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엄경 : 50변마장 - 상음마장 10가지
첫째, 상음의 현상을 보임
마음에 걸리고 생각을 움직이는 것이 모두가 마구니이니 참되게 수도하는 사람은 철저하고 자세하게 알아야 한다.
아난아! 저 선남자가 삼마지를 닦아서 수음이 다 없어진 자는 비록 누진통은 이루지 못하였으나 마음은 그 형체를 떠나는 것이 마치 새가 새장에서 벗어난 것과 같아서 이미 큰 신통력을 성취하여 이 범부의 몸에서부터 위로 보살의 六十육십 가지 성인의 지위를 지나기까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몸을 얻어서 가는 곳마다 걸림이 없는 것이 마치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깊은 잠에 빠져서 잠꼬대를 할 적에 잠꼬대를 하는 사람은 비록 특별히 아는 것이 없으나 그의 말은 이미 또렷한 음성과 분명한 순서가 있어서 자지 않는 자로 하여금 그 말을 다 알아듣게 하는 것과 같으니 이것을 상음의 구역이라고 하나니라.
原註=「생각」이란 마음으로 생각하는 부질없는 현상이며 의식하는 정의 허망한 습기이니 오묘하고 밝은 것을 덮어버리고 성인의 도를 가로막을 수 있기 때문에 비록 수음이 다 없어져서 그 마음이 몸을 떠나고 머무는 것이 자유로와져서 이미 성인의 지위인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바탕을 이루었으나 아직은 상음에 가리운 바가 되므로 깊이 잠자며 잠꼬대하는 데에 비유하시니라. 비록 즉시 얻지는 못하였으나 원인을 이미 성취하였으므로 특별히 아는 것은 없으나 이미 말 소리를 이룬 것에 비유하시니라. 이와 같은 원인의 현상은 오직 생각이 다 끊어진 자라야 알 수 있으므로 잠자지 않는 자가 그 말을 모두 알아듣는 것에 비유하시니 이것이 상음의 현상이다.
만약 움직이던 생각이 다 끊어져서 부질없는 생각이 사라지면 밝게 깨닫는 마음이 마치 때를 씻어버린 듯하여 한차례 나고 죽는 시작과 끝을 원만하게 비추리니 이를 이름하여 상음이 다 없어졌다고 한다. 이 사람은 번뇌탁에서 벗어날 수가 있으리니 그 원인을 관찰하면 원융하게 통한 허망한 생각으로 그 근본을 삼기 때문이니라.
原註= 부질없이 동요하던 번뇌가 사라졌으므로 밝은 깨달음에 때가 없어졌으니 동요함이 없으면 나고 죽는 생각이 없어지고 깨달음이 청정해지면 시작과 끝의 생각이 없어지므로 한차례 나고 죽는 시작과 끝을 원만하게 비추는 것이다. 기억하고 인식하고 외우고 익혀서 지혜를 발하고 번뇌를 나타내는 것을「번뇌탁」이라고 이름하니 대상을 따르게 하고 그 대상으로 하여금 마음을 따르게 함이 마치 신 매실을 생각하면 막힌 것을 통할 수 있는 것과 같으므로 「원융하게 통한 허망한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다.
둘째, 상음에서 발생하는 열 가지 마구니의 경계를 밝힘
첫째, 훌륭한 기교를 좋아함
첫째, 선정의 힘이 지나치면 잃어버림
아난아! 저 선남자가 수음이 비고 오묘해져서 사특한 생각을 만나지 아니하고 원만한 선정이 환하게 열린 삼마지 가운데 마음으로 원만하게 밝음을 사랑해서 그 정밀한 생각을 날카롭게 하여 훌륭한 기교를 탐하여 구하면
原註= 수음이 다 끊어져 없어진 것을「비고 오묘하다」하고 마구니의 방해를 받지 않는 것을「만나지 않았다」고 한다.「원만한 선정이라는 것 등」은 상음의 선정을 말한다.「원만하게 밝음을 사랑하여 훌륭한 기교를 구한다」는 것은 저 비고 오묘함으로 인하여 원만하게 밝은 본체를 사랑하는 생각을 내어서 방편의 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둘째, 천마가 그 틈을 노린다
그때에 천마가 그 틈을 기다렸다가 정기를 날려 수행하는 사람에 붙어서 입으로 경전의 법을 말하게 하면 그 사람이 처음에는 마구니가 붙은 줄 알지 못하고서 스스로 위없는 열반을 증득했다고 말하면서 훌륭한 기교를 구하는 선남자가 있는 곳에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을 하는데 그 모습이 잠깐 사이에 비구가 되어서 저 사람으로 하여금 보게 하며 혹은 제석[하느님]이 되기도 하며 혹은 부녀자가 되기도 하며 혹은 비구니가 되기도 하며 혹은 어두운 방에서 잠을 잘 적에 몸에서 광명을 발하거든 사람들은 어리석고 혼미하여 보살이 된 걸로 착각해서 그 교화를 믿으며 그 마음이 흔들려 방탕해져서 부처님의 계율을 깨트리고 몰래 탐욕을 행할 것이다.
