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범주의 길라잡이.
7장 발제를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공부한 것들을 총정리 하는 중요한 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장까지 배운 마음, 마음부수, 물질, 열반의 4가지 구경법(72가지)들과
초기불교의 교학과 수행에 관한 주요 법수들이 빠짐없이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경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한 상태라 잘못 이해하고 발제한 부분들을
바르게 일깨워 주시면 감사히 바로잡겠습니다.
『범주 (사무짜야 samuccaya)』란
'모음, 수집, 축적, 집적' 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서는 마음, 마음부수, 물질, 열반의 여러 구경법들을 논장(Abhidhamma Pitaka)에서
분류한 방법을 빌어 여러 측면에서 분류하는 것을 ‘범주’라 한다.
※ 4가지 구경법
⊙ 4가지 구경법 - 72가지 | |
마음 (1) |
89가지로 분류 되지만 대상을 아는 것으로는 하나의 본성을 가지므로 하나의 단위이다. |
마음부수 (52) |
각각 다른 본성을 가지므로 52가지 |
물질 (18) |
구체적인 물질들도 각각 다른 본성을 가지므로 18가지 |
열반 (1) |
본질적으로 하나이므로 하나의 단위로 취급 |
§2. 범주의 열거
4가지 구경법 72가지를 다음의 4가지 측면으로 나누는 것을 범주의 열거라 함.
(1) 해로운 [범주]의 길라잡이 - 9가지
(2) 혼합된 [범주]의 길라잡이 - 6가지
(3) 보리분의 [범주]의 길라잡이 - 37보리분
(4) 일체 [범주]의 길라잡이 - 5가지
Ⅰ. 해로운 범주의 길라잡이
akusala-saṅgaha
※ 해로운 범주 9가지 - 번뇌, 폭류, 속박, 매듭, 취착, 장애, 잠재성향, 족쇄, 오염원 |
§3. 번뇌(āsava)
아사와(āsava)는 ‘흐르는 것’ 이라는 문자적인 뜻에서
원래는 종기에서 흘러나오는 고름이나 오랫동안 발효된 술을 뜻했다고 주석가들은 말하고 있음.
불교식으로 해석하면 아사와(āsava) 번뇌는
존재하는 것으로는 최고로 높은 세상까지 흘러가고
법(현상)으로는 고뜨라부(種姓, 9장 §34를 참조)의 영역까지 흘러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함.
⊙ 번뇌 - 4가지 |
의 미 |
마음부수 |
감각적 욕망의 번뇌 |
욕계에 대한 집착 |
탐욕(lobha) |
존재의 번뇌 |
색계, 무색계에 대한 집착 | |
사견의 번뇌 |
삿된 견해에 대한 집착 |
사견(diṭṭhi) |
무명의 번뇌 |
진리(四聖諦)에 대한 무지 |
어리석음(moha) |
§4. 폭류(ogha)
오가(ogha)는
‘실어 가 버리는 것’ 이라는 의미로 홍수나 거센 물결을 뜻하는 용어.
중생들을 윤회의 바다로 휩쓸어 가 버리며 쉽게 건널 수 없기 때문에 폭류함.
⊙ 폭류는 네 가지 ①감각적 욕망의 폭류 ②존재의 폭류 ③사견의 폭류 ④무명의 폭류 |
§5. 속박(yoga)
요가(yoga)는
‘매다, 멍에를 메다’ 문자적인 뜻에서 ‘속박, 구속, 얽맴, 족쇄’를 뜻함.
(요가학파에서 설하는 수행의 의미로 쓰이는 것은 주석서에서부터이다.)
번뇌, 폭류라고 부르기도 한 이 네 가지는
중생들을 괴로움에 속박시켜 버리며 도망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 속박은 네 가지 ①감각적 욕망의 속박 ②존재의 속박 ③사견의 속박 ④무명의 속박 |
§6. 매듭(gantha)
간타(gantha)는
‘묶은 것’ 이라는 문자적인 뜻에서 초기경에서 부터는 대부분 “몸에 얽어매는 것”을 뜻함.
매듭의 네 가지는
마음을 몸에 얽어매고 현재의 몸을 미래의 몸에 얽어맨다.
(여기서 몸(kāya)은 정신적, 육체적인 몸에 다 적용되며 오온을 뜻함)
⊙ 매듭 - 4가지 |
의 미 |
마음부수 |
간탐의 몸의 매듭 |
강한 탐욕(갈애와 탐욕을 뜻함) 중생들을 원하는 대상으로 끌고 감 |
탐욕(lobha) |
악의의 몸의 매듭 |
원하지 않는 대상에 적의(patigha)로 나타남 |
성냄(dosa) |
계율과 의식에 대한 몸의 매듭 |
종교적인 금계와 의례의식이 해탈의 수단이 된다는 집착. |
사견(diṭṭhi) |
이것만이 진리라는 독단 적인 신조의 몸의 매듭 |
나 자신의 견해만이 진리이고 다른 모든 견해는 거짓이라는 그릇된 신념. |
§7. 취착(upādāna)
우빠다나(upādāna)는
‘받아들임, 받아들인 것’이라는 문자적인 뜻에서 ‘거머쥠, 취착’을 뜻함.
(12연기에서 갈애에 조건 지워진 것으로 나타남)
⊙ 취착 - 4가지 |
의 미 |
마음부수 |
감각적 욕망에 대한 취착 |
감각적 욕망에 대한 강한 집착 (주석서에서는 세상에 모든 것에 대한 집착) |
탐욕(lobha) |
사견에 대한 취착 |
도덕적으로 아주 해로운 허무주의나 운명론자 같은 견해나 세상에 대한 단견과 상견에 빠지는 것) |
사견(diṭṭhi) |
계율과 의식에 대한 취착 |
종교적인 금계와 의례의식이 해탈의 수단이 된다는 집착. | |
자아의 교리에 대한 취착 |
유신견을 가지는 것. ※유신견이란? 오온에 대해 4가지로 자아를 상정하는 것 ①오온을 자아라고 수관하는 것 ②오온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수관하는 것 ③오온이 자아 안에 있다고 수관하는 것 ④오온 안에 자아가 있다고 수관하는 것 |
§8. 장애(nĩvaraṇa)
니와라나(nĩvarana)는
‘덮어버림’이란 문자적인 뜻에서 장애로 옮기며 문자적인 뜻을 살려 蓋(덮을 개)로 한역됨.
주석서에서는
이들이 천상의 길과 열반의 길을 방해하기 때문에 장애라 한다고 덧붙임.
주석가들은 장애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유익한 법들을 일어나지 못하게 막고
이미 일어난 유익한 법들을 지속하지 못하게 막는 정신적인 요인’이라고 설명.
⊙ 장애 - 6가지 |
마음 부수 |
애욕 |
탐욕(lobha) |
악의 |
성냄(dosa) |
해태와 혼침 |
해태(thīna), 혼침(middha) |
들뜸과 후회 |
들뜸(uddhacca), 후회(kukucca) |
의심 |
의심(vicikicchā) |
무명 |
어리석음(moha) |
§9. 잠재성향(anusaya)
아누사야(anusaya)는
‘따라 누운’이라는 문자적인 뜻에서 ‘성향, 성벽’을 뜻함.
주석가들은 이들이 자기가 속해 있는 정신적인 흐름을 따라 누워 있다가
적당한 조건을 만나면 표면으로 드러나서 오염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함.
◉ 잠재성향 - 7가지 |
마음부수 |
감각적 욕망의 잠재성향 |
탐욕(lobha) |
존재에 대한 욕망의 잠재성향 | |
적의의 잠재성향 |
성냄(dosa) |
자만의 잠재성향 |
자만(māna) |
사견의 잠재성향 |
사견(diṭṭhi) |
의심의 잠재서향 |
의심(vicikicchā) |
무명의 잠재성향 |
어리석음(moha) |
§10. 족쇄(saṁyojana, 숫딴따의 방법에 따라)
삼요자나(saṁyojana)는 ‘함께 묶는다’는 문자적인 뜻에서 ‘족쇄’라고 옯김.
숫딴따(suttanta)란? sutta(경)+anta(끝)로 분해가 되는데 ‘경의 끝’이라 직역이 됩니다. 즉 ‘-anta’가 붙어서 '최종적으로 경으로 확정된 것'이란 뜻을 나타내는 일종의 강조용법. “경”을 말함. ★ 출처-수카또야(http://cafe.daum.net/sukhatawya/KU0q/5) |
족쇄는 중생들을 윤회에 묶는 정신적 요인이다.
⊙ 족쇄 (숫딴따의 분류) - 10가지 |
마음부수 |
감각적 욕망의 족쇄 |
탐욕(lobha) |
색계의 [존재]에 대한 욕망의 족쇄 | |
무색계의 [존재]에 대한 욕망의 족쇄 | |
적의의 족쇄 |
성냄(dosa) |
자만의 족쇄 |
자만(māna) |
사견의 족쇄 |
사견(diṭṭhi) |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의 족쇄 | |
의심의 족쇄 |
의심(vicikicchā) |
들뜸의 족쇄 |
들뜸(uddhacca) |
무명의 족쇄 |
어리석음(moha) |
§11. 족쇄(아비담마의 방법에 따라)
족쇄를 이렇게 분류하는 것은『위방가』(Vbh.391)에 나타남.
