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 말을 하면 반드시 믿어 지녔다. |
[論] 하늘․인간․용․아수라 등과 모든 큰 사람들이 모두 그의 말을 믿어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는 꾸밈말을 하지 않은 과보이기 때문이니, 꾸밈말을 하는 사람은 아무리 진실한 말을 하여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 |
다음과 같은 게송이 있다. |
아귀의 길에 빠지면 |
불꽃이 입으로부터 솟아서 |
사방을 향해 큰 소리를 외치니 |
이는 입으로 지은 허물의 과보라. |
비록 아는 것이 많아서 |
대중 앞에 법을 설하여도 |
성실치 못한 업 때문에 |
사람들 아무도 믿으려 않는다. |
만일에 지식을 넓히고 |
남의 믿음을 얻으려 하면 |
지극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
꾸밈말을 하지 말아라. |
[經] 다시는 게을러지는 일이 없었다. |
[論] 게으름은 집에 있는 사람을 파괴하고, 재물과 복을 파괴하고, 출가인의 생천의 즐거움과 열반의 즐거움을 부순다. 재가나 출가 모두의 명성을 무너뜨리니, 아무리 큰 실수나 큰 도적이라 해도 게으름을 능가하지는 못한다. |
다음과 같은 게송이 있다. |
[227 / 805] 쪽 |
게으름은 착한 마음을 죽이고 |
어리석음은 지혜의 빛을 깨뜨리니 |
묘한 서원이 모두가 소멸하고 |
큰 과업 또한 이미 잃게 되리라. |
그러므로 ‘다시는 게을러지는 일이 없었다’ 한 것이다. |
[經] 이미 이양(利養)과 명예[名聞]를 버렸다. |
[論] 이 이양이라는 것은 마치 도적과 같아서 공덕의 근본을 무너뜨린다.
마치 우박이 오곡을 망가뜨리는 것과 같으니, 이양과 명문도 그와 같아서 공덕의 싹을 파괴하여 자라지 못하게 한다. |
부처님께서 비유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
“터럭 같은 노끈으로 사람의 팔을 묶으면 살이 패이고 뼈가 끊기듯이, 이양을 탐내는 사람도 그와 같아서 공덕의 근본을 끊어버린다.” |
다음과 같은 게송이 있다. |
전단 숲에 들어갔건만 |
그 잎새만을 따거나 |
7보98)의 동산에 들어갔건만 |
수정(水精)만을 갖듯이 |
불법에 들어온 사람이 |
열반의 즐거움을 구하지 않고 |
도리어 이양을 구한다면 |
이런 무리는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리라. |
그러므로 불제자들이여, |
감로의 맛을 얻고자 한다면 |
98) 범어로는 sapta-ratna. |
[228 / 805] 쪽 |
마땅히 잡스런 독을 버리고 |
부지런히 열반의 즐거움 구하라. |
마치 거친 우박과 비가 |
오곡을 상처 주듯이 |
이양과 공양에 집착한다면 |
부끄러움 아는 두타를 깨뜨리네. |
금생에 선근을 불태우면 |
후세에는 지옥에 떨어지리니 |
마치 제바달다와 같은 이가 |
이양 때문에 스스로 멸망하듯이. |
그러기에 말하기를 “이미 이양과 명예를 버렸다” 한 것이다. |
[經] 법을 설하되 바라는 바가 없었다. |
[論] 큰 자비와 연민으로 중생을 위해 설법할지언정 의식이나 명성이나 세력을 위해 설하지 않는 것이다. 크게 자비한 까닭이며,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이며, 무생법인을 얻은 까닭이다. |
다음과 같은 게송이 있다. |
많은 지식과 능한 말투와 지혜로써 |
모든 법을 잘 말하여 사람의 마음 움직여도 |
스스로가 법답게 행하고 바르지 않으면 |
헛 구름 마른 천둥에 비는 오지 않는 것 같다. |
널리 배워 아는 것 많고 지혜 있어도 |
어눌한 말솜씨에 묘한 방편 없어서 |
가르침의 보장(寶藏)을 드러내지 못하면 |
우레도 없이 가랑비만 내리는 것과 같도다. |
[229 / 805] 쪽 |
널리 배우지 못하고 지혜 없어서 |
설법도 못하고 좋은 행도 없으면 |
이 같은 낡은 법사에겐 부끄러움도 없나니 |
작은 구름에 우레도 비도 없는 것과 같다. |
많은 지식과 넓은 지혜로 말이 능하며 |
묘하게 법을 설하여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주고 |
법을 실천함에 마음은 바르고 두려움 없으면 |
큰 구름과 우레에 큰 비[洪雨]가 쏟아지는 것과 같다. |
법의 대장이 법의 거울[法鏡] 들고서 |
불법의 지혜의 창고를 비추어 내고 |
지녀 외우고 널리 펴서 법의 방울 흔들면 |
바닷배가 모든 이를 건네주는 것과 같네. |
꿀벌이 여러 맛을 모으듯이 |
부처님의 말과 뜻대로 설명하고서 |
부처님을 도와 법을 밝히고 중생을 제도하니 |
이러한 법사는 심히 만나기 어렵다. |
대지도론(大智度論) 52. 사리사욕은 공덕의 근본을 끊어버린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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