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극복

[스크랩] 수능엄경 : 50변마장 - 수음마장 10가지

수선님 2018. 9. 16. 11:59

 

수능엄경 : 50변마장 - 수음마장 10가지

 

 

첫째, 수음의 현상을 보여주다

 

아난아! 저 선남자가 삼마지를 닦아서 사마타 가운데 색음이 다 없어진 자는 모든 부처님의 마음을 보는 것이 마치 거울 속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으며 얻은 것이 있는 듯하면서도 작용할 수가 없는 것이 마치 귀신들린 사람이 손발도 멀쩡하고 듣는 것도 의혹이 없는데도 마음이 객귀나 사귀와 접촉되어 움직일 수 없는 것과 같으니 그것을 수음의 구역이라고 하나니라.

 

原註=受수란 앞의 경계를 받아들인다는 뜻이 되니 이미 색음을 깨트려서 안과 밖이 텅 비고 원융하게 되므로「모든 부처님의 마음을 보는 것이 마치 거울 속에 자신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모든 부처의 마음」이란 곧 나의 오묘하게 깨달은 밝은 마음이니「거울에 모습이 나타나는 것과 같다」는 것은 청정하고 텅 비고 엉겨서 형체가 걸림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록 오묘한 실체는 갖추어졌으나 운용할 수 없는 것은 대부분 수음이 덮어 가렸기 때문이므로 귀신들린 사람이 지체가 멀쩡하며 여섯 개의 감각기관이 분명하고 뚜렷하면서도 운동할 수 없는 그것이 수음의 실상이다.

 

만약 귀신들린 증세가 사라지면 그 마음을 몸을 떠나 도리어 제 얼굴을 보게 되어서 가고 머무는 행동이 자유로와져서 다시는 걸림이 없으리니 이를 이름하여 수음이 다 끊어졌다고 하는 것이니 이 사람은 견탁에서 벗어나게 되리니 그 까닭을 살펴보면 텅 비고 밝은 허망한 생각으로 근본을 삼았기 때문이니라.

 

原註= 색음이 다 없어진 자는 이미 형체의 걸림에서는 벗어났으나 그러나 수음에 눌려서 작용할 수가 없으므로 수음이 사라지면 곧 몸을 떠나 도리어 제 모습을 보게 되고 가고 머무는 것이 걸림이 없나니라. 허망하게 보고 깨달음을 일으켜서 맑은 성품을 혼란시켜 흔드는 것이 견탁이니 곧 수음의 실체이므로 수음이 다 없어지면 이를 초월하나니라. 어기고 순하게 따르는 환망의 경계로 인하여 줄거나 더하는 허망한 느낌이 생기면 수음의 실체가 없어져서 허망하게 밝은 것이 나타나므로「텅 비고 밝은 허망한 생각으로 근본을 삼았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이다.

 

 

 

 

둘째, 수음에서 발생하는 열 가지 마구니의 경계

 

 

첫째, 억제하고 눌러서 슬픔이 생김

 

아난아! 저 선남자가 그 가운데 있어서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아 찬란한 광명이 비침을 보고 마음이 열려서 안으로 억제함이 분수에 지나치면 홀연히 그 곳에서 한없이 슬픈 마음이 생겨나서 모기나 등애를 보는데 이르러서도 마치 어린 아이처럼 여기게 되어 연민하는 마음이 생겨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리니 이는 공부의 작용으로 억제함이 지나친 탓이라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 것이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오래도록 깨달아 혼미하지 아니하면 저절로 사라질 것이지만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슬픔의 마구나기 그 심장 깊숙이 들어가서 사람만 보면 슬퍼하며 한없이 울 터이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으므로 마땅히 빠져 떨어지게 되나니라.

 

原註=「그 가운데」란 수음의 선정 가운데를 말한 것이다. 이미 색음을 깨트려서 다시는 어두움이 없기 때문에 큰 광명이 비침을 얻은 것이고 수음이 허물이 된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안으로 스스로 억제하고 항복받아서 깨트린 것이니 억제하고 항복받음이 너무 지나쳐서 자애롭고 부드러움에 치우치게 되었으므로 흔히 슬픔의 마구니가 붙게 되는 것이다.

