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불교 Early Buddhism

[스크랩] [서경발제] 아비담마_ 제3장 일반적인 항목 길라잡이(느낌, 원인, 역할)

수선님 2018. 7. 22. 13:17

우연히 발제를 맞게 되었는데, 도반님들의 깊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뺒는 건 아닌지 죄송스럽습니다.

내공과 깊이가 부족하여, 대략적인 요약만 했습니다.

 

제 3장 일반적인 항목의 길라잡이


 : 오직 마음의 일어남만을 취해 느낌, 원인, 역할, 문, 대상, 토대’의 여섯 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으며 이는 마음의 여러 작용과 여러 측면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다.


I. 느낌의 길라잡이

느낌을 경에서는 3가지로, 아비담마에서는 5가지로 분류한다.

경전에서는 즐겁다, 괴롭다,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다[불고불락]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아비담마에서는 느낌을 느끼는 기관, 혹은 기능에 따라서 육체적인 느낌인 즐거움와 고통, 정신적인 느낌인 기쁨과 불만족, 중립적인 평온 다섯 가지를 설한다.


§ 마음에 따른 분류

즐거움과 괴로움은 각각 하나의 마음에서 발견된다.

1) 유익한 과보인 몸의 알음알이[身識]는 즐거움이 함께 한 것으로 오직 하나(24)

2) 해로운 과보인 몸의 알음알이는 고통이 함께 한 것으로 오직 하나이다.(17)

몸으로 느끼는 느낌은 몸의 대상인 감촉은 땅, 불, 바람의 요소라 이런 대상이 몸의 감각기능을 자극하면 그 충격이 강하기 때문에 바로 몸의 사대로 전달이 된다. 그러므로 원하는 대상이라면 몸의 알음알이는 유익한 과보의 마음이 되고 그때 나타나는 느낌은 육체적인 즐거움이 된다. 만일 원하지 않는 대상이라면 몸의 알음알이는 해로운 과보의 마음이 되고 그때 나타나는 느낌은 육체적인 고통이다.

그러나, 몸의 알음알이[身識]을 제외한 안식, 이식, 비식, 설식은 평온한 느낌과 함께 한다.

눈, 귀, 코, 혀의 4가지 감각의 문들에서 형상, 소리, 냄새, 맛의 감각의 대상이 감각기능을 자극하면 그 충격은 약하기 때문에 평온이라 한다.

3)기쁨이 함께 한 마음은 62가지인데

①18가지 욕계 마음으로는 탐욕에 뿌리한 마음 4가지(1~4), 욕계의 아름다운 마음 12가지(31~34, 39~42, 47~50) 기쁨이 함께 한 조사하는 마음과 미소를 일으키는 마음이 있다.(26, 30)

②44가지 초선과 제2선과 제3선과 제4선에 속하는 고귀한 마음과 출세간의 마음이 있다.

(55~58, 60~63, 65~68, 82~85, 87~90, 92~95, 97~100, 102~105, 107~100, 102~105, 107~110, 112~115, 117~120)

4) 불만족이 함께하고 적의와 관련된 마음은 2가지이다. (9, 10)

5) 나머지는 모두 평온이 함께 한 것으로 55가지이다.


II. 원인의 길라잡이

원인들은 탐욕[貪], 성냄[嗔], 어리석음[痴], 탐욕없음[不貪], 성냄없음[不嗔], 어리석음없음[不痴]의 여섯 가지가 있다. 아비담마에서의 hetu(원인)이란 유익함(선), 해로움의 원인(불선)을 말하며, 즉 생사윤회를 일으키거나 그것을 끊어버린 열반의 근본원인이라 해야 한다.


이 중에서 탐, 진, 치는 해로운 마음 부수법들에 속하고, 불탐, 부진(성냄없음), 불치는 유익한 마음에 일어나면 유익한 것이고, 과보의 마음이나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에 나타나면 무기가 된다. 선이던 무기이던 이 셋은 아름다운 마음부수이다.


§ 마음에 따른  분류

1) 18가지의 마음은 원인이 없다.