아비담마의 족쇄에 질투와 인색을 넣은 14가지 해로운 마음부수법들 모두가
이 9부류의 해로운 범주 전체와 배대가 되도록 한 것 같다.
◉ 족쇄 (아비담마의 분류) - 10가지 |
마음부수 |
감각적 욕망의 족쇄 |
탐욕(lobha) |
존재에 대한 욕망의 족쇄 | |
적의의 족쇄 |
성냄(dosa) |
자만의 족쇄 |
자만(māna) |
사견의 족쇄 |
사견(diṭṭhi) |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의 족쇄 | |
의심의 족쇄 |
의심(vicikicchā) |
질투의 족쇄 |
질투(issā) |
인색의 족쇄 |
인색(macchariya) |
무명의 족쇄 |
어리석음(moha) |
§12. 오염원(kilesa)
낄레사(kilesa)는 마음을 성가시게하고 들볶고 중생들을 더럽히고 타락하게 하는 상태로
끌고 내려가기 때문에 오염원이라고 한다.
◉ 오염원(kilesa) - 10가지 |
마음부수 |
탐욕 |
탐욕(lobha) |
성냄 |
성냄(dosa) |
어리석음 |
어리석음(moha) |
자만 |
자만(māna) |
사견 |
사견(diṭṭhi) |
의심 |
의심(vicikicchā) |
해태 |
해태(thīna) |
들뜸 |
들뜸(uddhacca) |
양심 없음 |
양심없음(ahirika) |
수치심 없음 |
수치심없음(anottappa) |
§13. 설명
번뇌 등에서
감각적 욕망과 존재에 대한 [욕망]이란 용어는 갈애를 뜻한다.
왜냐하면 갈애는 감각적 욕망과 존재에 대한 [욕망]을 자기의 토대로 가지기 때문이다.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과 이것만이 진실이라는 독단적인 신조와 자아의 교리에 대한
취착은 그런 형태로 일어난 사견을 말한다.
§14. 결론
토대로서 번뇌, 폭류, 속박, 매듭 - 3가지이고
취착은 2가지, 장애는 8가지이다.
잠재성향은 오직 6가지, 족쇄는 9가지, 오염원은 10가지이다.
이렇게 9가지 나쁜 것의 길라잡이를 설했다.
<도표 7.1> 오염원들과 마음부수들과의 관계
오염원 마음부수 |
번뇌 |
폭류 |
속박 |
매듭 |
취착 |
장애 |
잠재 성향 |
족쇄 |
오염원 |
합계 | |
1 |
탐욕 |
9 | |||||||||
2 |
사견 |
8 | |||||||||
3 |
미혹 |
7 | |||||||||
4 |
성냄 |
5 | |||||||||
5 |
의심 |
4 | |||||||||
6 |
자만 |
3 | |||||||||
7 |
들뜸 |
3 | |||||||||
8 |
해태 |
2 | |||||||||
9 |
후회 |
1 | |||||||||
10 |
혼침 |
1 | |||||||||
11 |
양심없음 |
1 | |||||||||
12 |
수치심없음 |
1 | |||||||||
13 |
질투 |
1 | |||||||||
14 |
인색 |
1 | |||||||||
마음부수 숫자 |
3 |
3 |
3 |
3 |
2 |
8 |
6 |
9 |
10 |
Ⅱ. 혼합된 범주의 길라잡이
missaka-saṅgaha
유익한 법과 해로운 법과 무기(avyākata)의 요소들이 혼합됨.
※ 혼합된 법주 7가지 - 원인, 禪의 각지, 道의 각지, 기능(根), 힘(力), 지배(如意足), 음식 |
§15. 원인
⊙원인은 여섯 가지
①탐욕 ②성냄 ③어리석음 ④탐욕 없음 ⑤성냄 없음 ⑥어리석음 없음
※ 원인(hetu) 유익함[善]과 해로움[不善]의 원인을 말한다. 원인은 생사윤회를 일으키거나 그것을 끊어버린 열반의 근본원인이다. ► 탐 • 진 • 치 - 해로운 마음부수 ► 불탐 • 부진 • 불치 - 유익한 마음에서 일어나면 유익한 것이고 과보의 마음이나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에서 나타나면 판단할 수 없는 것 [無記]이다. ► 善이건 無記이건 이 셋은 아름다운 마음부수. - 3장 §5 (P286) 에서- |
§16. 禪의 각지
⊙ 禪의 각지는 일곱 가지
①일으킨 생각 ②지속적인 고찰 ③희열 ④집중[(心)一境] ⑤기쁨 ⑥불만족 ⑦평온
※ 여기서 禪이란
본 삼매를 뜻하는 일반적인 의미가 아니라 대상을 명상[靜慮]한다는 넓은 의미.
► 위의 일곱 가지는 마음을 대상에 깊이 명상할 수 있게 하므로 禪의 각지(aṅga)들이다.
► 불만족 - 해로운 법
► 나머지 여섯 가지 - 이들이 일어나는 마음에 따라 유익한 것이나 해로운 것이나
판단할 수 없는 無記가 된다.
§17. 도의 각지
⊙도의 각지는 12가지
①바른 견해(正見) ②바른 사유(正思維) ③바른 말(正語) ④바른 행위(正業) ⑤바른 생계(正命)
⑥바른 노력(正精進) ⑦바른 마음챙김(正念) ⑧바른 삼매(正定) ⑨그릇된 견해(邪見)
⑩그릇된 사유 ⑪그릇된 노력 ⑫그릇된 삼매이다.
※ 도(magga)는
'특별한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라는 뜻으로 그 길은 선처, 악처, 열반으로 향할 수도 있다.
위의 12가지 중 처음 8가지는 선처와 열반으로 향하고 나머지 넷은 악처로 향한다.
도의 각지 |
마음부수 |
정견 |
통찰지 |
정사유 |
일으킨 생각 |
정정진 |
정진 |
정념 |
마음챙김 (아름다운 마음부수) |
정정 |
집중 |
정어, 정업, 정명 |
절제 (출세간의 마음에서는 같이 일어나고 세간의 마음에서는 특별한 경우에 따로 따로 일어난다) |
그릇된 견해 |
사견 (해로운 마음부수) |
그릇된 사유 |
일으킨 생각 |
그릇된 노력 |
정진 |
그릇된 삼매 |
집중 |
§18. 기능[根, indriya]
⊙ 기능[根]은 22가지
①눈의 기능[眼根] ②귀의 기능(耳根) ③코의 기능(鼻根) ④혀의 기능(舌根) ⑤몸의 기능(身根)
⑥여자의 기능(女根) ⑦남자의 기능(男根) ⑧생명기능(命根) ⑨마노의 기능(意根)
⑩즐거움의 기능[樂根] ⑪괴로움의 기능[苦根] ⑫기쁨의 기능[喜根] ⑬불만족의 기능[優根] ⑭평온의 기능[捨根] ⑮믿음의 기능[信根] ⑯정진의 기능[精進根] ⑰마음챙김의 기능[念根] ⑱삼매의 기능[定根] ⑲통찰지의 기능[慧根] ⑳구경의 지혜를 가지려는 기능[未知當知根]
구경의 지혜의 기능[己知根] 구경의 지혜를 구족한 기능[具知根]이다.
※ 기능 인드리야(indriya)는
‘인드라(indra)에 속하는’의 뜻이다.
► 인드라는 인도 만신(萬神)들의 왕(ruler)으로 힘의 상징이며 지배자, 통치자,권력자를 뜻한다)
► 불교뿐만 아니라 인도사상 전반에서 안이비설신의의 여섯 감각기능을 인드리야로 부름.
(불교에서는 감각기능을 포함한 22가지 인드리야를 설하고 있다)
⊙ [청정도론 XVI. 4] 그들이 가지는 기능[根]의 뜻[다스린다]란 무엇인가?
① 지배자(inda)의 표식(liṅga)의 뜻이 기능의 뜻이다
② 지배자에 의해서 설해졌다(desita)라는 뜻이 기능[根, indriya]의 뜻이다.
③ 지배자에 의해서 보여졌다(diṭṭha)라는 뜻이 기능의 뜻이다.
④ 지배자에 의해서 준비되었다(siṭṭha)라는 뜻이 기능의 뜻이다.
⑤ 지배자에 의해서 경험되었다(juṭṭha)라는 뜻이 기능의 뜻이다.
⊙ 기능[根]들은
각각의 영역에서 이들과 관계된 법들(sampayutta-dhammā)을 지배하는(issara)
정신적인 현상이다.
► 처음의 다섯 - 다섯 가지 물질의 감성(pasāda)과 일치
► (6) ~ (7)의 남성의 기능과 여성의 기능 - 물질의 두 가지 성과 일치
► (8) 생명의 기능 - 정신적인 생명의 기능과 물질적인 생명의 기능
► (9) 마노의 기능 - 모든 89가지 마음과 일치
► (10) ~ (14) 다섯 가지 느낌의 기능 - 3장 §2에 설명
► (15) ~ (19) 다섯 가지 정신적인 기능 - 아래 §27에서 설명
► (20) ~ (22) 나머지 셋 - 아래 §22에서 설명
◉ [청정도론 XVI. 10] 22가지 기능(dindriya)의 역할은?