 

 

 

둘째, 감격하여 용기가 생겨남

 

아난아! 또 저 선정 가운데에서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하여 수승한 모습이 앞에 나타나는 것을 보고서 감격함이 분수에 지나치면 갑자기 그 가운데서 한없는 용기가 생겨나서 그 마으이 용맹스럽고 날카로워지며 모든 부처님과 같다는 생각을 하여 삼아승지겁을 한 생각에 초월할 수 있다고 여길 터이니 이는 공부한 작용으로 업신여거나 경솔하게 대함이 지나친 텃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니 오래도록 분명하게 깨달아서 혼미하지 아니하면 저절로 사라지려니와 만일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미친 마구니가 그 마음 깊숙이 들어가서 사람만 보면 자랑하면서 비길데 없을 정도로 아만이 생겨나서 위로는 부처님도 보이지 않고 아래로는 사람도 보이지 않을 터이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으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나니라.

 

 原註= 색음이 다 없어지고 수음이 나타나므로 선정 가운데 수승한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성공을 했다고 기뻐하기 때문에 감격하여 용기가 솟구쳐 부처님의 증과와 같이 될 수 있으며 공부를 하기만 하면 쉽게 이룰 수 있다고 여기리니 업신여기거나 경솔하게 대함이 지나치기 때문에 미친 마구니가 붙는 것이다. 지금 적은 것을 만족하게 여겨서 교만하게 날뛰는 것이 분수를 넘으며 앞설 자가 없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 다 지나치게 업신여기거나 경솔하게 대하기 때문이다.

 

 

 

셋째, 지혜가 무디어지고 기억력이 없어짐

 

또는 선정 가운데에서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서 앞으로는 새로 증득할 것이 없고 되돌아오려고 해도 옛날 살던 곳을 잃어버려서 지혜의 힘이 쇠퇴하고 약해져서 中隳地중휴지에 들어가 멀리 보이는 것이 없으면 마음 속에 갑자기 크게 졸갑증이 생겨서 어느 때나 침울한 생각이 흩어지지 않아서 그것을 가지고 부지런히 정진하는 현상이라고 여기리니 이는 마음을 닦되 지혜가 없어서 스스로 잃어버린 탓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오래도록 혼미하지 아니하면 저절로 사라지려니와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기억하는 마구니가 그 마음 깊숙이 들어가서 아침 저녁으로 마음을 움켜쥐고서 한 곳에 매달려 있으리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으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나니라.

 

原註= 무릇 觀行관행을 닦음에 있어서는 반드시 선정과 지혜를 동등하게 지켜야 실수가 없는 것이거늘 여기서는 선정은 강하고 지혜는 미약하여 수음이 다 없어지지 않았으므로 나아가도 새로 증득할 것이 없고 색음이 이미 사라졌으므로 물러와서는 옛날 살던 곳을 잃어버려 나아가고 물러나는 사이에 아득히 의지할 곳이 없기 때문에「중휴지」라고 한 것이다. 의지할 데도 없고 보이는 것도 없으므로 마음에 졸갑증이 생겨 침울한 생각이 들어서 기억하는 마구니가 붙는 것이다. 기억하는 마음이 부질없이 얽매이기 때문에 마음이 마치 움켜쥐고 매달아 놓은 것 같다.

 

 

 

넷째, 선정의 힘이 열악하여 살피지 못함

 

또 저 선정 가운데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서 지혜의 힘이 선정보다 지나쳐서 날래고 용맹함에 선정을 잃어버려서 여러 가지 뛰어난 성품을 마음 속에 품게 되면 자기 생각에 노사나불인가 의심하게 되어 조금 얻은 것을 가지고 쉽게 만족하게 여기니 이는 마음을 씀에 있어 항상 살피지 못하여 지혜의 소견에 빠진 탓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니 분명하게 깨달아 오래도록 혼미하지 아니하면 저절로 사라지려니와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하열한 것으로도 쉽게 만족할 줄 아는 마구니가 그 마음 깊숙이 들어가서 사람만 보면 스스로 말하기를「나는 위없는 최상의 진리를 증득했노라」고 하리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으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나니라.

