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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5-5. 네 가지 진리에 대한 관찰 / ① 뜻대로 안 되는 괴로움

수선님 2018. 12. 16. 11:53

5-5. 네 가지 진리에 대한 관찰 / ① 뜻대로 안 되는 괴로움

 

다음으로 또한 비구들이여, 비구는 법, 곧 사성제(四聖諦)에 대하여 법을 관찰하여 머문다. 그리하여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떻게 법, 곧 사성제에 대하여 법을 관찰하여 머물 것인가?

이에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것은 고(苦)이다.'고 라고 여실히 알고, '이것은 고의 원인이다.'라고 여실히 알고, '이것은 고가 없어진 것이다.'라고 여실히 알고, '이것은 고를 없애는 길이다.'라고 여실히 안다.

그리하여 비구들이여, 고성제(苦聖諦)란 무엇인가? 태어남과 늙음, 병듦과 죽음은 고이다. 근심, 슬픔, 괴로움, 걱정, 답답함도 고이다.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함도 고이니, 줄여서 말하면 다섯 가지 요소가 고이다.

다음에 비구들이여, 태어남이란 무엇인가? 모든 생류의 중생들은 생기고, 나오고, 자라고, 다시 태어나고, 모든 요소가 나타나고, 안팎의 모든 경계를 받아들인다. 비구들이여, 이를 태어남이라고 말한다.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늙음이란 무엇인가? 모든 생류의 중생들은 나이를 먹고, 늙고 이가 빠지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되고, 피부에 주름이 생기며, 목숨이 짧아지고, 모든 기능이 무너진다. 비구들이여, 이를 늙음이라고 말한다.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죽음이란 무엇인가? 모든 생류의 중생들은 사라지고, 흩어지고, 무너지고, 없어지고, 죽고, 목숨이 끝나고, 모든 요소들이 무너지고, 시체를 버린다. 비구들이여, 이를 죽음이라고 말한다.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근심이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많은 불행을 당하여 괴로움으로 애쓰고, 걱정하고, 탄식하고, 슬퍼하고, 답답하고, 마음이 아픈 것, 비구들이여, 이를 근심이라고 말한다.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많은 불행을 당하여 많은 괴로움에 시달리고, 한탄하고, 슬퍼하고, 탄식하고, 애타고, 눈물 짓고, 아픈 것, 비구들이여, 이를 슬픔이라고 말한다.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괴로움이란 무엇인가? 실로 비구들이여, 몸으로 인한 고통과 불쾌감, 몸으로부터 생기는 아픔과 불쾌감, 비구들이여, 이를 괴로움이라고 말한다.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걱정이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실로 마음으로 인한 고통, 마음으로 인한 불쾌감, 마음으로부터 생기는 고통과 불쾌감, 비구들이여, 이를 걱정이라고 말한다.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답답함이란 무엇인가? 많은 불행으로 괴로워하고, 실망하고, 낙담하고, 단념하고, 슬픔에 빠지는 것, 비구들이여, 이를 답답함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비구들이여, 구해서 얻지 못한다 함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생하는 법 속에 있는 중생이 '실로 우리는 생하는 법에 있지 않으니, 우리에게 새함이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그러나 이는 욕구에 의해서 달성될 수 없다. 이것이 구해서 얻지 못하는 괴로움이다.

비구들이여, 늙는 법 속에 있는 중생이 '실로 우리는 늙는 법안에 있지 않으니. 우리에게 늙음이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그러나 이는 욕구에 의해서 달성될 수 없다. 이것이 구해서 얻지 못하는 고통이다. 

비구들이여, 병드는 법 속에 있는 중생이 '실로 우리는 병드는 법안에 있지 않으니, 우리에게 병이 생기지 않았으면'하고 바란다. 그러나 이는 욕구에 의해서 달성될 수 없다. 이것이 구해서 얻지 못하는 고통이다.

비구들이여 죽는 법 속에 있는 중생이 '실로 우리는 죽는 법안에 있지 않으니, 우리에게 죽음이 오지 않았으면,'하고 바란다. 그러나 이는 욕구에 의해서 달성될 수 없다. 이것이 구해서 얻지 못하는 고통이다.

비구들이여, 근심, 슬픔, 괴로움, 걱정, 답답한 법 속에 있는 중생이 '실로 우리는 근심, 슬픔, 괴로움, 걱정, 답답한 법안에 있지 않으니, 우리에게 근심, 슬픔, 괴로움, 걱정, 답답함 등이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그러나 이는 욕구에 의해서 달성될 수 없다. 이것이 구해서 얻지 못하는 고통이다.

그리하여 비구들이여, 요약하면 오취온(五取蘊)이 고라 함은 무엇을 말함인가? 비구들이여, 요약해서 말하면 다음과 같은 색취온(色取蘊)·수취온(受取蘊)·상취온(想取蘊)·행취온(行取蘊)·식취온(識取蘊) 등이 오취온의 고이다. 이를 고성제라고 한다.

해설
틀림없는 네 가지 진리를 사성제라고 한다. 성(聖)이란 속(俗)에 상대되는 말이니, 틀림없는 것, 절대적인 것이요, 속은 변하는 것, 상대적인 것이다. 제(諦)는 진리, 있는 그대로의 도리이니, 사성제는 '틀림없는 네 가지 진리'라는 뜻이 된다. 따라서 이 네 가지는 깨달은 사람만이 알 수 있기 때문에 '네 가지 거룩한 진리'라는 뜻도 되고, '성자만이 아는 네 가지 진리'라는 뜻도 된다. 

사성제는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뒤 처음으로 다섯 비구에게 설법한 것이다. 즉 고와, 그 원인인 집(集)과, 그 원인이 없어진 상태인 멸과, 그 상태로 가는 길인 도이다. 이들 네 가지 진리는 법이다. 법을 관찰하여 알면 인생이 고라는 사살을 확실히 알게 된다. 또한 없던 것이 생기고 있던 것은 사라진다. 따라서 고의 원인도 없앨 수 가 있으니, 없어지는 법을 여실히 보면 고가 없어진 상태를 얻게 된다. 또한 그릇된 원인으로 인해 고가 생긴 것이므로 그릇되지 않은 올바른 법을 실천하면 된다.

고란 무엇인가? 괴로움이라는 뜻이 있으나 본래는 뜻대로 되지 않는 다는 뜻이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뜻대로 하려는 데에서 괴로움이 생긴다.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여실히 아는 것이 법을 아는 길이다. 또한 고는 반드시 그 원인이 있으므로 그것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그 원인을 아는 것도 법을 아는 것이요, 원인을 알고 그것을 없애는 것도 법에 따르는 것이다.

그러면 뜻대로 안 되는 괴로움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생리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나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근심과 걱정, 슬픔 역시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정신적인 괴로움이다. 이 모든 괴로움은 결국 우리의 몸이 다섯 가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니, 이 다섯 가지 요소야말로 고를 받는 것이다.

이처럼 불교에서 인생을 고라고 한 것은 인생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갈파한 것이다. 생로병사가 있기 때문에 괴롭다. 그러나 만일 생로병사가 없다면 인간의 삶은 존재할 수 없다. 인간이기에 이와 같이 뜻대로 안 되는 고통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로부터 해탈하여 고가 없는 절대적인 즐거움의 세계를 실현할 수도 있다. 생로병사 속에서 생로병사를 떠나는 것이다.

출처 : 通達無我法者
글쓴이 : CD굽던노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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