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지수화풍 4대를 주로 말하는데,
중아함경에 포함된 분별육계경에 지수화풍공식 6대에 명확한 설법이 있어서 인용합니다.
지수화풍공식[地水火風空識]에서 空은 허공을 뜻 합니다. 빈공간. 몸속의 빈 공간들.
지수화풍공까지는 우리 몸입니다.
그래서 직접 자기 자신의 몸에 적용시켜가면서 교리를 이해하고 배워야 합니다.
모든 가르침은 직접 자신에게 항상 적용시켜봐야 하지요.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것이 되지 않습니다.
경전을 모두 인용한 것이 아니라, 핵심되는 부분만 인용했습니다.
경전의 모든 내용을 보시려면 중아함경의 분별육계경을 검색해서 읽어보시면 됩니다.
아래의 경전 내용을 보면 용어에서 좀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세가지 느낌의 그 느낌을 수[受]로 쓰지 않고 각[覺]으로 써 놨다.
또한 접촉을 뜻하는 촉을 갱락으로 써놨다.
왜 이렇게 용어가 틀린가 하면,
중국에서 경전을 번역할 때 번역하는 사람마다 용어를 다르게 썼기 때문이다.
이게 통일되었다면 후세에 불교 공부를 하는데 헷갈리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티벳불교에서는 아주 오랜 과거에 이런 역경, 즉 경을 번역할 때
국왕이 직접 나서서 모든 역경사들에게 명령하여 단어를 통일시켰다는 달라이라마의 말씀이 있다.
그래서 그 누가 번역했든간에 그걸 뜻하는 단어는 모두가 다 똑같다는 의미다.
그러니 후세에 배우는 사람들이 헷갈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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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여, 사람에게는 6계취(界聚)가 있으니,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른바 지계(地界) 수계(水界) 화계(火界) 풍계(風界) 공계(空界) 식계(識界)이다.
1. 지대[地大] - 단단한 것들
지금 내 이 몸에는 태어나면서 받은 안의 지계[內地界]가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
이른바 머리털과 몸털 손톱 이 거칠고 섬세한 살갗 껍질 살 뼈 힘줄 콩팥 염통 간 허파 지라 대장 위 똥 등이다. 또 이와 비슷한 것들로 태어나면서 받은 몸 속의 단단한 것, 단단한 성질로 몸 안에 있는 다른 모든 것들이다.
비구여, 이것을 안의 지계라 한다.
비구여, 혹 안의 지계와 바깥의 지계[外地界]가 있는데 그 일체를 통틀어 지계(地界)라고 말한다.
'그 일체는 나의 소유가 아니요, 나는 그것의 소유가 아니며, 또한 신(神)도 아니다.'
이와 같이 지혜로 관찰하여 그 진실을 알아 마음이 이 지계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비구여, 이것을 지혜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라 하느니라.
2. 수대[水大] - 물기, 축축한 것들
비구여, 지혜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란, 만일 어떤 비구가 몸의 경계를 분별하여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자.
'지금 나의 이 몸에는 태어나면서 받은 안의 수계(水界)가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
이른바 뇌막(腦膜) 눈물 땀 콧물 가래침 고름 피 기름 골수 침 담(痰) 오줌 따위이다.
또 이와 비슷한 것들로 태어나면서 받은 몸 속의 물 종류와 물의 성질로 몸 안을 적시는 다른 모든 것들이다.'
비구여, 이것을 안의 수계[內水界]라 한다.
비구여, 혹 안의 수계와 바깥 수계[外水界]가 있는데 그 일체를 통틀어 수계(水界)라고 말한다.
'그 일체는 나의 소유가 아니요, 나는 그것의 소유가 아니며, 또한 신(神)도 아니다.'
이와 같이 지혜로 관찰하여 그 진실을 알아 마음이 이 수계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비구여, 이것을 지혜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라 하느니라.