► “눈의 기능[眼根]은
눈의 알음알이이 요소[眼識界]와 또 그와 관련된 법들에게 기능의 조건으로
조건이 된다(Ptn.5)“라는 말씀 때문에 눈의 기능 등의 역할은 기능의 조건(indriya-
paccaya, 8장 §11 해설 16참조)으로써 성취해야 하며,
자기가 예리하거나 우둔할 때 눈의 알음알이의 요소 등의 법들로 하여금 예리하거나
우둔하거나 등으로 불리는 자기의 형태를 따라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 귀의 기능, 코의 기능, 혀의 기능, 몸의 기능도 이와 같다.
► 마노의 기능[眼根]의 역할은
동시에 생긴 법들을 자기의 지배하에 두는 것(vasavattāpana)이다.
► 생명기능[命根]의 역할은 동시에 생긴 법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 여자의 기능과 남자의 기능의 역할은
남자, 여자 외관상의 표시, 속성, 활동, 자세를 할당하는 것이다.
► 즐거움, 고통, 기쁨, 불만족의 기능의 역할은
동시에 생겨난 법들을 지배하고서 그들에게 각각 자기들의 거친 형태를 나누어 주는 것이다.
► 평온의 기능의 역할은 그들에게 고요하고 수승하고 중립적인 형태를 나누어 주는 것이다.
► 믿음의 기능의 역할은
[불신 등] 반대를 극복하고 관련된 법들에게 신뢰 등의 형태를 나누어주는 것이다.
► 구경의 지혜를 가지려는 기능의 역할은
세 가지 족쇄를 끊고 또 관련된 법들로 하여금 그것을 끊는 것과 직면하게 만드는 것이다.
► 구경의 지혜의 기능의 역할은
감각적 욕망과 악의 등을 줄이고 버리며 동시에 생긴 법들을 자기의 지배하에 두는 것이다.
► 구경의 지혜를 구족한 기능의 역할은
모든 일에서 열망을 버리고 또 관련된 법들을 불사인 열반과 직면하게 만드는 것이다.
§19. 힘 (발라, bala)
⊙ 힘은 9가지
①믿음의 힘 ②정진의 힘 ③마음챙김의 힘 ④삼매의 힘 ⑤통찰지의 힘
⑥양심의 힘 ⑦수치심의 힘 ⑧양심 없음의 힘 ⑨수치심 없음의 힘이다.
※ 이 아홉 가지를 힘(bala)이라 하는 이유는
이들이 반대되는 것들에 의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고(akampiya) 이들과 함께 하는
법들을 강하게(thirabhāva) 만들기 때문이다.
► ①믿음 ③마음챙김 ⑤통찰지 ⑥양심 ⑦수치심은 유익하거나[善] 판단할 수 없는 것[無機]이고
► ⑧양심없음 ⑨수치심 없음은 전적으로 해로운 것이고
► ②정진 ④삼매는 선 ․ 불선 ․ 무기 셋에 다 해당된다.
§20. 지배 (增上, 아디빠띠, adhipati)
⊙ 지배는 네 가지
①열의의 지배 ②정진의 지배 ③마음의 지배 ④검증의 지배
※ 아디빠띠(adhipati)는 ‘지배자, 주인, 지배’의 뜻이고 형용사로 쓰이면
‘지배하는, 통치하는’이란 의미. 중국에서는 增上(증상)으로 옮김.
► 네 가지 지배는 어렵거나 중요한 일을 기도하거나 성취할 때 그들이 속해 있는
마음을 지배하는 요소들이다.
► 지배[增上]와 기능[根]의 차이점 (그 정도와 제어하는 범위에 따라)
지배[增上] |
마음을 완전히 장악하여 제어한다. 주어진 순간에 오직 한 가지만이 일어난다. 전 왕국의 유일한 수장이며 대신들의 군주인 왕에 비유. |
기능[根] |
그에 관계된 영역에서만 제어한다. 여러 기능들이 한 마음에 같이 생길 수 있다. 자신의 관할구역만 통치하는 영주들에 비유. |
► 위 네 가지는 열의의 마음부수, 정진의 마음부수, 마음, 통찰지의 마음부수
► 정진, 열의, 마음 - 어리석음에 뿌리박은 2가지와 아라한의 미소짓는 마음을
제외한 52가지 자와나(속행)의 마음들에서 지배[增上]가 된다.
► 검증 - 34가지 세 원인을 가진 자와나(속행)의 마음들에서 지배[增上]가 된다.
► 검증의 지배는 유익한 것[善]일 수도 있고 무기[無機]일 수도 있다.
► 나머지 지배(정진, 열의, 마음)들은 선 ․ 불선 ․ 무기 셋에 다 해당된다.
§21. 음식 (아하라, āhāra)
⊙ 음식은 네 가지
①덩어리로 된 음식[段食] ②감각접촉의 음식[觸食] ③의도의 음식[意思食]
④알음알이의 음식[識食]
※ 음식(āhāra)이란 단어는 ‘강하게 지탱하는 상태로 떠받쳐 준다(āhārati)’란 의미
► 경에 나타나는 방법대로 설명하면
- 덩어리로 된 음식 - 육체적인 몸을 지탱
- 감각접촉[觸] - 느낌(vedanā)을 지탱
- 의도 - 업이며 업은 재생을 일어나게 함
- 알음알이 - 정신-물질(nāma-rūpa, 名色)의 합성체를 지탱
► 아비담마의 방법에 의하면
- 덩어리로 된 음식 - 이 몸에서 네 가지 원인으로 생기는 물질적인 현상을 지탱
- 나머지 셋(감각접촉, 의도, 알음알이) - 그 각각과 함께 일어나는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현상을 지탱
► 여기서 덩어리로 된 음식은 물질이므로 무기이고
나머지 세 가지는 정신적인 음식은 선 ․ 불선 ․ 무기 셋에 다 해당됨
§22. 설명
기능[根]에서 구경의 지혜를 가지려는 기능[未知當知根]은 예류도의 지혜[智]이다. 구경의 지혜를 구족한 기능[具知根]은 아라한과의 지혜이다. 구경의 지혜의 기능[已知根]은 중간의 6가지 [출세간의] 지혜를 이른다. 생명기능[命根]은 두 가지이니, 즉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이다. |
[해설]
다른 곳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이 22가지 기능에만 포함되어 나타나는 세 기능,
즉 未知當知根, 已知根, 具知根은 성인의 경지, 즉 예류도 이상에 든 자들에게만 존재하는
특수한 능력이다.
(1) 구경의 지혜를 가지려는 기능[未知當知根, anaññātaññassāmi-tindriya] 뜻은
‘구경의 지혜를 증득하지 못한 것을 나는 알게 될 것이다 라는 기능’을 뜻하며
예류도에 든 사람의 지혜.
(2) 구경의 지혜의 기능[已知根, aññindriya]
초기경에서는 아라한이 갖추는 완전한 지혜를 뜻하는데 여기 세 가지 기능[根]에서는
예류과에서부터 아라한도까지의 여섯 성자의 경지에서 나타나는 특수한 기능이라 설명함.
(3) 구경의 지혜를 갖춘 기능[具知根, aññātāvindriya]
'구경의 지혜를 갖춪 자'라는 의미.
아라한과를 증득한 성자만이 가지는 특수한 기능.
선(禪)의 각지들은 다섯 가지 알음알이[前五識]에서 발견되지 않고, 정진이 없는 마음들에서는 힘들이, 원인이 없는 마음들에서는 도의 각지들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와 마찬가지로 의심이 함께 한 마음에서 집중[一境]은 도[의 각지]와 기능[根]과 힘의 위상을 얻지 못한다. [한 번에] 오직 하나의 지배가 2가지 원인이나 3가지 원인을 가진 속행에서만 상황에 따라 발견된다. |
[해설]
다섯 가지 알음알이[前五識]들은 단지 그들 각각의 대상과 마주하는 것이다.
그들의 기능과 육체적인 토대가 약하기 때문에 인식과정에서 아주 초보적인 곳에서 작용한다.
그들은 대상을 가까이 주시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들과 함께 일어나는 느낌과 집중(ekaggatā)은 禪의 요소로서의 지위를 얻지 못한다.
더군다나 일으킨 생각(vitakka)은 禪의 요소들의 기본이며 전오식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이 일으킨 생각이 높은 경지의 禪으로 승화되어 그런 것이 아니라
전오식이 너무 원시적인 것이라 이것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진은
마음의 구성 성분들이 힘(bala)의 위상을 얻기위해 꼭 있어야 하는 마음부수법이다.
그러므로 정진이 없는 16가지 마음들에 있어서 집중의 마음부수는 삼매의 힘(bala)의 기능을
성취하지 못한다.
원인없는 마음들은
특별한 목적지로 향하는 길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도의 요인(maggaṅga)들은 18가지 원인없는 마음들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의심과 함께 하는 마음에서 집중은
결심(adhimokkha)으로 강화되지 못하고 흔들리는 성질을 가진 의심으로 들끓게 된다.
그러므로 도의 각지(maggaṅga)나 기능[根, indriya]이나 힘(bala)의 위상을 얻지 못한다.