原註= 변신으로 나타나서 교화하는 것은 방편으로 훌륭한 기교를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에게 붙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붙는 것이니 「그 사람」이란 붙을 대상의 사람이다.「어리석고 혼미하다는 것」은 선정만 있고 지혜는 없는 것을 말한다.
셋째, 귀마가 붙음
입으로 재앙과 상서로움과 변하여 달라지는 것을 말하기 좋아해서 더러는 여래가 아무 곳에 나타났다고 말하기도 하며 더러는 겁화가 일어난다고도 하며 혹은 난리가 일어난다고도 해서 사람을 두렵게 만들어서 그 집의 재산을 까닭 없이 흩어지게 하리니 이를 괴이한 귀신이라고 이름하니 나이 늙어 마구니가 되어서 사람들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관청 옥사에 빠지게 되리니 네가 마땅히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原註= 열 가지 가운데 맨 처음에는 모든 천마를 들어 말씀하시고 다음에 귀마를 밝히시니라. 앞에서 통틀어 서술하기를 「사마타 가운데 미세한 마구니의 일은 혹은 너의 음마이며 혹은 천마이기도 하며 혹은 귀신이 붙기도 하며 혹은 도깨비를 만나기도 한다」고 하시니 뒤에서 통틀어 결론지으시기를「이 열 가지 마구니가 혹은 사람의 몸에 붙기도 하며 혹은 제 모습 그대로 나타나기도 해서 마구니의 스승이 음욕을 서로 전하며 사특한 정기가 그 마음 깊숙이 매혹한다」고 하시니 수음 가운데 슬픔 등 열 가지를 거론한 것은 곧 「음마」이고 상음에서 처음에 든 열 가지는 곧「천마」이며 다음에 거론한 겸하여 붙는다는 것은 곧 귀신 ․ 이매망양의 도깨비들이다. 글 첫머리에 모두 「몰래 탐욕을 행한다」고 한 것은 곧 마구니의 스승이 음욕을 서로 전하는 것이고 이 글에서 모두 「입으로 말하기를 좋아한다」고 한 것은 곧 사특한 정기가 그 마음 깊숙이 매혹시키는 것이다. 괴상한 귀신이니 가뭄 귀신이니 하는 것은 모두가 앞에서 거론한 것이니라.
둘째,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함
첫째, 선정의 힘이 지나치면 잃어버림
아난아! 또 선남자가 수음이 비고 오묘해져서 사특한 생각을 만나지 아니하고 원만한 선정이 환하게 열린 삼마지 가운데 마음 속으로 방탕하게 놀기를 좋아하여 정밀한 생각을 날려 사방 돌아다니기를 탐하여 구하면
原註= 다른 경지에 놀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둘째, 天魔천마가 틈을 얻음
그 때에 천마가 그 틈을 기다리고 있다가 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어서 입으로 경전의 법을 말하게 하면 그 사람은 혼미하여 마구니가 붙은 줄은 전연 알지 못하고 스스로 위없는 열반을 얻었다고 말하며 놀기를 구하는 선남자에게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할 적에 자신의 모습은 변함이 없으나 그 설법을 듣는 사람은 문득 자신이 보배로운 연꽃에 앉아서 온몸이 자금광 덩어리로 변화하는 것을 보고서 온 청중이 각각 그렇게 여겨 일찍이 없었던 일을 얻었다고 하리니 이 사람이 어리석고 혼미해서 보살인 줄 착각하고 마음이 음일하게 되어서 부처님의 계율을 깨트리고 몰래 탐욕을 행하나니라.
