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하는 이는 이와 같이 사유하여 5개(蓋)를 제거하고
모든 선법(善法)을 모아 깊이 일심(一心)에 들어가 욕계의 번뇌를 끊고 초선정(初禪定)을 얻는다.
부처님께서 경전에서 말씀하시기를, “수행자가 탐욕의 악법과 불선법(不善法)을 떠나 각(覺)이 있고 관(觀)이 있으면,7) 기쁘고 즐거워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떠나 초선(初禪)에 들어간다”고 하셨다.
7) 각관(覺觀)은 신역(新譯)에서는 심사(尋伺)로 번역된다. 각(覺)이란 추구하여 추론한다는 의미로서 사물의 이치에 대해 대략적으로 사고하는 것이며, 관(觀)이란 제법(諸法)의 명칭과 의미에 대해 세심하게 사유하는 정신작용을 말한다. 이 두 가지는 제2선(禪) 이상의 정심(定心)을 방애(妨?)하므로 만약 지속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피로해지고 손상되며 정념(正念)에 장애가 된다. 이 각관의 존재 유무에 따라 정심(定心)의 깊이가 얕고 깊은지를 판별할 수 있다. 「잡아함경」제21권에서는 “각(覺)이 있고 관(觀)이 있는 것을 구행(口行)이라 한다”고 하였다. 각과 관이 언어를 발하게 하는 원인이므로 각관을 떠나서는 언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문] 초선을 얻은 모습[相]은 어떠한가?
[답] 먼저 올바른 생각[正念]으로 5욕을 꾸짖어 그치게 하면 아직 초선의 경지에 이르지 않았더라도
몸과 마음이 즐겁고 온화하며 경쾌하고 부드러우며 몸에 <광명>이 있게 된다.
초선의 모습을 얻으면 계속해서 점차 더 뛰어나게 향상되어
색계(色界)의 4대(大)가 몸에 두루 가득해지기 때문에 온화하고 경쾌하며 부드럽고,
탐욕 등 악법(惡法)이나 불선법(不善法)을 떠나
일심의 선정 상태에 들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색계에서 색(色)을 만들어 광명의 모습이 있으니,
그러므로 수행자는 오묘한 광명이 몸의 안팎을 비추는 것을 볼 수 있다.
수행자가 이와 같이 마음[心意]이 점차 달라져 성낼 곳에서 성내지 않고 기뻐할 곳에서 기뻐하지 않으면 세간의 여덟 가지 법[八法:세속팔풍]에 흔들리지 않고, 믿음/공경/부끄러워함이 점차 더 많이 증가하여 몇 배에 이른다.
의복이나 음식 등에 대해 탐착하지 않고, 단지 온갖 선한 공덕만을 귀하게 여기고 나머지는 천하게 여긴다.
천상의 5욕에 대해서도 오히려 마음이 얽매이지 않는데,
어찌 하물며 인간 세상의 깨끗하지 않은 5욕이겠는가?
초선(初禪)을 얻은 사람에게는 이와 같은 모습이 있다.
선법요해 15. ★★★ 초선(初禪)의 특징, 초선정을 얻는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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