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불교 Early Buddhism

[스크랩] (서경 발제) 제5장 과정을 벗어난 마음의 길라잡이

수선님 2018. 7. 22. 13:23

  

제5장 과정을 벗어난 마음의 길라잡이

 

                               - 와 플

 

▣. 개요

 

1. 인식과정 요약

마음이 진행되어 가는 진로나 과정을 뜻하며, 여섯 개조의 범주(여섯 가지 토대, 여섯 가지 문, 여섯 가지 대상, 여섯 가지 알음알이, 여섯 가지 과정, 여섯 가지 대상의 나타남)들을 통해서 대상을 인식하는 마음의 역동적인 삶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흐름들을 인식과정의 마음이라 한다.

‘마음이 어떻게 대상을 인식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마음이 대상을 인식하는 ‘마음의 정해진 법칙’을 인식과정의 마음이라 한다.

 

2. 과정을 벗어난 마음

여섯 감각(눈·귀·코·혀·몸의)의 문을 통해서 대상을 인식하는 과정을 제외한 마음의 모든 기능을 뜻하며, 인식과정을 벗어난 마음에는

1) 재생연결식(識)

2) 바왕가(잠재의식)

3) 죽음의 마음

이렇게 3가지의 마음이 인식과정을 벗어난 마음이다.

인식과정을 벗어난 마음들은 ‘업, 업의 표상, 태어날 곳의 표상’ 중 하나를 대상으로 하여 일어나며, 다음 생에 태어나는 윤회의 원리와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3. 존재들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는 동력

존재들이 사는 세상에는 욕계세상, 색계세상, 무색계세상이 있다. 인식과정을 벗어난 마음의 동력

인식과정을 벗어난 마음인 재생연결식, 바왕가(잠재의식), 죽음의 마음은 업, 업의 표상, 태어날 곳의 표상 중 하나를 대상으로 일어난다.

이 인식과정을 벗어난 마음은 다음 생에 태어나는 윤회의 원리와 과정이며, 이것을 유정들이 태어나는 욕계세상, 색계세상. 무색계세상들에 태어나는 동력인 업이다.

 

4. 인식과정에서 벗어난 마음의 네 가지 범주

1) 네 가지 세상

2) 네 가지 재생연결

3) 네 가지 업

4) 네 가지 죽음의 마음

아비담마에 의한 불교의 우주관은 외부의 세계는 우리 내부의 마음에 있는 여러 현상이 밖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말한다. 즉 외부세계라는 것은 다름이 아닌 우리 마음에 있는 미세한 여러 계층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서 기재된 것이다.

그렇다고 마음이 만들어내는 환영이나 비실재로 외부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아니다. 아비담마에 의한 외부세계는 엄연히 실재하며 객관적인 사실로서 존재한다.

그러나 외부세계란 항상 마음에 의해서 이해되는 세계이다. 내부에서 일어나는 여러 유형의 마음들이 외부로부터 자신에게 나타나는 대상의 성질을 결정한다. 그래서 마음이 없으면 외부세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처럼 마음과 외부세계는 상호 의존적이어서 어떤 중생이 왜 특정한 세계에 태어났는가 하는 것은 그가 전생에 그 세계에 태어나기에 적합한 업을 생산했기 때문이다.

중생들이 사는 모든 세상은 중생들의 정신적 행위가 형성하고 만들어내고 지탱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와 동시에 이들 세계는 마음으로 하여금 새로운 환경하에서 새로운 인격을 형성하도록 향상을 계속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떤 세계(욕계세상, 색계세상, 무색계세상, 출세간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특별한 형태의 재생연결의 알음알이가 그 열쇠가 된다.

이 재생연결식은 그 세계에서 다시 잠재의식이 되어, 그 세상에서 죽을 때까지 일어나고 사라지고를 거듭하며 계속 흘러가게 된다.

그러므로 욕계에서 과보를 맺게 될 업에 의지하여 욕계의 재생연결의 마음이 일어나고, 욕계의 존재가 나타나게 되며,

색계에서 과보를 맺게 될 업에 의지하여 색계의 재생연결의 마음이 일어나고, 색계의 존재가 나타나게 되며,

무색계에서 과보를 맺게 될 업에 의지하여 무색계의 재생연결의 마음이 일어나고, 무색계의 존재가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이 업이 들판이고, 알음알이가 씨앗이며, 갈애는 수분이다.” 라고 말씀하셨고, “중생들의 알음알이가 무명에 의해서 차단되고, 갈애에 속박되어 저열하거나 중간이거나 수승한 새로운 세계에 자리 잡게 된다.”라고 설파하셨다.

과거의 업에 의해 결정되어 알음알이의 씨앗은 그에 적절한 세계에 떨어져서 뿌리를 내리고, 업이 비축한 자양분을 공급받아 그것의 잠재력에 따라 움이 트는 것이다.

 

▣ 네 가지 세상

 

세상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마음이 일어나는 곳 또는 장소.

둘째는 중생들이 사는 곳이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욕계세상에 사는 중생은 욕계의 마음(감각적 욕망)이 주로 일어나지만

욕계세상에서 선(禪)에 든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마음은 색계마음(선정(禪定))이다.

 

1. 욕계 악처세상

다음 생에 태어나는 불행한 상태, 떨어져 나가다, 분리, 손실, 누출, 상실, 타락, 나쁜 행처, 나쁜 곳, 아래로 떨어짐, 불행한 상태, 비참한 곳, 파멸처의 뜻을 갖는다.

