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불교 Early Buddhism

[스크랩] 물질은 깔라빠(kalaapa, 무리)로 존재한다

수선님 2018. 8. 5. 13:02
물질은 깔라빠로 존재한다

문: 그 외에 더 중요한 개념들이 있으면 설명해주시지요.

답: 사실 물질은 이렇게 기본 단위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이런 최소의 단위들이 몇가지가 결합해서 하나의 물질 단위를 구성합니다. 그것을 깔라빠(kalaapa)라고 하지요.

문: 예 저도 들어본 것 같습니다. 아비담마에서 물질을 설명하는 중요한 개념이라 하던데요. 경에서 부처님이 사용하시지 않은 단어인데 아비담마에서 발전시킨 그런 아비담마의 중요한 개념이라고요.

답: 그렀습니다. 위에서 말한 28가지 물질의 최소단위들은 따로 따로 독립해서는 존재할 수 없답니다. 최소로 8가지의 단위들이 뭉쳐서 하나의 소위 말하는 물질로 인정되는 것을 형성하는데 이것을 깔라빠라합니다.

화학에 비유해서 말하면 28가지 최소단위들은 원자인 셈이고 그래서 1번부터 28번까지의 원소기호로 표시할 수 있겠지요. 마치 화학에서 말하는 물질은 1번 수소에서 254번?(정확히 모르겠음) 우랴눔까지이듯이요. 그리고 깔라빠는 분자라 할 수 있겠지요. 사실 현실적으로 모든 물질은 분자상태로 존재하지 원자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 아닙니까. 그러므로 28가지 물질은 원자에 비유할 수 있고 깔라빠는 분자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비담마에서 물질은 인식의 대상으로서 최소단위로 분석한 것이라서 자연과학에서 정리한 최소단위인 원자와는 기본 전제가 다릅니다. 단지 이렇게 비유해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눈 귀 코 혀 ... 등 등으로 부르는 경에 나타나는 물질들은 모두 이 깔라빠(무리)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청정도론 등의 후대 주석서나 논서들을 보면 cakkhu-dasaka(눈의 십원소)니 jiivita-navaka(생명의 구원소)니 하는 말들이 종종 나타나고 영어로는 eye-decad니 vital-nonad니 하는 알송달송한 말들로 옮기는데 이 말은 열 가지 최소단위들이 모여서 이루어진(dasaka) 눈[이라는 깔라빠], 아홉이 모여서된 생명이라는 깔라빠라는 의미입니다.

출처 : 초기불전연구원
글쓴이 : 초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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