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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법화삼매 참의(수행)

수선님 2018. 11. 18. 11:57
 

법화삼매참의

  법화삼매참의 해설

    【 I 】삼칠일 행의 법화 참법을 권하여 닦게 함을 밝힘.
    (明三七日行法華懺法勸修第一)

    여래께옵서 멸도하신 후, 후 오백세(2500년 뒤)의 흐리고 악한 세상
    가운데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로서 대승경을 외우는 자와,
    대승의 행을 닦으려는 자와, 대승의 뜻을 일으키는 자와, 보현보살 색신
    (色身)을 친견하고자 하는 자와, 석가모니 부처님과 다보 부처님탑과
    분신의 모든 부처님과 그리고 또 시방의 부처님을 친견하고자 하는 자와,
    육근청정(六根淸淨)을 얻어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 장애 없이 통달하고자 하는 자와,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옵서 설하신 바를 듣고 일념 가운데 다 능히 받아 가져서 통달하여 잊어버리지 않으며 해석하고 연설함에 장애가 없고자 하는 자와,

    문수사리보살 보현보살 등 모든 대보살과 더불어 함께 동등한 반려가 되고자 하는 자와,

    널리 나타내는 색신(普現色身)을 얻어 일념 가운데 정(定)이 일어나고 결함이 없이 두루 시방의 일체 부처님 국토에 도달하여 가지가지 색신을 나타내고 가지가지 신통 변화를 지어서 대광명을 놓으며 법을 설하여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고, 생각으로 논의하지 못할 일승(一乘)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자와,

    네 가지 마(번뇌마, 오음마, 사마, 천자마)를 깨뜨리고, 일체의 번뇌를 깨끗이 하고, 도에 장애되는 일체의 죄를 멸하여
    현재의 몸으로 보살의 바른 지위에 들어가 일체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공덕을 갖추고자 하는 자는

    먼저 마땅히 고요하고 한가한 처소에서 삼칠일간(21일) 일심으로 정진하여 법화삼매(法華三昧)에 들어갈지니라.

    만약 현재의 몸으로 다섯 가지 역죄(五逆罪

     * 대승오역죄; 삼보재물 파괴약탈, 대소승법 비방, 출가자의 수행방해, 소승오역죄중 하나 범함, 인과법 발무불신.

     * 소승오역죄; 아버지를 죽임, 어머니를 죽임, 아라한을 죽임, 부처님 몸에 피를 냄, 화합승가을 깨뜨림)와,

     

     네 가지 무거운 죄(四重罪, * 사바라이죄; 살생, 도둑질, 사음, 거짓말)를

        범하여 비구의 법을 잃어버림이 있어서 다시 사문(沙門)의 율의(律儀)를 청정하게 갖춤을 얻고 위에 말한 바와 같은 가지가지의 뛰어나고

        묘한 공덕을 얻고자 하는 자는

        또한 마땅히 삼칠일 가운데에서 일심으로 정진하여 법화삼매를 닦을지니라.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이 법화경은 바로 모든 여래의 비밀한 곳집이며, 모든 경 가운데 가장 위에 있으며, 크고도 곧은 도를 행하는데 늦어지거나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전륜성왕이 상투 가운데 밝은 구슬을 함부로 사람에게 주지 않았는데
    만약 얻는 자가 있으면 뜻에 따라 필요한 바의 가지가지의 진귀한 보배를 다 모두 흡족히 갖추는 것과 같으니라. 법화삼매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능히 일체 중생에게 부처님 법의 진귀한 보배를 주느니라.

    이런 까닭으로 보살로서 행하는 자는 응당 마땅히 몸과 목숨을 헤아리지 않고, 미래의 겁이 다할 때까지 이 법화경을 수행하여야 하는 데 하물며 삼칠일(21일)이겠느냐.

    물어 가로되,「부처님의 길은 길고도 먼데 삼칠일 수행으로써 마땅히 어떠한 이익이 있나이까?」
    답하되,「세 가지 종류의 이익이 있느니라. 아래의【Ⅴ】에 마땅히 설함이 있을 것이니라.」

    【Ⅱ】삼칠일 간의 행하는 법의 앞서의 방편을 밝힘.
    (明三七日行法前方便第二)

    《수행에 두 가지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처음 행하는 것이고,

    둘째는 오래 행이 있는 것이니라.

    처음으로 행하는 자는 마땅히 이 법을 이용하여 가르치고

    오랫동안 닦은 자는 법화경 안락행품에 의하여 가르쳐라.》
    대저 일체의 참회를 행하는 법은 다 반드시 앞서 방편을 지어야 한다.
    왜냐하면 만약 먼저 몸과 마음을 깨끗이 장엄하지 않고 갑자기 도량에 들어가면 곧 도의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며(不發行), 법과 같이 되지 않으며, 감응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으로 마땅히 바른 참회에 앞서서 일칠일 가운데 먼저 스스로 그 마음을 고르게 굴복시키고, 모든 반연된 일을 쉬며, 삼보께 공양드리며, 도량을 장엄하게 꾸미고, 모든 의복을 깨끗이 하며, 일심으로 생각을 잡아매고는 스스로 이 몸이 이미 오면서 그리고 지나간 예전 세상에 있는 바의 악업을 기억하여 깊이 참회를 일으켜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참회하며 행도와 경을 외움과 좌선하여 관하는 행과 발원을 오로지 전념하여야 한다.

    바르게 삼매를 행하게 하여 몸과 마음이 청정하여 장애가 없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마음에 원하고 구하는 바가 다 능히 열매 맺기 위함이다.
    《또한 아래의 모든 참회의 글을 반드시 모두 외워서 다 통리(通利)케 하려 함이다.》


    【Ⅲ】바르게 도량에 들어가 삼칠일 수행함에 일심으로 정진하는 방법을 밝힘.
    (明正入道場三七日修行一心精進方法第三)

    《올바르게 도량에 들어가려면 육재일(六齋日; 매월 음력 8일, 14일, 15일, 23일, 월말의 양일(큰 달은 29,30일, 작은 달은 28,29일))을 이용한다. 이 날은 태자 사천왕과 제석천왕의 심부름꾼 등의 모든 하늘의 착한 선신들이 아래로 내려와 인간의 선과 악을 검사하고 교량하여 선을 닦는 자를 보면 곧 선부(좋은 장부)에 기록하고는 편안하게 위로하며 지키고 보호하며 상서로운 형상을 나타내게 된다.
    행자의 마음에 기쁨과 즐거움을 내게 하여 선근을 더욱 더 증익되게 하기 위한 까닭이다.》

    행자가 처음 도량에 들어가려 할 때 응당 스스로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한다.
    「저는 지금부터 만 삼칠일에 이르기까지 그 중간에서 마땅히 부처님 가르치심과 같이 일심으로 정진하겠습니다.」라고 한다.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만약 마음에 다른 생각을 하면 곧 모든 번뇌와
    섞임이 되니 이름하여 청정하지 않는 것이다. 마음이 깨끗하지 못한
    까닭으로 어찌 삼매와 더불어 바른 도가 서로 상응함을 얻겠는가.
    이런 까닭으로 스스로 반드시 그 마음을 모아서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삼칠일이 다하도록 일심으로 정진해야 한다.

    물어 가로되,『중생의 마음의 모습이 일(境界)에 따라 연(緣)이 달라지나니 어떻게 해야 능히 일심으로 정진함을 얻겠는가』
    답하여 가로되,

     

    『두 가지의 일심으로 닦는 것이 있느니라.
    첫째는 사(事) 가운데 일심으로 수행함이요, 둘째는 이(理) 가운데 일심으로 수행함이니라.
    사(事) 가운데 일심으로 수행한다는 것은 만약 행자가 처음 도량에 들어갈 때 곧 이러한 생각을 짓되,

    「내가 삼칠일 가운데에서 만약 예불할 때 마땅히 일심으로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마음에 다른 연(緣)이 없게 하며, 이에 참회와 행도와 송경과 좌선에 이르기까지 다 모두 일심으로 하되 법을 행하는 가운데 분산의 뜻이 없게 하리라.」고 한다.
    이와 같이 삼칠일이 지나면 이것을 이름하여 사(事) 가운데 수행함에 일심으로 정진하는 것이다.

    둘째, 이(理) 가운데 수행함에 일심으로 정진함이란 것은 행자가 처음 도량에 들어갈 때 응당 이러한 생각을 짓되,「내가 지금부터 이에 만 삼칠일에 이르기까지의 그 중간에서 모든 짓는 바 있는 것을 항상 스스로 비추어 요달(了達)하되, 짓는 바의 마음과 마음의 본성이 둘이 아니다.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만약 예불할 때의 심성(心性)은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다.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니, 일체 가지가지의
    일을 짓는 바의 심성은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 것이다.」라고 한다.

    이와 같이 관을 할 때 일체의 마음을 보면 다 바로 한 마음이다. 심성은 본래부터 이미 오면서 항상 하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행자는 능히 이와 같이 돌이켜 마음의 근원을 관하되, 마음에서 마음으로 서로 이어지도록 하여 삼칠일이 차도록 마음의 모습을 취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이름하여 이(理) 가운데 닦음의 일심으로 정진하는 법이라 한다.』

    【Ⅳ】처음 도량에 들어감에 바르게 수행하는 방법
    (明初入道場正修行方法第四)

    행자는 최초로 도량에 들어감에 마땅히 열 가지 법을 흡족히 갖추어야 한다.

      첫째는 도량을 엄정히 깨끗하게 함이요, (엄정도량)
      둘째는 몸을 깨끗이 함이요, (정신)
      셋째는 삼업으로 공양함이요, (삼업공양)
      넷째는 삼보를 받들어 청함이요, (봉청삼보)
      다섯째는 삼보를 찬탄함이요, (찬탄삼보)
      여섯째는 예불함이요, (예불)
      일곱째는 참회함이요, (참회)
      여덟째는 행도인 빙 둘러서 도는 것이요, (행도)
      아홉째는 법화경을 외움이요, (송법화경)
      열째는 하나의 진실의 경계를 사유함이다. (좌선실상정관)

    행자는 삼칠일 가운데 낮과 밤의 여섯 때(晝夜六時)에서 처음 도량에 들어갈 하나의 때 가운데는 마땅히 이 열 가지 법을 구족하여 닦아야 하며, 뒤의 여섯 때에서 하나 하나의 때 가운데서는 마땅히 부처님을
    청하는 하나의 법(4. 봉청삼보)을 생략하여 지나가고, 나머지 아홉 가지의 법을 다 다름이 없이 행하여야 한다.

    《이 열 가지 법을 밝히는 가운데는 어떤 것은 단지 행하는 방법을 설한 것이 있고, 마음을 움직이거나 생각을 짓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있으며, 문장이나 구절을 외워서 입으로 스스로 펴서 말하는 것을 가르
    치는 것이 있는데, 행자는 마땅히 좋게 잘 뜻을 취하여 사용하되 아울러 반드시 이러한 문장을 외울 필요는 없다.》


    〔제1〕행자가 도량을 엄숙하게 깨끗이 하는 법을 밝힌다.