[청정도론]

“행복의 원인이 없기 때문에 악처(처참한곳)이다. 괴로움의 귀의처가 비참한 곳이다.

성냄이 많은 연고로 나쁜 업으로 생긴 태어날 곳이 비참한 곳이다.

나쁜 행위를 저지른 자들이 따로 분리되어 악처세상에 떨어지기 때문에 파멸처이다.

그들이 멸할 때 사지가 찢긴 채 악처세상에 떨어지기 때문에 파멸처이다.

악처세상에서는 만족을 인식할 길이 없기 때문에 지옥이다.”

악처세상은 고통과 비참함이 즐거움보다 훨씬 더 많은 세상이며,

악업을 저지른 중생들이 악행의 결과로 태어나는 곳이 악처세상이다.

악처세상은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의 넷 악처로 나뉜다.

1) 지옥

지옥은 ‘파멸하다’라는 뜻을 가지며, 아무런 즐거움이 없는 곳이다.

2) 축생

축생은 ‘옆으로’라는 뜻을 가지며, 동물들은 직립보행을 못하고 옆으로 기거나, 네 발로 기어 다니거나 움직이기 때문에 축생(옆으로)이라 한다.

3) 아귀

아귀는 ‘아버지에 속하는’이라는 뜻을 가지며, 아버지란 모든 돌아가신 선조들을 뜻한다.

불교에서는 굶주린 귀신으로 정착되었다.

4) 아수라

베다에서부터 신(神)들과 항상 싸우는 존재들로 등장한다.

인드라(제석)를 왕으로 하는 삼십삼천의 신들과 싸우는 존재로 나타낸다.

불교의 해석상으로 아수라는 인간보다 수승한 존재로 설정하기도 하고, 악도의 아수라로 설정하기도 한다.

 

2. 욕계 선처세상

이 선처는 인간을 제외하면 모두 천신들이다.

천신은 ‘빛나는 존재’라는 뜻에서 신(神)을 의미하며, 인간보다 수승한 천상의 존재들을 말한다.

1) 인간

인간은 마음이 탐, 진, 치와 불탐, 부진, 불치로 넘쳐흐르기 때문에 인간(마눗사)이라 설명한다.

인간에게는 마음의 기능이 더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중생들보다도 유익한 선업을 지을 가능성도 더 많고, 해로운 불선업을 지을 가능성도 더 많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가 인간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부처님의 영역까지도 도달할 수 있으며, 나를 낳아준 어머니를 살해하고, 아버지를 살해하는 극악무도한 짓을 할 수 있는 존재다.

인간세계에는 고통과 괴로움이 섞여있으나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물·심의 현상들이 모두 재행무상, 제법무아, 일체개고임을 꿰뚫어 거룩한 개달음을 실현할 수 있는 세계이므로 선처에 포함한다.

2) 사대천왕

동서남북을 통치하는 천신

3) 삼십삼천

33천신들의 무리

4) 야마천

신성한 행복을 얻어서 두루 갖추고 있는 천신

5) 도솔천

만족과 지족, 희열이 있는 천신

6) 화락천

스스로 창조하여, 즐김의 신들이 있는 천신

7) 타화자재천

남에 의해서 창조된 것을 지배할 수 있는 천신

 

3. 색계세상

1) 초선의 세상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2) 2선의 세상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

3) 3선의 세상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4) 4선의 세상

광과천, 무상유정천, 정거천

5) 정거천의 세상

무번천, 무열천, 선현천, 선견천, 색구경천

 

4. 무색계세상

1) 공무변처

물질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힘의 인식을 소멸하여, 갖가지 인식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이라 하는 공무변처를 구족하여 머문다.

2) 식무변처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알음알이(識)’라고 하는 식무변처를 증득하여 머문다.

3) 무소유처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 무소유처를 증득하여 머문다.

4) 비상비비상처

무소유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인식이 극도로 미세해져서 인식 등의 마음부수들이 없는지(비상), 있는지(비비상) 분간하기 어려운 심리상태인 비상비비상처를 구족하여 머문다.

 

▣ 네 가지 재생연결식

 

1. 악처의 재생연결

해로운 과보인 평온이 함께하는 조사하는 마음은 악처에 들어가는 순간에 재생연결이 된다.

그 다음에 잠재의식으로 들어간다.

마지막에 죽음의 마음이 되어 끊어진다.

이것이 하나의 악처의 재생연결이다.

 

2. 욕계선 선처의 재생연결

유익한 과보인 평온이 함께한 조사하는 마음은 욕계 선처에 선천적인 맹인 등의 인간들과 땅에 붙어사는 지신(地神)과 타락한 아수라들의 재생연결과 잠재의식과 죽음의 마음으로 일어난다.

8가지 큰 과보는 욕계 선처의 모든 곳에서 재생연결과 잠재의식과 죽음의 마음으로 일어난다.

이것이 9가지 욕계 선처의 재생연결이다.

이 10가지 모두 욕계의 재생연결이라 한다.

 

(1) 선천적 맹인

공덕이 모자라 정상적인 기능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장애(맹인, 귀머거리, 벙어리, 저능아, 중성 등)를 만들어내는 업(業)에 의해 재생연결식이 일어난 자들이다.

이런 경우 두 가지나 세 가지 원인을 가진 재생연결식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이런 경우들은 모두 원인을 가지지 않은 재생연결식이 일어나는데 이런 결점들이 재생을 생기게 하는 업에 이미 내재되어 있는 경우이다.

