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차제정이란, 四禪, 四無色, 滅受想定의 9종류의 禪定을 말한다. 열반에 이르는 선정의 단계를 차제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사선은 점진적인 선정을 수행하여 얕은 곳에서 깊은 곳에 이르는 선정의 단계로 삼계 가운데 색계천의 18천을 정려의 경지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한 것이며 사정려라고도 부른다.
초선은 離生喜樂地라고 하는데, 색계천의 십팔천 가운데서 최초의 삼천에서 닦는 선정을 말한다. 그 내용은 離欲惡不善法, 有尋有伺, 離生喜樂으로 모든 마음에서 나타나는 번뇌 현상이 정화되는 경지를 말한 것이다.
離欲惡不善法에서 欲은 색·성·향·미·촉의 五妙欲境에 대한 탐착을 말하며, 악은 五妙欲境에서 일어나는 번뇌인 五蓋를 말한다. 有尋有伺에서 심사는 사유분별이며, 마음에 거칠게 나타나는 것을 심이라 하고 미세하게 안에서 작용하는 것을 사라고 보는데 욕심과 오개를 여읜 자의 마음에도 심사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離生喜樂이란 모든 욕심과 악이 정화되면 여러 善行이 나타나 마음의 기쁨과 즐거움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선정의 경지를 요약하면, 모든 감각적인 욕망과 불선법으로부터 벗어나 희열과 행복이 일어나지만 일상적인 사유작용은 계속되는 상태의 머묾을 의미한다.
제 이선은 定生喜樂地라고 하며 색계 18천 가운데 그 다음 삼천에서 수행하는 선정을 말한다. 제 이선에서는 심사의 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오로지 적정만이 나타나는데, 이를 무심무사無尋無伺라고 한다. 이때의 적정은 공한 이치를 증득한 것이며 소유욕이 없어져 심사가 사라지므로 마침내 적정의 선정이 확실하게 건립된 것이다. 이러한 선정을 內等定이라 하는데 내등정은 심사의 작용을 없애고 청정한 경지가 실현된 것으로 이 선정에서 자성을 확신하는 信性이 나타나 마음이 맑고 집중되고 확고해진 心一境性의 상태가 된다. 즉 제이정려를 수행하면 심사가 없어지게 되는 경지인 心一趣性과 무심무사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또한 이때의 禪心에는 기쁨과 희열만이 충만해진다.
요약하자면, 일상적인 사유작용인 尋伺가 차츰 가라앉고 心一境性으로 마음이 집중된 상태가 이루어지면 일상적인 사유작용이 단절되는 無尋無伺의 상태가 된다. 이는 삼매에서 오는 희열과 행복이 있는 단계이다.
제 삼선은 離喜妙樂地라고 하는데 색계의 18천 가운데 그 다음의 삼선천에서 닦는 선정을 의미한다. 離喜住捨 正念正知 自知身樂의 경지가 있다고 한다. 이 상태는 희열감이 사라지는 것으로 평정한 마음에 머물러 念과 正知가 갖추어지는 것에 머문다. 그리고 온몸으로 행복감을 느끼면서 사향사과의 예류향과에 들어간 성인들이 말하는 ‘평정한 마음과 念을 지니고 행복감에 머문다.’라는 경지로 sati가 定學의 범위로 얘기되는 단계이다. 第三靜慮에는 미세한 번뇌도 정화하고 마음의 안정과 부동의 경지를 정립하며 매우 정직한 마음을 유지하여 침체되지 않는 지혜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신계가 나타난다.
제 사선(catutthajjhāna)은 捨念淸淨地고 하는데 색계 18천 가운데 그 다음의 구천에서 닦는 선정으로 여기에서 捨는 마음의 평등성과 마음의 정직성을 뜻한다. 그리고 淸淨은 고와 락, 우와 희, 심과 사가 없어진 경지를 뜻한다. 제 사선은 離苦樂行 先滅憂喜 不苦不樂, 즉 행복과 괴로움의 行이 없어지고 이전에 있었던 기쁨과 근심도 제거되어 괴로움도 그치고 행복감도 그친 ‘평정심에 의한 念이 청정해지는 단계’를 말한다. 사선의 목표는 Parisuddhi, 즉 청정으로 올곧게 마음이 통일된 心一境性이 되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제사선의 맑아진 그 상태의 마음은 곧 증상심이라 하였다.