 

原註= 앞에서는 선정이 강하고 지혜가 미약했었고 여기서는 또 지혜의 힘이 선정보다 지나쳐서 모두 잘못이 있으므로 동등하게 지키도록 한 것이니 대강의 뜻은 앞 과목과 같다.

 

 

 

다섯째, 지킬 것을 잃고 근심을 함

 

또 저 선정 가운데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서 새로 증득할 것은 얻지 못하고 옛 마음은 이미 없어져서 예전과 지금을 두루 보고 스스로 어렵다는 생각을 내게 되면 마음에 홀연히 끝없는 근심이 생기는데 마치 바늘 방석에 앉은 것 같고 독약을 마시는 것과 같아서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서 항상 사람들에게 자기의 목숨을 끊어주어 빨리 해탈하게 해달라고 애원하리니 이는 수행 중에 방편을 잃은 때문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오래도록 분명히 깨달아 혼미하지 아니하면 저절로 사라지려니와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한 부분으로 항상 근심하는 마구니가 그 마음 깊숲하게 들어가 손에 칼을 쥐고 제 살을 깍으면서 죽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더러는 항상 근심하며 산속 깊숙이 들어가서 사람들을 보려고 하지 않으리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으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나니라.

 

原註= 나아가고 물러감에 지킴을 잃었기 때문에 마음 속에 어려움이 생겨서 사특한 근심이 되어 스스로 해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여섯째, 부질없이 집착하여 기쁜 마음을 냄

 

또 저 선정 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서 청정한 가운데 있으면서 마음이 편안하고 아늑하게 된 다음에는 갑자기 스스로 한량 없는 기쁨이 생겨 마음 속에 즐거움을 금할 수 없으리니 이는 홀가분하고 편안함을 자제할 지혜가 없는 탓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다. 오래도록 분명히 깨달아 혼미하지 아니하면 저절로 사라지려니와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한 부분에 기쁨과 즐거움을 좋아하는 마구니가 가슴 깊숙이 들어가서 사람을 보면 웃고 길거리에서 저 혼자 노래하고 춤추며 스스로 거리낌 없는 해탈을 얻었다고 하리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으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나니라.

 

原註= 선정의 힘으로 잠시 그러한 것으로 자제할 지혜가 없기 때문에 허망하게 집착하여 허물을 이루나니라.

 

 

 

일곱째, 수승한 경지를 보고 자만심이 생겨남

 

또 저 선정 가운데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서 스스로 만족하게 여기면 갑자기 무단히 남을 업신여기는 교만을 일으켜서 이와 같이 같은 수행자를 능멸하는 교만과 겸손한 체 하는 교만[過慢과만]과 그리고 자기만이 최고라고 하는 교만[慢過慢만과만]과 진리를 증득했다고 남을 속이는 교만[增上慢증상만]과 열세인 것을 뽐내는 교만[卑劣慢비열만]이 일시에 모두 발동하여 마음 속으로 오히려 시방의 여래도 가볍게 여기거든 더구나 하급 지위의 성문이나 연각을 우습게 여기는 것은 말할 필요가 있겠느냐? 이는 수승한 모습을 보고 스스로 구제할 지혜가 없는 탓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니라. 오래도록 분명히 깨달아서 혼미하지 아니하면 저절로 사라지려니와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한 부분의 매우 교만한 마구니가 그 마음 깊숙이 들어가서 탑묘에 예배하지 않으며 경전이나 불상을 부수어 버리면서 시주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이 불상은 금이나 구리로 만든 것이거나 혹은 흙이나 나무로 만든 것이며 경전은 나뭇잎이거나 헝겊에 불과하며 육신은 참되고 항상한 것이거늘 이것에는 모두가 공경하지 아니하고 흙이나 나무를 숭상하고 있으니 실로 뒤바뀐 것이다」고 하면서 신심이 깊은 사람까지도 그 말에 속아 불상이나 탑을 마구 부수어서 땅 속에 묻어버려서 중생들을 현혹하게 하여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하리니 올바른 느낌을 잃은 것이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나니라.

