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되새기기

[스크랩] 인생에서 실패하는 지름길

수선님 2018. 10. 1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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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기원정사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용모가 단정한 한 젊은이가 찾아와 부처님께 인생에서 실패하는 일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 물었다.


“부처님, 인생에서 실패하거나 파멸하기 전에 그것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젊은이여, 성공하는 것도 알기 쉽고 실패하는 것도 알기 쉽다.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가.


나쁜 친구를 좋아하고 좋은 친구와 사이가 멀어져 원한을 맺으면 그것은 파멸의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악한 일을 좋아하고 착한 일을 싫어하며, 저울로써 남을 속이면 그것은 파멸의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장기나 바둑 같은 잡기를 즐기고 술을 마시며, 여자에 빠져 방탕하며 재물을 허비하면 그것은 파멸의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아내가 남편을 두고도 스스로 정절을 지키지 않거나 남편이 아내를 두고도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면 그것은 파멸의 문으로 가는 것이다.


늙은 여자가 젊은 남자를 마음에 두고 질투를 하거나 늙은 남자가 젊은 여자를 맞아들이려 하면 그것은 파멸의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잠을 많이 자고 게으르며, 성내기를 잘하며, 돈푼이나 있다고 친구를 모아 주지육림(酒池肉林)에 빠지는 행동을 하면 그것은 파멸의 문에 이르른 것이다.


능력은 고려하지 않고 높은 자리에 오르고자 하거나, 진주목걸이와 가죽신과 같은 사치품 갖기를 좋아하면 그것은 파멸의 문에 이르른 것이다.


남으로부터는 좋은 음식을 대접받고 남에게는 대접하지 않는 사람, 사문이나 바라문이 보시를 청해도 인색해서 공양할 줄 모르는 사람도 파멸의 문에 이르른 사람이다.


부모나 나이 많은 어른을 공경하지 않고 공양할 줄 모르며, 부모형제를 때리거나 욕하는 사람, 부처님과 그 제자들을 비난하고 헐뜯는 사람, 수행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면서 높은 경지에 오른 척하는 사람도 파멸의 문에 이르른 사람이니라.


이렇듯 실패와 파멸에 이르른 길은 이미 눈에 환히 보이는 것이니 지혜로운 사람은 험하고 두려운 길임을 알아 멀리하고 피해야 하느니라.”


잡아함 48권 1279경 《부처경(負處經)》

   

이와 똑같은 말씀은 《숫타니파타》에도 나온다.


이 경을 읽다 보면 문득 신문이나 TV에 얼굴을 숙이고 나오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파멸과 실패에 이르른 길은 참 간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홍사성/불교방송 상무



출처 : 淨土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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