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심(喜心)은 수행하는 사람이 모든 법의 실상을 알아
괴로운 중생들을 모두 즐거운 모습으로 관하고,
즐거운 중생들을 모두 괴로운 모습으로 관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제법은 정해진 모습이 없이 마음의 힘에 따라 바뀌니,
만약 모든 법이 정해진 모습이 없다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일도 오히려 어렵지 않은데,
하물며 그 밖의 도(道)이겠는가?
뜻에 따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마음에 기쁨[歡喜]이 생긴다.
또한 수행자는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내가 조그만 지계와 정진 등을 바탕으로 하여 문득 욕심을 여의었으며,
모든 선정의 한량없는 공덕에 이르렀다.’
모든 선한 공덕을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으로부터 환희가 생기니,
비유컨대 장사꾼이 소량의 물품을 간직하고 있다가 백천 배의 이익을 얻으면
마음속으로 크게 기뻐하는 것과 같다.
다시 이런 생각을 해야 한다.
‘이와 같은 법의 이로움은 모두 부처님의 은혜를 말미암는다.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도를 얻으시어 사람들에게 베풀어 설해 주셨으니,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면 이와 같은 이익을 얻는다.’
이때 마음으로 시방 모든 부처님의 몸은 금색이고 상호(相好)가 장엄되어 있으며,
10력(力) 등 한량없는 공덕의 법신이라는 것을 생각한다.
이렇게 부처님을 생각함으로써 마음속에 환희가 생긴다.
또한 불법(佛法)은 96종류의 도(道) 가운데 가장 으뜸이며,
모든 괴로움을 멸할 수 있고,
항상하는 즐거움[常樂]으로 나아갈 수 있으므로 마음속에 환희가 생긴다.
또한 세 가지로 불법(佛法)을 분별하면,
첫째는 열반의 한량없고 항상한 모습이니 이것은 끝내 파괴되지 않는 법이며,
둘째는 열반의 방편과 여덟 가지 곧고 성스러운 도(道)이며,
셋째는 12부경(部經)으로 여덟 가지 도를 펼쳐 보이는 것이다.
이와 같이 법을 생각하면 마음속에 환희가 생긴다.
또한 이와 같은 실상을 잘 알면 정도(正道)를 행하고 온갖 잘못된 길을 떠날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바른 길을 가는 사람이다.
이른바 불제자의 무리는 일체의 무리들 가운데 가장 으뜸이다.
스스로 사유하여 말하기를, “나는 이미 이 무리들 가운데 있으니, 이들은 나의 진실한 도반이며 그들은 나를 이익되게 한다”라고 한다.
이러한 인연 때문에 마음속에 환희가 생기며,
중생들이 모두 다 함께 환희하기를 원하며,
선정의 힘이 계속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생들이 모두 이 기쁨을 얻는다는 것을 다 알 수 있다.
선법요해 35. 희심삼매(喜心三昧)를 닦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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