즉 오문전향과 한 쌍의 전오식(前五識)과 받아들이는 것과 조사하는 것과 결정하는 것과 미소를 짓는 것은 원인이 없다.

해로운 과보의 마음 7가지 (13~19)

유익한 과보인 원인없는 마음 8가지 (20~27)

원인없는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 3가지 (28~30)

2) 원인을 가지는 71가지 마음은

탐욕, 성냄, 어리석음 이 셋은 해로운 원인이고 탐욕없음, 성냄없음, 어리석음없음 이 셋은 유익함과 무기의 원인이다.

①한 가지의 원인은 2가지 마음: 어리석음에 뿌리박은 2가지 마음(11, 12)

②두 가지의 원인은 22가지 마음: 10가지 해로운 마음(1~8, 9~10), 지혜가 없는 12가지 욕계의 아름다운 마음(33, 34, 37, 38, 41, 42, 45, 46, 49, 50, 53, 54)

③세 가지의 원인은 47가지 마음 : 3개의 원인[불탐, 부진, 불치]

12가지 지혜가 연결된 욕계의 아름다운 마음(31, 32, 35, 36, 39, 40, 43, 44, 47, 48, 51, 52), 고귀한 마음 27가지 (55~81), 출세간 마음 8가지 (82~89)


III. 역할의 길라잡이

마음은 일어나는 곳에 따라 89/121가지로 분류되는 마음은 대상을 알아차린다는 특징으로서는 하나이지만 다시  14가지의 역할을 한다.

역할에 따라 분류하면

ⓐ재생연결, ⓑ잠재의식, ⓒ전향, ⓓ봄, ⓔ들음, ⓕ냄새맡음, ⓖ맛봄 ⓗ닿음, ⓘ받아들임, ⓙ조사, ⓚ결정, ⓛ속행, ⓜ등록, ⓝ죽음

단계에 따라 분류하면

①재생연결, ②잠재의식, ③전향, ④다섯가지 알음알이[전오식] 등의 10가지


1. 재생연결

금생과 내생을 연결하는 알음알이를 재생연결식이라 부른다.

1) 재생연결식의 대상

중생들은 죽는 순간에 ①업, ②업의 표상, ③태어날 곳의 표상 중 하나가 나타나는데 이것을 대상으로 재생연결의 마음이 생긴다.

2) 설명

재생연결의 마음은 곧바로 다음 생의 바왕가(잠재의식)로 연결이 되고 그것은 그 생의 죽음의 마음의 대상으로써 끝난다. 이 재생연결을 한 생의 출발로 보고 있으며 입태할 때 일어나는 것으로 간주하며 재생연결식은 모든 중생에게 한 생에서 단 한 번만 일어난다.

재생연결식과 바왕가는 모두 하나의 대상만 가진다.

[청정도론 XIV 111] 어떻게 생기는가? 여덟 가지 욕계 유익한 마음(39~46)의 영향으로 중생들은 천상이나 인간으로 태어난다. 그들이 죽는 순간에 업이나 업의 표상이나 태어날 곳의 표상 중의 하나가 나타나는데 그것을 대상으로 여덟 가지 욕계의 원인을 가진 과보의 마음이 생긴다. 인간 중에서 중성 등으로 태어날 사람에겐 평온이 함께 하고 원인 없는 과보인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가 생긴다. 그것은 힘이 약한 두 가지 원인을 가진 유익한 과보의 마음(27)이다. 이 아홉 가지 마음이 재생 연결로 생긴다.

[청정도론 XIV 112] 색계와 무색계의 유익한 마음의 영향으로 색계나 무색계에 태어난다. 그들이 죽는 순간에 업의 표상이 나타나는데 그것을 대상으로 아홉 가지 색계(60~64), 무색계(74~77) 과보의 마음이 재생연결로 생긴다.

[청정도론 XIV 113] 해로운 마음의 영향(평온과 함께 한 조사하는 해로운 과보의 마음(19)으로 중생들은 악처에 태어난다. 그들이 죽는 순간에 업이나 업의 표상 혹은 태어날 곳의 표상 중의 하나가 나타나는데 그것을 대상으로 해로운 과보의 마음인 원인 없는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가 재생연결로 생긴다. 이렇게 해서 열아홉 가지 과보의 마음이 재생연결로 생긴다고 알아야 한다.