    (第一明行者嚴淨道場法 - 엄정도량)
    마땅히 한가하고 고요한 처소에서 하나의 방을 엄정히 정돈하여 도량으로 삼고, 따로이 스스로 앉을 편안한 장소를 구별하되 도량과 더불어 떨어져 있게 한다.
    도량 가운데에는 높고 좋은 자리를 만들어서 법화경 한 부질을 안정되게 모신다. 또한 반드시 어느 곳에도 형상(불상, 탱화 등등)과 사리와 아울러 다른 경전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오직 법화경전만을 안치한다.

    당번과 헌개와 가지가지 공양구(향, 초, 다구 등등)는 안정되게 차린다.
    도량에 들어가는 날, 청단(淸旦, 이른 아침, 새벽 녘, 동틀 무렵)의 시각에 마땅히 땅을 깨끗이 청소하고, 향탕을 뿌려서 깨끗이 하고, 향진흙을 땅에 바르고, 가지가지의 향기름 등(燈)을 사르고, 가지가지의 꽃을 흩고, 그리고 모든 가루향, 이름난 많은 향을 사루어 삼보님께 공양드릴지니, 자기 힘에 갖출 수 있는 바에 따라 준비하여, 오로지 마음을 기울이고 뜻을 다하여 극히 엄숙히 깨끗하게 하여야 한다.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행자가 내심에 삼보를 공경하고 중히 여겨야만
    삼계(三界)를 뛰어넘어 지나가리니, 이제 받들어 청하고 공양하고자 함에 어찌 가히 마음을 가벼이 할 것인가.

    만약 능히 자기의 자본과 재물을 가려 뽑아서 대승에 공양하지 않으면, 곧 끝내 능히 어질고 성스러운 분들을 모심이 헛되고 감응함이 없으니, 무거운 중죄가 소멸하겠는가. 삼매가 어찌 그로 말미암아 가히 일어나겠는가.



    〔제2〕행자가 몸을 깨끗이 하는 방법을 밝힌다.

    (第二明行者淨身方法 - 정신)
    처음 도량에 들어갈 때 마땅히 향탕으로써 목욕하고 정결한 의복을 착용하라.

    만약 뛰어난 옷(大衣, 장삼)과 그리고 또 모든 새로이 물들인 옷(新染衣, 가사)이 있으면 착용할 것이요, 만약 없으면 마땅히 자기의 옷

    가운데 수승한 것을 취하여 도량에 들어가는 의복으로 삼아야 한다.

    후에 만약 도량을 나와서 깨끗하지 못한 곳에 가려면 마땅히 깨끗한 옷을 벗어버리고 헌 옷을 입어야 한다. 거기에서 일이 끝나게 되면 마땅히 다시 목욕하여 씻고 본래의 깨끗한 옷을 입고 도량에 들어가 참법(懺法)을 행하여야 한다. 

    제목삼창
    지극히 만남을 마주치기 어려운 묘법연화경에 귀의하옵니다. (절)
    세세생생 만나서 묘법연화경에 귀의하옵니다. (절)
    평등한 큰 지혜 묘법연화경에 귀의하옵니다. (절)



    〔제3〕행자가 삼업을 닦아 공양하는 법을 밝힌다.

    (第三明行者修三業供養法 - 삼업공양)
    《처음 도량에 들어갈 때 법자리 앞에 가서 먼저 니사단(좌구라 번역. 비구 육물의 하나로 앉거나 누울 적에 땅에 펴서 몸을 보호하는 네모인 깔개, 방석)을 펴고 몸을 바르게 하여 선다. 응당히 먼저 자비로운
    생각으로 일체 중생을 구원하고 제도하길 바라고, 다음에 마땅히 크게 무거운 마음으로 참괴(?愧)를 일으켜 간절히 슬퍼하고, 여래를 늘 마음에 두어 생각하고, 삼보님께옵서 시방의 허공에 빽빽이 가득하시고, 도량에 모습이 나타나심이니, 이때 손으로 향로를 잡고 많은 이름난 향을 사르고, 가지가지의 꽃을 흩어서 삼보님께 공양드리고 곧 이어서 다섯 몸뚱이를 땅에 던지고 입으로 스스로 불러 말하되》

    저와 이 도량이 제석천의 구슬과 같아지고, 시방 삼보께서 그 가운데 모습이 나타나시며,
    저의 몸이 삼보 앞에 모습을 나타내어, 머리와 얼굴로 발에 맞대어 목숨 바쳐서 귀의하오며 예를 올리나이다. (절)
    일체에 공손히 공경하옵나니,
    시방에 항상 머무시는 일체의 부처님께 일심으로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마음이 몸과 입을 좇아서 한 마음으로 이마로 절을 하고, 분산된 뜻이 없게 하여 이 몸이 그림자와 같이 실체가 없음을 알고 깨달아서, 능히 예를 올리는 바와 예불을 받는 바에서 마음에 얻는 바가 없으며,
    일체 중생도 또한 다같이 이 예불하는 법계의 바다 가운데 들어가서 모두 시방의 부처님께 예를 올린다.》
    시방에 항상 머무시는 일체의 법에 일심으로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배를 마치고 다음에 마땅히 몸의 위의를 바로 하여 입으로 스스로 불러 말하되》
    시방에 항상 머무시는 일체의 스님들께 일심으로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배로 예를 마친다. 마음을 쓰는 방법이 위의 예불 가운데 말한 것과 다르지 않게 하여 삼보님께 예를 올리는 것을 마치고는 곧 마땅히 호궤하여 오른쪽 무릎을 땅에 붙이고 몸의 위의를 바로 하여 일심으로
    향을 사르며 꽃을 흩고 몸을 단정 히 하고 뜻을 바로 하여 다음으로 마땅히 입으로 스스로 불러서 말하되》

    꽃과 향을 엄숙히 잡고서 법과 같이 공양올리옵니다.
    원하옵건대, 이 향과 꽃의 구름이 두루 시방세계에 가득하여져 일체 부처님과 묘법연화경과 아울러 보살님과 성문 연각 대중과 그리고 또 일체 천선(天仙)께 공양올리오니, 받으시어 부처님 일 지으심에 쓰시옵소서. (절)

    《 다음에 마땅히 마음을 움직여 생각하되, 이 향과 꽃이 생각생각 가운데에서 시방의 일체 부처님 국토에 두루 이르러서,

    가지가지 많은 보배가 되어 뛰어나고 미묘한 색으로 모든 좌대와 누각과 망루로 장엄되고(眼),

    가지가지의 재주와 음악이 되어 으뜸가고 묘한 음성과 가패로서 찬탄하며(耳),

    가지가지의 전단과 침수로서 뛰어나고 묘한 모든 향이 되고(鼻),

    가지가지의 차반과 요리한 음식과 끓인 탕약의 뛰어나고 묘한 많은 맛이 되고(舌),

    가지가지의 의복과 영락과 흐르는 샘과 목욕하는 못의 으뜸가고 묘한 닿임이 되고(身),

    많은 선정과 지혜와 그림자 없는 청정한 실상의 으뜸가고 묘한 법문이 되어(意) 다

    모두 법계에 충만하여 부처님 일을 위하여서 시방 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일체의 삼보님께 공양드리며, 삼보님께옵서 거두어 받아들이시기를 원하며, 또한 일체 중생에게 그윽이 스며들어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 한 분 한 분의 부처님 앞에서 자기의 몸을 다 본다.

    이와 같이 공양함은 평등하여 다름이 있을 수 없다.

    또 육도(六道,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와 사생(四生, 태생 난생 습생 화생)이 내가 공양 올리는 법계의 바다 가운데 다 들어가길 원하고, 이와 같은 공양이 다 마음을 따라서 일어나나, 자성(自性, 스스로의 성품)은 있음이 없고, 마음도 취하거나 집착함이 없음을 깨달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생각을 이루어 마치고 곧 오체투지(五體投地)하고 입으로 스스로 불러서 말하되 》

    공양을 마치심에 일체에 공손히 공경하옵니다.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제4〕행자가 삼보를 청하는 방법을 밝힌다.

    (第四明行者請三寶方法 - 봉청삼보)
    《행자가 이미 삼업으로 공양 올리는 것을 닦아 마치면 다음에 응당 다시 향을 사르고 꽃을 흩고 일심으로 생각을 바로 하여 앞의 공양올리는 마음을 돌리어 삼보님을 받들어 청한다.

    삼보를 청하는 법은 마땅히 마음을 움직이되, 바로 마주보아 청하는 것처럼 입으로 이름자를 . 일일이 법과 같이 받들어 청하는데 흐트러지거나 어지럽거나 가벼운 마음을 내지 않아야 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법화 본문 여래수량의 본존이신 평등한 대지혜 묘법연화경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곧 본존이신 나무묘법연화경은 허공 가운데 자리하셨으며, 좌우에 석가모니불, 다보불이시며, 본화창도지수(本化唱導之首) 상행, 무변행, 정행, 안립행 등의 사대보살님들은 또한 그 좌우에 협사로 되시며, 그 아래에 문수, 보현, 관음, 지장, 미륵 등 적화의 대권보살(大權菩薩) 등이 열좌(列坐)하여 계시며, 또한 일체 성문, 연각 대중과, 대범천왕, 제석천왕, 사대천왕 등의 일체의 모든 하늘 무리들이 에워 둘
    러싸여 있으며, 또한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옵서 대지 위에 다 운집하셨으며, 열 가지 세계의 의정(依正)이 다 묘법연화경에 나타나 계신다고 생각하고, 이 도량에 영현하시어 저의 간절한 봉청을 받으시어 공양받으심을 생각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구원겁 전에 진실로 성불하신 크신 은혜의 교주 석가모니 부처님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곧 법의 몸은 오히려 허공과 같으며, 가고 오는 모습이 없으며, 나머지 일체의 부처님도 또한 다시 이와 같음을 알지니라. 마음을 좇아서 생각하되, 기사굴산(영취산)으로부터 대중과 더불어 에워 둘러싸이시어 오셔서 도량에 이르시고, 저의 받들어 청함을 받으시어 은근히 공양하시기를 생각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과거 다보세존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곧 응당 다보 부처님 탑이 땅으로부터 솟아 나오시어 도량에 모습을 나타내시어 저의 공양 받으심을 마음으로 생각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석가모니께옵서 시방에 몸을 나누신 일체 모든 부처님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곧 응당 몸을 나누신 모든 부처님께옵서 다 모두 구름처럼 모이시어 보배나무 아래에 계시어 저의 공양 받으심을 마음으로 생각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묘법연화경 가운데의 일체 모든 부처님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곧 응당 과거 일월등명 부처님들과 현재 정화수왕지 부처님들과, 미래 화광 부처님들께옵서 다 모두 앞에 나타나시어 저의 공양 받으심을 마음으로 생각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시방일체에 항상 머무시는 부처님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곧 응당 동방 모든 부처님의 몸은 황금색이시고, 상호가 구족되시고, 큰 광명을 놓으시며, 모든 대중에게 더불어 앞뒤로 에워 둘러싸이시어 도량에 이르러 오시니, 허공에 빽빽이 충만 하사 저의 공양 받으심을 마음으로 생각한다.
    남서북방과 사유(四維, 네 모퉁이)와 위와 아래도 또한 다시 이와 같으니라.》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대승 묘법연화경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심히 깊은 비밀한 법의 곳집이 다 앞에 나타나 있어 저의 공양 받으심을 마음으로 생각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시방일체에 항상 머무시는 법보님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곧 응당 마음을 움직이되, 시방 일체의 모든 부처님께옵서 소유하고 계시는 바의 곳집이 다 도량 가운데에 나타나 저의 공양 받으시는 것을 마음으로 생각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본불로부터 교화받으신 상행보살 마하살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응당 육만 항하사의 헤아릴 수 없는 보살과 더불어 에워 둘러싸이시어 하방의 땅으로부터 솟아 나오시어 도량에 나타나 저의 공양 받으시는 것을 마음으로 생각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본불로부터 교화받으신 무변행보살 마하살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역시 앞과 같이 마음을 움직여 생각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본불로부터 교화받으신 정행보살 마하살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본불로부터 교화받으신 안립행보살 마하살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본불로부터 교화받으시고 땅으로부터 솟아오르신
    가없는 아승지의 보살마하살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문수사리보살 마하살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응당 헤아릴 수 없는 보살과 더불어 에워 둘러싸이시어 저의 공양 받으시는 것을 마음에 생각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미륵보살 마하살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역시 앞과 같이 마음을 움직여 생각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약왕보살 약상보살 마하살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관세음보살 무진의보살 마하살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묘음보살 화덕보살 마하살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상정진보살 득대세보살 마하살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대요설보살 지적보살 마하살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수왕화보살 용시보살 지지보살 마하살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묘법연화경 가운데 보현보살등 적불로부터 교화받으신
    일체의 모든 대보살마하살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마음에 생각하되, 보현보살께서 여섯 어금니의 흰 코끼리 왕을 타고 일체 중생들이 기쁘게 보는 바의 몸으로 하여 헤아릴 수 없는 권속과 더불어 도량에 이르러 들어오시어 저의 공양을 받으시는 것을 생각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묘법연화경 가운데 사리불등 일체 모든 대 성문연각들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나니 시방 일체에 항상 머무시는 승보님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마음을 움직이되, 일체 시방의 모든 대보살과 성문과 연각의 대중이 대 광명을 발(發)하고, 모든 수많은 권속들에게 더불어 에워싸이시어 도량에 이르러 와서 저의 공양 받으심을 생각한다.》