 

(2) 땅에 붙어사는 지신(地神)

땅에 가까이 머무는 지신들은 외딴곳에 있는 산이나 사당 등을 의지해서 산다고 한다.

이들을 지신이라 부른다.

이들 가운데서 힘이 강한 신들은 두 가지 원인이나 세 가지 원인을 가진 재생연결식을 가진다.

이들은 대개 공덕이 모자라서 어렵게 살아가는 저열한 신들을 포함한 회중을 거느리기도 한다.

레디 사야도는 이런 공덕이 모자라는 저열한 신들이 바로 원인 없는 재생연결식을 가지고 태어난 신들이라고 말한다.

 

(3) 타락한 아수라

이 중생들은 마을이나 마을의 가까운 곳에서 살면서 마을 사람들이 버린 음식 등을 먹고사는 정령들이다.

 

(4) 10가지

욕계의 재생연결식의 기능을 하는 10가지 마음을 뜻한다.

 

(5) 욕계의 수명

① 정해진 한계가 없다.

② 천상의 해

천상의 하루는 인간세상의 50년

 

3. 색계의 재생연결

초선의 과보의 마음은 초선의 세상에 재생연결과 잠재의식과 죽음으로 일어난다.

그와 마찬가지로 제2선과 제3선의 과보의 마음은 제2선의 세상에, 제4선의 과보의 마음은 제3선의 세상에, 제5선의 과보의 마음은 제4선의 세상에 재생연결과 잠재의식과 죽음의 마음으로 일어난다.

무상유정의 경우 단지 물질이 재생연결로 일어난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 이후의 삶의 과정과 죽을 때에도 오직 물질이 일어났다가 멸한다.

이것이 6가지 색계의 재생연결이다.

 

◎ 색계의 수명

◇ 겁

무한대에 가까운 시간

- 중간겁

- 아승지겁

- 대겁

 

4. 무색계의 재생연결

첫 번째 무색계 등의 과보의 마음들은 각각 첫 번째의 무색계세상(공무변처세상)등에 재생연결과 잠재의식과 죽음의 마음으로 일어난다.

이것이 네 가지 무색계의 재생연결이다.

 

* 무색계 수명

- 공무변처 증득 천신 .......... 2만겁

- 식무변처 증득 천신 .......... 4만겁

- 무소유처 증득 천신 .......... 6만겁

- 비상비비상처 증득 천신 ...... 8만4천겁

 

▣ 네 가지 업

 

업(業)이란 무슨 행위든 모두 업(業)이라 하지 않고, 행위 중에서도 의도가 개입된 행위를 업(業)이라 한다.

[증지부]

“비구들이여 나는 의도적인 행위를 업(業)이라고 말한다.

몸과 말과 뜻으로 의도하고서 업(業)을 짓는다.”

부처님과 아라한을 재외한 모든 중생들이 짓는 의도적인 행위는 업(業)이 된다.

부처님과 아라한의 경우에는 업(業)의 근원이 되는 무명(無明)과 갈애(渴愛)를 남김없이 소멸해 버렸기 때문에 업(業)을 쌓지 않는다. 그렇지만 몸과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그분들은 지난 생들에서 지은 업(業)의 과보(果報)는 받아야 한다.

업(業)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유익한 선업과 해로운 불선업이다. 모든 의도는 유익한 선업 아니면 해로운 불선업이기 때문이다.

유익한 선업과 해로운 불선업의 판단 기준은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에서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측면이며, 궁극적으로는 어떤 행위가 해탈과 열반에 유익한가, 해로운가 하는 것이 판단 기준이다.

마치 씨앗을 심으면 그 종자에 고유한 열매가 열리듯이 의도적인 행위는 그 의도한 선, 불선의 성질에 따라 각 고유한 특성으로 나타난다. 이것이 업(業)의 법칙이다.

이렇게 나타난 업(業)의 결과를 업(業)의 과보라는 의미에서 업보(業報)라고 한다. 업보는 업이 열매를 맺기에 적당한 조건을 만났을 때 일어나는 특정한 알음알이(識)의 상태나 정신적인 요인을 뜻한다.

업은 또한 중생들의 살아있는 육신에 특별한 형태의 물질을 산출하기도 한다. 이것을 ‘업에서 생긴 물질’ 이라 한다.

 

1. 기능에 따른 4가지 업(業)

업을 기능이나 역할의 측면에서 넷으로 나눈다.

어떤 업이든지 다른 여러 환경을 만나면, 이 업의 네 가지 기능 가운데 하나 혹은 여러 기능을 하게 된다.

 

(1) 생산업

생산업은 정신적인 과보나 물질적인 과보를 낳는 업을 말한다.

재생연결의 순간이나, 삶의 과정에서 과보의 마음이나 업에서 생긴 물질을 생산하는 모든 선하거나

해로운 의도를 생산업이라 한다.

입태의 순간에 생산업은 재생연결과 업에서 생긴 물질을 일어나게 한다. 이 물질이 새로 받은 몸을 구성한다.

삶의 과정에서는 다른 과보의 마음들을 일어나게 하는 감성(감각기능), 성(남성/여성), 심장토대와 같은 업에서 생긴 물질을 상속하게 한다. 생산업이 작용하기 때문에 이런 알음알이(식)와 물질들은 생겼다가 사라지고, 사라졌다가 생기는 작용을 거듭 하면서 그런 기능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다.

몸과 말로 짓는 일곱 가지 업들은 행위가 완전히 끝나야 유익하거나 해로운 업의 길(업도)로 확정되어 재생연결식의 기능을 할 수 있고 모든 업은 삶의 과정에서 과보를 생산할 수 있다.

