헛되지 않도다.


그러므로 슬기로운 자는 세존의 교법을 깊이 새기면서

믿음과 계와 청정한 믿음과 법을 봄에 몰두할지라.”


10. 사리뿟따 존자는 이런 게송으로 아나타삔디까 장자를 기쁘게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갔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가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이런 대낮에 그대는 어디서 오는 길인가?”

“세존이시여, 사리뿟따 존자가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 이렇고 이런 교계를 하였습니다.”

“아난다여, 사리뿟따는 현자다. 

아난다여, 사리뿟다는 큰 통찰지를 가졌다. 그래서 사리뿟따는 거기서 네 가지 예류[과]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를 10가지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었다.”


아나타삔디까 경2(S55:27)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아나타삔디까(급고독) 장자가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때 아나타삔디까 장자는 어떤 사람을 불러서 말했다.

“이리 오시오, 그대는 아난다 존자께 가시오. 가서는 나의 이름으로 아난다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리고 ‘존자시여,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금 그가 아난다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라고 말씀드려 주시오. 그리고 다시 ‘존자시여, 아난다 존자께서는 연민을 일으키시어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로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여쭈어 주시오.”

“알겠습니다, 장자여”라고 그 사람은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 대답한 뒤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사람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 존자시여,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금 그가 아난다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드립니다. ‘존자시여, 아난다 존자에게서는 연민을 일으키시어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로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아난다 존자는 침묵으로 허락하였다. 

3. 아난다 존자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로 갔다. 가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어떻게 견딜만합니까? 그대는 편안합니까? 괴로운 느낌이 물러가고 더 심하지는 않습니까? 차도가 있고 더 심하지 않다는 것을 알겠습니까?”

“아난다 존자시여, 저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편안하지 않습니다. 괴로운 느낌은 더 심하기만 물러가지 않습니다. 더 심하기만 하고 물러가지 않는다고 알아질 뿐입니다.”


4. “장자여, 네 가지 법을 지닌 배우지 못한 범부는 겁을 먹고 공포가 생기고 죽어 다음 생에 어찌 될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집니다. 무엇이 넷입니까?


장자여, 여기 배우지 못한 범부는 세존에 대한 불신을 가집니다. 그는 세존에 대한 불신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여 겁을 머고 공포가 생기고 죽어 다음 생에 어찌 될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집니다.

다시 장자여 여기 배우지 못한 범부는 법에 대한 불신을 가집니다. 그는 법에 대한 불신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여 겁을 먹고 공포가 생기고 죽어 다음 생에 어찌 될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집니다.

다시 장자여, 여기 배우지 못한 범부는 승가에 대한 불신을 가집니다. 그는 승가에 대한 불신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여 겁을 먹고 공포가 생기고 죽어 다음 생에 어찌 될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집니다.

다시 장자여, 여기 배우지 못한 범부는 계행이 나쁩니다. 그는 계행이 나쁜 것을 자기 자신에게서 관찰하여 겁을 먹고 공포가 생기고 죽어 다음 생에 어찌 될지 두려움을 가집니다.


장자여, 이러한 네 가지 법을 지닌 배우지 못한 범부는 겁을 먹고 공포가 생기고 죽어 다음 생에 어찌 될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집니다.”


5. “장자여, 네 가지 법을 지닌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겁을 먹지 않고 공포가 생기지 않고 죽어 다음 생에 어찌 될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않습니다. 무엇이 넷입니까?


장자여,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여 겁을 먹지 않고 공포가 생기지 않고 죽어 다음 생에 어찌 될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않습니다.


다시 장자여,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법에 대한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여 겁을 먹지 않고 공포가 생기지 않고 죽어 다음 생에 어찌 될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않습니다.


다시 장자여,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승가에 대한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여 겁을 먹지 않고 공포가 생기지 않고 죽어 다음 생에 어찌 될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않습니다.


다시 장자여, 성자들이 좋아하며,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지자들이 찬탄하고, 성취한 것에 집착하지 않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성자들이 좋아하는 계가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관찰하여 겁을 먹지 않고 공포가 생기지 않고 죽어 다음 생에 어찌 될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않습니다.


장자여, 이러한 네 가지 법을 지닌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겁을 먹지 않고 공포가 생기지 않고 죽어 다음 생에 어찌 될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않습니다.”


6. “아난다 존자시여, 저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제가 왜 두려워해야 합니까?

아난다 존자시여, 저는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난다 존사이여, 저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저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존자시여, 그리고 세존께서 설하신, 재가자들이 경의를 표해야 하는 학습계목 가운데 어떤 것도 제가 범한 것을 보지 못합니다.”


“장자여, 이것은 참으로 그대에게 이득입니다. 장자여, 이것은 참으로 그대에 큰 이득입니다. 그대는 예류과를 천명하였습니다.”


두려움과 증오 경1(S55:28)

Bhayaverūpasant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급고독 장자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급고독 장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 “장자여, 성스러운 제자가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를 가라앉히고, 네 가지 예류[과]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를 구족하고,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을 때 그는 원하기만 하면 스스로가 스스로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나는 지옥을 다하였고 축생의 모태를 다하였고 아귀계를 다하였고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를 다하였다. 나는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라고 하게 된다.”