빨리경전에서는 사선을 諸行 漸次 止息이라 하였으니, 모든 행을 점차적으로 그치는 것(쉬는 것)을 말한다. 또한 4선을 호흡도 지멸되는 상태라 하기도 한다. 초선을 바로 받을 때 언어(口行)가 지멸하는 것으로 보며, 身口意 삼행중 口行은 심사가 있음을 말하는데, 第 二禪에서 심사, 곧 覺觀이 지멸하고, 제삼선은 희심이 지멸하며, 제사선은 출입식이 지멸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四無色은 空無邊處, 識無邊處, 無所有處, 非想非非想處를 말한다. 사무색에서는 靜慮라하지 않고 定이라고만 한다. 그리고 이 정은 samapatti(삼마발제; 등지), 즉 성취의 개념으로 본다. 사선처럼 사마디경지와 같이 보는 것은 초기경전엔 없다. 사무색에 대하여 논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구사론>>의하면 무색해탈은 최고의 적정이며 모든 모습과 물질을 초월했다는 뜻이 있다. 즉 일체의 색상을 초월하였다는 뜻이며 그것은 어떤 물질을 반연할 때 그 물질에 대한 집착과 탐욕이 없는 것을 뜻한다. 이를 초색상이라 이름하기도 한다.
<<법온족론>>에 의하면 무색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물질에 대한 생각을 초월하는 것(超諸色想)
2. 물질에 대한 상대적인 생각을 없애는것(滅有對想)
3. 여러 가지 대상을 상대하여 사유하지 않는 것 (不思惟種種想)
이상과 같이 색상을 초월하고 상대적인 생각을 없애며 모습을 추구하지 않는 空의 세계를 무색이라 한다.
<<비바사론>>에 의하면 무색계는 미세한 물체까지도 관찰하는 세계라고 한다. 수상행의 정신작용이 정화된 상태이며 지혜로운 마음이 항상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여리사유와 지관의 균행이 실현되고 전도가 없는 선정이 지속되는 세계를 무색계라고 정의하고 있다.
공무변처정은 모든 色想을 넘어 ‘대상의 想’이 사라지고 여러 가지의 作意가 없어 끝없는 공간의 입처에 머물러 空의 진리가 무변함을 觀想하는 선정을 말한다.
식무변처정은 모든 色想을 넘어 공무변처정에서 얻은 수승한 지혜로 말미암아 마음(識)의 세계가 무량무변한 것임을 깨닫고 觀想하는 선정을 말한다.
무소유처정은 모든 色想을 넘어 소유 즉, 공무변처와 식무변처까지도 텅 비었음을 觀想하여 모든 상들에 대한 집착과 我와 我所의 상대개념이 없는 진리를 깨달아 들어가는 선정을 말한다.
비상비비상처정(Nevasaññānāsaññāyatana)은 앞서의 선정에서 더 나아가 이러한 모든 想念이 있는 듯 없는 듯한 지경까지를 觀想하여 최후의 미세한 번뇌까지도 정화하는 선정이므로 非想이라 하지만, 이 경지에서는 다시 미세한 번뇌를 야기하는 생각이 남아 있어 非非想이라 하므로 이 선정을 非想非非想處定이라 한다. 아직은 지극히 미세한 행이 남아 있는 유위법의 세계라고 한다.
다음으로 멸진정, 즉 상수멸정(Saññāvedayitanirodha)의 경지란 제행이 쉬어 정화된 상태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사선에서 볼 수 있듯이 단계적인 행(조작심)의 쉼으로 적정해진 신심의 상태이다. 즉 상수멸의 상태란 오취온 가운데 수취온과 상취온의 쉼을 말하는데 이는 숙업에 구속받지 않는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수취온의 정화에 따른 如實知見의 환경을 의미한다. 상수멸은 유위에서 무위로 전환된 상태이며, 삼행이 완전히 정화된 상태이다.