지배[增上]들은
한 번에 하나씩만 일어난다. 지배라는 성질에는 본래부터 어떤 마음에서든 하나만이 지배의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원인이나 세 원인을 가진 속행(자와나)의 과정에서만 적절하게(yathāsambhavaṁ)
다시 말하면 네 가지 지배[增上]이 요소들 가운데서 하나가 지배의 역할을 할 때에만
지배는 그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23. 요약
토대가 [되는 법]으로는 6가지 원인과 5가지 禪의 각지와 9가지 도의 각지와 16가지 기능[根]과 9가지 힘을 서술했고 4가지 지배와 4가지 음식을 설했다. 이와 같이 7가지로 유익한 것 등이 섞인 혼합된 범주의 길라잡이를 설했다. |
[해설]
토대가 되는 법, 즉 구경법[paramattha]들 가운데
본성(sabhāva)을 가진 72가지 법들의 측면에서 관찰해 보면 禪의 요소들은 다섯 가지로
줄어든다. 기쁨, 불만족, 평온은 모두 느낌이고 느낌은 하나의 마음부수이기 때문이다.
도의 요소들이 9가지로 줄어드는 것은 이미 설명했다.
기능[根, indriya]은 16가지가 되는데
(10) ~ (14)번의 기능은 느낌의 한 마음부수이고
(19) ~ (22)번의 기능들은 모두 통찰지의 마음부수의 측면들이기 때문이다.
생명기능은
물질과 마음부수에 속하는 두 가지가 있다.
(혼합된 범주의 구분은 도표 7-2를 참조 할 것)
<도표 7.2> 혼합된 범주의 길라잡이
不善만 |
善만 |
無記만 |
善과 無記만 |
셋이 함께 | |
6 원인(hetu) |
탐, 진, 치 |
불탐,부진,불치 |
|||
7 禪의 各支 |
불만족 |
尋(심), 伺(사) 행복, 집중, 기쁨, 평온 | |||
12 道의 各支 |
4 삿된 道 |
8정도 |
|||
22 기능[根] |
불쾌 |
未知當知 |
5감각기능 2성, 色命根, 樂, 苦, 具知 |
信, 念, 慧 已知(이지) |
各命根(각명근) 喜(희), 捨(사) 정진, 삼매 |
9 힘[力] |
無慙(무참), 無愧(무괴) |
신, 념, 혜, |
信, 念, 慧 慙, 愧 |
정진, 삼매 | |
4 지배[如意足] |
탐구 |
열의, 정진 識 | |||
4 음식 |
물질음식 |
獨, 의도, 識 |
Ⅲ. 보리분(菩提分)의 길라잡이
bodhipakkhiya-saṅgaha
※ 37보리분법은
해탈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초기불교의 수행법 7가지를 집대성한 것이며
37보리분법의 핵심은 팔정도이다.
[해설]
『보리분 (보디박띠야 bodhi-pakkhiya)』은
직역하면 '깨달음 쪽에 속하는' 이다. 즉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한 필수 장비라는 의미이다.
이 용어 자체는 초기경에서는 아주 드물게 나타나지만
부처님께서는 네 가지 마음챙기김의 확립[四念處],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 네 가지 성취수단[四如意足], 다섯 가지 기능[五根], 다섯 가지 힘[五力], 일곱 가지 깨달음의 각지[七覺支],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八正道]의 37가지 요소들을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여러 경에서 강조하고 계신다.
이들을 깨달음의 편에 속하는 것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들이 출세간의 네 가지 도의 지혜(magga-ñāṇa)인 깨달음을 성취하는데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청정도론』에 나타는 보리분의 설명
[청정도론 XXII. 33]: "… 四念處, 四正勤, 四如意足, 五根, 五力, 七覺支,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 이 37가지 법들은 깨달음의 쪽에 있다(菩提分, bodhipakkhiya)고 한다.
왜냐하면 깨달았다(bujjhana)는 뜻에서
‘깨달음’이라고 이름을 얻은 성스러운 도의 쪽(pakkhe)에 서 있기 때문이다.
‘쪽에 서있기 때문이다’는 것은 ‘도와주는 상태(upakārabhāva)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라는 뜻이다."
§24.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 satipaṭṭhāna]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은
①몸을 수관하는 마음챙김의 확립(身隨觀念處)
②느낌을 수관하는 마음챙김의 확립(受隨觀念處)
③마음을 수관하는 마음챙김의 확립(心隨觀念處)
④법을 수관하는 마음챙김의 확립(法隨觀念處) 이다.
※ 마음챙김이란 무엇인가? ① 마음챙김은 대상에 깊이 들어가는 것(apilāpana)이다. 『청정도론』에서는. “마음챙김은 [대상에] 깊이 들어가는 것(apilāpana)을 특징으로 한다. 잊지 않는 것(asammosa)을 역할로 한다. 보호하는 것(ārakkha)으로 나타난다. 혹은 대상과 직면함(visaya-abhimukha-bhāva)으로 나타난다. 강한 인식이 가까운 원인이다. 혹은 몸 등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이 가까운 원인이다. 이것은 기둥처럼 대상에 기둥처럼 든든하게 서있기 때문에, 혹은 눈 등의 문을 지키기 때문에 문지기처럼 보아야 한다.” ② 대상을 거머쥐는 것(pariggahaka, 파지(把持), 파악(把握))이다. 본서에서는 “마음챙기는 자(satimā)라는 것은 [몸을] 철저하게 거머쥐는(pariggāhika, 把持, 把握) 마음챙김을 구족한 자라는 뜻이다. 그는 이 마음챙김으로 대상을 철저하게 거머쥐고 통찰지(반야)로써 관찰한다. 왜냐하면 마음챙김이 없는 자에게 관찰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나타난다. ③ 마음챙김은 확립(upaṭṭhāna)이다. 『청정도론』에서는 "각각의 대상에 내려가고 들어가서 확립되기 때문에 확립(upaṭṭhāna)이라 한다. 마음챙김 그 자체가 확립이기 때문에(saii yeva patthānaṁ) 마음챙김의 확립(念處) 이라고 한다. 몸과 마음과 느낌과 법에서 그들의 더러움(不淨, asubha), 괴로움, 무상, 무아라고 파악하면서, 또 깨끗함, 행복, 항상함, 자아라는 인식(saññā)을 버리는 역할을 성취하면서 일어나기 때문에 네 가지로 분류된다. 그러므로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이라 한다." ④ 마음챙김은 마음을 보호(ārakkha)한다. 그래서『청정도론』은 “그의 마음이 수승한 마음챙김으로 보호될 때(saṁrakkhihyamāna)”라고 하였다. 마음챙김은 대상에 깊이 들어가고 대상을 거머쥐고 대상에 확립되어 있는 해로운 표상 이나 해로운 심리현상들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마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상응부』「운나바 바라문 경」(S48.42/v.217)을 통해서 세존께서는 운나바(Uṇṇābha)라는 바라문 수행자에게 눈, 귀, 코, 혀, 몸의 다섯가지 감각기능(五根)은 마노(mano, 義, 제6근)을 의지처로 하고(paṭisaraṇa), 마노는 마음챙김을 의지처로 하며, 마음챙김은 저 해탈(vimutti)을 의지처로 하며 해탈은 마지막으로 열반을 의지처로한다고 고구정녕하게 가르치고 있다. 출처 -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각묵스님 옮김) (P18~25) |
[해설]
사념처는 몸 • 느낌 • 마음 • 법이라는
대상을 마음챙겨 관찰하는 것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마음챙겨 관찰하는 것으로서 하나의 본질을 가진다.(2장 §5의 두 번째 해설과 특히 아래 §28의『청정도론』인용을 참조할 것)
§25.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 samma-ppadhāna]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은
① 이미 일어난 나쁜 것을 버리려는 노력
② 아직 일어나지 않은 나쁜 것을 일어나지 않게 하는 노력
③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유익한 것을 일으키려는 노력
④ 이미 일어난 유익한 것을 증장시키려는 노력 이다.
[해설]
►바른 노력 [정근]은
정진(viriya)의 마음부수이며 정진 하나가 네 가지 다른 기능을 하고 있다.
이 사정근은 8정도의 6번째인 정정진(正精進, sammā-vāyāma)의 내용이며,
오근(五根, pañca-indriya)과 오력(五力, pañca-bala)의 두 번째인 정진(精進, viriya)의
내용이기도 하다.
►[청정도론 XXII. 35]에서는
1)정근을 노력(padhāna)이라 한다.
① 이것으로써 그들이 노력하기 때문에 노력(padhāna)이라 한다.
② 아름다운 노력을 바른 노력(正勤)이라 한다.
③ 혹은 이것으로 바르게 노력하기 때문에 바른 정근이라 한다.
④ 오염원과 추함이 없기 때문에 아름다움이라 한다.
⑤ 수승한 상태를 얻게 하고 우위의 상태를 주기 때문에 노력이라 한다.
그래서 바른 노력이다.
2)정근은 정진(viriya)의 동의어이다.
① 이것은 이미 일어난 해로운 법들을 버리고,
② 아직 일어나지 않은 해로운 법들을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③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유익한 법들을 일어나게 하고,
④ 이미 일어난 유익한 법들을 지속하는 역할을 성취하기 때문에 네 가지가 있다.
그러므로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이라 한다.
§26. 네 가지 성취수단[四如意足, iddhi-pāda]
⊙네 가지 성취수단[四如意足]은
① 열의의 성취수단 ② 정진의 성취수단 ③ 마음의 성취수단 ④ 검증의 성취수단이다.
[해설]
►[청정도론 XXII. 36]에 의하면
① 앞서 설한대로 성취한다는 뜻에서 성취[신통](iddhi)라 한다.