3. “장자여, 어떤 것이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를 가라앉히는 것인가?


장자여, 생명을 죽이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면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면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지 않을 뿐 아니라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지 않으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도 쌓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장자여,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면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의면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지 않을 뿐 아니라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지 않으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도 쌓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장자여, 삿된 음행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면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삿된 음행을 하는 것을 멀리 여의면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지 않을 뿐 아니라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지 않으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도 쌓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장자여, 거짓말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면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거짓말을 하는 것을 멀리 여의면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지 않을 뿐 아니라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지 않으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도 쌓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장자여, 방일의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탐닉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방일의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것을 멀리 여의면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지 않을 뿐 아니라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지 않으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도 쌓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 앉는다.


이것이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를 가라앉히는 것이다.”


4. “장자여, 그러면 어떤 것이 네 가지 예류[과]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를 구족하는 것인가?


장자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성자들이 좋아하며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지자들이 찬탄하고 성취한 것에 들러붙지 않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계를 구족한다.


이것에 네 가지 예류[과]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를 구족하는 것이다.”


5. “잘자여, 그러면 어떤 것이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는 것인가?


장자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연기(緣起)를 지혜롭게 이치에 맞게 잘 숙고하여야 한다.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다. 이것이 일어날 때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을 때 저것도 없다. 이것이 멸할 때 저것도 멸한다.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있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라고.


이것이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는 것이다.”


6. “장자여, 성스러운 제자가 이러한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를 가라앉히고, 이러한 네 가지 예류[과]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를 구족하고, 이러한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을 때 그는 원하기만 하면 스스로가 스스로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나는 지옥을 다하였고, 축생의 모태를 다하였고, 아귀계를 다하였고,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를 다하였다. 나는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라고 하게 된다.”


두려움과 증오 경2(S55:29)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를 가라앉히고, 네 가지 예류[과]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를 구족하고,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을 때 그는 원하기만 하면 스스로가 스스로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나는 지옥을 다하였고 축생의 모태를 다하였고 아귀계를 다하였고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를 다하였다. 나는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라고 하게 된다.”


3.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를 가라앉히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생명을 죽이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면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면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지 않을 뿐 아니라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지 않으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도 쌓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비구들이여,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면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의면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지 않을 뿐 아니라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지 않으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도 쌓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비구들이여, 삿된 음행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면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삿된 음행을 하는 것을 멀리 여의면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지 않을 뿐 아니라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지 않으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도 쌓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비구들이여, 거짓말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면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거짓말을 하는 것을 멀리 여의면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지 않을 뿐 아니라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지 않으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도 쌓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비구들이여, 방일의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탐닉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방일의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것을 멀리 여의면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지 않을 뿐 아니라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지 않으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도 쌓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 앉는다.


이것이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를 가라앉히는 것이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네 가지 예류[과]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를 구족하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성자들이 좋아하며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지자들이 찬탄하고 성취한 것에 들러붙지 않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계를 구족한다.


이것에 네 가지 예류[과]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를 구족하는 것이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연기(緣起)를 지혜롭게 이치에 맞게 잘 숙고하여야 한다.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다. 이것이 일어날 때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을 때 저것도 없다. 이것이 멸할 때 저것도 멸한다.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있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라고.


이것이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는 것이다.”


6.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이러한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를 가라앉히고, 이러한 네 가지 예류[과]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를 구족하고, 이러한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을 때 그는 원하기만 하면 스스로가 스스로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나는 지옥을 다하였고, 축생의 모태를 다하였고, 아귀계를 다하였고,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를 다하였다. 나는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라고 하게 된다.”


릿차위 경(S55:30)

Licchavi-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웨살리에서 큰 숲[大林]의 중각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릿차위의 대신 난다까가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의 대신 난다까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난다까여, 네 가지 법을 구족한 성스러운 제자는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 무엇이 넷인가?


난다까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과보(果報)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들이 각기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며, 시중들어 마땅하며, 보시하여 마땅하며,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성자들이 좋아하며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지자들이 찬탄하고 성취한 것에 들러붙지 않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계를 구족한다.


난다까여, 이러한 네 가지 법을 구족한 성스러운 제자는 흐름에 든 자[預流者]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


3. “난다까여, 이러한 네 가지 법을 구족한 성스러운 제자는 긴 수명을 타고나고, 천상과 인간의 용모를 타고나고, 천상과 인간의 행복을 타고나고, 천상과ㅏ 인간의 명성을 타고나고 천상과 인간의 권위를 타고난다.

난다까여, 이것은 내가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으로부터 들은 것이 아니라고 나는 말한다. 이것은 내가 직접 알고 내가 직접 보고 내가 직접 체득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5.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어떤 사람이 릿차위의 대신 난다까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목욕하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 외적인 목욕은 그만하면 되었소. 나는 세존께 대한 청정한 믿음이라는 이러한 내적인 목욕으로 충분하오.”



제3장 사라까니 품이 끝났다. 세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 ② 마하나마 ③ 고다 ④ ~ ⑤ 사라까니 ⑥ ~ ⑦ 아나타삔디까 ⑧ ~ ⑨ 두려움과 증오 

⑩ 릿차위이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837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