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보살(菩薩)(5)
강의를 할 때마다 그 실천력이 늘어가는 것이며, 그만큼 마음 공부는 깊어 가는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내 마음을 밝혀 줍니다. 이것이 내 수행인 것입니다. 이것이 포교이지, 수행이냐고 반문한다면, 그것은 상대방의 분별심일 뿐 나에게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벌써 2,500년 전 그 위대한 생애를 통해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일러 주셨습니다. 부처님은 성도 후 열반까지의 전 생애 동안 철저히 포교와 교화, 전법으로 순일하게 일관하셨습니다. 스스로 이웃을 위하고 자신을 위한 정진의 삶, 보살의 삶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부처님의 생애는 전법의 나날이요, 중생을 위한 이타행의 나날이었습니다. 참다운 불자라면 부처님을 닮아가야 할 뿐 다른 무엇을 닮고자 하겠습니까? 보살의 삶이란, 바로 이러한 부처님의 전법, 중생 교화라는 이타행의 실천으로 다시금 되돌아가자는 대승불교의 선구적 삶의 방식입니다.
이제 우리의 의식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포교도 대승 보살의 당당한 수행이라는 의식 전환이 요구됩니다. 염불, 참선, 간경, 주력, 절, 기도만 수행이라는 편협한 사고방식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포교, 교화, 전법하는 그 자체가 소중한 수행방법이라는 수행관(修行觀)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보살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생활 수행자들이 낱낱이 모두 보살이 되는 세상이 불국토인 것입니다. 불국토를 따로 찾을 것이 아니라 내가 보살이 됨으로 인해 보살이 사는 국토는 불국토가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상구보리 하화중생 이 밝은 보살의 원력을 밝게 세우고 나면 그 때부터 보살이 됩니다. 생활수행자가 그대로 보살이 됩니다. 우리 생활수행자가 나서서 그 밝은 깨침의 세계, 사랑의 세계를 일구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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