    묘법연화경 가운데 일체의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등 일체 유명계와 허공계 각각의 권속들이시여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절)

    < 입재 때에만 봉청을 전부 세 번함, 매일매일 전부를 1회씩 행할 때에는 한 번만 가능하다. >


    《이와 같은 순서의 차례대로 한 번 받들어 청함을 마치고는 곧 오체투지하며, 또다시 호궤하고 향을 사르고 꽃을 흩고 처음부터의 순서의 차례를 좇아서 이름을 불러서 받들어 청한다. 이와 같이 봉청하기를
    세 번을 채워 마치고는 곧 마땅히 입으로 스스로 펴서 말하되》
    오직 원하옵건대,
    본문 수량의 본존이신 나무묘법연화경이시여, 지극한 마음으로 받들어 청하옵나니, 대자대비로서 모두를 불쌍히 여기시어 제가 받들어 청함을받아주시어 이 도량에 강림하옵소서. (절)

    근본 스승이신 구원실성 석가모니세존과 다보여래와 분신의 모든 부처님이시여, 지극한 마음으로 받들어 청하옵나니, 대자대비로서 저의 봉청을 받으시어 이 도량에 강림하옵소서. (절)

    대승 묘법연화경의 진실 되고 청정한 법문이시여, 지극한 마음으로 받들어 청하옵나니, 슬피 불쌍히 여기시어 덮어 주시고 보호하사 저의 봉청을 받으시어 이 도량에 강림하옵소서. (절)

    하방의 상행보살 무변행보살 정행보살 안립행보살 등 묘법연화경 가운데 본불로부터 교화받으시어 땅으로부터 솟아오르신 가없는 아승지의 보살마하살이시여, 지극한 마음으로 받들어 청하옵나니, 대자대비로서 저의 봉청을 받으시어 이 도량에 강림하옵소서. (절)

    문수사리보살 미륵보살 보현보살 관세음보살들의 묘법연화경 가운데에 적불로부터 교화받으신 일체의 모든 큰 방편의 대보살마하살이시여, 지극한 마음으로 받들어 청하옵나니, 대자대비로서 저의 봉청을
    받으시어 이 도량에 강림하옵소서. (절)

    사리불, 목련, 가섭, 아난 등의 일체 모든 큰 성문, 연각이시여, 지극한 마음으로 받들어 청하옵나니, 다 모두 자비로서 저의 봉청을 받으시어 이 도량에 강림하옵소서. (절)

    일체 시방의 삼보님이시여, 지극한 마음으로 받들어 청하옵나니, 불쌍히 가련히 여기시어 덮어주시고 보호하사 저의 봉청을 받으시어 이 도량에 강림하옵소서. (절)

    일체 천룡팔부(하늘?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들이시여, 지극한 마음으로 받들어 청하옵나니, 다 슬피 불쌍히 여김을 일으키시어 저의 봉청을 받으시어 이 도량에 강림하소서. (절)
    이 모든 성스러운 많은 분이시여, 원하옵건대 모두 증명하여 주옵소서.


    저는 금일에 시방의 일체 육도 중생(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을 위하여 대승의 위없는 보리(깨달음)를 수행하여 도에 장애 되는 일체 무거운 죄를 깨뜨리고, 원컨대 법화삼매를 얻어 보현색신으로
    (널리 색의 몸을 나타내어) 일념 가운데 시방 일체 삼보님께 공양 올리며, 일념 가운데서 널리 일체 시방 육도의 모든 중생을 제도하며, 일승(一乘)의 평등한 큰 지혜에 들어가기 위한 까닭으로 삼칠일 (기간을 정하지 않은 경우에는 매일매일이라 한다.)

    가운데에서 일심으로 정진하오며, 경에 설하신 바와 같이 수행하나이다.

    원하옵건대 일체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과 보현대사이시여, 본원력으로써 저의 참회를 받아주옵소서. 제가 행하는 바에 결정코 모든 죄장이 깨뜨려지고 법문이 앞에 나타남이 경에 말씀하신 바와 같게 하옵소서.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행자는 마땅히 스스로 지혜의 힘으로써 부처님을 청하는 까닭의 뜻을 널리 말한다.》


     

    〔제5〕삼보를 찬탄하는 방법을 말한다.

    (第五明讚歎三寶方法 - 찬탄삼보)

    《행자는 이미 삼보를 받들어 청하기를 마치면 곧 마땅히 오체투지하고 몸의 위의를 바로하여 한 마음으로 바로 서서, 그리고는 얼굴을 법자리로 향하여 향을 사르고 꽃을 흩고, 삼보의 미묘한 공덕을 마음에
    생각하고, 입으로 스스로 게송을 펴서 찬탄하고 아울러 원하는 것을 기원한다.》

    얼굴 모습은 심히 기이하시고 묘하시며 밝은 빛이 시방에 비추시옵니다.

    제가 마침 일찍이 공양하였더니 지금 다시 돌아와서 친히 뵈옵나이다. (절)

    거룩한 주인이시오며 하늘 가운데 왕께옵서는
    가릉빈가의 소리로 중생을 슬피 불쌍히 여기시는 분이시라.
    저희는 이제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여래의 미묘하신 진리의 몸은 세간에 더불어 같은 바 없으시고, 비교할 자 없으시며, 불가사의하오니,
    이런 까닭으로 지금 공경히 예를 올리나이다. (절)

    여래의 색신은 다함이 없으시고, 지혜 또한 다시 그러하옵고, 일체의 법이 항상 머무시니,
    이런 까닭으로 저는 지극히 귀의하옵니다. (절)

    시방의 부처님과 원만한 최상승(妙法蓮華經)에 머리숙이옵니다.

    본문(本門; 법화경 15품~28품)과 적문(迹門; 법화경 1품~14품)으로 두 가지 문을 열어 법과 비유로써 진실한 비밀을 말씀하시나니, 널리 모든 권대승(權大乘; 화엄부, 방등부, 반야부)과 소승(小乘; 아함부)으로 하여금 다 부처님의 깨달음을 증득하게 하시도다.

    저는 이제 맹세하여 귀의하오니
    원하옵건대, 나고 죽음의 바다를 뛰어넘게 하소서. (절)

    부처님을 찬탄한 이 공덕과 대승을 수행한 위없는 선근으로써 상계(上界)의 천룡팔부와 대범천왕(색계천), 삼십삼천(욕계 제이천, 도리천), 염라오도(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육재팔왕

    (육재 (매월 음력 8일14일15일 23일 29일30일(28일 29일)과

    팔왕일 (입춘, 춘분, 입하, 하지, 입추, 추분, 입동, 동지)에 선악을 고찰하여 제석천왕에게 보고하는 여러 하늘신들)과

    행병귀왕과 각각 따르는 권속과 이 땅의 신령과 하늘의 신령과 승가람(僧園, 절도량) 안의 정법을 수호하는 자에게 복을 받들어 올립니다.

    또한 위하옵나니, 국왕과 제왕과 나라 경계의 만민과 스승님과 스님과 부모와 선지식, 악지식과 절을 만든 단월과 시방의 신심으로 베푸는 자와 널리 법계 중생에 이르기까지, 원하옵건대, 이러한 선근을 올려 바치오니, 평등히 적시어 닦여지고, 공덕과 지혜의 두 가지를 장엄하며, 다같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닫고, 일체종지(一切種智, 부처님의 지혜)의 도가 이루어지이다.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곧 마땅히 몸?입?뜻의 삼업이 법계에 충만하여 삼보를 찬탄하며, 일어남도 없고 멸함도 없으며, 스스로 성품은 있음이 없음을 깨달아 알지니라.》


    〔제6〕예불 방법을 밝힌다.

    (第六明禮佛方法 - 예불)


    《행자는 이미 찬탄하기를 마쳤으면 응당 마땅히 일심으로 몸의 위의를 바로 하고 다음 순서로 예불하라. 예불의 법은 마땅히 예하는 바의 부처님에 따라 지심으로 하여야 하고, 이 부처님 법의 몸은 오히려 허공과 같아 물질에 응하여 형상이 나타남이니, 눈앞에 마주보는 것과 같이 하여, 저의 예배를 받는 다는 것을 잊지 않고 항상 생각하여야 한다.

    나머지 한 분 한 분의 부처님도 또한 다시 이와 같이 하여서, 마음을 움직이되 산란함이 없어야 한다.