3. 화대[火大] - 따뜻한 성질
비구여,
또 지혜를 게을리 하지 않는 지혜란, 만일 어떤 비구가 이 몸의 경계를 분별하여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자.
'지금 내 이 몸에는 태어나면서 받은 안의 화계[內火界]가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
이른바 뜨거운 몸 따뜻한 몸 번민하는 몸 온장(溫莊)한 몸으로서, 곧 음식을 소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또 이와 비슷한 것들로 태어나면서 받은 몸 속의 불과, 불의 성질로 몸안을 뜨겁게 하는 다른 모든 것들이다.'
비구여, 이것을 안의 화계라 한다.
비구여, 안의 화계와 바깥 화계[外火界]가 있는데 그 일체를 통틀어 화계라고 말한다.
'그 일체는 나의 소유가 아니요, 내가 그것의 소유도 아니며, 또한 신도 아니다.'
이와 같이 지혜로 관찰하여 그 진실을 알아 마음이 이 화계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비구여, 이것을 지혜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라 하느니라.
4. 풍대[風大] - 움직이는 것들
비구여,
또 지혜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란, 만일 어떤 비구가 몸의 경계를 분별하여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자.
'지금 내 이 몸에는 태어나면서 받은 안의 풍계[內風界]가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
이른바 상풍(上風. 구토나 딸꾹질) 하풍(下風. 대소변) 협풍(脇風) 제축풍(縮風) 축풍(蹴風) 비도풍(非道風) 절절풍(節節風) 식출풍(息出風.날숨) 식입풍(息入風. 들숨) 등이다. 또 이와 비슷한 것들로 태어나면서 받은 몸 속의 바람과 바람의 성질로 몸 안을 움직이는 다른 모든 것들이다.'
비구여, 이것을 안의 풍계라 한다.
비구여, 안의 풍계와 바깥 풍계[外風界]가 있는데 그 일체를 통틀어 풍계(風界)라 말한다.
'그 일체는 나의 소유가 아니요, 나는 그것의 소유가 아니며, 또한 신도 아니다.'
이와 같이 지혜로 관찰하여 그 진실을 알아 마음이 이 풍계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비구여, 이것을 지혜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라 하느니라.
5. 공대[空大] - 빈 공간
비구여,
또 지혜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란 만일 어떤 비구가 몸의 경계를 분별하여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자.
'지금 내 이 몸에는 태어나면서부터 받은 안의 공계[內空界]가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
이른바 눈구멍 귓구멍 콧구멍 입구멍과 목구멍을 움직여 먹은 것과 마신 것이 조용히 목구멍에 머물거나, 혹은 밑으로 내려가 나오는 것 등이다. 또 이와 비슷한 것들로 태어나면서부터 받은 몸 속의 공간, 살과 살갗과 뼈와 힘줄에 덮이지 않은 다른 모든 빈 공간들이다.'
비구여, 이것을 안의 공계라 한다.
비구여, 혹 안의 공계와 바깥 공계[外空界]가 있는데 그 일체를 통틀어 공계(空界)라고 말한다.
'그 일체는 나의 소유가 아니요, 나도 그것의 소유가 아니며, 또한 신도 아니다.'
이와 같이 지혜로 관찰하여 그 진실을 알아 마음이 이 공계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비구여, 이것을 지혜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라 하느니라.
6. 식대[識大] - 앎, 아는 것
비구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 5계(界)에 대해서 사실 그대로를 알고,
사실 그대로를 안 뒤에 마음이 거기에 집착하지 않고 해탈하면 오직 식(識)만이 남는다.
그것은 어떠한 식인가?
즐거워하는 식[樂識] 괴로워하는 식[苦識] 기뻐하는 식[喜識] 근심하는 식[憂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식[捨識]이니라.