셋째, 鬼魔귀마가 붙음
입으로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응화하였다고 말하기를 좋아하되 어느 곳의 아무개는 어느 부처님의 화신으로 이 세상에 온 것이며, 아무개는 어느 보살이 인간으로 화하여 왔다고 하면 그 사람이 직접 보았기 때문에 애타게 쏠리는 마음이 생겨서 사특한 소견을 가만히 일으켜서 지혜의 씨앗마저 사라지게 되리니 그 이름은 가뭄 귀신이니 나이 늙어 마구니가 되어서 그 사람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가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관청의 옥사에 걸려들게 되리니 네가 마땅히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빠져들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깨닫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셋째, 은밀하게 계합하는 것을 좋아함
첫째, 선정의 힘이 지나치면 잃어버림
또 선남자가 수음이 비고 오묘해져서 사특한 생각을 만나지 아니하여 원만한 선정이 환하게 열린 삼마지 가운데 마음이 은밀하게 계합하기를 좋아하고 그 정밀한 생각을 맑혀서 계합하기를 탐내어 구하면
原註=「綿淴면홀함을 좋아한다」는 것은 은밀히 오묘한 이치에 계합하고자 하는 것이다.
둘째, 천마가 틈을 얻음
그때에 천마가 그 틈을 기다렸다가 정기를 날려보내 사람에게 붙어서 입으로 경전의 법을 말하게 하면 그 사람은 정말로 마구니가 붙은 줄은 알지 못하고 또한 스스로 위 없는 열반을 얻었다고 말하면서 계합하기를 구하는 선남자의 처소에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을 하되 자신이 모습과 설법을 듣은 사람이 겉으로는 형체가 변함이 없으나 듣는 이로 하여금 법을 듣기도 전에 마음이 스스로 열리어 생각마다 달라지고 변해서 혹은 숙명통을 얻기도 하며 때로는 타심통을 얻기도 하며 혹은 지옥을 보기도 하고 혹은 인간의 좋고 나쁜 모든 일들을 미리 알기도 하고 혹은 입으로 게송을 읊기도 하며 경전을 외우기도 하면서 각각 즐거워하면서 일찍이 없엇던 초유의 일을 얻었다고 할 것이니 그 사람은 어리석고 혼미하여 보살인 양 착각해서 마음에 애착이 생겨나 부처님의 계율을 깨트리고 몰래 탐욕을 행하나니라.
原註= 계합하기를 희망하므로 마구니가 마음이 열리게 해주는 것이다. 「마음이 열렸다」고 한 이하는 모두 은밀하게 계합하는 일이다.「綿愛면애」는 마음에 애착이 생기는 것이다.
셋째, 귀마가 붙음
입으로 부처님도 크고 작은 것이 있으니 어느 부처는 앞에 태어나신 부처이고 어느 부처는 뒤에 태어난 부처며 그 중에도 진짜 부처와 가짜 부처가 있고 남자 부처와 여자 부처가 있으며 보살도 그렇다고 하면 그 사람은 직접 보았기 때문에 본심을 씻어버리고서 사특하 깨달음으로 쉽게 빠져들게 되리니 그 이름이 魅鬼매귀(도깨비)이니 나이 늙어 마구니가 되어서 이 사람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가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관청의 옥사에 빠지리니 네가 마땅히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깨닫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原註= 남자 부처와 여자 부처를 말한 것은 그 뜻이 더러운 애욕을 드러내어 수행하는 사람을 의혹시켜 그르치게 하고자 함이니라.
넷째, 분별하고 분석하기를 좋아함
첫째, 선정의 힘이 지나치면 잃어버림
또 선남자가 수음이 비고 오묘해져서 사특한 생각을 만나지 아니하여 원만한 선정이 환하게 열린 삼마지 가운데 마음으로 근본을 사랑하여 만물이 변화하는 성품의 시작과 끝을 궁구해보고 그 마음이 정밀하고 상쾌해져서 분별하고 분석하기를 탐내어 구하면
原註= 만물이 변화하는 근본이므로 그 마음이 상쾌해져서 분별하고 분석하나니라.
둘째, 천마가 틈을 얻음
그때에 천마가 그 틈을 기다렸다가 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어서 입으로 경전의 진리를 설법하게 하면 그 사람은 먼저 마구니가 붙은 줄은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위없는 열반을 얻었다고 말하면서 근원을 추구하는 선남자의 처소에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할 적에 몸에 위엄과 신통력이 갖추어져 있어서 근본을 추구하는 자를 굴복시켜서 그 자리 아래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비록 법은 듣지 못하였더라도 자연 마음으로 복종하게 하거든 그곳에 모인 여러 사람들이 부처님의 열반과 보리와 법신을 가리켜서 이는 곧 앞에 나타난 우리의 육신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하며 아버지와 아들이 번갈아 서로 태어나는 것이 곧 이 법신이 항상 머물러서 없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하면서 현재를 모두 가리켜서 이것이 곧 부처님 세상이지 또다른 청정한 거처와 금색의 형상이 없다고 하거든 그들은 그것을 믿고 받아들여 먼저 마음은 잊어버리고 몸과 목숨을 다바쳐 귀의하며 일찍이 없었던 초유의 일을 얻었다고 하리니 그 사람은 어리석고 혼미하여 보살인 양 착각하고 그 마음을 추구해서 부처님의 계율을 깨트리고 몰래 탐욕을 행하나니라.