    다시 또 행자는 예불할 때 스스로 몸과 마음이 공적(空寂)하여 절하는 형상은 있음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이 몸이 비록 환과 같고 참이 아니나, 그러나 모습이 나타나지 아니함이 없이 법계의 한 분
    한 분의 부처님 앞에 다 이 몸이 있어 머리와 얼굴과 이마로 절을 한다. 삼칠일의 여섯 때의 예불 방법은 아래에 나열한 바와 같이 다름이 없게 하라.》

    일심으로 나무 법화 본문 여래수량의 본존이신 평등한 대지혜 실상 묘법연화경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영산정토에서 구원 오백진점겁 전에 진실로 성불하신
    크신 은혜의 교주이시고 근본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법화를 증명하신 과거 보정세계 다보여래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시방에 몸을 나누신 석가모니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동방의 선덕 부처님과 다함없는 동방법계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동남방의 무우덕 부처님과 다함없는 동남방법계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남방의 전단덕 부처님과 다함없는 남방법계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서남방의 보시 부처님과 다함없는 서남방법계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서방의 무량명 부처님과 다함없는 서방법계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서북방의 화덕 부처님과 다함없는 서북방법계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북방의 상덕 부처님과 다함없는 북방법계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동북방의 삼승행 부처님과 다함없는 동북방법계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상방의 광중덕 부처님과 다함없는 상방법계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하방의 명덕 부처님과 다함없는 하방법계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옛부터 지금까지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 칠불세존, 현겁의 일천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법화경 가운데 과거 이만억 일월등명 부처님, 대통지승 부처님, 십육왕자 부처님 등
    일체 과거 모든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법화경 가운데 현재 정화수왕지 부처님, 보위덕상왕 부처님 등
    일체 현재 모든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법화경 가운데 미래 화광 부처님, 구족천만광상 부처님 등
    일체 미래 모든 부처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시방세계 사리와 존상과 지제묘탑과
    다보여래의 온몸이신 보배탑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나무묘법연화경 묘자 법보, 법자 법보, 연자 법보,
    화자 법보, 경자 법보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대승묘법연화경, 시방일체 존귀하신 경전,
    십이부의 참되고 청정하신 법보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상행보살 마하살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무변행보살 마하살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정행보살 마하살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안립행보살 마하살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본불로부터 교화받으시어 땅으로부터 솟아오르신 헤아릴 수 없고 가없는 아승지의 보살마하살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문수사리보살 미륵보살 마하살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약왕보살 약상보살 마하살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관세음보살 무진의보살 마하살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묘음보살 화덕보살 마하살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상정진보살 득대세보살 마하살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대요설보살 지적보살 마하살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수왕화보살 지지보살 용시보살 마하살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법화경 가운데 사리불등 일체 모든 대 성문님들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적불로부터 교화받으신 큰 방편의 시방일체 모든 존귀하신 보살님들과 성문, 연각과 득도하신 어질고 성스러운 스님들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법화경 가운데 일체 성인 대중, 범부 대중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일심으로 보현보살 마하살님께 공경히 절하옵니다. (절)

    (이 보살은 세 번함)

    《이 보살은 바로 법화참회의 주가 되므로 세 번 부를 것. 행자는 마땅히 스스로 마음을 짓되, 이 보살을 참으로 마주보아 호궤하여 죄의 참회와 발원 등을 말하여야 한다. 그 나머지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은 다 증명을 짓게 된다. 삼칠일 가운데 모두 다 이와 같이 한다.》

    널리 중생, 부모, 국왕, 삼보의 네 가지 은혜와 욕계, 색계, 무색계의 삼유와 그리고 또 법계 중생을 위하여 다 원하옵건대, 번뇌장, 업장, 보장의 세 가지 장애가 끊어져 없어지기를 바라오며,
    목숨 바쳐 귀의하옵고, 예를 올리며 참회하옵니다.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제7〕육근 참회와 권청, 수희, 회향, 발원의 방법을 밝힌다.

    (第七明懺悔六根及勸請隨喜廻向發願方法) - 다섯 가지 참회(五悔)

    《행자가 이미 예불하기를 마치면 곧 법 자리 앞에서 몸의 위의를 바르게 하여 향을 사르고 꽃을 흩는다. 삼보가 허공에 빽빽이 꽉 차 있다고 생각하며, 보현보살은 여섯 어금니의 흰 코끼리를 타고 헤아릴 수 없는 권속에게 에워 둘러싸여 장엄되었는데 눈앞에 마주 보는 것과 같이 한다. 한 마음 한 뜻에 일체 중생을 위하여 참회법을 행하되, 무겁게 참회를 일으켜 헤아릴 수 없는 겁으로부터 오면서 이번 생에 이르기까지, 일체 중생과 더불어 육근으로 지은 바의 일체 악업을 드러내어서 마음에 계속 이어짐을 끊고, 지금 때로부터 이에 미래의 끝이 다함에 이르기까지 끝내 다시는 일체의 악업을 짓지 아니하오리다.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업의 성품이 비록 공(空)하나 과보는 잃어버림이 없기 때문이다. 공(空)을 아는 사람은 오히려 선(善)도 짓지 아니하는데 하물며 다시 죄(罪)를 짓겠는가.

    만약 악을 만드는 것을 그치지 않으면 다 바로 전도된 인연으로 곧 허망한 과(果)를 받는다. 이런 까닭으로 행자는 공(空)함을 알기 때문에 짐짓 크게 일으켜야만 되며, 향을 사르고 꽃을 흩으며, 드러내어 참회
    하여야 한다.

    아래에 설한 바와 같이 참회의 문장과 구절은 많이 보현관경(관보현보살행법경)의 뜻을 이용하였다. 만약 널리 참회 방법을 알고자 하면 경을 밝히어서 스스로 볼지니라. 만약 능히 널리 찾지 못하면 지금 뜻을 취하여 간략히 설하나니 이로써 법의 행함을 이루어라.》

    (1) 참회육근 - 눈, 귀, 코, 혀, 몸, 뜻의 여섯 뿌리를 참회함

    ① 안근을 참회하는 법
    《행자는 일심으로 호궤하고 몸의 위의를 바로 하여 향을 사르고 꽃을 흩고 마음의 생각에 고쳐 뉘우치되, 나와 더불어 중생의 안근이 예로부터 이미 오면서 성품이 항상 공적하나 전도된 인연으로 모든 중죄가 일어났음에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며 참회를 말할지니라. 아래의 다섯 근의 참회하는 위의의 방법도 지금 설하는 것과 같은 예로 할지니라.

    입으로 곧 스스로 말하되》

    지심으로 참회하옵나니, 행자 ○○은 일체 법계 중생과 더불어 헤아릴 수 없는 세상으로부터 오면서 눈 뿌리의 인연으로 모든 색을 탐하고 집착하였으며 색에 집착을 한 까닭으로 모든 미진을 탐내고 사랑하였으며 미진을 사랑한 까닭으로서 여인의 몸을 받았으며 세세에 나는 곳마다 모든 색에 미혹되어 탐착하였습니다.

    색이 저의 눈을 무너뜨리고 은혜와 사랑의 노예가 되게 하고, 그리하색이 저로 하여금 심부름시켜서 삼계를 겪어 지내오게 하였으며, 이러한 피곤한 심부름꾼이 되어 눈이 어두워져 보는 바가 없으며, 눈의 뿌리가 좋지 못하여 제가 다쳐서 해롭게 됨이 많사옵니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옵서는 항상 계시어 멸하시지 않으시건만 저는 흐리고 악한 눈의 장애 때문에 보지 못하옵니다.

    이제 대승 방등경전을 외워서 보현보살님과 그리고 일체 세존께 향하여 귀의하오며, 향을 사르고 꽃을 흩어 눈의 허물과 죄를 말씀드리고 드러내어 참회하옵나니, 감히 덮어두거나 감추지 않겠습니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이시여, 맑은 지혜 법의 물로써 원하옵건대 씻어 없애주옵소서.

    이러한 인연으로서 저와 더불어 일체 중생의 눈 뿌리의 일체 무거운 죄가 필경에 청정하여지이다.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참회를 마치고 삼보님께 예를 드린다. 이 말을 설하여 마치고는 다섯 몸뚱이를 땅에 던진다. 보현관경 가운데 육근을 참회하는 것을 밝혔는데 다 모름지기 세 번 말하여야 한다. 만약 시간이 길어 행하기 어려우면 한 번 말하고, 또한 다만 이러한 말을 짓되,「두 번째, 세 번째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행자는 마땅히 스스로 경을 생각하고 기억하여 이 몸의 안근에서 일어난 바의 중죄를 보현보살을
    마주보아 드러내어 참회한다. 아래의 다섯 뿌리도 모두 이러한 뜻이 있다.》

    ② 이근을 참회하는 법
    지심으로 참회하옵나니, 행자 ○○은 일체법계 중생과 더불어 수많은 겁으로부터 오면서 귀 뿌리의 인연으로 바깥의 소리를 따르고 좇았으며 묘한 소리를 들을 때는 마음이 미혹하여 집착을 일으켰으며, 악한 소리를 들을 때는 백 여덟 가지 번뇌의 도적의 해침를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악한 귀의 과보로서 악한 일을 얻었으며, 항상 악한 소리를 듣고 모든 인연 끌어당김을 일으켰으며, 뒤집혀 거꾸로 되어 듣는 까닭으로 마땅히 악도와 변두리 땅에 떨어져 삿된 견해로 정법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곳곳마다 미혹되고 집착을 함에 잠시도 머무는 때가 없었습니다. 이 구멍의 소리에 연루되어 저의 영혼과 알음알이를 피곤하게 하고, 지옥?아귀?축생에 떨어지고 떨어졌습니다.

    시방의 부처님께옵서는 항상 계시어 법을 설하시건만, 저는 흐리고 악한 귀의 장애로 말미암아 듣지 못하옵니다.

    이제 비로소 알아 깨닫고 대승 공덕의 바다 곳집을 외우고 가져서 보현보살과 그리고 일체 세존께 향하여 귀의하오며, 향을 사르고 꽃을 흩어 귀의 허물과 죄를 말씀드리고 드러내어 참회하옵나니, 감히 덮어 두거나 감추지 않겠습니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이시여, 맑은 지혜 법의 물로써 원하옵건대 씻어 없애주옵소서.

    인연으로서 저와 더불어 법계 중생의 귀 뿌리에서 일어난 바의 일체 무거운 죄가 필경에 청정하여지이다.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참회를 마치고 삼보님께 예를 올린다.》


    ③ 비근을 참회하는 법
    지심으로 참회하옵나니, 행자 ○○은 일체 법계 중생과 더불어 헤아릴 수 없는 겁으로부터 오면서 이 코의 뿌리에 연루되어 모든 향기를 맡았으며, 또한 남자?여자의 몸의 향과 술안주와 요리한 음식의 향과 그리고 또 가지가지의 향내에 미혹되어 깨닫지 못하여, 누워 있는 모든 결사와 모든 번뇌의 도적을 움직여서, 모두 다 헤아릴 수 없는 죄업을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증장을 인연하여 냄새에 탐착한 것 때문에 모든 앎을 분별하여 곳곳마다 물들고 탐착을 하여, 생사에 떨어지고 떨어져서 모든 괴로움의 과보를 받았습니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 공덕의 묘한 향은 법계에 충만하온대 저는 흐리고 악한 코의 장애로 말미암아 맡지 못하옵니다.

    이제 대승의 청정한 묘전을 외우고 보현보살과 그리고 또 일체 세존께 행하여 귀의하오며, 향을 사르고 꽃을 흩어 코의 허물과 죄를 말씀드리고 드러내어 참회하옵나니, 감히 덮어두거나 감추지 않겠습니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이시여, 밝은 지혜의 법의 물로써 원하옵건대, 씻어 없애주옵소서.