2. 바왕가(잠재의식) : 존재의 요인, 존재의 부분, 존재의 구성요소

한 개체가 삶의 과정에서 생명이 끝날 때까지 그 연속성을 유지시켜주는 요인이 되는 것을 그 역할로 하는 마음으로 생명연속체, 존재지속식이라이라고 옮기고 있다.

1) 설명

이 바왕가들은 색, 성, 향, 미, 촉, 법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마음이 아니라 재생연결식의 대상을 대상으로 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다.

잠재의식 역시 찰나생 찰나멸을 거듭하며, 육근으로 대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이 바왕가의 심찰라가 계속 흐르는 것이며 이것을 바왕가의 흐름이라고 한다.

모든 마음은 대상을 가지며, 대상 없이 마음은 일어나지 않듯이 잠재의식 역시 전생의 죽기 직전 나타났던 업이나 업의 표상, 태어날 곳의 표상 중의 하나를 그 대상으로 가진다. 즉 금생의 모든 바왕가들은 재생연결의 대상을 자기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 바왕가도 감각 접촉, 느낌, 인식, 의도, 집중. 결심. 작의의 7가지 공통되는 마음부수들과 항상 같이 한다. 이렇게 해서 비록 깊은 잠속에 들었더라도 존재의 동일성이나 구성요소는 매찰나 유지되는 것이다.


인식과정에서의 바왕가는 모든 인식과정은 이 바왕가를 거쳐 다음의 인식과정으로 넘어가는데 인식과정에서 특정한 대상을 대상으로 일어난 마음들은 일련의 인식과정을 거치고 난 뒤 사라진다. 그러면 바왕가의 마음으로 흘러 들어가서 어떤 대상을 대상으로 인식하는 과정이 전개될 때까지 지속된다. 대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재생연결식의 대상을 대상으로 한 바왕가가 지속된다. 그리고 한 대상이 나타나면 바왕가는 움직이게 되는데 이것을 바왕가의 동요라고 부르고 움직인 바왕가는 바왕가의 상태에서 동적인 마음으로 전환된다. 바왕가의 끊어짐라고 한다.  이렇게 바왕가가 끊어지면 마노는 대상으로 전향을 하는데 이것이 바로 다음에 나오는 전향이다.

[청정도론 XIV 114] “재생연결식이 사라지면 그 재생연결이 어떤 종류의 것이든 그것을 뒤따라서 그와 같은 종류의 마음이 동일한 대상에 잠재의식으로 일어난다. 이 마음은 재생연결을 가져왔던 그 업과 동일한 업의 과보인 것이다. 계속해서 그와 같은 잠재의식이 생긴다. 다른 알음알이가 일어나 이 잠재의식이 지속되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 한, 강물의 흐름처럼 꿈 없이 숙면을 취할 때에도 끊임없이 생긴다. 이렇게 해서 앞의 열아홉 가지 마음이 잠재의식으로 생긴다.”


3. 전향

 마음이 그 대상이 되는 다섯 감각의 문[五門]이나 마노의 문[意門]으로 향하는 역할을 말한다. 즉, 바왕가가 끊어진 뒤 마음이 대상으로 향하는 역할을 한다.

1) 오문전향[五門轉向] : 안, 이, 비, 설, 신의 다섯 문으로 향한다.

[청정도론 XIV 115] 이와 같이 잠재의식의 지속이 계속되는 동안 중생들의 감각기능들이 대상을 알아차릴 수 있을 때 형상이 눈의 영역 안으로 들어오면 눈의 감성은 그 형상과 부딪침이 있다. 그 부딪침 때문에 잠재의식은 흔들린다. 잠재의식이 사라지면 마치 잠재의식을 끊어 버리는 것처럼 동일한 색을 대상으로 전향의 역할을 하는 단지 작용만 하는 마노의 요소가 일어난다. 귀를 문으로 생기는 마음 등에서도 여기서 설한 방법대로 알아야 한다. (단지 작용만 하는 평온과 함께한 오문전향 28)

2) 의문전향[意門轉向] : 마노(意)의 문으로 향한다.