原註=「부처님의 열반을 가리킨다」는 것 등은 육신을 과덕으로 여기고 환생하는 것을 항상 머무는 것이라고 해서 정토와 보체를 없애버리니 이는 모두 변화의 근원을 분별하고 분석함으로 인하여 허망하게 뒤섞인 말을 하는 것이다.
셋째, 귀마가 붙음
입으로 말하기를 좋아하되 눈과 귀와 코와 혀가 모두 정토며 남근과 여근이 곧 보리와 열반의 참된 곳이라고 하면 저 무지한 자들은 이러한 더러운 말을 믿으리니 이는 蠱毒고독과 厭勝염승이라는 악귀이니 나이 늙어 마구니가 되어서 그 사람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관청의 옥사에 빠지리니 네가 마땅히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깨닫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原註= 더럽게 물든 것으로 참되고 깨끗하다고 생각하니 생각이 더러운 탐욕에 끌려간 것이다.
다섯째, 남몰래 감응하는 것을 좋아함
첫째, 선정의 힘이 지나치면 잃어버림
또 선남자가 수음이 비어지고 오묘해져서 사특한 생각을 만나지 아니하여 원만한 선정이 환하게 열린 삼마지 가운데 마음에 미리 감응하기를 좋아하여 두루 돌아다니며 정밀하게 연구하여 남몰래 감응하기를 탐하여 구하면
原註= 공부의 작용ㅇ이 효험을 바라고자 하는 것이다.
둘째, 천마가 틈을 얻음
그때에 천마가 그 틈을 기다렸다가 정기를 날려보내 사람에게 붙어서 입으로 경전의 진리를 설법하게 하면 그 사람이 본래 마구니가 붙은 줄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위 없는 열반을 얻었다고 말하면서 감응하기를 구하는 선남자의 처소에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할 적에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잠깐동안 그 몸이 百년 千년이나 된 것처럼 보이게 하면 마음이 더러움을 좋아해서 버리거나 여의지 못하며 그 몸이 종이 되어서 네 가지 공양을 하되 피로함을 느끼지 않으며 그 자리 아래 있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하여금 과거세의 스승이거나 본래의 선지식인 줄로 알게 하면 특별히 법을 사랑하는 마음을 내어 아교처럼 달라 붙어서 일찍이 없었던 초유의 일을 얻었다고 하리니 그 사람은 어리석고 혼미하여 보살인 양 착각하고 그 마음을 친근히 하여 부처님의 계율을 깨트리고 몰래 탐욕을 행하나니라.
原註= 百년 千년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은 과거세의 지식을 빌어서 가만히 감응하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셋째, 귀마가 붙음
입으로 말하기를 좋아하되 나는 전세에 어느 생에서 먼저 아무개를 제도하였는데 당시에 나의 처첩과 형제였었으나 지금에 이르러서 또 서로를 제도하여 너로 더불어 나를 따라다니게 하노니 어느 세계에 가서 어느 부처님을 공양할 것이라고 예언하며 또 따로히 대광명천이 있으니 부처님이 거기에 계시는데 모든 여래가 쉬고 계시는 곳이라고 말하기도 하면 저 무지한 사람들은 그와 같은 허황한 거짓말을 믿고 본래의 마음은 잃어버리리니 그 이름이 여귀이니 나이 늙어 마구니가 되어서 그 사람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가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관청의 옥사에 빠질 것이다. 네가 마땅히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原註= 이는 모두 남몰래 감응하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광명천을 들어 말한 것은 마구니의 경지로 끌어들이고자 함이다.
여섯째, 고요하고 은밀한 것을 좋아함
첫째, 선정의 힘이 지나치면 잃어버림
또 선남자가 수음이 비어지고 오묘해져서 사특한 생각을 만나지 아니하여 원만한 선정이 환하게 열린 삼마지 가운데 마음으로 깊이 들어가기를 좋아하여 제 마음을 억제하고 부지런히 애써서 은밀하고 고요한 곳에 있기를 좋아하고 고요한데 빠지기를 탐하여 구하면
原註=음침하고 고요한 곳으로 깊숙이 들어가기를 좋아하여 맑은 것으로 신통력을 기르는 것이다.