    이러한 인연으로서 저와 더불어 일체 중생의 코 뿌리의 일체 허물의 죄가 필경에 청정하여지이다.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참회를 마치고 삼보님께 예를 올린다.》


    ④ 설근을 참회하는 법
    지심으로 참회하옵나니, 행자 ○○은 일체 법계 중생과 더불어 수없는 겁으로부터 오면서 혀 뿌리로 좋지 못한 악업을 지은 바라, 모든 훌륭한 맛을 탐하여 중생을 손상하게 하고 해쳤으며, 모든 금하는 계를 깨뜨려 방일한 문을 열었으니, 헤아릴 수 없는 죄업이 혀 뿌리로부터 일어났습니다.

    또 혀의 뿌리로서 입의 허물의 죄인 거짓말, 교묘하게 꾸민 말, 악한 말, 두 가지 말과, 삼보를 비방함과, 삿된 견해를 찬탄한 말과, 이로움이 없는 말을 말함과, 싸우고 모함하고 어지럽게 한 것과, 법을 법이 아니라고 말함을 일으켰습니다.

    모든 악업의 가시가 혀의 뿌리로부터 나왔으며, 정법의 바퀴를 끊음도 혀 뿌리로부터 일어났습니다. 이와 같은 악한 혀가 공덕의 종자를 끊었으며, 옳음이 아닌 것 중에서 바른 것이라고 강하게 많이 말하였으며, 삿된 견해를 말하였음이, 마치 불에다 땔나무를 더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혀 뿌리의 죄의 허물이 헤아릴 수 없고 가이 없사오니, 이러한 인연으로서 마땅히 악도에 떨어질 것이 백겁 천겁이라, 영원히 나올 기약이 없사옵니다.

    모든 부처님의 법의 맛은 법계에 널리 퍼져 가득 찼는데, 혀 뿌리의 죄 때문에 능히 분별하거나 깨닫지 못하옵니다.

    이제 대승의 모든 부처님의 비밀한 곳집을 외우고, 보현보살과 그리고 일체 세존께 향하여 귀의하오며, 향을 사르며 꽃을 흩어 혀의 허물과 죄를 말씀드리고 드러내어 참회하옵나니, 감히 덮어두거나 감추지 않겠습니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이시여, 지혜의 맑은 법의 물로써 원하옵건대 씻어 없애주옵소서.

    이러한 인연으로서 저와 더불어 법계 중생의 혀 뿌리의 일체 무거운 죄가 필경에 청정하여지이다.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참회를 마치고 삼보님께 예를 올린다.》

    ⑤ 신근을 참회하는 법
    지심으로 참회하옵나니, 행자 ○○은 일체 법계 중생과 더불어 멀리 오래로부터 오면서 몸의 뿌리가 착하지 못하여 모든 닿임에 탐착하였습니다. 이른바 남자?여자의 몸의 부분과, 부드러운 것, 연한 것과 세밀한 것과 매끄러운 것의 이와 같은 것들의 가지가지의 모든 닿임으로, 전도되어 깨닫지 못하였기에, 번뇌가 불길같이 타올라 몸의 업을 짓고 지었습니다.

    세 가지 좋지 못한 것인 이른바, 살생?도둑질?음행을 일으켰으며, 모든 중생과 더불어 크게 원수 맺음을 지었으며, 역적죄를 짓고, 계를 파하였으며, 내지는 탑과 절을 불질러 태우고, 삼보의 재물을 썼음에도 부끄러워하거나 수치스러워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와 같은 것들의 죄가 헤아릴 수 없고 가이 없사옵나니, 몸으로부터 일어난 업은 가히 말로서 다하지 못하옵니다.
    죄 더러움의 인연으로 미래 세상 가운데 마땅히 지옥에 떨어져 맹렬하게 불꽃이 타올라서 저의 몸을 불살라 태우며 헤아릴 수 없는 억겁에 크게 괴로움과 뇌로움을 받을 것이옵니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옵서는 항상 깨끗한 빛을 놓으시어 저희들을 비추어 닿이게 하시오나, 몸 뿌리의 중죄의 장애 때문에 깨닫지 못하옵니다. 다만 알겠사오니, 추하고 해악스럽고 악한 감촉을 탐착하여 현
    재에는 많은 괴로움을 받고, 뒤에는 지옥?아귀?축생 등의 괴로움을 받습니다.

    이와 같은 가지가지의 많은 괴로움의 그 가운데 빠져 있으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였음에 오늘날 부끄러워하고 수치스러워하며, 대승의 진실한 법의 곳집을 외우고 가져서, 보현보살과 그리고 또
    일체 세존께 향하여 귀의하오며, 향을 사르고 꽃을 흩어 몸의 허물의 죄를 말씀드리고 드러내어 참회하옵나니, 감히 덮어두거나 감추지 않겠습니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이시여, 지혜의 맑은 법의 물로써 원
    하옵건대, 씻어 없애주옵소서.

    이러한 인연으로서 저와 더불어 법계 중생의 몸 뿌리의 일체 중죄가 필경에 청정하여지이다.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참회를 마치고 삼보님께 예를 올린다.》

    ⑥ 의근을 참회하는 법
    지심으로 참회하옵나니, 행자 ○○은 일체 법계의 중생과 더불어 시작도 없는 곳으로부터 이미 오면서 뜻의 뿌리가 착하지 못하여 모든 법을 탐하고 집착하였으며, 미치고 어리석어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경계를 반연한 바에 따라서 탐함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일으켰으며, 이와 같은 삿된 생각은 능히 일체의 가지가지 업인, 이른바 법화를 비방함등의 정법을 비방함인 극히 무거운 정업죄장(定業罪障)과, 십악(十
    惡), 오역(五逆)을 일으켰습니다. 마치 오히려 원숭이와 같이, 또한 마치 끈끈이와 아교와 같이, 곳곳마다 탐착하여 두루 일체의 여섯 정의 뿌리 가운데 이르렀습니다.

    이 여섯 뿌리 업의 가지와 곁가지와 꽃과 잎은 다 삼계(욕계, 색계, 무색계) 이십오유(二十五有, 욕계 14, 색계 7, 무색계 4)의 일체의 태어나는 곳에 가득하며,

    또한 능히 무명에서 늙고 죽음의 열두 가지의 괴로운 일(無明, 行, 識, 名色, 六入, 觸, 受, 愛, 取, 有, 生, 老死)을 증장시키고,

    여덟 가지 삿된 것(팔정도의 반대; 삿되 견해, 삿된 사유(결의), 삿된 언어, 삿된 행위, 삿된 생활, 삿된 노력정진, 삿된 의식, 삿된 선정)과

    여덟 가지 어려운 것(부처님과 정법을 만나거나 들을 수 없는 여덟 가지; 지옥에 있음. 아귀에 있음. 축생에 있음. 장수천에 있음. 변두리땅이나 지극히 훌륭한 곳에 있음. 장님?귀머거리?벙어리, 세간지혜가 총명함이 치우침. 부처님 재세의 전후에 태어남)을

    겪어 지내오지 아니함이 없사오니, 헤아릴 수 없고 가없는 악하고 좋지 못한 과보는 뜻 뿌리로부터 일어났습니다.

    이와 같은 뜻의 뿌리는 곧 바로 일체의 나고 죽음의 근본이요, 많은 괴로움의 근원입니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옵서 항상 머무르시는 묘한 이치는 허공에 두루 가득하오나 뜻 뿌리의 무거운 죄의 장애로 말미암아 알지 못하옵니다. 경 가운데 말씀하시기를, 석가모니 부처님의 이름은 비로자나(圓敎法身. ※ 별교 화엄부의 비로자나는 보신불임.)로 일체의 곳에 두루 하
    시며, 그 부처님께옵서 머무시는 곳은 이름하여 상적광(常寂光)이라 하셨사오니, 마땅히 알겠사옵니다. 일체 모든 법이 다 바로 부처님 법이오나, 헛된 망상으로 분별하여 모든 뜨거운 괴로움을 받았습니다.

    이는 곧 깨달음 가운데에서 청정하지 아니함을 보는 것이요. 해탈 가운데에서 얽어 동여매인 것을 일으켰습니다.

    이제 비로소 알고 깨달아 크게 부끄러워함과 수치스러워함을 일으키고, 크게 두려움과 무서움을 일으켜 대승을 외우고 가져서 설함과 같이 닦고 행하여, 보현보살과 그리고 일체 세존께 향하여 귀의하오며,
    향을 사르고 꽃을 흩어 뜻의 허물의 죄를 말씀드리고 드러내어 참회하옵나니, 감히 덮어두거나 감추지 않겠습니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이시여, 지혜의 맑은 법의 물(慧命法水)로서 원하옵건대 씻어 없애주옵소서.

    이러한 인연으로서 저와 더불어 법계 중생의 뜻 뿌리의 일체 중죄와 내지 여섯 뿌리(六根; 눈?귀?코?혀?몸?뜻)에서 일어난 바의 법화경 비방 등의 일체 악한 업인, 이미 일어난 것과, 지금 일어나는 것과, 미래에 응당 일어날 것을 씻고 씻어서 참회하옵나니, 필경에 청정하여지이다.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참회를 마치고 삼보께 예를 올린다. 여섯 때에 길게 사용하는데 만약 말이 많다고 생각되면 마땅히 그 뜻을 취하여 스스로 이를 줄이거나 간략하게 할지니라. ☞. 부록편의 1. 보조참회(p.281) (1)육근을 참회하는 글, (2)참회요문 등등 참조.》


    (2) 권 청(勸請) - 권하여 모심

    《일심으로 호궤하고 몸의 위의를 바로 하여 향을 사르고 꽃을 흩고 한 마음으로 생각을 짓되, 부처님과 보살님께서 법을 설하시어 중생을 제도하여 주시기를 청하라.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널리 밝히라.
    아래의 세 가지 법도 역시 이와 같이 한다. 마땅히 이런 말을 짓되》 저 행자 ○○은 지심으로 권하여 청하옵나니, 시방 법계의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이시여, 오직 원하옵건대 오래 머무시어 법의 바퀴(法輪)
    를 굴리시옵소서. 영혼을 지닌 것과 알음알이를 가진 것이 본래의 깨
    끗함으로 돌아간 연후에 여래께옵서도 본래대로 돌아가시어 항상 머무시옵소서.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권청을 마치고 삼보님께 예를 드린다. 이 글을 말하여 마치고는 오체투지한다. 행자는 만약 스스로 뜻을 내어 말을 많게 하거나 적게 하고자 하면 마음에 따라 스스로 말한다. 아래의 세 가지 법도 또한 이와 같이 한다.》

    (3) 수 희(隨喜) - 따라 기뻐함

    저 행자 ○○은 지심으로 수희하옵나니,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의 일체 공덕과, 범부의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형상 있는 선업과, 새는 것(有漏)과 또한 새는 것이 없는(無漏) 일체의 선업(善業)을 행자 ○○은 다 따라 기뻐하옵니다.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수희를 마치고 삼보님께 예를 드린다.》


    (4) 회 향(廻向) - 돌리어 향하게 함

    저 행자 ○○은 지심으로 회향하옵나니, 삼업으로 닦은 일체의 선업을 시방의 항하사 부처님께 공양 올리옵니다. 허공법계와 미래가 다하도록 원하옵건대, 이 복을 부처님의 도를 구하는데 회향하옵니다.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회향을 마치고 삼보님께 예를 드린다.》