[청정도론 XIV 116] “여섯 가지 대상이 마음의 문으로 들어오면 잠재의식이 흔들리고 그 뒤에 마치 잠재의식을 끊어 버리는 것처럼 전향의 역할을 하는 평온이 함께 하고 원인없는 단지 작용만 하는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가 일어난다. 이와 같이 단지 작용만 하는 두 가지 마음은 전향하는 것으로 생긴다고 알아야 한다.

(단지 작용만 하는 평온과 함께한 의문전향 29)


(아비담마 p133 오문전향과 의문전향에 대한 이해)

오문전향[五門前向]의 마음 : 다섯 가지 감각의 문[오문, 五門]들 중 하나에서 감각기능[根]에 부딪칠 때, 예들면 형상이 눈에 부딪칠 때 그 대상을 알아차리기 전에 먼저 그 대상으로 전향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이것이 오문전향이다. 오문전향은 어떤 대상이든 다섯 감각의 문 가운데 하나에서 나타나면 그것으로 향하는 역할을 한다. 이 마음은 대상을 보거나 듣거나 냄새 맡거나 맛보거나 감촉하지 못한다. 이것은 단순히 대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래서 감각하는 알음알이[前五識]는 그 다음에 일어나도록 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이다.

이 다섯 감각의 문 - 눈. 코. 입. 귀. 몸. 혀로 향하는 마음은 마노의 요소이다. 

마노는 안. 이. 비. 설. 신. 으로 향해 전오식(감각하는 알음알이)을 바로 다음에 일어나게 한다.


의문전향[意門前向]의 마음 : 오문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과 의문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에서 모두 나타날 수 있다. 오문의 인식과정에서 일어나면 결정하는 마음이라 부르는데 이 역할은 감각의 알음알이가 알아차린 대상을 결정하고 정의 하는 것이다. 이 결정하는 마음은 조사하는 마음 바로 다음에 일어난다.

의문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 즉 내면의 마노의 문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에서 이 마음의 역할은 마노의 문에 나타난 대상으로 전향하는 것이다. 이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의문 전향의 마음이라 부르며 마노의 대문으로 향하는 마음은 마노의 알음알이이다.


4. 봄: 만일 대상이 형색이면 눈의 알음알이가 일어나서 그것을 보고

5. 들음 : 만일 대상이 소리이면 귀의 알음알이가 일어나서 그것을 듣고

6. 냄새맡음 : 만일 대상이 냄새이면 코의 알음알이가 일어나서 그것을 냄새 맡고

7. 맛봄 : 만일 대상이 맛이라면 혀의 알음알이가 일어나서 그것을 맛보고

8. 닿음 : 만일 대상이 감촉이라면 몸의 알음알이가 일어나서 감촉을 알아차리게 된다.

인식과정에서 감각의 문들에서 ‘전향’이 일어나면 직접 대상을 인식하는 역할을 가진 마음들이 일어난다.

여기서 봄, 들음 등은 그 대상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이 있음을 즉각적이고 찰나적으로 알아채는 알음알이의 순간적인 행위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그 대상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인지, 아닌지 등으로 확인하는 인식과정이 바로 다음 순간들에서 따라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 다섯 가지 알음알이는 과보의 마음이기 때문에 미래의 업을 생산할 유익하거나, 해로운 마음이 아니다. 유익함이나 해로움은 다음에 일어나는 자와나[속행]의 과정에 해당된다.