② 성취와 함께 한 [열의, 정진 등이] 선도가 된다는 뜻에서
또 그것의 결과인 성취[신통]의 이전의 원인이 된다는 뜻에서 성취의 수단(pāda)이기
때문에 성취의 수단[如意足]이라 한다. 그것은 열의 등으로서 네 가지이다.
►여기서 성취(iddhi)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노력으로 성취되는 고귀하거나 출세간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그래서 이런 상태를 성취하는 주요한 수단을 ‘성취의 수단(如意足)’이라 한다.
※ 네 가지 성취수단에서 성취(iddhi)는 특히 삼매의 성취를 말한다. ※ 경에서 성취수단의 정형구는 다음과 같이 정형화 되어 나타난다. "여기 비구는 열의를 [주로 한] 삼매와 노력의 의도적 행위[行]을 갖춘 성취수단을 닦는다. 정진을 [주로 한] 삼매와 노력의 의도적 행위를 갖춘 성취수단을 닦는다. 마음을 [주로 한] 삼매와 노력의 의도적 행위를 갖춘 성취수단을 닦는다. 검증을 [주로 한] 삼매와 노력의 의도적 행위를 갖춘 성취수단을 닦는다." (「이 언덕 경」(S51:1)등) ※ 네 가지 성취수단은 초기불전의 여러 경에서 ① 삼매를 성취하는 수단도 되고 ② 신통을 성취하는 수단도 되고 ③ 열반과 깨달음을 성취하는 수단도 된다. 라고 나타남. 출처 - 초기불교의 이해(각묵스님 지음) (P319~320) |
§27. 다섯 가지 기능[五根, indrya]
⊙다섯 가지 기능[根]은
① 믿음의 기능 ② 정진의 기능 ③ 마음챙김의 기능 ④ 삼매의 기능 ⑤ 통찰지의 기능
★ 혼합된 범주의 길라잡이 §18. 기능[根]의 22가지
※ 다섯 가지 기능은 어디서 봐야하나? ①비구들이여, 그러면 믿음의 기능은 어디서 봐야 하는가? 믿음의 기능은 여기 네 가지 예류자의 구성요소(불.법.승.계)에서 봐야한다. ②비구들이여, 그러면 정진의 기능은 어디서 봐야 하는가? 정진의 기능은 여기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에서 봐야 한다. ③비구들이여, 그러면 마음챙김의 기능은 어디서 봐야 하는가? 마음챙김의 기능은 여기 네 가지 마음챙김(四念處)의 확립에서 봐야 한다. ④비구들이여, 그러면 삼매의 기능은 어디서 봐야 하는가? 삼매의 기능은 여기 네 가지 禪(초선,2선,3선,4선)에서 봐야 한다. ⑤비구들이여, 그러면 통찰지의 기능은 어디서 봐야 하는가? 통찰지의 기능은 여기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에서 봐야 한다. ※ 다섯가지 기능을 조화롭게 닦음 ① 믿음의 기능은 법의 고유성질[自性]을 반조함에 의해서 조절해야 한다. ② 정진의 기능은 고요함을 수행하여 그 정진의 기능을 조절해야 한다. ③ 마음챙김의 기능은 모든 곳에서 강하게 요구된다. ④ 삼매의 기능은 정진의 기능과 균등하게 요구된다. ⑤ 통찰지의 기능은 믿음의 기능과 균등하게 요구된다. 출처 - 초기불교의 이해(각묵스님 지음) (P327~328) |
§28. 다섯 가지 힘[五力, bala]
⊙다섯 가지 힘[力]은
① 믿음의 힘 ② 정진의 힘 ③ 마음챙김의 힘 ④ 삼매의 힘 ⑤ 통찰지의 힘 이다.
[해설]
기능[根]과 힘[力]은 다섯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기능과 힘의 역할
분 류 |
다섯 가지 기능(根) |
다섯 가지 힘(力) |
역 활 |
각각의 영역에서 지배하는(issara) 요소들이다. |
반대되는 것들에 의해서 흔들리지 않고 (akampiya) 이들과 함께 법들을 강하게(thira-bhāva)만드는 요소들이다 |
주석서 설 명 |
[①믿음의 기능]은 확신을 특징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통제한다는 뜻에서 ‘믿음의 기능’이라 한다. 나머지 [② ③ ④ ⑤의 기능]들은 각각 분발, 확립, 산란하지 않음, 꿰뚫어 앎을 특징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통제한다는 뜻에서 ‘기능’이 된다. |
[①믿음의 힘]은 불신에 의해서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믿음의 힘’이라 한다. [② ③ ④ ⑤의 힘]은 게으름, 마음챙김을 놓아버림, 산만함, 무명에 의해서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힘’이 된다. |
►기능과 힘의 차이
기능과 힘의 차이에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없다.
(단지 다른 두 각도에서 같은 요소들을 쳐다보는 정도의 차이)
※ “믿음의 기능이 곧 믿음의 힘이고 믿음의 힘이 곧 믿음의 기능이다. 정진의 기능이 곧 정진의 힘이고 정진의 힘이 곧 정진의 기능이다. 마음챙김의 기능이 곧 마음챙김의 힘이고 마음챙김의 힘이 곧 마음챙김의 기능이다. 삼매의 기능이 곧 삼매의 힘이고 삼매의 힘이 곧 삼매의 기능이다. 통찰지의 기능이 곧 통찰지의 힘이고 통찰지의 힘이 곧 통찰지의 기능이다.” (S48:43 §5) 출처 - 초기불교의 이해(각묵스님 지음) (P342) |
►[청정도론 IV. 47]에 의하면
1) 믿음의 기능이 강하고 통찰지가 약한 자는 미신이 되고, 근거없이 믿는다.
통찰지가 강하고 믿음이 약한 자는 교활한 쪽으로 치우친다.
(약으로 생긴 병처럼 치료하기 어렵다.)
2) 삼매는 게으름으로 치우치기 때문에 삼매가 강하고 정진이 약한 자는 게으름에 의해 압도된다.
3) 정진은 들뜸으로 치우치기 때문에 정진이 강하고 삼매가 약한 자는 들뜸에 의해
압도된다. (이 둘 모두 균등함으로써 본삼매를 얻는다.)
4) 마음챙김은 모든 곳에서 강하게 요구된다.
마음챙김은 마음이 들뜸으로 치우치는 믿음과 정신과 통찰지로 인해 들뜸에 빠지는 것을
보호하고, 게으름으로 치우치는 삼매로 인해 게으름으로 빠지는 것을 보호한다.
마음챙김은 모든 곳에서 유익하다.
마음은 마음챙김에 의지하고, 마음챙김은 보호로서 나타난다.
마음챙김이 없이는 마음의 분발과 절제가 없다.
§29. 일곱 가지 깨달음의 각지[七覺支, bojjhaṅga]
⊙일곱 가지 깨달음의 각지[七覺支]는
①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각지[念覺支] ② 법을 간택하는 깨달음의 각지[擇法覺支] ③ 정진의 깨달음의 각지[精進覺支] ④ 희열의 깨달음의 각지[喜覺支] ⑤ 경안의 깨달음의 각지[經眼覺支] ⑥ 삼매의 깨달음의 각지[定覺支] ⑦ 평온의 깨달음의 각지[捨覺支]이다.
[해설]
법을 간택함(dhamma-vicaya)은
물 • 심의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如實知見, yathābhūtaṁ pajānāti] 통찰지를 지칭함
경안(passadhi)은 마음과 마음부수의 경안이다.
평온(upekhā)은
느낌에 속하는 평온이 아니고 아름다운 마음부수에 속하는 중립(tatra-majjhattatā)을 뜻한다.
법의 간택과 정진과 희열은
마음이 나태하기 못하게 하고 경안과 삼매와 평온은 마음이 들뜨기 못하게 한다.
마음챙김은 이 두 부류가 서로를 넘어서지 않고 균등하게 일어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맛지마 니까야 주석서』(MA.i84~85)는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뜻, 특징, 역할, 나타남에 따라 설하면 다음과 같다. ① 기억한다는 뜻(saraṇaṭṭha)에서 마음챙김(sati)이다. ► 특징은 확립함이다. 혹은 반복함이다. ► 역할은 대상에 깊이 들어감 혹은 잊어버리지 않음이다. ► 나타남은 대상과 직면함이다. ② 사성제의 법들(catusacca-dhammā)을 간택하기(vicināti) 때문에 법을 간택함이라 한다. ► 특징은 간택함이다. 즉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이렇게 검증한다는 말이다. ► 역할은 밝게 비추는 것이다. ► 나타남은 미혹하지 않음이다. ③ 적절한 방법으로(vidhinā) 일으켜야 하기(Īrayitabba) 때문에 정진(viriya)이라 한다. ► 특징은 용감함(paggaha). ► 역할은 굳건하게 지지함. ► 나타남은 가라앉음과 반대되는 것이다. ④ 만족하기(pīnayati) 때문에 희열(pīti)이라 한다. ► 특징은 충만함 혹은 만족함. ► 역할은 몸과 마음을 강하게 함. ► 나타남은 의기양양함. ⑤ 몸과 마음의 피로를 편안하게 하기(passambhana) 때문에 고요함(經眼, passddhi)이라 한다. ► 특징은 고요함. ► 역할은 몸과 마음의 피로를 가시게 함. ► 나타남은 차분함. ⑥ 모으기(samādhāna) 때문에 삼매(samādhi)라 한다. ► 특징은 흩어지지 않음 혹은 산만하지 않음. ► 역할은 마음과 마음부수를 결합시키는 것. ► 나타남은 계속해서 머무는 것. ⑦ 공평하기(ajjhupekkhana) 때문에 평온(upekkhā)이다. ► 특징은 식별함 혹은 공평하게 나눔. ► 역할은 모자라거나 넘치는 것을 막음 혹은 편견을 끊는 것. ► 나타남은 중립적인 상태. 출처 - 초기불교의 이해(각묵스님 지음) (P350) |
§30. 여덟 가지 도의 각지[八正道, maggaṅga]
⊙ 여덟 가지 도의 각지[覺支]는 불교 수행의 핵심.
