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스크랩] 금강경 원문/해설 27. 무단무멸분[無斷無滅分] - 소멸되는게 아니다.

수선님 2017. 10. 29. 15:04

금강경 원문/해설 27. 무단무멸분[無斷無滅分] - 소멸되는게 아니다.

 

 


須菩提 汝若作是念 如來不以具足相 故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수보리 여약작시념 여래불이구족상 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여, 네가 만약 "여래께서는 구족상을 취하지 않은 고로 무상정등각을 얻었다" 라는 생각이 든다면,

 

須菩提 莫作是念 如來 不以具足相 故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수보리 막작시념 여래 불이구족상 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여, "여래는 구족상을 취하지 않은 고로 무상정등각을 얻었다"라는 생각을 하지 말라.

 

須菩提 汝若作是念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說諸法斷滅 莫作是念

수보리 여약작시념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설제법단멸 막작시념

 

수보리여, 네가 만약 "무상정등각을 위해 보리심을 발한 자는 모든 것이 끊어져 없어질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런 생각을 하지 말라. 

 

何以故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於法不說斷滅相

하이고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어법불설단멸상

 

왜냐하면, 무상정등각을 위해 보리심을 발한 자는, 모든 것이 다 끊어져 없어진다고 말하지 않느니라.

 


- 斷 : 끊을 단

- 滅 : 없어질 멸 

 

 

 

# 해   설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매우 중요한게 무아(無我)입니다.

 

그래서 이 무아를 잘못이해해서

도 닦다가 완전히 소멸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두려움에 빠질 수 있는데,

두려움을 갖지 않는 자는 희유하다고 전편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또 전편에서 이 무아(無我)에 대해서 아주 잘 이해해야만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단멸상(斷滅相)에 빠지지 말라는 뜻 입니다.

모든 것이 다 소멸돼서 없어진다는 단멸상.....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무아(無我)가 아니고 공성(空性)입니다.

 

무아(無我)라는 것은 실체가 없다는 뜻 입니다.

고정불변한, 영원한 실체...그게 없다는 뜻 입니다.

  

쉽게 예를 든다면, 우리의 육체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분석해보면 실체가 없습니다. 독립적으로 홀로 존재하는게 아니라 의존해서 존재합니다.

 

각각의 구성요소로써 합쳐져서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홀로는 절대 존재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실체가 없습니다.

  

육체라는 것도 팔, 다리, 몸통, 머리 등으로 조합되어져서 존재하고,

또 이 육체라는 것은 땅위에 서 있으니, 땅이 없으면 이 육체는 어디에 존재할 수조차 없습니다.

 

그 땅은 또 이 허공 위에 떠 있으니, 허공이 없다면 또 그건 어디에 기대서 존재합니까?

  

이것처럼 모든 존재하는 것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못합니다.

서로 서로 의지해서, 상호의존적으로만 존재합니다.

 

그래서 실체는 없습니다.

독립적인 실체가 없기 때문에 계속 변하다가 육체는 결국엔 사라집니다.

  

삼라만상은 실체가 없이 텅 비어서, 그저 원인과 결과만이 반복할 뿐이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은 환상이지요.

 

선한 원인을 지으면, 행복이 결과로 맺히고

악한 원인을 지으면, 불행이 결과로 맺히고.....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생각해보세요.

십년 전, 이십년 전을 떠올린 것과 어제 꾼 꿈과 똑같습니다. 차이가 없습니다.

 

다 꿈 속의 일일 뿐이지요.

둘 다 그저 환상이지요.

  

뭔가 내 속에도 그 뭔가가 실체가 있을 것 같지만, 없는 것 입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없냐, 그것도 아닙니다. 

 

비어 있는 것 입니다.

비어 있음........

 

실체가 없다는 것........

이것이 바로 무아입니다.

 

실체가 없기 때문에...........비어 있는 것 입니다.

이게 바로 空 입니다.

  

연기(緣起)이기 때문에 비어 있고, 그것이 곧 空性입니다.

  

육체의 특징, 즉 실체가 없이 텅 비어 있다는 이 성품이 바로 空性입니다.

하지만, 空이라는 것도 육체에 의지해서 존재합니다.

 

육체가 없으면 空도 없습니다.

그래서 색즉시공, 공즉시색입니다.

  

그러니 실체가 있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완전히.... 모조리 없는 것(단멸상)도 아닙니다.

이게 중도(中道)입니다.

 

 

 

 

아 꽃 참 이쁘네요~

출처 : 천불암☞수월사
글쓴이 : 正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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