비구여, 낙갱락(樂更樂)으로 인하여 즐거운 감각[樂覺]이 생기고 그는 즐거운 감각을 느낀다. 즐거운 감각을 느낀 뒤에는 곧 즐거운 감각을 느낀 줄을 안다. 만일 어떤 비구가 이 낙갱락(樂更樂)을 멸하고, 이 낙갱락을 멸한 뒤에 혹 낙갱락으로부터 생긴 즐거운 감각이 있을 때 그것도 또한 멸하고 쉬고 그친다면, 그는 이미 차갑게 된 줄을 알게 되느니라.
비구여, 고갱락(苦更樂)으로 인하여 괴로운 감각[苦覺]이 생기고 그는 괴로운 감각을 느낀다. 괴로운 감각을 느낀 뒤에는 곧 괴로운 감각을 느낀 줄을 안다. 만일 어떤 비구가 이 고갱락을 멸하고, 이 고갱락을 멸한 뒤에 혹 고갱락으로부터 생긴 괴로운 감각이 있을 때 그것도 또한 멸하고 쉬고 그친다면, 그는 이미 차갑게 된 줄을 알게 되느니라.
비구여, 희갱락(喜更樂)으로 인하여 기쁜 감각[喜覺]이 생기고 그는 기쁜 감각을 느낀다. 기쁜 감각을 느낀 뒤에는 곧 기쁜 감각을 느낀 줄을 안다. 만일 어떤 비구가 이 희갱락을 멸하고, 이 희갱락을 멸한 뒤에 혹 희갱락으로부터 생긴 기쁜 감각이 있을 때 그것도 또한 멸하고 쉬고 그친다면, 그는 이미 차갑게 된 줄을 알게 되느니라.
비구여, 우갱락(憂更樂)으로 인하여 근심의 감각[憂覺]이 생기고 그는 근심의 감각을 느낀다. 근심의 감각을 느낀 뒤에는 곧 근심의 감각을 느낀 줄을 안다. 만일 어떤 비구가 이 우갱락을 멸하고, 이 우갱락을 멸한 뒤에 혹 우갱락으로부터 생긴 근심스런 감각이 있을 때 그것도 또한 멸하고 쉬고 그친다면, 그는 이미 차갑게 된 줄을 알게 되느니라.
비구여, 사갱락(捨更樂)으로 인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감각[捨覺]이 생기고 그는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감각을 느낀다.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감각을 느낀 뒤에는 곧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감각을 느낀 줄 안다. 만일 어떤 비구가 이 사갱락을 멸하고, 이 사갱락을 멸한 뒤에 혹 사갱락으로부터 생긴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감각이 있을 때 그것도 또한 멸하고 그친다면, 그는 이미 차갑게 된 줄을 알게 되느니라.
비구여, 이런저런 갱락(更樂) 때문에 이런저런 감각[覺]이 생기고, 이런저런 갱락이 멸한 뒤에는 이런저런 감각도 또한 멸한다. 그는 이 감각은 갱락으로부터 생기고, 갱락이 근본이요, 갱락이 원인이며, 갱락으로부터 생기고, 갱락이 우두머리가 되며, 갱락에 의지하여 행해진다는 것을 안다.
비구여, 마치 불씨는 찬목(鑽木)과 사람의 방편으로 말미암아 열이 생기기 때문에 불이 일어나는 것과 같다. 그러니 비구여, 저 많은 나무를 서로 떨어뜨려 흩어 놓으면 거기서 생겨나던 불은 다 꺼져서 차가운 나무토막이 되는 것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비구여, 이런저런 갱락 때문에 이런저런 감각이 생기고, 이런저런 갱락이 멸한 뒤에는 이런저런 감각도 또한 멸한다. 그는 이 감각은 갱락으로부터 생기고, 갱락이 근본이요, 갱락이 원인이며, 갱락으로부터 생기고, 갱락이 우두머리가 되며, 갱락을 의지하여 행해진다는 것을 안다.
만일 비구가 이 3각(覺=느낌)에 물들지 않고 해탈한다면,
그 비구에게는 오직 평정[捨]만 있어 지극히 청정할 것이다.