① 바른 견해[正見] ② 바른 사유[正思惟] ③ 바른 말[正語] ④ 바른 행위[正業]
⑤ 바른 생계[正業] ⑥ 바른 노력[正精進] ⑦ 바른 마음챙김[正念] ⑧ 바른 삼매[正定]
※ 삼학(계·정·혜)에 따른 팔정도의 분류
① 계(戒) - 바른 말[正語],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계[正業]
② 정(定) - 바른 사유[正思惟], 바른 마음챙김[正念], 바른 삼매[正定]
③ 혜(慧) - 바른 견해[正見], 바른 사유[正思惟]
[해설]
정견은
고 • 집 • 멸 • 도의 사성제(四聖諦)를 바르게 알도록 하는 통찰지(반야)의 마음부수이다.
정사유는
출리(nekkhamma)와 악의 없음(avyāpāda)과 불해(ahiṁsa)로 향하는 일으킨 생각[尋(심),
vitakka]이다.
정어, 정업, 정명은 세 가지 절제와 일치하고 정정진은 위 §24의 4념처와 같고
정정은 경의 방식대로 분류한 4禪을 뜻한다.
►[청정도론 XVI. 76]에 나타난 8정도.
① 바른 견해 |
네 가지 진리[四聖諦]를 통찰하기 시작한 수행자의 혜안이 바른 견해. 그 혜안은 열반을 대상으로 삼으며 무명의 잠재성향을 뿌리 뽑는다. |
② 바른 사유 |
정견을 가진자가 마음을 열반의 경지로 기울이는 것이 바른 사유. 역할은 본삼매를 가져오는 것이다. 그릇된 사유를 버림으로 나타남. |
③ 바른 말 |
그렇게 보고 생각하는 자가 그릇된 말을 자제하는 것이 바른 말. 절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릇된 말을 버림으로 나타난다. |
④ 바른 행위 |
그렇게 절제하는 자가 살생하는 것 등을 절제하는 것이 바른 행위. 절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릇된 행위를 버림으로 나타남. |
⑤ 바른 생계 |
바른 말과 바른 행위가 청정해지도록 그가 그릇된 생업으로 절제함이 바른 생계. 합리적인 생계를 일으키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릇된 생업을 버림으로 나타남. |
⑥ 바른 노력 |
바른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라 불리는 계의 땅[地]에 굳건히 선 자의 노력이 바른 정진. 일어나지 않은 해로운 법을 일어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릇된 정진을 버림으로 나타남. |
⑦ 바른 마음챙김 |
이와 같이 정진하는 자가 그의 마음에 잊지 않음이 바른 마음챙김. 잊어버리지 않는 역할을 한다. 그릇된 마음챙김을 버림으로 나타남 |
⑧ 바른 삼매 |
이와 같이 그의 마음이 무상의 마음챙김으로 보호될 때의 마음집중이 바른 삼매. 집중하는 역할을 한다. 그릇된 삼매를 버림으로 나타남. |
§31. 설명
여기서 四念處는 오직 하나의 바른 마음챙김[正念]을 뜻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四正勤은 바른 노력[正精進]을 뜻한다. |
§32. 법에 따라
열의, 마음, 평온, 믿음, 경안, 희열,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노력, 세 가지 절제 바른 마음챙김, 삼매 - 이 14가지 법은 본성에 따라 37가지 분류를 통해 7가지 길라잡이에 포함되었다. |
§33. 일어남에 따라
사유, 경안, 희열, 평온, 열의, 마음, 세 가지 절제 이 아홉 가지는 각각 오직 한 번 일어난다. 정진은 아홉 번 일어나며 마음챙김은 여덟 번, 삼매는 네 번, 통찰지는 다섯 번 믿음은 두 번 일어난다. - 이것이 이 수승한 37가지 법의 분석이다. 사유와 희열이 있을 때를 제외한 이 모든 것은 세간적인 마음에서는 적절하게 여섯 가지 청정의 과정에서 일어난다. |
[해설]
§32에서 37가지 깨달음의 필요한 요소들은
하나의 마음과 13가지 마음부수의 14가지 구경법들로 줄어듦을 밝혔다.
§33에서 이들 14가지를
37가지 요소들과 대조하고 있다. 이들의 관계는 도표 7-3을 참조하기 바란다.
사유(sañkappa)는
제2禪과 그 위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출세간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바른사유[正思惟, sammā-saṅkappa]는 일으킨 생각의 마음부수이고
2禪과 그 이상의 경지의 禪과 함께하는 출세간의 도와 과는 일으킨 생각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희열(희喜 pīti)은 제4선과 제5선과 함께하는 출세간의 도와 과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희열은 느낌이 아니고 심소이다.”
여섯 가지 청정(cha-visuddhi)
여섯 가지 청정이란
일곱 가지 청정 가운데 처음 여섯 가지 세간적인 청정을 말한다.(일곱 가지 청정 9장 §22 참조)
이 여섯 가지는 수행과정으로서의 계(sĩla)와 정(samādhi)과 혜(paññā)를 확장하여 배대시킨 것.
일곱 번째 청정은 출세간의 도를 증득하는 것이다.
37가지 菩提分들은 여섯 가지 청정의 과정에서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조합으로 나타난다.
<도표 7.3> 37보리분과 마음부수들과의 관계
4념처 |
4정근 |
4여의족 |
5근 |
5력 |
7각지 |
8정도 |
합계 | ||
1 |
정진 |
4 |
9 | ||||||
2 |
마음챙김[念] |
4 |
8 | ||||||
3 |
통찰지[혜] |
5 | |||||||
4 |
집중[(心)一境] |
4 | |||||||
5 |
믿음[信] |
2 | |||||||
6 |
일으킨 생각[尋] |
1 | |||||||
7 |
경안[經眼] |
1 | |||||||
8 |
희열[喜] |
1 | |||||||
9 |
평온[捨] |
1 | |||||||
10 |
열의[欲] |
1 | |||||||
11 |
마음(citta) |
1 | |||||||
12 |
바른 말[正語] |
1 | |||||||
13 |
바른 행위[正業] |
1 | |||||||
14 |
바른 생계[正命] |
1 |
Ⅳ. 일체의 길라잡이
sabba-saṅgaha
[해설]
일체의 길라잡이는
마음과 마음부수, 물질(구체적인 물질), 열반의 72가지 구경법들 전체와 통합될 수 있는
경장과 논장에서 정형화된 가르침이다.
이들은 존재 일반을 나타내는 법들로
다섯 가지 무더기[五蘊, khandha], 열두 가지 감각장소[十二處], 열여덟 가지 요소[十八界,
dhātu], 네 가지 진리[四諦, sacca]로 불교의 세계관을 담고 있다.
위빠사나의 지혜와 통찰지로써 반드시 이해되어야할 정신물질의 영역을 보여주기 위한 것.
§34. 다섯 가지 무더기[五蘊, pañca-kkhandha]
다섯 가지 무더기[五蘊]는
① 물질의 무더기[色蘊] ② 느낌의 무더기[受蘊] ③ 인식의 무더기[想蘊]
④ 상카라의 무더기[行蘊] ⑤ 알음알이의 무더기[識蘊]
무더기[蘊, hkandha] - 적집(abhisaṁyūhita), 덩어리(abhisaṅkhipita), 더미(rāsi).
부처님께서는 존재를 다섯 가지 무더기로 분석하심.
“어떠한 물질이든, 그것이 과거의 것이든 미래의 것이든 현재의 것이든 안의 것이든 밖의
것이든 거친 것이든 미세한 것이든 저열한 것이든 수승한 것이든 먼 것이든 가까운 것이든
그것을 물질의 무더기라고 부른다.” 이것은 나머지 네 가지에도 적용된다.
※ 초기경에서 항상 존재나 개인을 오온으로 해체해서 분석함. ⊙궁극적 실제(구경법)와 오온과의 관계 ► 마음[心] - 식온 ► 마음부수[心所] - 수온, 상온, 행온 ► 물질(18가지 구체적인 물질) - 색온 ► 열반 - 오온에 포함되지 않음. (열반은 형성된 것들이 아님) 형성된 것들이 겪게 되는 모든 괴로움이 소멸된 궁극적인 해탈을 의미함) |
§35. [‘나’등으로] 취착하는 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
오취온(五取蘊)은
① 취착하는 물질의 무더기[色取蘊] ② 취착하는 느낌의 무더기[受取蘊] ③ 취착하는 인식의 무더기[想取蘊] ④ 취착하는 상카라들의 무더기[行取蘊] ⑤ 취착하는 알음알이의 무더기[識取蘊]
► 이들을 오취온이라 하는 이유.
- [‘나’ 등으로] 취착하는 대상들을 구성하기 때문.
► 어떻게 취착하는가?
