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學識)
뱃속에 무식만 가득하면
교만하여 이익이 없다.
滿腹無識 驕慢無益
만복무식 교만무익
- 청매 선사
우리말에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다. 또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도 있다. 불교를 공부하는 데는 믿음과 이해를 강조한다. 알고 이해하는 문제는 수행하는 문제에 있어서 필수 요건이다. 알지 못하면서 행동을 우선시하는 것은 마치 맹인이 무턱대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같아서, 어디에 부딪칠지 또 어떤 낭떠러지에 떨어질지도 모르는 것과 같다. 위험천만이다. 그래서 아는 것과 실천이 함께 갖추어져서 조화를 이루는 것은 새의 양 날개와 같다고 하였다.
수행자로서 무식이 뱃속에 가득하여 연륜만을 내세우면서 교만을 부린다면 그 꼴이 어떠하겠는가. 아는 것도 없이 마음만 높은 것은 마치 주린 호랑이와 같다고 하였다. 가까이 가면 잡아먹힌다.
상상해보라. 굶주려 있는 호랑이에게 가까이 가면 잡아먹히듯이, 무식하고 아상만 넘치는 사람을 가까이 하면 반드시 상처를 입을 것이다. 이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피해를 입는다. 청매 스님은 이 말씀으로 사람에게 이익을 줘야 하는 수행자에게 특히 경계와 주의를 내리신 것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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