[청정도론 XIV 117] “전향하는 마음 다음에는 먼저 눈의 문에서 보는 역할을 수행하고 눈의 감성을 의지처로 삼는 눈의 알음알이가 생긴다. 귀의 문 등에서 듣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귀, 코, 혀, 몸의 알음알이가 생긴다. 그들은 원하거나 보통으로 원하는 대상에 관해서는 유익한 과보의 마음이고, 싫어하거나 약간 싫어하는 대상에 관해서는 해로운 과보의 마음이다. 이와 같이 열 가지 과보의 마음이 봄, 들음, 냄새, 맛, 감촉으로 생긴다고 알아야 한다.” (해로운 과보의 마음 5가지 13~17, 유익한 과보의 마음 5가지 20~24)


* 마노의 요소[意界]와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意識界]이해

마노의 요소[意界]는 받아들이는 마음2과 오문전향의 마음1가지이다.(28, 18, 25)

마노의 요소[意界]가 생겼다가 사라진 다음, 마노, 정신작용이라 적절히 불리는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意識界]가 일어난다.” 라는 말씀이 있다.


심장토대는 한 쌍의 전오식을 제외한 모든 마음들의 육체적인 의지처이며, (무색계존재를 제외한)한 쌍의 전오식은 눈의 감성 등 그들 각각의 토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오식들은 심장토대를 토대로 하지 않고 각각 눈 귀 코 혀 몸을 토대로 합니다. 의계와 의식계는 심장토대를 의지하여야 마음이 일어난다.


9. 받아들임

대상을 놓치지 않고 잘 확인하여 받아들이는 작용이다.

‘받아들임’, ‘조사함’, ‘결정함’은 오직 오문전향을 통해서 즉 안, 이, 비, 설, 신의 다섯 가지 알음알이(前五識)를 통해서 일어나는 五門인식과정에만 나타난다.

의문전향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작용이며 의문전향은 마음의 현상을 그 대상으로 하므로 받아들이고 조사하고 결정하는 역할 없이 즉각적으로 속행(자와나)이 일어난다.

[청정도론 XIV 118] “눈의 알음알이의 요소가 생겼다가 사라진 다음 마음, 마노, 정신작용이라 적절히 불리는 마노의 요소(의계가 일어난다. 라는 말씀이 있다. 그러므로 눈의 알음알이 등의 다음에 각각의 동일한 대상을 받아들여 유익한 과보의 마음 다음에는 유익한 과보의 마음으로서 마노의 요소가 일어난다. [눈의 알음알이 등의] 악한 과보의 마음 다음에는 악한 과보의 마음으로서 마노의 요소가 일어난다. 이와 같이 두 가지 과보의 마음이 받아들임으로써 생긴다라고 알아야 한다.” (18, 25)


10. 조사

대상을 받아들여 그것이 무엇인지를 조사하는 역할이다.

[청정도론 XIV 119] “마노의 요소가 생겼다가 사라진 다음 마음, 마노, 정신작용이라 적절히 불리는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가 일어난다. 라는 말씀이 있다. 그러므로 마노의 요소가 받아들인 동일한 대상을 조사하는 원인없는 과보인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가 일어난다. 이것은 해로운 과보의 마음인 마노의 요소 다음에는 해로운 과보의 마음이고, 유익한 과보의 마음 다음에는 열렬히 원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기쁨이 함께 하고, 보통으로 원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평온이 함께 한다. 이와 같이 세 가지 과보의 마음이 조사로 생긴다라고 알아야 한다.” (세 가지 과보의 조사하는 마음 19, 26, 27)


11. 결정

대상을 조사해서 결정하는 마음의 작용을 나타낸다.

[청정도론 XIV 120] “조사하는 마음 다음에는 그 동일한 대상을 결정하는 평온이 함께 하고 원인없는 단지 작용만 하는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가 일어난다. 이와 같이 한 가지 단지 작용만하는 마음이 결정으로서 생긴다라고 알아야 한다.”(29)


12. 속행(자와나)

 일단 대상이 무엇이라고 결정되고 나면 일어나는 일련의 인식과정을 모두 자와나(속행)라고 한다.


일반적인 인식과정에서 자와나는 모두 일곱 번 같은 대상을 가지고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이 자와나의 단계에서 의도적인 행위가 개입되는 곳으로서 유익하고 해로운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들이다.

즉 업을 초래하는 마음이요 업을 짓는 마음이라는 말이다. 인식과정과 인식을 벗어난 과정에서 일어나는 마음들 가운데서 이 자와나들 이외에는 유익함과 해로움의 개념이 개입되는 마음은 없다.

