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스크랩] 입보리행론 해설 36. 적에게조차 대자비를 일으키라.

수선님 2018. 7. 22. 11:49


유익한 마음이 생기려면 목표를 두고 실천해야 합니다.

 

목표를 두고 실천한다는 것은 의미가 그릇된 것도 아니며,

순서가 뒤바뀐 것도 아니며, 뭔가를 빠트린 것도 아닌, 조건을 다 갖춰서 수행하는 것입니다.

        

 

보리심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습성으로 익혀온 마음속의 이기심 즉 이기적인 마음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이 마음이 따로 있고, 보리심이 다른 데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 마음속에 있는 이런 의식에서 서서히 습관을 들여,

언제나 다른 사람의 행복을 바라고 자신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마음으로 바꿔야 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변하게 하려면 마음에 습성을 들이고 익힘으로써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수행하는 것에도 정확한 순서와 바른 방편과 모든 것이 갖춰진 방편으로 마음을 바꿔야 합니다.

 

‘대자비’에 이르려면 많은 단계를 거칩니다. 일반적으로 고통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들이 고통에서 벗어났으면”하는 마음을 비(悲)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자비라고도 합니다.

 

평상시 우리들 마음속에 ‘한쪽으로 치우친 자비심’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련하고 불쌍한 사람을 보거나 친구나 가까운 사람이 고통을 겪을 때 ‘아! 그들이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자비가 일어납니다.

 

이것이야말로 ‘대자비’를 일으킬 수 있는 바탕이 되는 마음이니, 이런 마음의 힘을 점점 키워야 합니다.

        

 

이런 힘을 키워 나가면 나중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마음이 됩니다.

그러면 단지 내가 아는 사람만을 위한 ‘대자비’의 마음이 아니라 나의 적에게조차 ‘대자비’의 마음이 일어날 것입니다.

허공과 같이 수많은 중생이 모든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또한 이 마음은 다른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만은 아닙니다.

그들을 위해 내가 실천하겠으며, 이로서 마음을 굳건히 하고, 모든 중생의 고통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불쌍히 여겨 중생을 돕는 그 마음을 ‘대자비’라 합니다.

        

지금 우리 마음속에 있는 작은 자비심은 한쪽으로 치우친 ‘기운 자비심’입니다.

 

자신이 소중히 여기고, 가까운 사람이 고통을 겪으면 “그들이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마음이 일어나지만 , 나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이런 마음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더구나 자신의 원수가 고통을 겪는 것을 보면 ‘그가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마음이 일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참 잘됐구나!’ ‘아주 고소하다!’ ‘그보다 더 큰 고통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한쪽으로 ‘기운 자비심’입니다.

        

그러므로 한쪽으로 기운 자비심을 멀리하고 모든 사람에게 자비심이 일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자비심은 나를 기준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평상시 나에게 잘하는 사람이 고통을 겪는다면 ‘아! 불쌍하다!’ 라는 마음이 저절로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평상시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다면 아무 생각이 안 들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은 자신으로 인해 생기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잘 하고, 잘못하고’를 떠나서, 모든 중생이 고통은 바라지 않고 행복만을 바란다면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도 고통을 당하지 않고 행복하기만을 바라며, 아무 관련 없는 사람도 고통을 받지 않고 행복하기를 바라야 합니다.

 

 

입보리행론 해설 35. 적에게조차 대자비를 일으키라.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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