    (5) 발 원(發願) - 원을 일으킴

    저 행자 ○○은 지심으로 발원하옵나니, 원하옵건대, 목숨이 마치려 할 때 정신이 어지럽지 아니하며, 바른 생각으로 곧바로 영산정토인 상적광토에 수생하여, 구원실성 석가세존을 친견하여 뵈옵고 받들며,
    많은 성인을 만나 묘각위를 수행하여, 뛰어난 항상함과 즐거움이 되게 하옵소서.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발원을 마치고 삼보께 예를 드린다. 발원의 법은 행자가 마땅히 보현보살과 일체의 세존 앞에서 마음의 생각을 입으로 말하라. 마음 가운데의 있는 바 모든 소원인 이른바 이 몸이 도를 행하는데 장애가 없으며, 네 가지 마가 일어나지 않으며, 깊이 삼매를 얻어 모든 법의 문에 들어가 정법을 홍통하여 중생을 제도하고 해탈시키며, 목숨을 버릴 때에 정념(正念)을 성취하고, 내지는 미래 세상 가운데 항상 삼보를
    만나서 바른 믿음의 집안에 태어나 출가하여 도를 닦으며, 삼보를 공양하고, 대승을 받아 가지며, 모든 바라밀이 다 모두 앞에 나타나며, 일체 중생과 더불어 평등하고 바른 깨달음을 이루리라는, 이와 같은 가지가지의 마음 가운데 있는 바의 모든 원을 따르되, 다 마땅히 마음
    에 따라 스스로 말한다.(☞. 부록편 보조참회발원예문)

    이는 행자의 정을 따름이니, 가히 낱낱이 갖추어 차례대로 다 서술할 수 없다.》

     


    〔제8〕행도 법을 밝힌다.

    (第八明行道法 - 행도, 삼귀례)

    《행자가 이미 부처님께 예를 드리는 것을 마치고는 마땅히 일심으로 몸의 위의를 바로 하여 오른쪽으로 법 자리(본존, 법화경전 모신 곳)를 빙 둘러 도는데, 향을 사르고 꽃을 흩으며 편안히, 조용히, 천천히 걸으며 마음에 삼보를 생각한다.
    다음의 순서대로 세 번을 일컫는다.》

    ? 행 도(行道) - 시방염불(十方念佛)이라고도 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시방의 부처님께 귀의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시방의 법보님께 귀의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시방의 승보님께 귀의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석가모니 부처님께 귀의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다보 부처님께 귀의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석가모니 분신의 모든 부처님께 귀의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묘법연화경께 귀의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상행 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무변행 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정행 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안립행 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문수사리 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보현 보살님께 귀의하옵니다. (전체를 세 번함)


    《이와 같은 모든 부처님과 보살마하살의 이름자를 부르고 곧 마땅히 경을 외운다. 경을 외우는 법은 아래의 〔제9〕에 널리 밝혀 놓았다.
    행자는 다만 경을 외우는 음성의 성품이 공한 것을 깨달아 알고, 또한 마땅히 몸과 마음이 구름과 같고 그림자와 같음을 알아서, 발을 들고 발을 내림에 마음에 얻는 바가 없으며, 행하는 형상에 머물지 않아야
    하며, 또한 이 몸의 형상이 시방에 나타나 법계에 충만하여 널리 나타나지 아니함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을 에워 둘러쌈을 알지니라. 이와 같이 빙 둘러 돌되, 세 번 내지 일곱 번, 삼칠(21) 번, 칠칠(49) 번, 백
    번을 도는 것으로 한다. 정해진 수는 있음이 없으니 마땅히 스스로 수량을 헤아린다.

    만약 행도를 마치려면 마땅히 또 다시 앞서와 같이 삼보의 이름자(시방염불)를 일컫는다.

    향을 사르고 정념으로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을 짓는다.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을 마치고, 본래 예불하던 곳에 이르러, 삼보님께 일심 정념으귀의한다.

    마땅히 입으로 스스로 불러 말하되》
    ? 삼귀례(三歸禮) - 삼자귀(三自歸)라고도 한다.

    스스로 부처님께 귀의하옵나니, 원하옵건대, 마땅히 중생이 대도를 구체적으로 이해하여
    위없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옵소서. (절)

    지극한 마음으로 구원겁전에 진실로 성불하신
    근본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목숨 바쳐 귀의하옵니다. (절)

    《말을 마치고 예를 짓고 다시 말하되》

    스스로 법에 귀의하옵나니, 원하옵건대, 마땅히 중생이 경의 곳집에 깊이 들어가
    밝은 지혜가 바다와 같게 하옵소서. (절)

    지극한 마음으로 평등한 대지혜인 묘법연화경께 목숨 바쳐 귀의하옵니다. (절)

    《말을 마치고 예를 짓고 다시 말하되》
    스스로 스님들께 귀의하옵나니, 원하옵건대, 마땅히 중생이 대중을 도맡아 다스리어
    일체 막힘이 없게 하옵소서. (절)

    지극한 마음으로 본불?적불로부터 교화받으신
    일체 모든 대보살마하살님께 목숨 바쳐 귀의하옵니다.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나무묘법연화경 (절)

    《예를 짓는다.》


    〔제9〕경을 외우는 방법을 거듭 밝힌다.

    (第九重明誦經方法 - 일심정념 송법화경)

    행자는 곧 앞서의 행도 가운데서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이름자를 부르는 것을 마치고는 일심으로 생각을 바로 하여 법화경을 외운다. 다만 외우는 것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나니, 첫째는 흡족히 갖추어 외우는 것이요, 둘째는 흡족하게 갖추지 못하고 외우는 것이다.

    첫째, 구족하여 외운다는 것은 행자는 먼저 이미 묘법화경 한 부질(28품)을 외워 통리하여 도량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가히 제 일로부터 이에 일품, 이품을 외우고, 혹은 한 권에 이르기까지 하며, 행도를 마치려고 하면 곧 외우는 것을 그치고 앞서와 같이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의 명호를 부르고,?세 가지 스스로의 귀의(삼귀의, 삼자귀)?를 마치고는 본래의 앉았던 자리에 돌아온다.

    만약 뜻에 아직 좌선하려 함이 없으면 다시 단정히 앉아 경을 외운다. 역시 마음에 따라서 짐작하여 많이 하거나 적게 한다. 다만 네 때의 좌선은 전부 폐하지 않아야 하며, 모름지기 오래 앉아 있기를 힘써야 한다. 만약 사람이 본래 앉아 있기에 익숙되지 못하면, 단지 경을 외워서 참회하여야 한다. 마땅히 다니거나 앉는 가운데 오래 경을 외움에 피로가 극도에 이르면, 가히 잠깐 생각을 거두어 사라지게 하며,
    휴식을 마치면 편안히 곧 경을 외운다. 이러한 것 역시 법을 행하는 것에 어그러지지 아니하기 때문에 이르시기를「삼매에 들어가지 않고 다만 외우고 가진 까닭으로 으뜸가고 묘한 색을 본다」하셨다.


    둘째, 흡족하게 갖추지 않고 외운다는 것은, 이른바 행자가 본래 일찍이 법화경을 외우지 못하면, 이제 삼매를 행하기 위한 까닭으로 마땅히 제14 안락행 일품을 외워서 지극히 통리(通利)하여야 한다. 만약
    빙 둘러서 돌 때에 이 품을 외우는데 만약 한 번, 두세 번씩하며 뜻에 따라 많게도 하고 적게도 한다. 이에 겸하여 법화의 나머지 품을 외우는 것도 또한 마땅하다. 다만 다른 경전이나 서적을 외우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 제16 여래수량품 특히 자아게는 반드시 외울 것.)

    무릇 경을 외우는 법은 마땅히 문구를 분명하게 하여야 하며, 음성도 바르게 하여 똑똑히 하며, 느슨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아니하여야 한다. 경 가운데 문구를 반연하되, 마주보는 글과 다르지 않게 하고, 어긋나거나 그릇됨이 없어야 한다. 다음에는 고요한 마음으로 음성의 성품이 공하여 산골짜기의 메아리와 같음을 깨달아야 한다. 비록 음성을 얻지 못하나 그러나 마음에 역력히 모든 구절과 뜻을 비추어 말소리는
    바르고 분명하며, 이 법의 소리를 움직여 법계에 충만하고 삼보께 공양드리고, 널리 중생에게 베풀어서, 대승의 하나뿐인 진실한 경계에 들어가게 한다.


    〔제10〕좌선하여 실상을 바르게 관하는 방법을 밝힌다.

    (第十明坐禪實相正觀方法)

    → 좌선실상정관(坐禪實相正觀) : 이(理)의 일념삼천, 상법시대 수행
    → 제목봉창(題目奉唱) : 사(事)의 일념삼천, 말법시대 수행

    ? 일심삼관(一心三觀) - 이행(理行)의 일념삼천(圓融三觀)

    《관심의 본존은 법화 적문의 원융삼제(卽空, 卽假, 卽中) , 제2 방편품 중심》

    행자는 행도와 경을 외우기를 마치고는 마땅히 앉을 곳에 나아가 법의 평상 가운데 들어가서 의복을 가지런하게 정돈하고 몸을 단정히 하여 바르게 앉는다. 눈은 감고, 입은 다물며, 기운과 호흡을 고르게 하여 몸과 마음을 느슨하게 하여 풀어놓는다.

    일일이 좌선 앞의 방편 가운데 설한 것과 같다. 그러한 뒤에 생각을 거두어서 바르게 관찰하여 죄업(罪業)을 파하여 무너뜨린다. 어떠한 것을 일러 사리(事理)에 밝은 바른 관(正觀)이라 하는가.
    만약 보살이 법에 결사를 끊지 아니하고, 번뇌의 바다에도 머무르지 아니하며, 실상과 같이 일체 법이 공(空)함을 관하면, 바로 이름하여 바른 관이라 한다.

    어떠한 것을 이름하여 일체 법이 공하다고 관하는 것이라 하는가 하, 행자는 마땅히 인연하는 바를 좇아서 현재의 일념(一念)인 망심(妄心)을 살펴서 관한다.

    이와 같은 마음은, 마음을 말미암은 고로 마음이 되는가. 마음으로 인연하지 않은 고로 마음이 되는가. 또한 마음으로 인연하며 또한 마음으로 인연하지 않는 고로 마음이 되는가. 마음을 인연하지 아니하는 것이 아닌 고로 마음이 되는 것인가. 삼세(과거, 현재, 미래)에 있는 것이 되는가. 안이나 밖 양 중간에 있는 것이 되는가. 어떠한 족적이 있는가. 어떠한 방향의 곳에 있는가.

    이와 같은 것들의 가지가지 인연 가운데 마음을 구하면 필경에 얻지 못한다. 마음은 꿈과 환과 같이 실답지 아니하고, 적연(寂然)하며 허공과 같아 이름도 없고 형상도 없으며 가히 분별하지 못한다.
    이 때에 행자는 오히려 마음이 바로 생사임을 보지 못하는데 어찌 마음이 바로 열반임을 보겠느냐.

