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극복

[스크랩] 악마들이 시연하는 환상을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수선님 2018. 10. 21. 12:34


이들 악마들과 우주의 삼라만상은 모두 마음의 표현에 불과하다.

이는 모든 경론(經論)에서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거룩한 스승의 감로수와 같은 가르침에 의하면

마음의 본성은 모든 극단적인 언어의 유희를 초월한 투명한 공성(空性)이다.

 

그것은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다.

 

심지어는 염라대왕의 무수한 마병들이 포위하여 무찌르려고 하더라도

결코 상해를 당하거나 더럽혀지거나 파괴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시방 삼세 모든 부처님들이 온갖 공덕을 모아 무한한 광명의 빛으로 비추더라도,

그것은 더 영화롭게 되는 것도 아니요, 욕되는 것도 아니다.

 

마음의 본성은 어떤 경우에든 항상 그대로 남아 있을 뿐 결코 파괴되지 않는다.

 

한편 족쇄와 같은 육신은 주관, 객관이라는 집착심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것이기에 죽어야 할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다. 만약 신들과 악마들이 이 육신을 원한다면 나는 기꺼이 그들에게 주겠다.

 

모든 생명체는 무상하고 변하기 마련이다. 지금은 육신을 버릴 기회 인지도 모르겠다.

만일 그렇다면 가치 있는 예물을 드리는 일이 되리라.

 

내 앞에 나타난 귀신과 악마들의 환영은 주객(主客)의 잘못된 사고 작용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방해자와 방해받는 자를 감지하고 보는 것은,

마치 눈이 불완전한 사람이 환영의 구름이나 안개나 신기루를 보는 것과 같다.

 

사 윤회계의 시작을 알 수 없는 때로부터 비롯된 근본 무명(根本無明)으로 인해 습관적 사고가 생겨나고

여기서 불안정한 사념이 생겨나고 이로 인해 미망의 환영(幻影)들이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이들 몽환의 영상을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여기 강물이 휘감아 흐르는 곳,

         팔만(八萬)말썽꾸러기들이 모였네.


         위로는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천국으로부터

         아래로는 굶주린 귀신[餓鬼]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신들과 악마들이 나타나

         우둔한 노래를 부르네.


         허공을 떠도는 무수한 귀신들이 나타났나니

         향기를 마시는 귀신들,

         더러운 귀신들, 굶주린 귀신들,

         흡혈귀들, 식인귀(食人鬼)들, 시체를 이르키는 귀신들,

         인형(人形)의 귀신들, 중뽀 악마들......

 

         오, 이름조차 알 수 없는 무수한 악마들이여! 악령들이여!

         그중 공포의 귀신들은

         인육을 삼키는 다섯 마녀들.

         마녀들은 욕설을 퍼붓고 저주하나니

         "너를 죽이겠다! 너를 삼키겠다!"

         죽음의 공포 때문에 미라는

         불멸의 마음[一心]을 명상하고

         무생(無生)의 세계에 깊이 잠기었네.

 

         수행의 핵심은 윤회로부터의 해탈.

         모든 교의의 진수(眞髓)를 따라

         미라는 각체(覺體)를 여실하게 아노라.

 

 


         명백한 무상성을 확연히 깨달았나니

         투명한 공(空)을 알기에

         나는 생사를 두려워 않노라.


         여덟 가지 괴로움이 두려워

         윤회계의 번민과 고뇌를 명상하고

         인과응보를 깨달아 삼보에 귀의하네.


         수행자는 깨달음의 마음을 부단히 명상하여

         습관적 사념의 뿌리를 제거하네.

         눈앞에 무엇이 나타나든지

         허망한 그림자임을 아나니

         삼악도를 두려워하지 않네.


         생명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여

         생명 에너지 통로를 수행하고

         심오한 가르침으로 세 가지가 결국 하나임을 명상하여

         육근(六根)을 통달하네.

         하여 법신을 깨닫고 성도(聖道)를 걷노라.


         미라는 불생의 법계(法界)에 녹아들었나니

         지금 바로 죽은들 후회를 하랴, 두려워 하랴.

 

 

         그대 현상계의 신들과 몽매한 악마들아!

         남녀 중생의 목숨을 앗아간 자들아, 나의 노래 들으렴!

 

         인간의 육신은 오온(五蘊)이 화합하여 만들어졌나니

         덧없는 것이요, 미망의 것이요, 죽을 것이네.

 

         때가 되면 버려야 하나니

         원하는 자는 육신을 가져갈진저!

 

         아아, 뭇 존재를 위해 육신을 바칠 수 있다면,

         무수한 부모에게 바칠 수 있다면,

         하여 이 몸을 성심으로 바치나니

         그대들 기뻐하고 만족할진저!

 

         이 같은 미미한 덕행으로 말미암아

         시작을 알 수 없는 때로부터 지어온

         죄업과 빚이 청산되기를... ...!

 

 

         흔들리는 마음이 비어 있어 실체 없음을 미라는 잘 아네.

         열여덟 지옥계(地獄界)의 마군들이 모두 모여 공략하면

         미라를 쉬이 무너뜨릴 줄 알았더냐.

 

         무명의 본질을 꿰뚫어 보나니

         미라는 공(空)의 수행자도다!


         미라는 악마를 두려워 않나니

         그대들 마음이 지어낸 환영이기에.

         실상처럼 보이나 실체 없는 것이기에.

         오, 매혹적인 연극이여!

         멋들어진 윤회의 연극이여!

 

 

악마들이 시연하는 환상을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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