-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
※ 오온과 오취온의 차이 “번뇌와 함께하고 취착하기 마련인 것”이 나타나면 오취온이고 나타나지 않으면 오온이다. ► [청정도론 XIV.214]에서는 “그러면 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무더기는 일반적으로 설하셨다. 취착의 [대상이 되는] 무더기는 번뇌가 있고 취착하기 쉬운 것으로 한정하여 설하셨다.“ ► 오온과 오취온의 논의 첫째, 오취온은 오온에 포함되며 오온 가운데서 번뇌와 취착의 문제가 되는 것만을 오취온이라한다. 둘째, “번뇌와 함께하고 취착되기 마련인 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번뇌와 취착의 대상이 되기 마련인 것”으로 해석 하며 이것은 오취온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 셋째, 물질(rūpa)은 반드시 번뇌와 취착의 대상이 되므로 기본적으로 모두 취온에 포함. 넷째,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모든 범부의 오온은 오취온 이다. 왜냐하면 번뇌와 취착의 대상이 되기 때문임. 아라한의 색온(色蘊)도 취온이 된다. (물질은 모두 취온에 속하기 때문) 세간적인 즉 열반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은 아라한의 정신의 무더기(수 • 상 • 행 • 식의 4온)도 취온이 된다. 왜? (이러한 상태에 있는 아라한의 4온은 남들의 취착의 대상이 되기 때문.) 출처 - 초기불교의 이해(각묵스님 지음) (P158) |
► 세간과 출세간에서의 오온과 오취온
① 세간 - 모든 물질의 무더기와 네 가지 정신의 무더기, 즉 오온의 모든 요소들을
취착하는 무더기, 즉 취온[取蘊]이라 함.
② 출세간 - 네 가지 정신적인 무더기들은 취착하는 무더기에 포함되지 않음.
(취착의 영역을 넘어섰기에 탐욕과 사견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
§36. 열두 가지 감각장소[十二處, āyatana]
12가지 감각장소[十二處]는 6根 + 6境
① 눈의 감각장소 ② 귀의 감각장소 ③ 코의 감각장소 ④ 혀의 감각장소 ⑤ 몸의 감각장소
⑥ 마노의 감각장소 ⑦형상(색)의 감각장소 ⑧소리의 감각장소 ⑨냄새의 감각장소 ⑩맛의 감각장소 ⑪감촉의 감각장소 ⑫법의 감각장소
⊙감각장소[處, 入, āyatana]는
① ‘이쪽으로 온다’는 의미로 ‘入’으로 번역. - 12연기에서는 六入으로 옮김.
② 장소의 의미로 ‘處’로 옮김 - 12처와 공무변처 등의 4처는 處로 옮김.
③ 감각작용과 관계된 육입이나 12처는 감각장소로 옮기고 4처는 장소로 옮김.
⊙ 청정도론[XV]의 정의
4. 장소[處, āyatana]
① 노력하기 때문에
- 눈과 색 등에서 마음과 마음부수들은 눈을 문으로 색을 대상으로 가져서 경험하는 등의 각각
의 작용으로 노력한다, 존재한다, 힘쓴다, 애쓴다는 뜻.
② 생긴 [마음과 마음부수]를 펴기 때문에
- 그 눈과 색 등은 이 생긴 법들인 마음과 마음부수들을 편다, 확장시킨다는 뜻.
③ 인도하기 때문에 장소[處, āyatana]라 한다.
- 긴 윤회의 고통이 끝나지 않는 한 이것은 [긴 윤회의 고통을] 인도한다, 생기게 한다는 뜻.
5. 다시
① 머무는 장소
- 눈 등에 여러 가지 마음과 마음부수들이 머문다.
그 [마음과 마음부수들]은 그 [눈 등]을 의지하여 머물기 때문에 눈 등은 그들이 머무는
장소이다.
② 광산
- 눈 등을 의지하며 형상들은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눈 등은 그들의 광산이다.
③ 만나는 장소
- 눈 등은 그들이 만나는 장소이다.
그 곳에서 토대로서, 문으로서, 대상으로서 만나기 때문이다.
④ 출산지
- 눈 등을 의지처로, 대상으로, 바로 그 곳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⑤ 원인
- 눈 등은 그들의 원인이다. 그들이 없을 때 그 [마음과 마음부수]도 없기 때문이다.
⊙ 12가지 감각장소[十二處] 일체의 구경법들을 문과 마음의 대상의 측면에서 조망하면
① ~ ⑤의 감각장소 - 다섯 가지 물질의 감성과 일치.
⑦ ~ ⑪의 감각장소 - 다섯 가지 물질의 대상과 일치.
⑥ 마노[意] 감각장소 - 마노의 문보다 는 더 큰 범위를 나타낸다.
이것은 89가지 형태의 마음 모두를 포함하는 알음알이의 무더기 전체와 일치.
⑫ 법의 감각장소 - 법이라는 대상과 완전히 합치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다섯 가지 대상과 다섯 가지 감성, 마노의 감각장소와 일치하는 마음과 개념도
제외한다. - 감각장소는 오직 구경법, 본성을 가진 것들에게만 적용)
52가지 마음부수들과 16가지 미세한 물질과 열반으로 구성된다.(§39를 참조할 것)
§37. 열여덟 가지 요소[十八界, dhātu]
18가지 감각요소[十八界]는
① 눈의 요소[眼界] ② 귀의 요소 ③ 코의 요소 ④ 혀의 요소 ⑤ 몸의 요소
⑥ 형상(색깔)의 요소[色界] ⑦ 소리의 요소 ⑧ 냄새의 요소 ⑨ 맛의 요소 ⑩ 감촉의 요소
⑪ 눈의 알음알이의 요소[眼識界] ⑫ 귀의 알음알이의 요소 ⑬ 코의 알음알이의 요소
⑭ 혀의 알음알이의 요소 ⑮ 몸의 알음알이의 요소 ⑯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意界]
⑰ 법의 알음알이의 요소[法界] ⑱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意識界]
⊙요소[dhātu]는
① 문자적으로 ‘놓아진 것’이며 ‘구성요소, 원소’를 뜻함.
② 중국에서는 界로 옮겨짐.
※요소[界]는 제법을 6가지 감각기능[根, dindriya]과 6가지 대상[境, ārammaṇa]과 6가지 알음알이 [識, viññāṇa]의 18가지로 분류한 것을 말한다. 여기에다 5가지 무더기[五蘊]를 포함해서 5온 • 12처 • 18계로 분류하는 것이 불교의 존재론이다. 이처럼 초기불전에서 강조해서 설하고 있는 온 • 처 • 계의 기본 가르침은 모두 개념적 존재를 법으로 해체해서 무상 • 고 • 무아를 드러내어 염오-이욕-소멸 혹은 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를 통해서 아라한과를 증득하고 불사(不死)인 열반을 실현하가 위한 기본 법수가 되는 가르침이다. 출처 - 초기불교의 이해(각묵스님 지음) (P200) |
⊙ 청정도론[XV]의 정의
20. 세간적인 요소[界, dhātu]는
원인에 따라 결정되는데 그것은 가지가지 형태의 윤회의 고통을 생기게 한다.
마치 금, 은 등의 요소를 가진 원석이 금, 은 등을 생기게 하듯이.
마치 짐꾼이 짐을 나르듯 중생이 이것을 나른다. 운반한다는 뜻이다.
이 요소를 통해 중생은 윤회의 고통을 나른다.
21. 외도들이 주장하는 자아라는 것은 본성으로 볼 때 없지만
이 요소들은 각자 고유의 본성을 지니기 때문에 요소[界]라 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앎과 알아야 할 대상의 구성요소이기 때문이다.
22. 요소는 영혼이 아닌 것(niiīva, 非命)의 동의어이다. 세존께서는
“비구여, 이 사람은 여섯 개의 요소를 가졌다(M140/iii.229)”라는 등에서
영혼이라는 산냐를 부수기 위해 요소[界]라는 가르침을 설하셨다.
⊙『위바위니 띠까』정의
이 요소들은 그들 자신의 본성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요소라고 부른다.
⊙ 18계는
12처에서 마음의 장소[意處]를 다시 마음의 일곱 요소들로 분해해서 얻어진다.(3장 §21)
모든 측면에서 감각장소[處]와 요소[界]는 일치한다.
(무더기[蘊], 감각장소[處], 요소[界]와 네 가지 구경법과의 상호관계 도표<7:4> 참조)
<도표 7.4> 4구경법들과 5蘊 • 12處 • 18界
4 궁극적 실제 | 5온 | 12처 | 18계 |
물질(28) | 色蘊 | 눈의 장소[眼處] | 눈의 요소[眼界] |
귀의 장소[耳處] | 귀의 요소[耳界] | ||
코의 장소[鼻處] | 코의 요소[鼻界] | ||
혀의 장소[舌處] | 혀의 요소[舌界] | ||
몸의 장소[身處] | 몸의 요소[身界] | ||
형상[色處] | 형상[色界] | ||
소리[聲處] | 소리[聲界] | ||
냄새[香處] | 냄새[香界] | ||
맛[味處] | 맛[味界] | ||
감촉[觸處] | 감촉[觸界] | ||
마노의 대상[法處] (미세한 물질, 마음부수, 열반) | |||
마음부수(52) | 受蘊 | 마노의 대상[法界] (옆과 같음) | |
想蘊 | |||
行蘊 | |||
열반 | 없음 | ||
마음[알음알이](89) | 識薀 | 마노의 감각장소[意處] | 안식계 |
이식계 | |||
비식계 | |||
설식계 | |||
신식계 | |||
의계 | |||
의식계 |
§38.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 ariyasacca]
4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는 불교 교학의 핵심.