둘째, 천마가 틈을 얻음
그때에 천마가 그 틈을 기다렸다가 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어서 입으로 경전의 진리를 설하게 하면 그 사람이 본래 마구니가 붙은 줄을 깨닫지 못하고서 스스로 위 없는 열반을 얻었다고 말하면서 저 음침한 곳을 구하는 선남자의 처소에 와서 자리를 펵고 설법할 적에 그 말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제각기 본래의 직업을 알게 하며 혹은 그 곳에서 어떤 사람에게 말하기를「너는 지금 죽기도 전에 벌써 축생이 되었다」하고 다른 삶을 시켜 뒤에 가서 꼬리를 밟게 해서 갑자기 그 사람으로 하여금 일어나지 못하게 하면 그때에 모든 대중이 마음을 다해 공경하고 복종하며 어떤 사람이 마음 먹으면 벌써 그것을 알며 부처님의 계율보다 더 정밀하고 까다로운일을 시키면서 비구를 비방하고 대중을 꾸짖으며 남의 비빌스러운 일을 들추어내어 비방과 혐의를 피하지 않나니라.
原註= 사특한 선정이 다섯 가지 신통을 갖추었나니라. 본래의 직업이란 과거의 직업이고 축생은 뒤에 갚아야 할 것이니 이 두 가지는 숙명통이고 그가 마음 먹은 것을 안다는 것은 타심통이며 들추어내는 것이란 천안통이다. 남의 사삿일을 들추어냄을「訐露알로」라고 한다.
셋째, 귀마가 붙음
입으로 미래의 재앙과 복에 대하여 말하기를 좋아하되 그때에 이르면 조금도 틀림이 없으리니 이를 이름하여 대력귀라고 하는데 나이 늙어 마구니가 되어서 그 사람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면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가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관가의 옥사에 빠지리니 네가 마땅히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일곱째, 전생의 일 알기를 좋아함
또 선남자가 수음이 비어지고 오묘해져서 사특한 생각을 만나지 아니하여 원만한 선정이 환하게 열린 삼마지 가운데 마음으로 알고 보기를 좋아하여 부지런히 열심히 연구해서 숙명을 탐하여 구하면
原註= 숨겨진 이상한 일과 숙명을 알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둘째, 천마가 틈을 얻음
그때에 천마가 그 틈을 기다렸다가 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어서 입으로 경전의 진리를 설하게 하면 그 사람이 마구니가 붙은 줄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위 없는 열반을 얻었다고 말하면서 알기를 구하는 선남자의 처소에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할 적에 그 사람이 까닭 없이 설법하는 곳에서 보배의 구슬을 얻기도 하며 그 마구니가 때로는 축생으로 변하여 입으로 그 구슬과 갖가지 진보와 문서와 인장 등 기이한 물건들을 가져다가 먼저 그 사람에게 주고 뒤에 그의 몸에 붙기도 하며 혹은 듣는 사람을 유혹하여 땅 속에 숨겨 두게 하고 밝은 달빛 같은 구슬을 가지고 그 곳을 비추게 하면 이 말을 듣는 모든 이들이 일찍이 없었던 초유의 일을 얻었다고 환호하며 약초만 많이 먹고 좋은 음식도 먹지 않으며 혹 때로는 하루에 삼씨 한 알과 보리 한 알만 먹어도 그 형체가 살이 찌리니 이는 마귀의 힘으로 유지되는 것이므로 비구를 비방하고 대중을 꾸짖되 비방과 혐의를 피하지 않나니라.
原註= 구슬이나 보배나 문서 등은 다 감춰진 기이한 일이다.
셋째, 귀마가 붙음
입으로 다른 곳에 감춰져 있는 보배와 시방의 성현들이 숨어 있는 곳에 대하여 말하기를 좋아하면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이 가끔 기이한 사람을 볼 수 있으리니 이는 산림이나 토지 또는 성황당이나 산천의 귀신이니 나이 늙어 마구니가 되어서 혹은 음행을 하여 부처님의 계율을 깨트리고 일을 계승한 자와 더불어 몰래 오욕을 행하기도 하며 혹은 정진하면서 순수하게 풀과 나무껍질만을 먹고 일정하게 하는 일도 없이 그 사람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가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관청의 옥사에 빠지게 되리니 네가 마땅히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여덟째, 신비로운 힘을 좋아함
첫째, 선정의 힘이 지나치면 잃어버림
또 선남자가 수음이 비어지고 오묘해져서 사특한 생각을 만나지 아니하여 원만한 선정이 환하게 열린 삼마지 가운데 마음으로 신통함과 갖가지 변화를 좋아해서 변화의 원리를 연구하여 신비한 힘을 탐내어 얻으려고 하면
原註= 변화의 원리라는 것은 온갖 변화의 근본이니 그것을 타고서 신통하게 변하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다.