 

(2) 돕는 업

돕는 업은 자기 자신은 과보를 생산해내는 기회를 가지지 못하지만, 다른 업이 과보를 산출하는 기능을 수행할 때 그 업이 고통스럽거나 즐거운 업의 결과를 가져오도록 돕는 기능을 하는 업이다.

즉 그 업의 결과가 나타날 때 또 다른 업에 의해서 만들어진 무더기(온)들의 상속(흐름)이 그 업의 결과 속으로 끼어들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업이다.

예)

어떤 업이 유익한 업의 기능을 수행하여, 한 중생이 인간으로 태어나려 할 때 돕는 업은 그 사람의 수명을 연장해 주는 역할을 하여, 그 사람의 건강과 삶에 필요한 필수품들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해로운 업이 극심한 병에 걸리게 하는 생산업의 기능을 수행하면 돕는 업의 약이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게 하는 등의 역할을 하여 병을 연장시키게 한다.

 

(3) 방해업

방해업은 자신은 과보를 생산해내는 기회를 가지지 못하지만, 다른 업이 과보를 산출하는 기능을 할 때, 그것을 방해하고 좌절하게 하여 괴롭거나 즐거운 과보에 대항하거나 그 기간을 단축시키는 기능을 하는 업이다.

그래서 생산업이 처음에 쌓였을 때는 업력이 아주 강하다 하더라도 방해하는 업이 그것과 정반대가 되면 생산업이 과보를 가져올 때는 그 강도가 아주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예)

유익한 선업이 더 높은 세계에 재생하게 하려하는데 방해하는 업이 끼어들면 낮은 가문에 태어날 것이다.

생산업이 좋은 가문에 태어나는 작용을 하려할 때 방해업이 끼어들면 낮은 가문에 태어날 것이다.

반대로 불선업이 대지옥에 재생하게하려 하지만 유익한 방해업이 끼어들어 소지옥이나 아귀 등의 세계에 태어나게 할 수도 있다.

우리의 삶의 과정에서도 이런 현상들을 흔히 겪을 수 있다.

 

(4) 파괴업

파괴업은 다른 약한 업을 눌러 없애버려서 그 업이 익지 못하게 하는 동시에 자신의 업이 익게 하는 기능을 하는 업이다.

예)

어떤 사람이 인간으로 태어날 때 생산업이 긴 수명을 가지는 기능을 했지만, 삶의 과정에서 파괴업이 일어나 때 아닌 죽음을 맞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죽을 때 처음에 나쁜 업이 작용하여 악처로 떨어지는 표상이 나타나더라도, 선업이 나타나서 그 악업을 파괴해 버리고 선처의 표상이 일어나게 해서 천상에 태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레디 사야도는 이 파괴업은 눈이나 귀 등의 감각기능을 제거해버려서 장님이나 귀머거리 등이 되게 할 수도 있으며 성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한다.

예)

어떤 사람이 고의로 살생을 저질러 살생의 ‘생산업’ 지었을 때, 그것이 과보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다음의 세 가지 기능을 할 수 있다.

① 다른 불선업을 익게 하는 ‘돕는 업’의 역할을 할 수 있다.

② 선업이 익는 것을 ‘방해하는 업’이 될 수 있다.

③ 전에 지었던 선업의 효과를 완전히 차단해 버리는 ‘파괴업’의 기능을 할 수 있다.

그 살생의 생산업이 과보를 낼 기회를 얻을 때, 그 행위에 개입된 모든 의도는 그 사람이 악도에 태어나게 하는 힘을 가지게 된다. 그런 후에 살생의 생산업은 더 이상 재생연결을 생산할 힘이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그 업은 여전히 나머지 세 가지 기능(돕는 업, 방해업, 피괴업)을 하며, 우리의 삶의 과정에서 과보가 나타나도록 하는 기능을 계속한다.

이런 기능은 수백 겁이 지난다 해도 가능하다.

 

2. 과보를 생산하는 성숙하는 순서에 따라 4가지 업

업을 익게 하는 순서로서 과보가 나타나는 순서에 따라 구분한다.

다음 생의 재생연결식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순서이다.

 

(1) 무거운 업

무거운 업이란 그 업의 힘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업도 이것을 없애고 재생연결식이 될 수 없는 업을 말한다.

유익한 선업 측면에서 보면, 이 업은 선의 경지를 증득한 것이고, 해로운 불선업 측면에서 보면, 다섯 가지 무간업과 어떤 도덕적인 기준도 다 부정해버리는 아주 삿된 견해라 하겠다.

먼저 선의 경지를 얻고 나중에 무간업을 지으면 선정의 힘은 무간업의 힘 때문에 상실(파괴업)되고 지옥에 떨어진다. 먼저 무간업을 지은 자는 나중에 고귀한 색계나 무색계와 출세간의 경지를 얻을 수 없다. 이렇게 무간업은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큰 장애인 것이다.

선업 측면에서 보면 선의 마음은 무거운 업이다. 그러므로 선정의 힘은 웬만한 악업을 지었더라도 내생에 선처에 태어나게 하는 아주 무거운 업이 된다. 이런 측면에서도 선정을 닦는 것은 자신을 향상시키는 아주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불자들은 선정을 닦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2) (임종에) 다다라 (지은) 업

임종에 다다라 지은 업은 임종에 임박해서 지은 업이다.

금생에 마지막 자와나(속행)의 과정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에 지은 강한 업을 뜻한다.

