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스크랩] 염불하는 법

수선님 2018. 7. 22. 13:30

염불하는 법

“아이가 어머니를 애타게 찾듯 간절해야”

염불은 부처님을 간절히 떠올리고 잊지 않으며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염불수행을 효과적으로 닦아나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염불로 삼매의 경지에 들어 정토에 왕생하거나 내 자신의 본래 모습을 깨달을 수 있을까.

염불하면 일반적으로 칭명염불(稱名念佛), 관상염불(觀像念佛), 관상염불(觀想念佛), 실상염불(實相念佛), 화두염불(話頭念佛) 등을 든다. 이것은 염불하는 대상인 부처님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집중하느냐에 따라 나누어지는 염불의 방법이다.

보통 염불할 때 ‘나무아미타불’ 육자염불(六字念佛)이나 ‘아미타불’만 염하는 사자염불(四字念佛)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아미타불 외에 많은 불보살님이 염불의 대상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아미타불을 대상으로 염불하는 법을 말하고자 한다.

염불할 때는 내 마음과 몸이 아미타부처님에 대한 생각으로 빈틈없이 가득 차야 한다. 아미타부처님에 대한 생각 외엔 어떤 망상도 비집고 들어오면 안 된다. 마치 아이가 어머니를 애타게 찾듯이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여 그 마음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흔들림이 없는 마음이 생각생각 지속되어 삼매의 경지까지 도달해야 한다. 그런 삼매의 경지에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하여 정토에 왕생하기도 하고 자신의 본래 모습을 깨닫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 가장 쉬운 방법이 칭명염불이다. 칭명염불이란 ‘나무아미타불’ 여섯 글자를 입으로 분명하고 간절한 어조로 부르고 귀로 그 소리를 또박또박 들으며 마음으로 떠올리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부처님의 명호를 분명하게 떠올리면서 그 명호에 모든 의식이 집중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시선은 아미타부처님의 모습에 머무는 것이 좋다. 이렇게 염불을 하면 잡념이 우리들 마음속으로 들어올 틈이 없다.

칭명.실상.화두염불 등

마음가짐 집중 따라 분류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만을 떠올리면 칭명염불이지만, 아미타부처님의 대자대비한 모습을 마음으로 깊이 간직하면서 염불하는 것이 관상염불(觀像念佛)이다. 즉 아미타부처님의 모습을 눈으로 깊이 새겨 보고 마음으로 그 모습을 또렷하게 담는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서는 눈으로 아미타 부처님의 모습을 보지 않더라도 마음에 아미타 부처님의 형상이 분명하게 떠오르도록 해야 한다.

관상염불(觀想念佛)은 마음으로 아미타부처님의 덕 높은 공덕이나 극락세계의 갖가지 장엄된 모습을 떠올리면서 염불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방법으로 〈관무량수경〉에서는 일상관(日想觀)을 들고 있다. 이것은 가부좌를 하고 일심으로 마음을 집중하여 서쪽 하늘에 붉고 둥그런 해가 지는 모습을 관하는 것이다. 실내에서 할 때는 둥그런 해가 서편에 걸려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관하다가 나중에는 그것을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속으로 떠올린다.

마지막으로 실상염불(實相念佛)이다. 실상염불이란 마음으로 부처님의 본래 성품인 불생불멸한 공(空)의 모습을, 부처님의 무한한 생명과 빛을 떠올리면서 염불하는 것이다. 이 실상염불의 단계로부터 염불선의 영역에 들어가는 데, 염불선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루도록 하겠다. 이 모든 과정에서도 입으로는 아미타 부처님을 간절한 마음으로 또박또박 부른다.

아무튼 염불하는 법은 입으로 명확하게 부처님을 부르고 귀로 들으며 마음으로 명호나 부처님의 모습, 그 수승한 공덕, 그리고 공한 모습을 떠올리는 것인데, 초심자들은 단계별로 칭명염불로부터 시작해서 실상염불로 진전시켜 나가면서 염불 수행에 임하면 좋다. 그리고 입으로 부처님을 외울 때는 단전에서 나오는 우렁찬 힘으로 부른다. 음계에서 “솔”의 단계 정도면 적당할 것이다. 그렇게 소리 내어 염불하다가 나중에는 소리를 내지 않고 마음속으로 외는 단계까지 나아간다.

그러나 실상염불의 단계까지는 못가더라도 칭명염불을 하면서 부처님의 모습이나 공덕을 떠올리면서 정토에 왕생을 바라거나 현실의 질곡을 타개해 나가는 것도 염불 수행의 커다란 장점 중에 하나이다.

 조계종 포교연구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파란연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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