 

原註= 거만한 종류가 일곱 가지가 있으니 자신만을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것을「아만」이라 하고 덕이 같은 사람끼리 서로 잘난체하는 것을「만」이라 하며, 같은 사람끼리 이기기를 다투는 것을「과만」이라 하고 자기보다 나은 자에게 이기기를 다투는 것을「만과만」이라 하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했다고 하는 것을「증상만」이라 하고 용렬함을 스스로 자랑하는 것을 「비열만」이라 하며, 탑묘에 예배하지 않는 등의 행위를「사만」이라고 한다. 요즈음 망령된 사람들이 불상에 예배하지 않고 불경을 외우지 않는 것은 모두 거만한 마구니이다.

 

 

 

여덟째, 적은 것을 얻고 만족하게 여김

 

또 저 선정 가운데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서 정밀하고 밝은 가운데 정밀한 이치를 원만하게 깨달아서 지나치게 순종하여 따르게 되면 그 마음에 문득 한량 없이 홀가분하고 편안한 마음이 생겨나서 스스로 말하기를 성인이 되었으므로 매우 자재함을 증득했노라고 하리니 이는 지혜로 인하여 홀가분하고 청정함을 얻었기 때문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니라. 오래도록 분명하게 깨달아서 혼미하지 아니하면 저절로 사라지려니와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한 부분에 홀가분하고 청정한 것을 좋아하는 마구니가 그 마음 깊숙이 들어가서 스스로 만족함을 느껴 다시 더 진출하기를 바라지 않으리니 이러한 무리는 대부분 들은 것이 없는 비구가 되어 중생을 의혹으로 그르치거나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할터이니 올바른 느낌을 잃은 것이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나니라.

 

原註= 색음이 사라진 것을 정밀하고 밝다고 생각해서 정밀하고 밝아진 것을 원만하게 깨달았다고 여기므로 마침내 지나치게 순종하여 홀가분하고 청정하게 자유롭다고 여기는 것이 모두 적은 것을 얻고도 만족하게 생각하는 들은 것이 없는 비구의 무리이니라.

 

 

 

아홉째, 공에 집착하여 없다는 견해에 얽매임

 

또 저 선정 가운데에서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서 밝게 깨달은 가운데 비고 밝은 성품을 얻으면 그 가운데 문득 영원히 없어진다는 생각에 마음이 쏠려 인과도 없다고 하면서 한결같이 허공을 향해 들어가 공한 마음이 앞에 나타나서 마음에 영원히 끊어져 없어졌다는 견해까지 내게 되리니 이는 오묘하고 항상함을 스스로 견고하게 할 지혜가 없는 탓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니라. 오래도록 분명히 깨달아서 혼미하지 아니하면 스스로 사라지려니와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마음을 내게 되면 허공의 마구니가 마음 깊숙이 들어가 계율을 지키는 사람을 소승이라고 비방하며 보살은 공을 깨달았는데 무슨 계행을 지키고 범함이 있겠는가? 라고 하면서 그 사람이 신심이 있는 시주앞에서 항상 술 마시고 고기 먹으며 음란한 행위를 마구 행하여도 마구니의 힘에 의지한 것이기 때문에 앞에 있는 사람들을 사로잡아 의혹이나 비방이 생기지 않게 하며 귀신의 마음이 오래도록 들려서 오줌이나 똥 먹기를 술이나 고기 같이 여기면서 한결같이 모두가 공한 것이라고 하며 부처님의 계율을 깨트려서 사람을 그르쳐 죄를 짓게 하리니 올바른 느낌을 잃은 것이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나니라.