만약 나쁜 성질을 가진 사람이 죽기 직전에 그가 지은 선행을 생각 하거나 죽기 직전에 선업을 지으면 좋은 생을 받게 된다.

또한 착한 사람이 죽기 직전에 그가 지은 악업을 생각하거나, 죽기 직전에 악업을 지으면 불행한 곳에 태어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남방불교에서는 죽어가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가 지은 선업을 기억해 내도록 유도하고, 마지막 순간에 좋은 생각을 일으키도록 힘을 다해서 도와주고 있다.

한 사람이 일생 동안 지은 선업이나 악업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임종에 다다라서 강한 업을 지으면 이것이 일반적으로 재생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3) 습관적인 업

습관적으로 계속해서 빠져든 반복적으로 지어온 선업이나 악업이란 의미다.

무거운 업이나, 임종에 다다라 지은 강한 업이 없으면 이 습관적인 업이 재생연결식을 내는 역할을 한다.

(4) 이미 지은 업

이미 행해진 업이라는 뜻으로 위의 세 가지 업에 속하지 않은 업들이 ‘이미 지은 업’의 영역에 속한다.

 

3. 성숙하는 시간에 따른 4가지 업

업이 빨리 익는가 늦게 익는가 하는 측변에서 관찰한다.

 

(1) 금생에 받는 업

금생에 겪게 될 업이다.

같은 생에서 업의 과보를 내는 업을 뜻하며, 만일 그 업이 금생에 익을 조건을 만나지 못하면 없어져 버리게 된다. 자와나(속행) 과정에 나타나는 일곱 가지 자와나(속행)들 가운데서 가장 약한 마음인 첫 번째 자와나(속행)가 이 금생에 받는 업이라고 한다.

 

(2) 다음 생에 받는 업

다음 생에 겪게 되는 업이다.

업의 과보가 바로 다음 생에서 나타나는 것을 뜻하며, 만일 그 업이 바로 다음 생에서 조건을 만나지 못하면 소멸되어 버린다. 이것은 자와나(속행)의 일곱 가지 중에서 두 번째로 약한 마지막 일곱 번째 업이라고 한다.

 

(3) 받는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업

(세 번째 생부터) 끊임없이 받는 업

다음 생의 다음부터라는 뜻으로 세 번째 생부터 받는 업이라는 의미이다.

세 번째 생부터 그 조건을 만나면 과보를 낳는 업이란 뜻이다.

인식과정 중간의 다섯 개의 자와나(속행)가 ‘받는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업’에 속하며, 이 업은 윤회가 계속되는 한 결코 그 효력이 소멸되지 않고 과보를 낳는다고 한다.

부처님과 아라한을 포함하여 ‘받는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이 업’의 과보로부터 누구도 면제되지 않는다고 한다.

 

(4) 효력을 상실한 업

업이 있지만 그 과보를 가져올 기간을 넘겨버린 업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효력을 상실한 업이다.

효력을 상실한 업이라 하여, 지은 업이 효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업인 이상 반드시 과보는 있다는 업의 법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실재적으로 특별히 이 효력을 상실한 업에 해당되는 업이 있는 것은 아니며, 금생이나 내생에 익게 되어있는 위 첫 번째에 해당하는 업이 조건을 만나지 못해서 익지 못한 업을 ‘효력을 상실한 업’이라 한다.

 

4. 성숙의 장소에 따라

과보를 생산할 장소에 따른 4가지 업

업이 익는 장소에 다라서 네 가지로 분류한다.

 

(1) 해로운 업

“해로운 업의 길”

- 몸으로 짓는 해로운 업 세 가지

- 말로 짓는 업 해로운 업 네 가지

- 마음으로 짓는 해로운 업 세 가지

이상과 같이 해로운 업 10가지가 있다.

이중 몸으로 짓는 업과 말로 짓는 업은 각각의 행위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을 시작하는 의도와 일치한다.

이런 의도 그 자체는 그 행위를 성취했든 성취하지 않았든 간에 해로운 업이며, 실제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아직 확정되지 않은 해로운 업의 길’이다.

그러나 그 행위를 성취하고 목적하는 바를 달성했다면 그것은 ‘확정된 해로운 업의 길’이다.

이렇게 ‘확정된 해로운 업의 길’은 재생연결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해로운 업을 짓는 문: 해로운 업을 짓는 문이란 해로운 업을 짓는 매개체를 뜻한다.

해로운 업을 짓는 문에 따라

몸으로 짓는 해로운 업,

말로 짓는 해로운 업,

마음으로 짓는 해로운 업으로 나눈다.

1) 해로운 업을 짓는 몸의 문

- 살생

- 투도

- 삿된 음행

살생과 도둑질과 삿된 음행은 몸을 통한 암시라 불리는 몸의 문에서 주로 일어나기 때문에 몸으로 짓는 업이라 한다.

몸의 문은 몸의 암시이다.

몸의 암시라는 것은 마음이 만들어 낸 물질적인 현상으로 이것을 통해 인간이 마음에서 일어난 의도를 몸을 매개체로 하여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살생과 투도는 남에게 시키는 말로써도 업이 되며, 이것도 몸으로 짓는 업이라 한다.

2) 해로운 업을 짓는 말의 문

- 거짓말

- 중상모략

- 욕설

- 잡담

거짓말, 중상모략, 욕설, 잡담은 말을 통한 암시라 불리는 말의 문에서 주로 일어나기 때문에 입으로 짓는 업이다.

의도하는 바를 말로써 나타내는 말의 암시를 의미한다.