둘째, 천마가 틈을 얻음
그때에 천마가 그 틈을 기다리다가 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어서 입으로 경전의 진리를 말하게 하면 그 사람이 진실로 마구니가 붙은 줄을 깨닫지 못하고서 스스로 위 없는 열반을 얻었다고 말하면서 신통을 구하는 선남자의 처소에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할 적에 그 사람이 혹은 손으로 불길을 잡기도 하고 또 그 빛을 움켜쥐고 와서 설법을 듣고 있는 사부대중의 머리 위에 올려 놓으면 모든 청중의 이마 위에 불 빛이 몇 자씩 뻗어나가되 뜨겁지도 않고 타지도 않으며 혹은 물 위에 다니기를 평지 같이 하며 혹은 공중에서 편안히 앉아 움직이지 않기도 하며 혹은 병 속에 들어가거나 주머니 속에 들어가기도 하며 들창으로 나가고 담을 뚫고 나가되 걸림이 없으려니와 오직 칼이나 창 같은 무기에 대해서는 자재하지 못하리니 스스로 자신이 부처라고 말하면서 몸에 흰 옷을 입고 비구에게 예배를 받으며 참선하는 사람과 계율 지키는 사람을 비방하고 대중들을 꾸짖으며 남의 비밀스러운 일을 들추어내되 비방과 혐의를 피하지 않나니라.
原註= 신통변화를 좋아하므로 불 빛을 잡고 물 위를 걷는 등의 일이 나타난다. 만약 참다운 신통 변화라면 칼이나 창 같은 무기를 두려워하지 않나니라.
셋째, 귀마가 붙음
입으로 항상 신통 자재함을 말하며 때로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국토를 엿보게 하리니 이는 귀신의 힘으로 사람을 현혹시킨 것이지 진실한 것이 아니니라. 음란한 행동을 찬탄하고 추잡한 행동도 탓하지 않으며 음란하고 더러운 행위를 가지고 법을 전한다고 하리니 이는 산의 정기와 바다의 정기와 바람의 정기 혹은 강의 정기와 흙의 정기이거나 모든 풀 ․ 나무 등의 여러 겁을 쌓아온 정기로 뭉쳐진 도깨비이거나 또는 용도깨비이거나 수명이 끝난 신선이 다시 살아나 도깨비가 되었거나 신선이 기한이 찼는데 그 형체가 변하지 아니하여 다른 요괴가 붙은 것이니 나이 늙어 마구니가 되어서 그 사람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가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관청의 옥사에 빠지게 될 터이니 네가 마땅히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또 선남자가 수음이 비어지고 오묘해져서 사특한 생각을 만나지 아니하여 원만한 선정이 환하게 열린 삼마지 가운데 마음이 적멸에 들어가기를 좋아하고 변화하는 성품을 연구하여 깊이 빈 것을 탐하여 구하면
原註= 멸적에 들고자 하여 허공과 고요함을 취하는 것이다.
둘째, 천마가 틈을 얻음
그 때에 천마가 그 틈을 기다리다가 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어서 입으로 경전의 진리를 설하게 하면 그 사람은 오히려 마구니가 붙은 줄을 깨닫지 못하고서 스스로 위 없는 열반을 얻었다고 말하면서 빈 것을 탐구하는 선남자의 처소에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할 적에 대중 가운데서 그 형체가 홀연히 비게 되어 대중들이 볼 수 없었다가 다시 허공으로부터 갑자기 나타나 없어지고 나타남이 자재하거나 혹은 그 몸이 유리처럼 환하게 보이도록 나타나기도 하며 혹은 손발을 내밀면 전단향 냄새가 나기도 하며 혹은 대소변이 두터운 석밀과 같게도 하리니 계율을 범하지 않고 출가한 이를 가볍게 여기나니라.
原註=허공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허공에 의하여 현혹된 것이다.
셋째, 정령의 괴귀가 붙음
입으로 항상 말하기를 원인도 없고 결과도 없으며 한번 죽으면 아주 없어져서 다시 죽은 뒤에 사람의 몸을 받는 일도 없고 범부와 성인도 따로 없다고 한다.