    이미 관하는 바를 얻지 못하고, 또한 능히 관하는 것도 존재하지 아니하며,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으며, 의지하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일체의 생각과 사상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항상 적연하며
    또한 적연에 머무르지 않으며, 언어의 길이 끊어졌으며 가히 말로서 펴지 못한다.

    비록 마음이 마음이 아니라는 형상을 얻지 못하나 그러나 일체의 마음이 마음이 아니라는 법을 분명히 깨달아서 일체가 모두 환화(幻化)와 같음을 통달한다.

    이것이 이름하여 마음을 관하되 마음이 없는 것이며, 법도 법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며, 모든 법은 해탈이며, 멸한 이치이며, 적정한 것이다. 이런 참회를 짓는 것을 이름하여 대참회라 하며, 장엄참회라 하며, 이름하여 죄의 형상이 없는 참회라 하며, 이름하여 심식(心識)을 파괴하는 참회라 한다.

    이러한 참회를 행하면 마음이 마치 흐르는 물과 같아서 법 가운데 머무르지 아니한다.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일체는 망상으로 전도되어 것이며, 죄와 복의 모든 법도 모두 마음으로부터 일어난다.

    마음을 떠난 바깥은 곧 죄와 복과 그리고 또 일체법이 없다. 만약 마음을 관하되 마음이 없으면, 곧 죄와 복도 주인이 없다. 죄와 복의 성품이 공하다는 것을 알면 곧 일체의 법이 모두 공하다.

    이와 같이 관할 때 능히 일체 생사(生死)의 전도(顚倒)와 삼독(三毒; 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망상과 지극히 무거운 악업이 깨뜨려진다. 또한 깨뜨리는 바도 없이 몸과 마음이 청정하여 생각 생각의 가운데 모든 법을 비추어 깨닫고, 미세한 오음(五陰; 色受想行識)과 십팔계(十八界)를 받지도 않고, 집착을 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인연으로써 삼매와 더불어 서로 응함을 얻는다. 삼매의 힘 때문에 곧 보현과 그리고 또 시방의 부처님께옵서 이마를 쓰다듬어 법을 설하심을 친견하고 일체 법문이 일념의 마음 가운데 다 나타나며, 같은 것도 아니며, 다른 것도 아니며, 장애가 있음이 없다.

    비유할 것 같으면 마치 여의보주(如意寶珠)가 일체 진귀한 보배를 흡족히 갖추는 것과 같으며, 이와 같은 보배의 성품은 안도 아니며, 바깥도 아닌 것이다. 행자는 마음의 성품이 오히려 허공과 같음을 잘 관
    하면 필경에 깨끗해져서 마음 가운데서 일체를 보며, 법문을 통달하여 막힘이 없다.

    또한 다시 이와 같이 하는 것이 바로 이름하여 행자가 마음을 관하는 실상의 참회라 하며, 육근이 오욕(五慾; 色慾, 聲慾, 香慾, 味慾, 觸慾)을 끊지 아니하고, 모든 근이 깨끗함을 얻어 막혀있는 바깥의 일을 본
    다. 널리 말하자면, 법화경과 보현관경(관보현보살행법경)에 밝힌 바와 같으니라.

    다시 또 행하는 사람은 처음 도량에 들어가서 한 때 가운데에는 마땅히 이러한 열 가지 법(1. 엄정도량 ~ 10. 좌선실상정관)을 닦는 것을 흡족히 갖추어야만 한다. 이와 같이 하여서 여섯 때 가운데에서 다 이
    법을 사용하는데 오직 삼보를 불러서 청하는 것(4. 봉청삼보)은 제외한다.

    삼칠일 중간에 닦는 것은 아홉 가지 법(봉청삼보를 제외한 1. 엄정도량 ~ 10. 좌선실상정관)이 있는데 하나 하나의 법을 행할 때 모두 이러한 관을 닦는다. 여섯 때 가운데의 하나 하나의 때 가운데서 사(事)
    와 이(理)가 빠뜨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를 이름하여 삼칠일 가운데 일심으로 정진하는 것이다.

    다시 또 행자는 삼칠일 가운데에서 참회를 닦을 때 만약 다니거나, 만앉거나, 만약 머무르거나, 만약 나가고 들어가거나, 대변, 소변의 이용과, 먼지 털고, 물 뿌리거나, 씻거나, 빨거나, 거동하거나, 눈으로 보거나 눈을 깜박거리거나, 고개를 숙이거나 들거나, 드러눕거나 일어나거나, 응당 마땅히 마음 마음에 삼보를 늘 생각하여 잊지 아니하고, 마음의 성품이 공하다는 것을 관하여야 한다. 찰나 사이에서도 다섯 가지 욕망과 세상의 일을 기억하고 생각하거나, 삿된 생각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과 더불어 말하거나, 논의하거나, 방일하게 자거나, 눕거나, 놀거나, 웃거나, 색을 보거나, 소리를 듣거나, 모든 세속의 경계에 집착을 하거나, 좋지 못한 것과 또 무기(無記)와 번뇌와 잡념을 일으키지 않아야 하며, 네 가지 안락행(안락행품; 몸의 안락행, 입의 안락행, 뜻의 안락행, 서원의 안락행) 가운데의 말씀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 만약 능히 이와 같이 하여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이어지게 하여, 실상을 떠나지 않고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고, 일체 중생을 위하여 참회법을 행한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삼칠일 가운데 진실로 일심 정진하여 닦는 것이라 하느니라.


    《법을 행하는 모습은 많이 보현관경 가운데와 그리고 또 네 가지 안락행(법화경 제14 안락행품) 가운데서 나온 것이다. 행자는 만약 정진하여서 삼매를 닦고자 한다면, 행으로 하여금 과실이 없게 하여야 하
    는데 마땅히 두 곳의 경문을 숙달되게 보아야 한다.》


    ? 제목봉창(題目奉唱) - 사행(事行)의 일념삼천(一念三千). 관심직달

    정관


    《관심의 본존은 법화 본문의 결요사구 오중현의의 제목(제16 여래수중심)》

    나무묘법연화경(南無妙法蓮華經)
    결요사구(結要四句; 여래의 일체 있는 바의 법, 여래의 일체 자재하신 신력, 여래의 일체 비밀스럽고 요긴한 곳집, 여래의 일체의 심히 깊은 일), 오중현의(五重玄義; 名體宗用敎)이며, 법화경 본문 여래수량품의 본존이신 묘법연화경 제목을 일념으로 받들어 부른다. 이는 곧 모든 법의 실상(實相)을 관(觀)함이 된다. 망상 찰나의 일념(一念)에 제목을 깊이 받들어 외운다. 구원(久遠)의 본불(本佛)이신 석가 세존과 법
    화경과 중생인 나는 일체로서 내 몸이 곧 삼신즉일(三身卽一)의 본각(本覺)의 여래, 당체연화(當體蓮華)라고 관하는 것이다. 원융삼제(圓融三諦) 일념삼천(一念三千) 본인본과(本因本果) 원묘구족(圓妙具足)
    삼신상주(三身常住) 구체구용(俱體俱用)의 불가사의(不可思議)의 가설(可說)을 관한다.

    좌선실상정관이나 묘법연화경의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지혜없는 이름자뿐인 범부가, 제목(제법실상)의 뜻을 몰라도 일념에 믿고서 받들어 부르면, 자연히 무시이래의 일체 극악죄업이 깨뜨려져 소멸되고,
    육바라밀이 저절로 구족되며, 석가세존의 복과 지혜, 인의 행과 과의 덕이 제목봉창 하는 자에게 저절로 온전히 갖추어진다.

    이는 이론에 근거하여 실상을 추구하여 수행하는 방법이 아니라, 제법실상(諸法實相)의 진리의 당체(當體)를 구현화(具現化)한 절대 본위(本位)의 본존(本尊)인 제목(나무묘법연화경)을 곧바로 믿어 마음에 관하는 것이다. 상주불변(常住不變)하는 궁극의 진리인 법화 본문의 일념삼천의 법리(法理)를 사실상으로 체현(體現)한 제목(妙法蓮華經)의 본존을 곧바로 신수(信受)하고 수행함으로써 기법일체(機法一體)
    가 되고, 십계구원(十界久遠)이 일념에 현전하여 본각(本覺)의 생시로 되어 즉신성불(卽身成佛)의 대직도(大直道)를 이루는 것이다.

    ☞. 본존제목묘상(pp.154~156), 본화일승원돈성불문(pp.159~

    165), 관심본존체상(p.166), 관심본존초(부록편) 등 참조.


    【Ⅴ】닦아서 증득하는 모습을 간략히 밝힌다.
    (略明修證相第五)

    행자가 만약 능히 이와 같이 하여서, 삼칠일에서 일심으로 정진하여 삼매를 닦을 때, 삼칠일 가운데 혹은 삼칠일을 채우고 나서 세 가지 종류의 증득의 형상이 있는데, 행자의 증험하는 모습이 같지 아니하다.

    지금 마땅히 이를 분별하리라.

    첫번째는 하근(下根)행자의 깨달음의 모습이고, 두번째는 중근(中根)행자의 깨달음의 모습이고, 세번째는 상근(上根)행자의 깨달음의 모습이다.

    첫번째, 하근의 깨달음의 모습이라는 것은 이른바 삼칠일 중간에 혹 채우면 계근청정(戒根淸淨)을 획득한다. 어떠한 것을 마땅히 알게 되는가. 성취한 가운데 또한 세 가지 품이 있다.
    처음 하품(下品) 행자는 이에 가지가지의 모든 신령스럽고 기이하고 묘한 꿈을 얻고 혹은 모든 근이 맑고 깨끗함을 깨닫고, 사대가 가볍고 날래고 얼굴 색이 곱고 깨끗하며, 몸은 기력이 있어 위엄과 덕이 크고 도 높으며, 도의 마음이 용맹이 일어난다. 이러한 것을 이름하여 하품으로서 계의 뿌리가 점점 청정해지는 모습을 아는 것이다.

    중품(中品)의 계의 뿌리가 청정한 모습이라는 것은, 삼칠일 가운데서나 이에 삼칠일을 채우면 행도의 때거나 만약 좌선 가운데서 홀연히 가지가지의 신령스러운 상서를 본다. 이른바 빛, 꽃, 청정한 색, 기이하고 묘한 향기와 그리고 또 좋은 음성으로써 칭찬하는 것인데, 모두 범망경 보살계 가운데 설하신 것과 같다. 이와 같이 하나 하나의 신령상서로운 형상을 보고 나서는 몸과 마음이 기쁘고 즐거우며 법의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며, 모든 나쁜 모습은 없다. 이것을 이름하여 중품의 계의 뿌리가 청정한 모습을 아는 것이다.

    상품(上品)의 계의 뿌리가 청정한 모습이라는 것은 삼칠일 가운데거나 만약 삼칠일을 채우면 행도와 그리고 또 좌선 가운데에서, 비록 가지가지의 법문을 깨닫지는 못할지라도 그러나 이에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우며 고요하고 맑다. 고요한 마음 가운데에서 스스로 그 몸계(戒)가 청정한 모습을 본다. 이른바 몸에 청정한 법복을 입고 위의(威儀)가 가지런하고 정돈되었으며, 몸의 모습이 단정하고 엄숙하며 청정한 대중 가운데 있음을 본다. 스스로 좋은 업의 모습을 보되, 밝게 깨달아 분명히 안다. 세 편의 계의 모습이 차례대로 이에 나타나며, 신심이 열려 일어나고, 마음에 법의 기쁨을 얻으며, 편안하고 안온하며 기쁘고 즐겁되, 겁나고 두려움은 있음이 없다. 마음이 안정된 이와 같은 것들의 낱낱의 모든 좋은 업의 모습을 본다. 이것을 이름하여 상품의 계근(戒根)이 청정한 모습이라 한다.