말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몸짓으로 하는 것들도 모두 입으로 짓는 업에 속한다.

3) 해로운 업을 짓는 마음의 문

- 간탐(탐욕)

- 악의(성냄)

- 사견

간탐과 악의 사견은 암시 없이 오직 마음(마노)에서 주로 일어나기 때문에 마음으로 짓는 업이라 한다.

마음의 문이란 오직 마음에서만 발생하는 의도적인 행위에 개입된 매 순간 일어나는 알음알이를 전체적인 측면에서 일컫는 집합 명칭이다.

마음으로 짓는 업은 확실한 욕구가 일어남과 함께 확정된 업이 된다.

4) 해로운 업을 짓는 원인과 마음에 따른 분류

- 탐욕에 뿌리박은 간탐(탐욕), 사견, 삿된 음행

- 성냄에 뿌리박은 살생, 욕설, 악의(성냄)

- 탐욕과 성냄에 함께 뿌리박은 거짓말, 중상모략, 투도, 잡담

이상 10가지 해로운 업의 길은 항상 어리석음의 뿌리와 함께 일어난다.

 

(2) 욕계 유익한 업

업을 짓는 문에 따라 욕계 유익한 업도 세 가지가 있으니,

- 몸으로 짓는 선업 세 가지

- 입으로 짓는 선업 네 가지

- 마음으로 짓는 선업 세 가지

욕계 유익한 업을 짓는 문: 욕계 유익한 업을 짓는 문이란 욕계 유익한 업을 짓는 매개체를 뜻한다.

욕계 유익한 업을 짓는 문에 따라

몸으로 짓는 욕계 유익한 업,

말로 짓는 욕계 유익한 업,

마음으로 짓는 욕계 유익한 업으로 나눈다.

1) 욕계 유익한 업을 짓는 몸의 문

- 불살생

- 불투도

- 불사음

2) 욕계 유익한 업을 짓는 말의 문

- 불망어

- 불기어

- 불양설

- 불악구

3) 욕계 유익한 업을 짓는 마음의 문

- 불탐

- 부진

- 불치

4) 그 외 10가지 욕계 유익한 업

보시, 지계 ,수행, 공경, 시봉, 덕을 타인에게 회향함, 타인의 공덕을 따라 기뻐함, 법을 배움, 법을 설함, 자기 견해를 올곧게 가짐.

 

(3) 색계 유익한 업

색계의 유익한 업은 순전히 마음으로 짓는 업이다.

이것은 본삼매에 이른 수행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선의 각지의 분류에 따라 다섯 가지이다.

① 초선의 마음

② 2선의 마음

③ 3선의 마음

④ 4선의 마음

⑤ 5선의 마음

 

(4) 무색계 유익한 업

무색계의 유익한 업은 순전히 마음으로 짓는 업이다.

이것은 본삼매에 이른 수행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대상의 분류에 따라 네 가지이다.

① 공무변처의 마음

② 식무변처의 마음

③ 무소유처의 마음

④ 비상비비상처의 마음

 

▣ 업의 과보

 

업은 당연히 과보를 낳는다. 이것이 ‘업의 법칙’이며,

업의 결과를 업이숙(業異熟), 업보(業報), 과보(果報)라고 한다.

업의 과보에서는 욕계 마음들의 ‘해로운 업의 과보’와 ‘유익한 업의 과보’가 어디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살펴본다.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지나간 -> 잠재의식-> 잠재의식-> 오문-> 전오식-> 받아들임-> 조사-> 결정-> 속행....... 등록-> 등록

잠재의식 동요 끊김 전향

잠재의식 잠재의식

흐름 흐름

 

1. 해로운 업의 과보(원인 없는 마음들)

욕계의 마음들 중 ‘해로운 마음들(12가지 마음)’에 탐욕에 뿌리 한 마음들 8가지 마음, 성냄에 뿌리 한 마음들 2가지 마음, 어리석음에 뿌리 한 2가지 마음 중, 어리석음에 뿌리 한 마음 중 들뜸이 함께한 1가지 마음은 모든 해로운 마음들 가운데 가장 미세하다. 그래서 재생연결을 일어나게 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나머지 11가지 마음은 네 가지 악처에 태어나게 하는 중생들의 재생연결식과, 바왕가(잠재의식)와, 죽음의 마음의 기능을 하는 ‘원인 없는 마음들 중’에 ‘해로운 업의 과보’인 조사하는 마음을 일어나게 할 수 있다.

‘해로운 마음들(12가지 마음)’은 모두 삶의 과정에서 욕계의 어디서든지 ‘원인 없는 마음들 중’

‘해로운 업의 과보의 마음(7가지 마음)’을 일어나게 할 수 있다.

 

2. 욕계 유익한 업의 과보(원인 없는 마음들)

욕계의 아름다운 마음들(24가지 마음) 중 ‘욕계 유익한 업’은 욕계 선처에 재생연결을 생산한다.

삶의 과정에서도 큰 과보의 마음을 생산한다. 이것은 욕계의 모든 곳과 색계의 적절한 8가지 원인 없는 과보의 마음을 익게 한다.

큰 과보의 마음은 네 가지 형태로 일어난다. 재생연결식, 잠재의식, 죽음의 마음, 과정을 벗어난 기능과 등록으로 일어난다.

이들 과보의 마음은 오직 욕계에서만 일어난다.

이 ‘욕계 유익한 업의 과보’의 마음은 전오식과 받아들이는 마음과 두 가지 조사하는 마음 총 8가지 마음이다.