原註= 이 말은 저 빈 것을 보는 것으로 인하여 발생한 것이니 근세에 사특한 무리들이 거짓으로 말하기를 참여하려면 진실하게 참여하고 보려거든 진실하게 보라고 하여 드디어 인과와 죽은 뒤에 다시 사람의 몸을 받는다든가 천당과 지옥은 직접 보지 못했다고 하면서 한결같이 없다고 주장하니니 그런 때문에 그 말을 들은 자는 모두 선악이 아득하고 희미하여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며 부질 없는 이 몸이 두 번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고 여겨서 금하는 계율을 잊고 음란한 일을 즐기며 술을 마시고 황량해져서 착한 행실을 스스로 끊어버리며 드러나기를 요행으로 바라서 남을 눌러 이기고 몹시 학대하나니 나는 늘 그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노니 스스로 깨달아 빠져들지 말기를 바라노라.
비록 비고 고요함을 얻었다고는 하나 남몰래 탐욕을 행하면 그 탐욕을 받은 자도 텅 빈 마음을 얻어서 인과가 없다고 하리니 이는 일식이나 월식의 정기나 금이나 옥 또는 지초나 기린 ․ 봉황 ․ 거북 ․ 학 등 千萬년을 지나도록 죽지 않는 영물이 되어 국토에 나는 것이니 나이 늙어 마구니가 되어서 사람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나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관청의 옥사에 빠지리니 네가 마땅히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原註= 일식 ․ 월식의 정기가 흘러 쏟아 부으면 금이나 혹은 지초 같은 것이 된다.
열째, 오래 살기를 좋아함
첫째, 선정의 힘이 지나치면 잃어버림
또 선남자가 수음이 비어지고 오묘해져서 사특한 생각을 만나지 아니하여 원만한 선정이 환하게 열린 삼마지 가운데 마음으로 오래 살기를 좋아하여 애써 기미를 연구하고 영생을 탐구하여 분단생사를 버리고 번역생사를 희망하여 미세한 생각으로 항상 머물기를 구하면
原註= 삼계의 미혹이 다 없어져야 바야흐로 분단생사에서 벗어나고 변역생사를 얻는 것이어늘 지금 공부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질없이 희망하니 매우 잘못된 것이다.「기미를 연구한다」는 것은 기미를 연구하여 깊이 탐구하는 것이요「미세한 생각」이란 거친 것을 변화시켜 세밀하게 해서 세상에 오래 살기를 구하는 것이다.
둘째, 천마가 틈을 얻음
그때에 천마가 틈을 기다리다가 정기를 날려 사람에게 붙어서 입으로 경전의 진리를 설하게 하면 그 사람이 마침내 마구니가 붙은 줄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위없는 열반을 얻었다고 말하면서 오래 살기를 구하는 선남자의 처소에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할 적에 다른 곳에 걸림없이 왕래한다고 말하며 혹은 만리 밖을 순식간에 갔다가 오면서 번번이 그 지방의 특산물을 가지고 오기도 하고 혹은 다른 사람과 같은 곳이나 같은 집안에 있으면서 두어 걸음쯤 되는 거리인데 다른 사람을 시켜서 동쪽 벽에서 서쪽 벽으로 가보라고 하면 그 사람이 아무리 빨리 걸어도 몇 년이 걸려도 이르지 못하게 되거든 그로 인해 마음에 믿음이 생겨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났다고 의심하리라.
原註= 만리를 순식간에 왕래함은 곧 변역을 얻은 자의 일이다.
셋째, 마구니의 권속이 붙음
입으로 항상 말하기를 시방의 중생들이 모두 나의 아들이며 내가 모든 부처님을 냈으며 내가 세계를 만들었으며 내가 원래 부처였는데 자연히 세상을 초월한 것이지 닦아서 얻은 것은 아니라고 하리니 이는 세상에 머무는 자재천 마구니가 그의 권속인 차문다와 사천왕의 비사동자로서 발심하지 못한 자를 시켜서 그 비고 밝음을 이용하여 그의 정기를 먹게 하며 때로는 스승이 없이 수행하는 사람이 친히 보되 금강을 잡았다고 하면서 너를 오래 살도록 해주겠다고 하고 미녀의 몸으로 나타나서 탐욕을 크게 부리도록 하여 一년도 못가서 간과 뇌가 메마르게 하며 입으로 혼자 말을 하면 마치 도깨비 소리처럼 들려서 앞에 있는 사람도 자세히 알지 못하며 흔히 관청의 옥사에 빠져서 형벌도 받기 전에 먼저 말라 죽는다. 그 사람을 괴롭혀서 죽음에 이르게 하리니 네가 마땅히 먼저 깨달으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原註= 차문다 귀신과 비사자 귀신은 발심만 하면 사람을 보호하고 발심하지 않으면 사람을 해친다. 저 선정의 힘이 비어지고 밝아짐으로 이로움을 삼기 때문에 그 정기를 먹나니라.「스승이 없이도」라고 한 것은 마구니가 붙은 스승을 따르지 않고 직접 마구니가 나타나는 것을 보는 것이다. 「입으로 혼자 말한다」는 것은 이따금 이상한 말을 하는 것이다.