    이 세 가지 품(品)의 상모로써 계의 뿌리가 점점 청정해지는 것을 증험하여 알지니라. 그 형상은 많고도 많아서 가히 널리 설하지 못한다. 만약 죄가 무거워 멸하기 어려우면 이에 능히 마음을 써서 괴로움에 이르도록 참회를 그치지 말아야 한다. 혹은 때에 모든 죄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른바 머리와 손이 없으며, 그리고 또 깊은 구덩이와 흐린 물과 맹렬한 불과 더럽고 냄새나는 것의 가지가지 모든 나쁜 경계
    를 보게 되며, 보기를 마치고는 마음에 두려움과 무서움이 일어난다. 마땅히 거듭 깊이 참회하여야 하며, 참회를 그치지 않으면 뒤에 또 계의 청정함을 얻으리라.

    두번째, 마땅히 알지니 어떠한 것을 이르기를 중근(中根) 행자가 청정한 모습을 증험하여 얻음이라 하는가 하면, 이른바 정근(定根)이 청정함을 얻는 것이다. 이룸의 가운데 또한 세 가지 품이 있다.

    하품(下品)의 행자는 만약 좌선의 때에서 홀연히 몸과 마음이 맑고 고요해져서 모든 선정이 일어남을 깨닫는다. 이른바 욕계에 머무르는 미도지정(未到地定)에 다다라서 몸과 마음이 공적하다. 몸 가운데 모든 닿이는 것이 차례 차례로 일어나되, 아는 것과 보는 것이 분명해지고, 기쁘고 즐거우며, 하나의 마음이며 묵연하여 고요하고 맑다. 혹은 중생을 인연하여 자비희사(慈悲喜捨)를 증득하고, 혹은 다시 부처님 상
    호를 인연하여 선한 마음이 개발되어 모든 삼매에 들어간다. 이와 같은 것들의 가지가지의 모든 정(定)을 바로 이름하여 하품의 정의 뿌리가 청정한 모습이니라.

    중품(中品)으로서 정의 뿌리가 청정한 것을 안다는 것은, 만약 모든 행자가 좌선의 때에서 몸과 마음이 안정되고,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의 길고 짧음과 세밀한 것을 깨닫고, 두루 몸의 털구멍으로 나가고 들어감에 막힘이 없다. 이로 인하여 몸의 삼십육물(三十六物)을 보되 밝게 깨달아 분명하고, 모든 기쁨과 즐거움이 일어나고 가지가지의 선정(禪定)에 들어간다. 혹은 안과 밖을 보되, 몸이 모두 깨끗하지 못한 것
    이며, 백골이 여기저기 흩어져 어지러운 것이다. 혹은 백골이 희고 깨끗함을 분명히 보고 세간을 싫어하여 떠난다. 이로 인하여 모든 선정이 일어나 몸과 마음이 쾌락하고 적연한 것을 바르게 받아들인다. 혹은 모든 법에 인연하여 이에 자비희사가 일어난다. 혹은 모든 부처님의 미묘한 지혜와 가지가지의 공덕을 인연하여 이에 삼매가 일어난다.

    이와 같은 것들의 가지가지의 모든 정(定)이 열려 일어나는데, 이를 이름하여 중품의 정의 뿌리가 청정한 모습이니라.

    상품(上品)의 정의 뿌리가 청정한 모습이라는 것은 행자가 좌선 가운데에서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하여 마음이 세간의 음입계(五陰, 六入, 十八界)의 법을 인연하여 곧 무상(無常), 고(苦), 공(空)을 깨달아 신수심법(身受心法; 몸의 감각, 마음의 법. 심왕, 심소)이 다 모두 참된 것이 없으며, 십이인연도 텅 빈 것이고 거짓이며, 주된 것이 없으며, 일체 모든 법은 일어남도 없고, 멸함도 없으며, 오히려 마치 허공과 같아서 몸과 마음이 적연하다. 공(空), 형상이 없음(無相), 원하는 것이 없음(無願)과 더불어 서로 응하여 이에 가지가지 모든 깊은 선정이 일어나, 미묘하게 쾌락하며, 적정하고 함이 없으며, 세간을 싫떠나고, 일체를 불쌍히 생각하며 다시는 번뇌로 가리워지거나 그리고 또 모든 악법이 없다. 이를 이름하여 상품의 정근이 청정한 모습이다.

    이러한 것은 곧 중근의 행자가 정근(定根)이 청정한 모습을 얻는 것을 간략히 말한 것이다.

    세번째, 마땅히 알지니, 어떠한 것을 이르기를 상근(上根)의 행자가 증득함을 얻는 모습인가 하면, 이른바 혜근(慧根)이 청정한 것인데 그 가운데서도 또한 세 가지의 종류가 있다.

    하품(下品)의 지혜의 뿌리가 청정한 모습이란 것은, 만약 삼칠일 가운만약 삼칠일을 채우면, 만약 행도나 좌선 가운데에서 모든 선정에 들어가 홀연히 몸과 마음이 구름과 같고 그림자와 꿈과 환과 같아서 실답지 않음을 깨닫는다. 이로 인하여 마음이 안으로 일어나는 것을 알고, 사리에 밝은 지혜가 분명하여 모든 법을 깨닫고 통달하며, 방편으로 교묘히 설함에 막히거나 걸림은 없으며, 십이부경을 통달하
    여 뜻을 따라 해석하며 어려운 물음에도 지체함이 없으며, 법을 설함에 다함이 없다. 이를 이름하여 하품의 지혜의 뿌리가 청정한 모습이다.

    중품(中品)의 혜근이 깨끗한 모습이란 것은, 이른바 행자가 행도나 좌선에서 외우거나 염하는 가운데에서 몸과 마음이 적연하여 마치 허공과 같으며, 모든 고요한 정(定)에 들어가, 바른 지혜 가운데서 보현보살께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보살의 많은 분과 더불어 이에 스스로 에워 둘러 싸이시어 여섯 어금니의 흰 코끼리를 타시고 계심을 마주 보는데, 일체 중생이 기쁘게 보는 바의 몸으로써 그 사람 앞에 나타나신다.

    이 사람이 보현보살님을 친견하는 까닭으로 곧 삼매와 다라니를 얻는데 그 이름은 가로되 선다라니(旋陀羅尼; 圓敎의 空觀)며, 백천만억 선다라니(百千萬億 旋陀羅尼; 圓敎의 假觀)며 법음방편다라니(法音方便陀羅尼; 圓敎의 中觀)이다.

    다라니란 것은 곧 이는 대 지혜니라. 이 큰 사리에 밝은 지혜를 얻는 까닭으로 모든 부처님께옵서 설하신 바를 한 번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으며 통달하여 막힘이 없다. 한 구절 가운데서 일체의 뜻을 통달하여 설함이 끝이 없고 다함이 없되, 마치 허공 가운데 바람과 같다. 이와 같이 모든 가지가지의 사리에 밝은 지혜의 문을 얻는다. 이를 이름하여 중품의 지혜의 뿌리가 청정한 모습이니라.

    상품(上品)의 혜근이 청정한 모습이라는 것은, 행자가 역시 행도와 좌선에서 외우거나 염하는 가운데서 몸과 마음이 활연히 청정하여 깊이 선정에 들어가 지혜가 분명함을 깨닫고, 마음은 동요가 없으며, 선정 가운데 보현보살님과 석가모니 부처님과 다보 여래와 분신의 세존과 그리고 시방의 부처님을 친견함을 얻어, 막힘 없는 대다라니(大陀羅尼)를 얻고, 육근청정(六根淸淨)을 획득하며, 보현색신(普現色身)을
    나투고, 부처님의 지견이 열려, 보살의 지위에 들어간다. 널리 말하자면 보현관경 가운데와 같다. 이를 이름하여 상품의 지혜의 뿌리가 청정한 모습이다.

    이러한 것은 곧 세 가지 근(根)의 행자가 증득하는 모습이 같지 않음을 차별로 간략히 말한 것이다.

    이 세 종류의 바른 모습 가운데 혹 서로 비슷한 마의 일이 있다. 만약 이 법을 증득하려면 응당 잘 분별하여야 하며 곧 동등한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얻지 않아야 하느니라. 이런 까닭으로 행자로서 만약 이러한 대 공덕의 이익을 얻고자 하는 자는 응당 마땅히 삼칠일 가운데서 일심으로 정진해야 하며 앞서의 방편을 닦아야 한다. 만약 삼칠일에 얻지 못하면 마땅히 다시 공을 더하여야 하며 게을리 하거나 쉬지 말아야 한다.

    만약 도를 가로막는 죄를 점차로 멸함을 얻고자 하거나, 이에 삼매의 모든 깊은 법의 문이 앞에 나타나 있지 않아서 항상 삼매를 행하려고 하면, 반드시 위의 열 가지 법(제1 엄정도량 ~ 제10 좌선실상정관)을 다 의지할 필요가 없으며, 단지 안락행품 가운데 설하신 바의 뜻을 취하여 일심으로 닦아 익히면 곧 스스로 육근청정을 얻으며, 시방의 부처님을 친견하여 널리 보현색신(普現色身)을 획득하고, 부처님의 지
    견을 열어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느니라.

    마땅히 알지니, 삼칠일로서 기간을 삼아 위에서 설한 바와 같이 지어서 여섯 때에 이에 행하는 것은 새로이 배우는 보살을 가르치기 위함이니라. 능히 깊은 삼매에 들지 못하면, 먼저 사(事)의 법으로써 그 마음을 조복하고, 도에 장애 되는 무거운 죄를 깨뜨린다. 이로 인하여 몸과 마음이 청정하여 법의 기쁨의 맛을 얻는다.

    만약 일심으로 항상 고요히 깊은 삼매에 들고자 하면, 곧 모름지기 앞서 행한 바를 폐하고, 곧바로 안락행을 의지하여 항상 좌선하기를 좋아하되, 일체 법이 공하여 실상과 같음을 관하고, 안과 밖의 모든 허물이 일어나지 않게 하며, 일체 중생을 크게 슬피 불쌍히 여기는 것을 마음으로 사이 없이 염하면 곧 이것이 삼매를 닦는 것이다. 만약 앞의 법칙에 따르면 일이 번거러워 방해가 되는 것이니, 이런 까닭으로 행자는 이미 이 뜻을 알아서, 마땅히 스스로 지혜의 힘으로써 짐작하여 한 기간동안에 설한 바를 전부 가히 쓰지 않아도 된다.

    처음 배우는 자는 능히 잘 헤아리지 못하므로 우선 지금의 글을 따라서 앞의 방법을 이용하여 삼매를 닦아야 하느니라.


    법화삼매참의 마침. (法華三昧懺儀 終)

    출처 : 묘연사(일대사 인연)
    글쓴이 : 산마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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