 

原註= 텅 비고 밝음을 얻음으로 인하여 끊어져 없어지고 비었다는 생각에 잘못 집착하여 사악한 잘못을 저지르니 대체로 그렇게 하는 것은 모두가 공한 마구니 때문이다.

 

 

 

열째, 비고 밝은 것을 좋아하며 애욕이 일어남

 

또 저 선정 가운데에서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사라지고 수음이 명백함을 보고서 그 텅비고 밝음에 맛들여서 뼈속 깊이 스며들면 그 마음에 문득 한없는 애욕이 생겨나서 애욕이 극에 달하면 광증이 발동하여 문득 탐욕이 되리니 이는 선정의 경지에서 편안하고 순함이 마음에 들어간 것이거늘 스스로 지킬만한 지혜가 없어서 모든 애욕으로 잘못 빠져 들어간 때문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어지는지라 성인이 된 증거는 아니니라. 오래도록 분명히 깨달아서 혼미하지 아니하면 저절로 사라지려니와, 만약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곧 음욕의 마구니가 마음 깊숙이 들어가 한결같이 음욕을 행하는 것이 보리의 도라고 말하여 청정하게 계율을 지키는 모든 신도들을 유혹하여 골고루 음욕을 행하게 하며 그 음욕을 행하는 자를 가리켜 법왕의 아들을 가지게 된다고 하니 귀신의 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말법 세상에 어리석은 범부들을 사로잡아 그 수가 一百까지 이르며, 이와 같이 심지어는 二 ․ 三 ․ 四百 혹은 五 ․ 六百에서 千 ․ 萬까지 되기도 한다. 마구니의 마음에 싫증이 생겨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버리면 위엄있는 덕이 없어져서 관가의 법난에 빠지며 중생들을 유혹하고 그르쳐서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하리니 올바른 느낌을 잃었으므로 당연히 빠져 떨어지게 되나니라.

 

原註= 애욕의 마음은 대다수가 순종으로 인해 일어나기 때문에 선정의 경지가 마음에 순하면 사특한 애욕이 허물을 이루나니라.

 

 

 

 

셋째, 철저히 예방할 것을 결론지어 권유함

 

아난아! 이와 같은 열 가지 선나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모두가 수음에서 작용하는 마음이 서로 얽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나타나는 것인데 중생들은 미련하고 혼미해서 스스로 헤아려 알지 못하고 그런 인연을 만날 적에 혼미하여 깨닫지 못해서 성인의 경지에 올랐다고 하며 심한 거짓말을 하게 되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너희들은 반드시 여래의 말씀을 간직하여 내가 멸도한 다음 말법 세상에 전해주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골고루 이러한 이치를 깨닫게 하고 천마로 하여금 틈을 얻을 수 없게 하여 보호하며 잘 지켜주어서 위 없는 도를 이루게 하라.

 

原註=모든 오음에 있어서 결론짓는 글에 모두「보호하여 잘 지켜주라」고 한 것은 곧 사특하여 잘못될 것을 철저하게 방지시켜 수행하는 사람을 돕는 뜻이 있다. 「수음에서 작용하는 마음이 서로 얽힌다」고 한 것은 선나의 마음이 비고 밝은 허망한 생각으로 더불어 서로 싸우기 때문이요,「상음에서 작용하는 마음이 서로 얽힌다」는 것은 선나의 마음이 원융하게 통한 허망한 생각으로 더불어 서로 싸우기 때문이요,「행음에서 작용하는 마음이 서로 얽힌다」는 것은 선나의 마음이 어둡고 허망한 생각으로 더불어 서로 싸우기 때문이요,「식음에서 작용하는 마음이 서로 얽힌다」는 것은 선나의 마음이 미세하고 정밀한 생각으로 더불어 서로 싸우기 때문이니 배우는 사람은 자세히 알아야 한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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