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심반야바라밀다시(行深般若波羅蜜多時)
이는 바로 공의 이치, 연기의 도리를 모르는 데에서 오는 어리석음이 가져온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공, 연기의 이치를 올바로 비추어 봄 [조견]으로써, 우리는 확연한 지혜[반야]를 얻을 수 있고, 그로 인해, 생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생사가 없는 열반의 저 언덕에 오를 수 있게 되는 것[바라밀다]입니다. 이것이 바로 반야바라밀다의 수행입니다.
즉, 반야바라밀다 실천 수행의 핵심은,‘무집착, 무분별,무소득인’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반야바라밀다 수행의 요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떤 것에도 집착할 바가 없다는 공의 도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생활 수행, 마음 공부는 집착을 놓아버리는 방향으로 닦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 핵심적인 실천방법이 바로 ‘방하착(放下着)’입니다. 일체의 집착을 놓아버리는 것이야말로 공의 세계, 연기의 세계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수행입니다.
반야바라밀다 수행의 핵심이 바로 ‘방하착’인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반야심경을 설하면서 몇 번이고 언급될 것이므로 이 정도에서 그치도록 하고, 이제 반야바라밀다 수행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전에서는 반야바라밀다 수행의 구체적인 방법을 여섯 가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육바라밀(六波羅蜜)입니다. 이 육바라밀이야말로 반야지혜를 닦아나가는 수행자가 공의 실상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주는 실천의 지름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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