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초선의 번뇌[結使]가 마음을 어지럽힐 수 있다면, 무엇 때문에 단지 각관만을 말하는가?
[답] 초선의 번뇌를 각관이라 하니,
왜냐하면 선(善)한 각관으로 인하여 애착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초선의 번뇌를 각관이라고 하는 것이다.
처음으로 초선을 얻었을 때는 아직 나머지에 대한 집착이 없다.
또한 본래 일찍이 없었던 각관을 얻으면 매우 기쁘니,
매우 기쁘기 때문에 선정의 마음을 무너뜨리며,
선정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마땅히 먼저 제거해야 한다.
또한 아주 깊은 2선(禪)의 선정에 들어가려고 하기 때문에 각관을 제거하니,
큰 이익을 위하여 작은 이익은 버려야 하는 것이다.
마치 욕계의 작은 즐거움을 버리면 큰 즐거움을 얻는 것과 같다.
[문] 단지 각관을 멸해야 한다고만 말할 뿐, 초선의 번뇌에 대해서는 왜 말하지 않는가?
[답] 각관은 곧 초선의 선한 각관이니,
초선의 애착[愛] 등을 또한 각관이라고 이름한다.
악한 각관은 2선(禪)의 도를 장애하므로 마땅히 멸해야 하고,
선한 각관도 수행자로 하여금 그 마음이 즐거움에 머물러 나아가지 못하도록 하므로 모두 마땅히 멸해야 한다.
곧 다시 생각해 보면,
악한 각관은 진짜 적(賊)임을 알 수 있으며,
선한 각관도 비록 친하고 선량한 것 같아도 이 역시 적이니, 우리의 큰 이익을 빼앗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나아가 이 두 가지 각관을 멸해야 한다.
각관이 괴롭고 어지럽게 하는 것이, 마치 어떤 사람이 매우 피로하여 편안하게 잠을 자려 해도 온갖 소리가 그를 괴롭고 어지럽게 하는 것과 같으니, 그러므로 수행자는 이 각관을 멸한 다음 2선(禪)을 구해야 한다.
비유컨대 바람이 불어 흙먼지가 깨끗한 물을 흐리게 하면, 얼굴을 들여다볼 수 없는 것처럼,
욕계의 5욕에 의해 혼탁해진 마음은 마치 흙먼지가 물을 흐리게 하는 것과 같고,
각관이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것은 마치 바람이 물을 흔드는 것과 같다.
각관을 멸해야 안으로 청정함을 얻을 수 있으니,
각(覺)도 없고 관(觀)도 없는 선정의 상태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생겨 2선으로 들어간다.
선법요해 17. ★★★ 초선에서의 각관(覺觀:심사)과 각관의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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