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밀라레빠 자료를 읽는데
참 대단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재미있기도 엄청 재미있고요.
그중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때로 나는 "거짓된 배고픔"을 느껴
음식을 장만하기도 하네.
거짓된 배고픔..
요즘 하루 한끼만 먹는데, 이젠 음식에 대한 욕망이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생각은 무섭네요.
음식 생각을 하면 침이 꼴깍 나옵니다^^ 이게 워낙 버릇이 돼서 그렇습니다.
생각이란 그런 반응을 불러일으키지요.
그러다가 또 이 배고픔의 정체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결국 그것 역시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됩니다.
겨우, 생각이지요. 탐욕입니다.
배고프다는 생각이 잠깐 일어났다가 사라져버리는 것...
탐욕의 정체는 생각이고, 그 생각은 무상하기 때문에 공허한겁니다.
탐욕의 근본도 空입니다.
그래서 실제는 배고프지 않습니다.
배고프다는 착각이지요.
이 착각으로 인해 사람이 밥을 안먹으면 빼빼 마르고, 또 힘이 딸린다고 생각을
아주 확신을 해버리기 때문에 밥을 한끼만 굶어도 허기져서 미치는거지요.
일체유심조..
마음이란 참 무섭습니다.
주로 안좋은 걸 만들어버리지요.
일체유심조가 진리가 아니라 空이 진리입니다.
일체유심조란 이 현상계라는 것은 마음으로 만들어낸 환상이라는 뜻이지요.
또 다음과 같은 게송이 있습니다.
나의 음식은 우주의 공성(空性)이다.
허상이라는 얘기지요.
배고픔이 허상이라는 걸 알면 배고픔은 사라집니다.
원래 없는건데, 그냥 그걸 알아버리니까 없어져 버리는거지요.
비움..
비우기 때문에 그 반대 작용...즉 꽉 차게 되는거지요.
만족감이 옵니다.
그래서 석가 부처님께서 그러셨지요.
나는 하루에 한끼 먹기 때문에 너무나도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하하..
참 황당하고 웃긴 얘기 같은데..
제가 지금 이 말씀을 제 몸에서 직접 실현되어져 가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갈수록 피곤하지 않네요. 잠도 확 줄어들고 에너지가 차오릅니다.정신도 엄청 맑아지고요.
사유와 명상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유와 명상을 하지 않는다면,
정신적으로 괴로움이 생길테니..그땐 차라리 먹는게 더 낫지요.
이젠 맛으로 음식을 먹는게 아니라, 위장에다가 음식을 넣어주는 겁니다.
마치 자동차에 잘 굴러댕기라고 기름 넣어주듯이...
또 하루 한끼를 먹으면, 마음이 열려가는 속도가 다르다고 하셨는데..
이 말씀 역시 맞습니다.
부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은.. 또 계율에 하루 한끼를 먹게 한 것은
음식을 적게 먹으라는게 아니라, 탐욕을 버리라는 말씀이더군요.
즉, 살고자 하는 탐욕
몸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탐욕.. 몸을 좋아함..
이게 곧 고통의 근원이자 윤회의 근본입니다.
몸은 물질이라 사실은 전혀 고통의 근원이 될 수 없습니다. 오로지 마음의 탐욕이 고통이 근본이지요.
마음은 몸을 좋아합니다.
몸이 고통인걸 모르고...
바보같은 마음이지요.
마음은 바보입니다.
일체개고라는 말은 원래는 제행개고 입니다.
모든 행은 곧 고통이라는 뜻 이지요.
행이라는 것은 곧 마음의 움직입니다.
신구의 삼행이 있으나, 핵심은 모두 마음입니다. 그래서 심위법본이지요.
마음의 움직임이 곧 생각입니다.
마음이 움직였다 하면, 즉 유위법은 환상이라..
거기에 집착하면 그 무엇도 다 고통이다..라는게 일체개고의 뜻 입니다.
집착을 안하면 고통은 없습니다.
아무리 배고파도, 그 순간 다른 생각을 해버리게 되면..
즉시 배고픔은 사라집니다. 또다시 배고픔을 생각하면 또 배가 고파지지요.
의식의 흐름...
그걸 감시하는게 사띠(sati)지요. 알아차림
알아차릴 것은 신수심법, 네종류입니다.
느낌이 네가지 중에 낑겨 있는 것은 그만큼 느낌이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오온에도 느낌이 있고,
12연기에도 느낌이 있고,
사념처에도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느낌도 空이지요.
깨달은 존재는 모든 느낌에 무감각한게 아니라..
느낌의 정체를 알아서 집착을 하지 않을 뿐이지, 실제로는 엄청나게 섬세하게 느낄수 있다고 경에 나옵니다.
부처님은 거짓을 말씀하시지 않으신다..라는 것..
참 불경도 느무느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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