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바라밀1 - 보시바라밀 수행 (1)
‘바라밀’이라고 하면, 우리는 쉽게 ‘육바라밀’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육바라밀이란 보살이 이 언덕에서 저 언덕에 도달하기 위하여 수행하고 닦아 가는 여섯 가지 실천 수행방법을 말한다고 하였습니다. 저 언덕에 도달하는, 즉 깨달음을 얻기 위한 여섯 가지의 주요한 수행 방법인 것입니다.
그럼 반야심경의 다음 부분을 살펴보기에 앞서 육바라밀에 대해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보시바라밀 수행
보시(布施)란, ‘베풀라’는 것입니다. 베풂의 수행을 통해서 괴로움의 이 언덕에서 피안의 저 언덕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보시바라밀의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베품과 보시바라밀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베품이라는 것은 그저 남에게 무언가를 준다는 의미이므로, 여기에는 보답을 바라거나, 과보(果報)를 바라는 마음이 남을 수 있습니다. 베풀기 싫은데 억지로 베풀 수도 있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보시바라밀은 베풀고도 베풀었다는 상이 남아있지 않은 맑고 청정한 베품, 즉 무주상보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무주상보시란 상(相)에 머물지 않고 하는 보시를 말합니다. 즉 보시를 하고 ‘내가 했다’ 라는 상이 남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누구에게 무엇을 도왔다고 하는 상이 남아 있으면 어떤 형태로든 그가 나에게 돌려 갚기를 바라게 되고, 혹은 머릿속에라도 기억해두고는 이후에 갚아지지 않으면 서운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상에 머물러 보시를 하게 되면 그대로 ‘내가 했으니 언젠가 받겠지’ 하는 마음 때문에 다음의 어느 때, 혹은 다음 생, 그 다음 생에까지 쫒아가서 그 빚진 마음을 꼭 돌려 받기를 원하고, 그 마음이 굳어져 업이 되어 윤회하는 원동력이 되므로 결국에 그 상 때문에 윤회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