이중 평온과 함께한 마음 은 불구로 태어나는 자의 재생연결과 잠재의식, 죽음의 마음의 마음 기능을 할 수 있다.

 

3. 유익한 과보와 원인(욕계 아름다운 마음들 중)

3가지 원인(불탐, 부진, 불치)을 가진 수승한 유익한 업은 3가지 원인(불탐, 부진, 불치)을 가진 재생연결을 생산한 뒤 삶의 과정에서 16가지 과보의 마음을 익게 한다.

3가지 원인(불탐, 부진, 불치)을 가진 저열한 유익한 업과 2가지 원인(불탐, 부진)을 가진 수승한 유익한 업은 2가지 원인을 가진(불탐, 부진) 재생연결을 생산한 뒤 삶의 과정에서 3가지 원인을 가진 것을 제외한 12가지 과보의 마음을 익게 한다.

2가지 원인(불탐, 부진)을 가진 저열한 유익한 업은 원인 없는 재생연결을 생산한 뒤 삶의 과정에서는 원인 없는 과보의 마음을 익게 한다.

(1) 수승한 유익한 업

번뇌를 잘 씻어 내고, 업을 짓기 전과 후에 좋은 원인(불탐, 부진, 불치)을 가진 마음으로 지은 업이다.

예를 들면, 바르게 번 돈으로 준비한 음식을 덕이 높은 스님께 공양 올리고, 공양 올리기 전이나 후에 환희심을 낸 경우를 들 수 있다.

(2) 저열한 유익한 업

유익한 업을 짓기 전, 후에 기고만장 한다든지, 남을 비방한다든지, 즉시 후회한다든지 하는 부정한

상태로 얼룩진 마음으로 지은 것을 뜻한다.

 

4. 색계 유익한 업의 과보

(1) 초선

조금 닦고서 ------------------------ 범중천에 태어난다.

중간정도 닦고서 --------------------- 범보천에 태어난다.

수승하게 닦고서 --------------------- 대범천에 태어난다.

(2) 2선,3선

조금 닦고서 ------------------------ 소광천에 태어난다.

중간 정도 닦고서 -------------------- 무량광천에 태어난다.

수승하게 닦고서 --------------------- 광음천에 태어난다.

(3) 4선

조금 닦고서 ------------------------ 소정천에 태어난다.

중간 정도 닦고서 -------------------- 무량정천에 태어난다.

수승하게 닦고서 --------------------- 변정천에 태어난다.

(4) 5선

조금 닦고서 ------------------------ 광과천에 태어난다.

인식에 대해 탐욕이 빛바램 닦고서 ------- 무상유정천에 태어난다.

불환자 ---------------------------- 대범천에 태어난다.

선의 각지에서 3가지 등급으로 구분하게 된 것은 선에 든 수행자의 마음, 마음과 함께 일어나는 마음부수법들인 의욕, 정진, 검증 등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선을 닦는 수행자의 경우 임종 시에 들어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선이 다음 생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5. 무색계 유익한 업의 과보

1) 공무변처를 닦고 방일하지 않고, 장애에 끄달리지 않으면 ------ 공무변천에 태어난다.

2) 식무변처를 닦고 방일하지 않고, 장애에 끄달리지 않으면 ------ 식무변천에 태어난다.

3) 무소유처를 닦고 방일하지 않고, 장애에 끄달리지 않으면 ------ 무소유천에 태어난다.

4) 비상비비상처를 닦고 방일하지 않고, 장애에 끄달리지 않으면 --- 비상비비상천에 태어난다.

세상에 따라 결정된 고귀한 덕은 재생연결과 삶의 과정에서 그와 비슷한 과보를 생산한다.

 

▣ 죽음과 재생연결의 과정

 

1. 네 가지 죽음의 원인

죽음이 오는 것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수명이 다함으로써, 생산업이 다함으로써, 둘 모두 다함으로써, 파괴하는 업이 끼어듦으로써 이상 네 가지 이다.

(1) 수명이 다함으로써

자연사로서의 죽음이다.

주어진 최대치의 수명을 살다 죽었지만 생산업이 다하지 않았다면 업의 힘에 의해서 같은 세계나 더 높은 세계에 다시 태어날 수 있다.

(2) 생산업이 다함으로써

정상적인 수명이 다하지 못하고, 수명을 연장할 조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생을 가져온 업 자체가 그 힘을 상실해서 생기는 죽음이다.

(3) 둘 모두 다함으로써

수명이 다하고, 생산업이 다함으로써

(4) 파괴업이 끼어듦으로써

정상적인 수명이 다하기 전에 아주 강력한 파괴하는 업이 끼어들어서 재생을 일으키는 업의 힘을 끊어버린 경우이다.

불시의 죽음이다.

 

2. 죽을 때의 표상

죽은 바로 직전에 나타는 표상이다.

① 다음 생에 직면하게 될 재생연결을 생산할 ‘업’

② 이전에 입을 지을 때 인식한 형상 등이나 그 업을 지을 때에 사용한 기구인 ‘업의 표상’

③ 바로 다음 생에서 얻거나 경험하게 될 ‘태어날 곳의 표상’

 

3. 죽을 때의 마음

죽을 때의 표상인 ‘업’, ‘업의 표상’, ‘태어날 곳의 표상’을 대상으로 삼아 익어가는 업(業)이 청정하거나 혹은 오염되었거나 간에 그것에 걸맞게 또는 태어날 곳에 걸맞게, 마음의 흐름(상속)은 거의 대부분 그곳으로 기울면서 계속해서 일어난다. 혹은 재생연결을 생산할 그 업이 바로 죽음의 순간에 지은 것처럼 마음의 문에 나타나게 된다.

