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송

조주선사 의 오도송 - 쓸데없는 생각만 마음에 두지 않는다면

수선님 2018. 7. 15. 13:16

조주선사 의 오도송 - 쓸데없는 생각만 마음에 두지 않는다면

 

 

조주스님은 20세 무렵에 스승인 남전선사에게 물었다.

 

“무엇이 도입니까.”

“평상의 마음이 도이다.”

“그래도 닦아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무엇이든 하려 들면 그대로 어긋나버린다.”

“하려고 하지 않으면 어떻게 이 도를 알겠습니까.”


“도는 알고 모르는 것에 속하지 않는다.

안다는 것은 헛된 지각(妄覺)이며

모른다는 것은 아무런 지각도 없는 것(無記)이다.

만약 의심할 것 없는 도를 진정으로 통달한다면

허공같이 툭 트여서 넓은 것이니,

어찌 애써 시비를 따지겠느냐.”


조주는 이 말 끝에 깊은 뜻을 단박에 깨닫고 마음이 달처럼 환해졌다.

오도송을 읊조리며 쓸데없는 번뇌 망상을 쉬었다.

 

 

봄에는 꽃들이 피고 가을에는 달빛이 밝다

여름에는 산들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흰 눈이 내린다

쓸데없는 생각만 마음에 두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우리 세상의 좋은 시절이라네.

 


 

春有百花秋有月 夏有凉風冬有雪

若無閑事掛心頭 便是人間好時節

 

 

이후 조주는 남전선사가 입적할 때까지 40년 동안 시봉하면서 교수사로서 스승을 대신해 법상에 올라 상당법문도 하게 된다.


 

 

 

 

 

 

 

 

 

 

 

행자실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dis834/87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