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十一 심의품(心意品)
심의품이란, 마음과정신이 비록 비어서행체가 없다 할지라도, 지어내면 다함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
心意品者는 設意井神이 雖空無形이라도 造作無竭이니라.
마음으로 하여금 개로 만든다면, 지키기도 어렵고 금하기도 어렵다.
지혜로 그 근본을 바로잡으면, 그 밝음이 곧 커진다.
意使作狗하면 難護難禁이니라. 慧正基本이면 其明乃大니라.
가볍게 조금하면 지니기 어려우니, 오직 욕심만이 이에 따른다. 마음을 억제함을 선하다 하니, 스스로 다스리면 곧 편안하다.
輕躁難持하니 唯欲是從이니라. 制意爲善하니 自調則寧이니라.
마음은 미묘하여 보기 어려우니, 욕심에 따라서 가다. 지혜는 항상 스스로 보호하니, 능히 지키면 곧 편안하다.
意微難見이니 隨欲而行이니라. 慧常自護하니 能守則安이니라.
홀로 행하여 멀리 갈지라도, 덮고 감추어서 형체가 없다. 마음을 덜어 도에 가까이하면, 악마의 얽어맴도 곧 풀린다.
獨行遠逝라도 覆藏無形이니라. 損意近道하면 魔繫乃解니라.
마음이 살고 쉴 곳이 없으면, 또한 법을 알지 못하고, 세상일에 미혹되어, 올바른 지혜가 없다.
心無佳息하면 亦不知法하고 迷於世事하여 無有正智니라.
생각은 적당히 그치지 않으면, 끊기지 않아 가가 없다. 복이 능히 악을 그치게 함을, 깨달은 사람은 현명하다고 한다. 부처님은 마음의 법을, 비록 미묘하나 참됨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念無適止하면 不絶無邊이니라. 福能遏惡을 覺者爲賢이니라. 佛說心法을 雖微非眞이니라.
마땅히 편안한 마음을 깨달아야 하거니와, 마음 놓음을 따르지 말라. 법을 보면 가장 편안하여,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지혜는 작은 마음을 지켜, 고뇌의 인연을 끊는다.
當覺逸意하여 莫隨放心하라. 見法最安하여 所願得成이니라. 慧護微意하여 斷苦因緣이니라.
몸 있는 것이 오래지 않아, 다 마땅히 땅으로 돌아간다. 형체가 무너지고 정신이 사라지면, 붙어서 머물기를 탐내랴!
有身不久하여 皆當歸土하니 形壞神去하면 寄住何貪이리오.
마음에 미리 만들어 내는 곳은, 가고 오는 것이 끝이 없다. 생각에 사악하고 방탕함이 많으면, 스스로를 위하여 악을 부른다.
心豫造處는 往來無斷이니라. 念多邪僻하면 自爲招惡이니라.
이것은 마음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니, 부모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올바름으로 나아가도록 힘쓰라. 복이 되어 도는 일이 없다.
是意自造하니 非父母爲니라. 可勉向正하라. 爲福勿回니라.
여섯을 감추는 거북과 같이, 마음 막기를 성과 같이 하라. 지혜가 악마와 더불어 싸워서, 이기면 곧 근심이 없다.
藏六如龜하여 防意如城하라. 慧與魔戰하여 勝則無患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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