①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苦聖諦]
②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苦集聖諦]
③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
④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
진리[諦] sacca의 의미
형용사로 쓰이면 ‘진실한, 사실인’이란 의미이며 중성명사로 쓰이면 ‘진실, 진리, 사실, 실제’.
⊙ 청정도론[XVI]에서 sacca의 설명
26. 진리[諦, sacca]란 단어는 여러 뜻으로 사용된다.
① 말의 진리로서 - “그는 진리를 말해야 한다. 화를 내어서는 안 된다.”
② 절제의 진리로서 - “수행자와 바라문은 진리에 서있다.”
③ 견해의 진리로서 - “왜 스스로 지자라고 말하는 그들은 여러 가지 진리를 말하는가?”
④ 궁극적인 뜻에서의 진리인 열반과 도로서 - “진리는 하나뿐이고 두 번째는 없다.”
⑤ 성스러운 진리로서 - “네 가지 진리에 얼마나 많은 유익한 것[善]이 있나?”
24. 무엇이 진리[諦, sacca]의 뜻인가?
- 혜안으로 자세히 관찰하는 사람에게 이것은 환처럼 변화하는 것이 아니며
신기루처럼 속이는 것이 아니며 외도들이 주장하는 자아처럼 본성을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 괴롭힘, 기원, 고요함, 출구의 형태로서 실제(taccha)이고
변화하지 않으며(aviparīta) 사실인 것으로서 성스러운 지혜의 영역이다….
※ 불교의 궁극적 행복인 열반을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초기불전에 나타나는 가르침을 ① 사성제의 관통을 통해서, ② 팔정도의 실현을 통해서, ③ 온 • 처 • 계의 무상 • 고 • 무아를 통찰하여 염오-이욕-소멸을 통해서, ④ 12연기의 유전문 • 환멸문을 통해서 등의 일곱 가지로 정리하여 보았다. 그런데 이들은 궁극적으로 사성제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 (9) 사성제의 종합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는 철저히 알아야 한다.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는 버려야 한다.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는 실현해야 한다.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 하는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는 닦아야 한다.” -「철저히 알아야함 경」(S56:29 §5) 출처 - 초기불교의 이해(각묵스님 지음) (P93, 107) |
(1)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苦聖諦]
[청정도론 XVI]
16. 괴로움을 뜻하는 [둑카 (dukkha, 괴로움의)] 어원.
► '두(du)' - 비열하다.
► ‘카(kha)’ - 비었다.
첫 번째 진리는
여러 가지 위험이 도사리는 소굴이기 때문에 비열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항상 함, 아름다움, 행복, 자아가 없기 때문에 비었다.
그러므로 비열하기(두) 때문에, 비었기(카) 때문에 둑카라고 부른다.
31. 세존께서는 고의 해설에서 12가지 법을 설하심.
“태어남이 고요, 늙음도 고이며, 죽음도 고요, 비애 • 탄식 • 고통 • 불만족 • 뇌로움도
고요, 싫어하는 것과 만남도 고요, 좋아하는 것과 헤어짐도 고요, 원하는 것을 얻지 못
함도 고요, 간략히 설하면 집착하는 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가 고다(Vbh.99)”
※ 괴로움의 3가지 성질(三性) ① 고고성(苦苦性) - 중생의 삶은 고통스럽기 때문에 괴로움이다. ② 괴고성(蘾苦性) - 아무리 큰 행복일지라도 끝내 변하고 말기 때문에 괴로움이다. ③ 행고성(行苦性) - 본질적으로 오온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을 ‘나’라거나 ‘내 것’으로 취착하기 때문에(五取蘊) 괴로움이다. 출처 - 초기불교의 이해(각묵스님 지음) (P95) |
(2)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集聖諦]
⊙일어남[samudaya]는
‘일어남, 생겨남, 발생, 기원, 원인’등을 뜻하며 중국에서는 集으로 옮겼다.
※ 괴로움의 원인 - 갈애(渴愛, taṇhā)
“다시 비구들이여, 이 갈애는 어디서 일어나서 어디서 자리 잡는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 있으면 거기서 이 갈애는 일어나고 거기서 자리 잡는다. 그러면 세상에서 어떤 것이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인가? 눈은 세상에서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다. 귀는… 코는… 혀는… 몸은… 마노[意]는 세상에서 기분 좋은 것이다. 여기서 이 갈애가 일어나고 여기서 자리 잡는다. ※ 갈애는 6근(根)-6경(境)-6식(識)-6촉(觸)-6수(受)-6상(想)-6사(思)-6애(愛)-6심(尋)-6사(伺)를 통해서 생긴다.” 출처 - 초기불교의 이해(각묵스님 지음) (P99) |
갈애란? 목마름.
[청정도론 XVI]
17. [삼우다야(samudaya, 일어남)의]
‘삼(saṁ)’은 ‘함께 오다, 함께 모이다’ 등에서 결합의 뜻.
‘우(√u/ud)’는 ‘일어나다, 위로 오르다’ 등에서 오르다(uppatti)의 뜻.
‘아야(aya)’는 원인(kāraṇa)을 나타낸다.
이와 같이 다른 조건이 결합되면 둑카가 일어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두카-사무다야
라고 부른다.
31. 일어남의 원인의 해설에서 설한 3가지 갈애
“그것은 갈애이니, 다시 태어남을 가져오고 즐김과 탐욕이 함께 하며 여기저기 즐기는 것이다.
즉 감각적 욕망에 대한 갈애, 존재에 대한 갈애,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갈애이다.(M9/i.48-49; Vbh.101)”
(3)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滅聖諦]
⊙니로다(nirodha)는
‘아래로 억압하다’는 문자적인 뜻에서 ‘억압, 억제, 소멸’등으로 옮긴다.
[청정도론 XVI]
18. 세 번째 진리(nirodha, 니로다, 멸) nirodha는
‘ni’ - '없음(abhava)', 'rodha' - ‘감옥’을 나타냄.
여기서는 모든 태어날 곳[行處, gati]이 없기 때문에 윤회의 감옥이라 불리는 고통의
압박이 없다. 라는 의미.
65. 궁극적인 뜻에서 고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란 열반을 말함.
열반을 얻고서 갈애가 빛 바래고 소멸하기 때문에 빛 바램(virāga), 소멸(nirodha)이라 한다.
감각적 욕망의 집착들에서
단 하나의 집착도 없기 때문에 ‘버림, 놓아 버림, 해탈, 집착이 없음’이라 했다.
(열반에 대해서는 6장 §31을 참조할 것)
열반은 본성으로써는 하나이지만 [구분짓는] 원인(kāraṇa)의 방편에 따라 유여열반의 요소[界]와 무여열반의 요소 2가지이다. 형태에 따라서는 세 가지이니, 즉 공함[空]과 표상 없음[無相]과, 원한 없음[無願]이다. 출처 - 아비담마 길라잡이(대림스님 • 각묵스님 지음) (P580) |
(4)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道聖諦]
[청정도론 XVI]
19. “네 번째 진리는
소멸[滅, nirodha]을 대상으로 직면해(abhimukha) 있기 때문에
고통의 소멸(dukka-nirodha)로 인도한다.
고통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이기 때문에 도닦음(paṭipada)이라 부른다.
31. … 어떤 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인가?
이것은 오직 성스러운 8정도이다." (팔정도의 각각에 대해서는 위§30의 해설 참조)
⊙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점은
37보리분법에서는 팔정도는 세간적일 수도 있고 출세간 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성제에서 팔정도에서는 전적으로 출세간도에 속한다.
§39. 설명
여기서 [52가지] 마음부수와 [16가지] 미세한 물질과 열반 - 이 69가지 법들은 법의 장소[法處]와 법의 요소[法界]라고 부른다. 오직 마노의 장소[意處]가 일곱 가지 알음알이의 요소[識界]로 나눠졌다. |
§39. 요약
물질과 느낌과 인식과 나머지의 마음부수와 마음이 다섯은 오온이라 부른다. 위의 법들이 삼계에 속할 때 오취온이라 한다. 열반은 [과거, 현재, 미래로] 분별할 수 없기 때문에 무더기[蘊]의 길라잡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문과 대상의 차이에 따라 [12] 감각장소[處]가 있다. 문과 대상과 상응하는 알음알이에 따라 [18]요소[界]가 있다. 삼계에 윤회하는 것이 고통이고, 갈애가 그것의 원인이다. 소멸이 열반이고 도는 출세간이다. 도와 과와 연결된 마음부수들은 사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일체의 길라잡이가 5가지로 설명되었다. |
[첨부 파일- 오타 수정본]
'초기 불교 Early Buddhis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자비송 (慈悲頌) (0) | 2018.08.05 |
---|---|
[스크랩] 물질은 깔라빠(kalaapa, 무리)로 존재한다 (0) | 2018.08.05 |
[스크랩] 아비달마 제6장 물질의 길라잡이...도산님 (0) | 2018.07.22 |
[스크랩] (서경 발제) 제5장 과정을 벗어난 마음의 길라잡이 (0) | 2018.07.22 |
[스크랩] (서경 발제) 제4장 인식과정의 길라잡이 (0) | 2018.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