그러므로 이 자와나 과정에서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의 마음부수를 극대화하여 이 마음이 해로운 것이 되지 않고 유익한 것이 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라한의 경우 선, 불선이 아니고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이다.

[청정도론 XIV 121] “결정하는 마음 다음에 만약 형상 등의 대상이 크면 그 조사된 대상에 다음의[29가지 마음중의] 하나가 여섯 번 내지 일곱 번의 속행(자와나)으로 일어난다. 즉 8가지 욕계의 유익한 마음, 12가지 해로운 마음, 9가지인 나머지 욕계의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이다. 이것은 5문의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나 의문(마노의 문)에서는 이 속행들이 의문전향 다음에 일어난다. 종성(성인의 반열에 드는 순간의 마음)의 경지 위로는 다음의 26가지 속행들 중에서 하나가 조건을 가졌을 때 일어난다.

즉 색계의 5가지 유익한 마음과 5가지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 무색계의 4가지 유익한 마음과 4가지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 출세간의 4가지 도의 마음과 4가지 과의 마음이다. 이와 같이 55가지 유익한 마음, 해로운 마음,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 과보의 마음이 속행으로 생긴다라고 알아야 한다.

[ 55가지 속행 마음

- 욕계 29가지 속행 : 욕계의 유익한 마음 8가지 (31~38), 해로운 마음 12가지 (1~12), 욕계의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 9가지 : (47~54, 30) - 5문

- 종성(성인의 반열에 드는 순간의 마음)의 경지 위로는 26가지 속행 : 색계 유익한 마음 5가지(55~59), 색계의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 5가지(65~ 69), 무색계의 유익한 마음 4가지(70~73), 무색계의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 4가지(78~ 81), 출세간 도,과의 마음 4가지(82~89)]

*업을 형성하는 마음 29가지

욕계의 유익한 마음 8가지 (31~38), 해로운 마음 12가지 (1~12), 색계 유익한 마음 5가지(55~59), 무색계의 유익한 마음 4가지(70~73)


13. 등록

속행(자와나)이 가졌던 그 대상을 자기의 대상으로 삼아 일어나는 마음이다.


두 심찰나 동안 일어난다고 하는데 오문으로 큰 대상이 들어 왔을 때나 마음에 선명한 대상이 나타났을 때만 일어나는 마음의 역할이고 그 이외의 인식과정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자와나가 일곱 번 일어난 뒤 바로 사라져 버리고 잠재의식이 일어나기에는 대상이 너무 크거나 분명할 경우에 나타나는 마음의 역할이다. 즉 자와나가 너무 강해서 바로 바왕가의 마음이 일어나지 못하고 두 번 단지 그 자와나의 대상을 대상으로 가져서 일어나는 일련의 마음일이라고 여겨야 한다. 이 등록이 끝나면 잠재의식으로 들어가고 그 잠재의식은 다른 대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계속된다.

[청정도론 XIV 122] “속행이 끝났을 때 만약 5문에서 대상이 크거나 의문에서 대상이 선명하면 욕계 중생들에게 욕계 속행이 끝났을 때 원하는 대상 등이나 과거 업이나 속행의 마음 등에서 조건을 얻는다. 그 조건을 따라 여덟 가지 ‘원인을 가진 욕계 과보의 마음(39~46)’이나, 세 가지 ‘원인 없는 과보(19, 26, 27)인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 중에서 과보의 마음 하나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은 역류하는 배를 잠시 후에 따라 올라가는 물처럼 잠재의식이 가지는 대상이 아닌 다른 대상에 속행을 따라 잠재의식이 한 번 내지 두 번 일어난다. 이것은 속행이 끝났을 때 잠재의식의 대상에 일어날 수 있지만 그 속행의 대상을 대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등록이라고 부른다. 이와 같이 11가지 과보의 마음이 등록으로 생긴다고 알아야 한다.”


14. 죽음

한 존재의 생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일어나는 마음이다.