비구여, 그 비구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 청정한 평정[捨]으로 한량이 없는 공처(空處)로 옮겨 들어가고, 이러한 마음을 닦아서 그것을 의지하고, 거기에 머무르며, 거기에서 서고, 그것을 인연하며, 그것에 묶이리라. 나는 이 청정한 평정으로 한량없는 식처(識處)와 무소유처(無所有處)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로 옮겨 들어가 이러한 마음을 닦아서 그것을 의지하고, 거기에 머무르며, 거기에서 서고, 그것을 인연하며, 그것에 묶이리라.'
비구여, 마치 쇠붙이를 제련하는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불로 쇠붙이를 달구어 극히 얇게 만들고, 또 화람(火)으로 자꾸 불기운을 더해 여러 차례 단련하여 깨끗하게 하며, 지극히 부드럽고 광명이 나게 하는 것과 같다.
비구여, 이 쇠붙이가 그 장인에게서 여러 차례 불기운이 가해가고 여러 차례 단련되어 깨끗해지고 지극히 부드럽고 광명이 나게 된 뒤에 그 장인은 자기가 만들고 싶은 대로 혹은 오색 비단을 잇기도 하고, 새옷을 꾸미기도 하며, 가락지 팔찌 영락 보만 등 만들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만든다.
이와 같아서 비구여, 그 비구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 청정한 평정으로 한량없는 공처로 옮겨 들어가, 이러한 마음을 닦아서 그것을 의지하고, 거기에 머무르며, 거기에서 서고, 그것을 인연하며, 그것에 묶이리라. 나는 이 청정한 평정으로 한량없는 식처 무소유처 비유상비무상처로 옮겨 들어가, 이러한 마음을 닦아서 그것을 의지하고, 거기에 머무르며, 거기에서 서고, 그것을 인연하며, 그것에 묶이리라.'
그 비구는 다시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이 청정한 평정으로 한량없는 공처를 의지한다면 이것은 바로 유위(有爲)이다. 만일 그것이 유위라면 그것은 곧 무상(無常)한 것이다. 만일 그것이 무상한 것이라면 그것은 곧 괴로운 것이다.'
'만일 그것이 괴로운 것이라면 곧 괴로운 것인 줄 알 것이요, 괴로운 것인 줄 안 뒤에 그는 다시는 이 평정을 옮겨 한량없는 공처(空處)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 청정한 평정으로 한량없는 식처 무소유처 비유상비무상처를 의지한다면 이것은 바로 유위이다. 만일 그것이 유위라면 그것은 곧 무상한 것이요, 만일 그것이 무상한 것이라면 그것은 곧 괴로운 것이다.'
'만일 그것이 괴로운 것이라면 곧 괴로운 것인 줄 알 것이요, 괴로운 것인 줄 안 뒤에 그는 다시는 이 평정을 옮겨 한량없는 식처 무소유처 비유상비무상처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비구여,
만일 어떤 비구가 이 네 곳을 지혜로 관찰하여 진실 그대로를 알아 마음으로 성취하지 않고, 옮겨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는 그 때에는 다시는 유위가 아니요, 또한 있다거나 없다고 생각할 대상도 없을 것이다.
그는 몸을 받아 최후로 깨달았으면 곧 몸을 받아 최후로 깨달은 줄을 알 것이요, 목숨을 받아 최후로 깨달았으면 곧 목숨을 받아 최후로 깨달은 줄을 알 것이다.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수명을 이미 마친 뒤에는, 그가 깨달은 모든 것들도 멸하고 쉬고 그쳐 차갑게 되는 줄을 알 것이다.