경전에 따라서는 상수멸정에 이르러서야 반야지혜라는 말이 명시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상수멸정의 취지는 순전히 진리 인식 상에 있어 상수의 정화 문제에 놓여 있으므로, 이러한 청정한 마음의 확립은 여실지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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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정(四禪定)에 대해서
♤사선(四禪);색계(色界)에 있어서 네가지의 단계적 경지.
*초선(初禪)부터 제 4선까지를 말함.
욕계(欲界)의 미혹을 뛰어넘어 색계(色界)에 생겨나는
4단계의 명상을 말함. 네가지의 선(禪)의 단계. 정신통일의 4단계.
네 가지의 마음 통일. 사선정(四禪定)이라고도 함.
1)초선(初禪)은,
각(覺), 관(觀), 희(喜), 낙(樂), 일심(一心)의 다섯 가지로 이루어짐.
2)제 2선은,
내정(內淨), 희(喜), 락(樂), 일심(一心)의 네 가지로 이루어짐.
3)제 3선은,
사(捨), 염(念), 혜(慧), 낙(樂), 일심(一心)의 다섯 가지로 이루어짐.
4)제 4선은,
불고불락(不苦不樂), 사(捨), 염(念), 일심(一心)의 네 가지로 이루어짐.
※사선(四禪)을 얻어 증상만(增上慢)을 일으킨 어떤 비구(比丘)가
<나는 四沙門果(預流果, 一來果, 不還果, 阿羅漢果)를 얻었다.>고
한 일이 智度論卷十七에 있는데 이것이 四禪比丘라고 한다.
♤♤♤사공정(四空定);사무색정(四無色定)
1)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
먼저 색(色)의 속박을 싫어하여 벗어나려고, 색의 상(想)을 버리고,
무한한 허공관을 하는 선정(禪定).
♤법법상공(法法相空).
2)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
다시 더 나아가 내식(內識)이 광대무변 하다고 관하는 선정.
♤무법무법상공(無法無法相空).
3)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
식(識)인 상(想)을 버리고, 심무소유(心無所有)라고 관하는 선정.
♤자법자법상공(自法自法相空).
4)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
앞의 식무변처정은 무한한 식(識)의 존재를 관상(觀想)하므로
유상(有想)이고,
무소유처정은 마음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관상하므로 비상(非想)인데,
이것은 유상을 버리고, 비상을 버리는 선정이므로
비상비비상처정이라 한다.
♤타법타법상공(他法他法相空).
♤♤♤사공처(四空處);
무색계(無色界)의 4처(處)를 말함.
4공처정(空處定)을 닦아 거기에서 태어남. 4무색(四無色)이라고도 함.
1)공무변처(空無邊處). 줄여서 허공처(虛空處), 공처(空處)라 하니,
허공무변정을 닦아서 나는 하늘.
2)식무변처(識無邊處). 줄여서 식처(識處)라 하니,
식무변처정을 닦아서 나는 하늘.
3)무소유처(無所有處). 무소유처정을 닦아서 나는 하늘.
4)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라고 하니,
비상비비상처정을 닦아서 나는 하늘.
♤♤♤멸진정(滅盡定);
*마음의 작용이 모두 다해버린 삼매(三昧).
6식(六識)의 마음작용이 멸해 없어진 정신통일.
불환과(不還果)이상의 성자가 마음의 안정감을 구하기 위해,
지식상(止息想)의 마음가짐으로 수행하는 정(定).
또는 멸수상정(滅受想定)이라고도 함.
◇무소유처(無所有處)의 번뇌를 떠난 성자(聖者)가
그 정(定)의 경지를 무여열반(無餘涅槃)의 고요함에 견주어
무심(無心)의 적정경(寂靜境)을 즐기기위해 들어가는 정(定)이니,
이 정(定)을 닦음으로서 무색계(無色界)의 제4천(第四天)인
유정천(有頂天)에 태어난다고 한다.
유부(有部)에서는 이 정(定)을 그 실제가 따로 있다고 주장하나
경부(經部)나 유식종(唯識宗)에서는 가적(假的)인 것으로 본다.
또, 유식종(唯識宗)에서는 이 정(定)으로는
아뢰야식은 끊을수 없다고 설하며,
분별론자(分別論者)도 상(想)과 수(受)는 멸(滅)할수 있지만
세심(細心)은 멸(滅)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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