이 죽음의 마음은 재생연결과 잠재의식이 가진 대상을 대상으로 가져서 그 대상을 가지고 한 생을 종결짓는 마음이다.

[청정도론 XIV 123] “등록이 끝났을 때 다시 잠재의식이 생긴다. 잠재의식이 끊어지면 다시 전향 등이 생긴다. 이와 같이 마음이 조건을 얻어 계속 흘러서 잠재의식 다음엔 전향이, 전향 다음엔 봄 등이 마음의 법칙에 따라 계속해서 일어나 한 생의 잠재의식이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한 생에 있어서 모든 알음알이 가운데서 마지막 잠재의식을 죽음이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 생으로부터 끝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재생연결과 잠재의식처럼]19가지 과보의 마음 가운데 하나가 죽음의 마음으로 일어난다라고 알아야 한다.

[청정도론 XIV 124] 죽음 다음에는 계속해서 재생연결 마음이, 재생연결 마음 다음에는 또 잠재의식이 생긴다. 이렇게 해서 존재, 태어날 곳, 머묾, 거처에서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마음의 흐름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아라한과를 증득한 자의 경우 죽음의 마음과 더불어 이것도 끝난다.

[19가지 죽음의 마음: 평온이 함께 한 조사하는 마음 (19, 27), 욕계 과보의 마음 8가지 (39~46), 색계 과보의 마음 5가지 (60 ~ 64), 무색계 과보의 마음 4가지 (74 ~ 77)]


§9. 마음에 따른 분류

1. 재생연결과 잠재의식과 죽음의 역할 : 이 세 가지의 역할을 하는 마음은 19가지

: 한 생에 있어서 어떤 한 가지 마음이 재생연결과 잠재의식과 죽음의 역할을 같이 수행한다.

평온이 함께 한 조사하는 마음 (19), 평온이 함께 한 조사하는 마음 (27), 욕계 과보의 마음 8가지 (39~46), 색계 과보의 마음 5가지 (60 ~ 64), 무색계 과보의 마음 4가지 (74 ~ 77)


2. 전향하는 역할 : 2가지 마음(28, 29)

오문전향 : 감각의 대상이 다섯 가지 감각의 문들 가운데서 하나에 부딪힐 때 전향하는 역할을 한다.

의문전향 : 대상이 마음의 문에서 일어났을 때 이 역할을 한다.

이 둘은 원인 없이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이다.


3.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닿는 역할 : 10가지 마음이 각각 한다.

이들 다섯 가지 역할들의 각각을 실행하는 두 가지 마음은 유익한 과보나 해로운 과보의 다섯 알음알이이다. (해로운 과보의 마음 5가지 13~17, 유익한 과보의 마음 5가지 20~24)


4. 받아들이는 역할 : 2가지 마음(18, 25)

평온과 함께 받아들이는 마음


5. 조사하는 역할 : 3가지 마음(19, 26, 27)

원인 없는 평온과 함께 한 과보(유익한, 해로운)의 마음 2가지, 원인 없는 기쁨과 함께 한 과보(유익한)의 마음 1가지이다.

6. 결정하는 역할 : 따로 정해진 마음이 없다.

이것은 원인 없고 평온이 함께 하는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으로서

의문인식과정에서는 의문전향의 역할을 하고, 오문의 인식과정에서는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7. 속행의 역할 : 55가지 마음

12가지 해로운 마음(1~12), 21가지 유익한 마음들(욕계 31~38, 색계 55~59, 무색계 70~73, 출세간 도 82~85) , 4가지 출세간의 과의 마음(86~89), 18가지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두 가지 전향하는 마음은 제외)(47~54, 30, 65~69, 78~81)


8. 등록하는 역할 : 11가지 마음

11가지 과보의 마음들이다.

세 가지 조사 하는 마음들이 등록하는 역할을 실행할 때 동시에 조사하는 역할을 실행하지는 못한다.

원인을 가진 욕계 과보의 마음(39~46)’이나, 세 가지 ‘원인 없는 과보(19, 26, 27)

첨부파일 3장 일반적인 항목길라잡이.hwp

 

출처 : 초기불전연구원
글쓴이 : 보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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