비구여, 비유컨대 타오르는 등불은 기름과 심지를 의지하나니, 만일 기름을 계속해서 더해 주지 않고, 심지를 이어 주는 사람이 없으면, 먼저 것은 이미 다 타고, 뒤의 것은 계속 이어지지 않아 다시 받을 것이 없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가 몸을 받아 최후로 깨달았으면 곧 몸을 받아 최후로 깨달은 줄을 알고, 목숨을 받아 최후로 깨달았으면 곧 목숨을 받아 최후로 깨달은 줄을 안다.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수명을 이미 마친 뒤에는 그가 깨달은 모든 것들도 멸하고 쉬고 그쳐 차갑게 되는 줄을 안다.
비구여, 이것을 비구의 제일 바른 지혜라 한다. 이른바 최후의 경지까지 멸한 데 이른 것이니, 누(漏)가 다한 비구가 이것을 성취한다면 제일 바른 지혜를 성취하는 것이니라.
비구여,
이 해탈은 참다운 진리[眞諦:진제]에 머물러 이동하지 않게 되나니,
참다운 진리[眞諦:진제]란 법 그대로를 말하는 것이고, 거짓말이란 허망한 법을 말하는 것이다.
비구여, 그는 그 제일 참다운 진리[眞諦:진제]를 성취한 것이다.
비구여, 그 비구는 보시를 베푸는데, 보시 받는 사람들 중에 혹 옛날 원수가 있더라도 그는 그 때의 일을 놓아버리고 토하고 떠나서 해탈하고 멸해 없앤다.
비구여, 이것을 비구의 제일 올바른 혜시(惠施)라 한다. 이른바 일체의 세간을 모두 버리고 욕심이 없으며, 멸하고 쉬고 그치나니, 비구여, 이것을 성취한다면 제일의 혜시를 성취하는 것이니라.
비구여, 그 비구의 마음이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더럽혀진다면 그는 해탈을 얻지 못한다.
비구여, 이 일체의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다해 탐욕이 없어지고 멸하고 쉬고 그치면 제일의 쉼[息. 적정]을 얻게 된다. 비구여, 이것을 성취한다면 제일의 쉼을 성취하는 것이니라.
비구여,
'나[我]'란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다.
'나는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다' 하여도 또한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요,
'나는 존재하지도 존재하지 않지도 않을 것이다' 하여도 또한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다.
'나는 색유(色有)가 될 것이다' 하여도 또한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요,
'나는 무색유(無色有)가 될 것이다' 하여도 또한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며,
'나는 색유도 무색유도 되지 않을 것이다' 하여도 또한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다.
'나는 생각[想]이 있을 것이다' 하여도 또한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요,
'나는 생각이 없을 것이다' 하여도 또한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며,
'나는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요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닐 것이다' 하여도 또한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다.
이것은 뽐내는 것[貢高]이요,
이것은 교만[??]이며,
이것은 방일(放逸)이다.
비구여,
만일 이 일체의 자랑과 뽐냄과 교만과 방일이 없으면 그것을 마음의 쉼[意息]이라 하느니라.
비구여,
만일 그 마음이 쉬면 곧 미워하지도 않고 근심하지도 않으며, 고달파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그 비구는 법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 밉다고 말할 것이 없느니라.
만일 미워하지 않으면 걱정하지 않을 것이요, 걱정하지 않으면 시름하지 않을 것이며, 시름하지 않으면 고달파하지 않을 것이요, 고달파하지 않으면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곧 반열반(般涅槃)을 얻게 될 것이다. 그래서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목숨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진실 그대로 알게 될 것이니라."
이렇게 설법을 마치자, 존자 불가라사리는 티끌을 멀리 하고 때[垢]를 여의어 모든 법안(法眼)이 생겼다.
이에 존자 불가라사리는 법을 보아 법을 얻고, 희고 깨끗한 법[白淨法]을 깨달아 의심을 끊고 의혹을 벗어나 다시는 더 이상 존경할 사람이 없고, 다시는 남을 의지할 것도 없어, 아무 망설임 없이 이미 과증(果證)에 머물러 세존의 법에서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지수화풍공식[地水火風空識] 6대의 명확한 뜻 & 진제[眞諦]의 성취-중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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