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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함경 :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수선님 2018. 6. 10. 12:06

중아함경 :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에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園)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비구가 고요한 곳에서 연좌(燕坐)하고 사유(惟思)에 잠겨 있다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색(色)인 채로 항상 머물러 있으면서[常住]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즐거움을 누리면서 영원히 존재하는 방법은 없을까? 또는 각(覺 : 受) 상(想) 행(行) 식(識)인 채로 항상 머물러 있으면서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즐거움을 누리면서 영원히 존재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 비구는 해질 무렵 연좌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고요한 곳에서 편안히 앉아 사색에 잠겨 있다가 생각하기를, '색인 채로 항상 머물러 있으면서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즐거움을 누리면서 영원히 존재하는 방법은 없을까? 또는 각 상 행 식인 채로 항상 머물러 있으면서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즐거움을 누리면서 영원히 존재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말입니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색(色)도 항상 머물러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즐거움을 누리면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각 상 행 식도 항상 머물러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즐거움을 누리면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그리고는 세존께서 손가락으로 쇠똥을 조금 집어들고 말씀하셨다.

  "비구야, 너는 지금 내가 손가락으로 쇠똥을 조금 집은 것이 보이느냐?"

  "보입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야, 이와 같이 조그마한 색[少色]도 항상 머물러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즐거움을 누리면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각 상 행 식도 항상 머물러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즐거움을 누리면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680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