坐禪三昧經 좌선삼매경

[스크랩] 좌선삼매경 15. 수식 - ④ 친척관계의 분별작용(親里覺)을 없애라.

수선님 2018. 9. 2. 11:28

좌선삼매경 15. 수식 - ④ 친척관계의 분별작용(親里覺)을 없애라.

 

 

 

問曰, 云何除親理覺.

答曰, 應如是念. 世界生死中自業緣牽, 何者是親何者非親, 但以愚癡故橫生著心, 計爲我親. 過去世非親爲親, 未來世非親爲親, 今世是親過去非親. 譬如鳥栖暮集一樹晨飛各隨緣去. 家屬親理亦不如是. 生世界中各各自異心緣會故親緣散故
. 無有定實, 因緣果報共相親近, 譬如乾沙緣手團握. 緣捉故合, 緣放故散. 父母養子老當得報. 子蒙懷抱養育故應報. 若順其意則親, 若逆其意是賊. 有親不能益而反害, 有非親無損而大益. 人以因緣故而生愛. 愛因緣故而更斷. 譬如畵師作婦女像, 還自愛著. 此亦如是. 自生染著染著於外. 過去世中汝有親理, 今世於汝復何所作. 汝亦不能益過去親. 過去親不益汝. 兩不相益. 空念之爲是親非親. 世界中不定無邊. 如阿羅漢敎新出家戀親弟子言. 如惡人吐食更欲還瞰, 汝亦如是. 如已得出家. 何以還欲愛著. 是剃髮染衣是解脫相. 汝著親理不得解脫還爲愛所繫, 三界無常流轉不定, 若親, 非親, 雖今親理久久則滅. 如是十方衆生廻轉親理無定. 是非我親. 人欲死時無心無識. 直視不轉, 閉氣命絶, 如墮闇坑. 是時親理家屬安在. 若初生時先世非親今强和合作親. 若當死時復非親. 如是思惟不當著親. 如人兒死, 一時三處父母俱時啼哭. 天上父母妻子. 人中亦爲, 龍中父母亦爲48) 如是種種正觀除親理覺.

어떻게 친척 관계의 분별작용(思覺)을 제거하는가?

마땅히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한다. 세계의 삶과 죽음 속에서 자신의 업이 일체의 조건을 이끌어 간다.

어느 것이 가까운 것이고, 어느 것이 가깝지 않은 것인가? 다만 어리석기 때문에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켜서 나와 친하다고 헤아린다. 과거 세상에서는 친하지 않음으로 친함을 삼고, 미래 세상에도 친하지 않은 것으로 친함을 삼을 것이다. 지금 세상에서는 친한 것이 과거 세상에서는 친하지 않았을 것이다. 예컨대 새가 저녁에는 한 나무에 모여 살다가 아침이면 각각 인연 따라 날아 옮겨가는 것과 같다.

가족과 친척도 이와 같다. 세계 속에 살면서도 각각 스스로 마음을 달리 한다. 여러 가지의 조건(緣)이 모였기 때문에 가깝고(親), 조건이 흩어졌기 때문에 성근(疎) 것이다.

 

정해진 실재가 있을 수 없다.

인연의 과보 때문에 서로 가까운 것이다.

 

예컨대 마른 모래를 손으로 둥글게 잡은 것과 같다. 조건이 만들어졌기에 합해진 것이며, 조건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흩어진다. 부모는 자식을 양육하고 늙어서 마땅히 보답을 받아야만 한다.

 

자식은 품어주고 길러준 은혜를 입었기에 마땅히 보답해야만 한다. 만일 그러한 뜻에 따르면 가까운 것이며, 만일 그러한 뜻에 거스르면 이것은 도적이다. 친하면서 이롭게 할 수 없으면 도리어 해롭게 한 것이며, 친하지 않으면서 손해가 없으면 크게 이로운 것이다.

사람은 인연 때문에 애착심을 내며, 애착의 인연 때문에 다시 끊는다. 예컨대 화가가 아낙네의 모습을 그려 놓고 도리어 스스로 애착하는 것과 같다. 이것도 마찬가지이다. 스스로 염착(染著)49)하는 마음을 내어 바깥에 염착한다.

 

과거의 세상 속에서 그대는 친척관계(親理)였다. 지금 세상에서 그대는 다시 무엇을 만들고자 하는가? 과거의 친함도 그대를 이롭게 할 수는 없다. 두 가지가 서로 이롭게 할 수 없다. 공허한 생각이 그들의 친함과 친하지 않음을 만든다. 세계 속에서는 정해진 것도 없고 끝도 없다. 아라한이 새로 출가하여 친척을 그리워하는 제자에게 가르치시어 말씀하는 것과 같다. 사악한 사람이 음식을 뱉었다가 다시 도로 삼키고자 하는 것과 같다.

그대도 마찬가지이다. 그대는 이미 출가하였거늘 무슨 까닭에 다시 애착하려고 하는가?

이 삭발염의는 해탈의 모습이다.

 

그대가 친척에게 집착한다면 해탈할 수 없으며 도리어 애착 때문에 묶이게 된다. 삼계(三界)는 늘 변하기 때문에 흐르고 굴러서 고정되지 않는다. 만일 가깝다면 가까운 것이 아니다. 비록 지금의 친척이 오래 갈 것이라고 하나 곧 소멸한다. 이와 같이 시방의 중생은 돌고 돈다.

 

친척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이것은 나의 친척이 아니다. 사람이 죽으려 할 때는 무심하고 분별력도 없다. 곧바로 보아 굴리지 않는다. 기(氣)를 닫고 목숨이 끊어져 마치 어두운 구덩이에 떨어진 것과 같다. 이 때 친척과 가족들은 편안히 있다. 처음 태어날 때는 이전 세상의 친척이 아닌데도 지금은 억지로 화합하여 친척을 만든다.

 

죽음에 즈음했을 때는 다시 친척이 아니다.

이와 같이 사유하여 마땅히 친척에 집착하지 말라. 마치 사람의 어린애가 죽자, 일시에 세 곳에서 부모가 동시에 우는 것과 같다. 하늘 위의 부모와 처자를 속이고, 사람 중에서도 속이며, 용(龍) 중의 부모도 속이게 된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로 바른 진리를 관(觀)하여 친척관계의 분별작용(思覺)을 제거한다. 

 

 

 

 


출처 : 무인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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