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禪定)
산 속에서 선정을 닦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경계를 대해서 동요하지 않기가 어려운 일이다.
山間禪定不爲難 對境不動是爲難
산간선정불위난 대경부동시위난
- 법집별행록절요, 보조 지눌 국사
수행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 효력이 일상생활에서 제대로 나타나기는 어렵다. 산중에서나 사찰에서 또는 선방에서 조용히 감정의 흔들림 없이 지내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수행의 효력이라고 믿기는 아직 어렵다. 경계에 부닥쳐 봐야 안다. 그래서 예부터 법력이나 수행력을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여덟 가지의 바람 앞에 세워보면 안다고 한다. 바람 앞에 앞에서 흔들리지 않아야 공부가 되었다고 한다.
그 여덟 가지 바람이란 이익과 손해와 헐뜯는 일과 칭찬하는 일과 훌륭하다는 소문과 나쁘다는 소문과 고통스러움과 즐거움이다. 이 여덟 가지의 경계를 당하여 아무런 마음의 흔들림이 없고 감정의 변화가 없어야 비로소 공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수행이 좀 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어렵다. 그래서 산중에서 선정을 닦는 것은 쉽지만 경계를 대하여 움직이지 않기가 어렵다고 한 것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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