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는 과거의 모든 법이 소멸할 때 떠나간 바가 없다는 것을 알고,
미래세에 모든 법이 생길 때 좇아 온 바가 없다는 것을 안다.
비록 과거세가 시작이 없다는 것을 알더라도 시작이 없다는 견해를 내지 않으며,
비록 미래세에 중생이 멸하여 열반에 드는 것을 관하더라도 치우친 견해[邊見]를 내지 않는다.
수행자는 숙명을 생각할 때 모든 선근을 늘리고 무량한 세(世) 동안 지은 죄의 인연을 멸하니,
왜냐하면 일체의 법에는 새로운 모습도 없고 옛날의 모습도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지혜를 얻은 다음에는 일체의 유위법(有爲法)과 겪어 온 생사고락(生死苦樂)을 관하되,
마치 꿈속에서 보는 것처럼 관한다.
이렇기 때문에 나고 죽는 가운데 마음에 싫어하는 생각을 내지 않고,
일체의 중생들에 대해 가엾이 여기는 마음[悲心]을 일으키며,
일체의 법이 다 지은 모습[作相]이라는 것을 알아,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천만억 무량 겁 동안 생사를 왕래한 것이 모두 허망하여 진실이 아니듯이,
일체 중생들이 생사를 왕래한 것도 모두 이와 마찬가지이다.
만약 4대(大)와 4음(陰)이 없다면 이것이 곧 진실한 것이니,
4대와 4음도 결국에는 생겨나지 않는다.’
또한 수행자는 숙명지로 다음과 같이 기억한다.
‘일찍이 전륜성왕이 누리던 즐거움도 무상(無常)하여 마멸되었고,
석제환인이 누리던 즐거움도 또한 무상하여 마멸되었다.
모든 국토의 청정한 장엄과 모든 불보살의 오묘한 색과 법륜을 굴리는 것도 다 무상한데,
하물며 그 밖의 다른 것이겠는가?’
이와 같이 생각하고 나서 마음속으로 싫어하는 생각을 내어 멀리 여읜다.
수행자는 숙명지에 의지하여 무상공(無常空)에 들어가 일체 모든 법이 다 공하여 무상(無常)하지만
중생들이 뒤바뀐 소견 때문에 집착함을 관하고,
이런 중생들을 위하여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낸다.
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행하면 점차적으로 대비(大悲)를 성취할 수 있으며,
대비를 얻고 나면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이 보살을 생각하시고 그 공덕을 찬탄하시니,
이를 숙명신통(宿命神通)이라 한다.
선법요해 71. 수천억년의 전생을 보면서 무상(無常)을 완전히 깨닫게 하는 숙명통(전생을 보는 신통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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