 

4. 죽음과 재생연결

죽음에 직면한 사람에게 인식과정의 끝에서 혹은 잠재의식이 다할 때, 금생의 마지막인 죽음의 마음(업, 업의 표상, 태어날 곳의 표상)이 죽음으로서 일어났다가 멸한다. 바로 그다음에 죽음의 마음(업, 업의표상, 태어날 곳의 표상)에서 대상으로 하여 재생연결의 마음이 일어난다. 이 재생연결식에 의해서 무명의 잠재성향, 갈애의 잠재성향에 뿌리박은 상카라(행), 마음부수들과 결합되어, 다음 생으로 함께 생겨난 마음부수들에게 잠재의식의 토대가 되는 선구자가 된다.

금생과 다음 생을 연결하는 재생연결식은 죽음의 마음(업, 업의 표상, 태어날 곳의 표상)이 일어나서 다음 생이 확정된다.

1) 죽음에 직면한 사람---> 2) 죽음의 마음(업, 업의 표상, 태어날 곳의 표상)---> 3) 재생연결식( 2) 죽음의 마음의 업, 업의 표상, 태어날 곳의 표상을 대상으로 하여)이 일어남---> 다음 생의 모든 마음의 토대를 이룬다.

1) 죽음에 직면한 사람의 마지막 인식과정

바왕가(잠재의식) 방해 --> 바왕가(잠재의식)한 찰나 동요 -->

- 다섯 감각의 문에 하나에 어떤 감각의 대상이 나타나서 오문과정 시작되거나,

(업, 업의 표상, 태어날 곳의 표상)

바왕가 한 찰나 정지--> 또는

- 마음의 문에 나타난 감각의 대상이나 마음의 대상을 대상으로 의문인식 시작.

(업의 표상)

--> 자와나(속행)는 미약해서 7번 중 5번만 일어난다(단지 재생연결식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고 여겨지는 과거의 업을 위한 통로의 역할을 한다.

--> 죽음의 마음 --> 재생연결식

 

5. 욕계 재생연결의 대상

죽음에 직면한 인식과정에서는 오직 다섯 번의 속행이 느리게 일어나는 것이 기대된다.

그러므로 만약 현재의 대상이 일어나서 영역에 나타날 때 죽음을 맞으면 재생연결과 잠재의식도 현재의 대상을 취한다.

욕계 재생연결의 경우 대상이 여섯 문의 하나에서 취한 업의 표상이거나, 혹은 태어날 곳의 표상이면, 그 대상은 현재의 것이거나 과거의 것이다.

그러나 업은 과거의 것이고 마음의 문을 통해 취한다.

 

6. 고귀한(색계, 무색계) 재생연결의 대상

(1) 색계 재생연결

대상은 재생을 일으키는 선의 대상인 업의 닮은 표상이다.

(2) 무색계의 재생연결

대상은 경우에 따라 고귀한 마음이거나, 개념인 업의 표상이다.

- 공무변처의 선의 대상은 무한한 허공의 개념이고,

- 식무변처의 선의 대상은 공무변처의 개념의 대상이다.

- 무소유처의 선의 대상은 아무것도 없다는 개념이고,

- 비상비비상처의 선의 대상은 무소유처의 개념이다.

 

7. 재생연결의 법칙

(1) 무색계에서 죽은 자는 더 높은 무색계에서 태어나고, 낮은 무색계에는 태어나지 않는다.

만약 선의 경지가 떨어지면, 욕계에 세 가지 원인(탐, 진, 치)을 가지고 태어난다.

(2) 색계에서 죽은 자는 무색계 선을 가졌으면 무색계 천상에 태어나고,

색계의 선을 가졌으면 색계 천상에 태어나고,

욕계에 태어날 강한 업을 지었으면 욕계에 태어난다.

(3) 욕계에 세 가지 원인을 가진 존재는 죽어서 어디든지 태어날 수 있다.

세 가지 원인(탐, 진, 치)을 가진 욕계의 존재는 어떤 형태의 업이든 모두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4) 두 가지 원인을 가졌거나, 원인이 없이 죽은 자들은 반드시 욕계에 태어난다.

 

8. 마음의 흐름

재생연결을 받은 자에게 재생연결의 마음이 소멸한 직후부터 그 대상을 대상으로 삼아서 이 마음은 죽음의 마음이 일어나기 전까지 인식과정이 일어나지 않는 한 끊임없이 강물의 흐름처럼 일어난다.

이것이 삶의 구성성분이며, 바왕가(잠재의식)의 흐름(상속)이라 불린다.

한생의 마지막에 죽음으로서 죽음의 마음이 되어 멸한다.

그 다음에 재생연결과 다른 마음들이 수레의 바퀴처럼 순서대로 회전하면서 일어난다.

 

▣ 결론

 

이 생에서처럼 다음 생에서도

재생연결과 바왕가와 인식과정이 일어난다.

다시 재생연결과 바왕가로 이 마음의 흐름이 회전한다.

그러므로 이[삶의] 견고하지 못함을 깊이 숙고하고서

오래도록 좋은 원력을 가진 깨달은 분들은

불사의 경지를 체득하고

집착의 족쇄를 근절하여 고요함을 얻는다.

 

 

 

첨부파일 제5장 과정을 벗어난 마음의 길라잡이(와플).hwp

출처 : 초기불전연구원
글쓴이 : 행선(송영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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