셋째, 모두 모아서 자세히 보여주다
아난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열 가지 마구니가 말법 세상에 나의 법망 속에 있으면서 출가하여 도를 닦으며 혹은 사람의 몸에 붙기도 하고 혹은 스스로 형체를 나타내기도 하여 바르고 두루한 지혜와 깨달음을 이미 이루었다고 말하면서 음욕을 찬탄하고 부처님의 계율을 깨뜨려서 먼저 악한 마구니가 붙은 스승과 악한 마귀가 붙은 제자가 음욕과 음욕을 서로 전하며 이와 같은 사특한 정기가 그 마음과 장부를 매혹시키되 가까우면 아홉생 동안이고 오래면 백대를 훨씬 넘겨서 참되게 수행하는 이로 하여금 마구니의 권속이 되게 하여 바르고 두루한 지혜를 잃게 하여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할 것이다.
原註=『열반경』에 이르기를「말법 세상에 마구니의 권속이 비구와 나한 등의 형상으로 나타나서 바른 법을 혼란하게 만들거나 파괴시키며 계율을 잘못된 것이라고 헐뜯는다」고 하시니 그 뜻이 이와 같다.
넷째, 아난에게 명하여 널리 선포하게 하다
너는 지금 먼저 적멸을 취하지 말 것이니 비록 배울 것이 없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서원을 세워서 저 말법 세상에 들어가서 큰 자비심을 내어 바른 마음으로 깊이 믿는 중생들을 제도하여 마귀가 붙지 못하게 해서 바르고 두루한 지혜를 얻게 하라. 내가 이제 너를 제도하여 이미 생사를 벗어나게 하였으니 네가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면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한다 할지니라.
原註= 처음에 아난으로 인하여 설교를 시작하셨고 마지막에는 아난에게 부탁하여 널리 선포하게 하였으니 큰 가르침의 원류가 깊이 발하여 멀리까지 미치게 하심이 아난의 힘이 아닌 것이 없음을 알 수 있다. 마구니의 일들과 만남을 보이시며 마음이 있는 곳을 물어 분별하여 깨닫돌고 한 것이 모두 말법 세상에 수행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큰 자비심을 일으켜서 마구니가 붙지 않게 하여 올바른 지견을 얻게 하셨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옛날에 비록 네 가지로 멸함을 보이셨으나 지금은 법의 교화가 항상 있으며 있는 곳마다 영향을 끼침이 서원을 세운 몸이 아님이 없으시니라.
다섯째, 결론지어 철저히 방비할 것을 권유하다
아난아! 이와 같은 열 가지 선나의 경지가 나타나는 것은 모두가 상음에서 작용하는 마음이 서로 어울리기 때문에 그런 일이 나타나는 것이거늘 중생들은 미련하고 혼미해서 스스로 생각하여 헤아리지 못하고 이런 인연을 만나서 혼미하여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성인의 경지에 올랐다고 말하여 크게 거짓말을 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리니 너희들은 반드시 여래의 말씀을 가지고 내가 멸도한 뒤 말법 세상에 전해주어서 널리 중생들로 하여금 이러한 이치를 깨닫게 하고 천마로 하여금 그 틈을 얻지 못하게 하여 잘 보호하고 지켜주어서 위 없는 도를 이루게 하라.
原註= 아난조사의 분신인 네 갈래란 조사께서 이별을 고하려고 아사세왕의 처소에 이르니 궁전에서 심부름하는 사람이 말하기를「왕께서 지금 주무십니다」고 하므로 존사가 곧 항하강을 향하여 떠났는데 왕이 꿈에 일산의 자루가 홀연히 부러지거늘 잠을 깨자 궁전에서 심부름하는 사람이 존사께서 왔다 간 것을 아뢰었다. 왕이 즉시 항하강으로 가서 말씀드리기를「세존과 가섭이 다 적멸에 드셔서 저도 두 분 모두를 뵙지 못하였는데 지금 또 존사께서 나를 버리고자 하시니 어디에 귀의해야 하겠습니까?」아난이 항하강 물 위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 묵묵히 몸을 떨쳐 삼매에 들어가시니 제석천왕이 받들고 돌아오려고 하였으나 완연하게 앉아 계시거늘 사가라왕이 받들고 돌아오려고 하였으되 그래도 완연하게 앉아 계셨고 비사리장자가 받들고 돌아오려고 하였으나 그래도 완연히 앉아 계셨으나 아사세왕이 받들고 돌아온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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