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十六 술천품(術千品)
술천품이란 배우는 사람이 불경이 많아서 그 뜻을 올바르게 깨닫지 못할 때에는, 줄여서 밝힘만 못함을 보이고 있다.
비록 천 마디 말을 외울지라도, 구절의 뜻이 올바르지 못하면, 한 가지 요점을 듣고 마음을 멸함만 못하다.
비록 천 마디 말을 외울지라도, 의가 아니라면 어찌 유익 하리오, 한 가지 의라도 듣고 행하여 제도함만 같지 못하다.
비록 불경을 많이 외울지라도, 깨닫지 못하면 어찌 유익하리오. 한 법귀를 깨달아도, 행하면 도를 얻을 수 있다.
천의 천을 적으로 삼아, 한 사나이가 이길지라도, 스스로를 이겨 싸움 중의 윗사람이 되는 것만 같지 못하다.
스스로를 이기는 것은 가장 현명하다 하니, 그러므로 뛰어난 사람이라고 말한다. 마음을 지키고 몸을 다스려, 스스로를 덜어 끝까지 이르면, 높은 하늘과 신과 악마와 범천과 제석이라 말한다 할지라도, 다 능히 스스로를 이긴 사람을 이기지는 못한다.
달에 천 번을 제사지내어, 종신토록 그치지 않을지라도, 잠시 동안 한 마음으로 법을 생각함만 같지 못하다. 한 마음으로 생각하는 도의 복은 그가 평생 동안 제사 지냄보다 낫다.
미록 끝내 백 살까지, 불에게 제사를 받들어 섬길지라도, 잠깐 동안 삼존을 공양함만 같지 못하다. 한 번의 공양하는 복은 그의 백년보다 낫다.
신에게 제사지내어 여러 가지제물을 바치거니와, 뒤에 그 보답이 4분의 1도 바라지 못한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오히려 도를 깨달은 사람에게 예배하는 것이 훨씬 낫다.
능히 잘 예절을 행하여, 항상 장노를 공경하는 사람은, 네 가지 복이 자연히 늘어나고, 빛과 힘과 장수하여 편안해진다.
만일 사람이 백 살을 수할지라도, 올바름을 멀리하고 계율을 가지지 않는다면, 하루를 살지라도 계율을 지키고 마음을 바르게 하여 선(禪)함만 못하다.
만일 사람이 백 살을 수할지라도, 사악하고 거짓되고 지혜가 없으면, 하루를 살더라도 한 마음으로 올바른 지혜를 배움만 못하다.
만일 사람이 백 살을 수할지라도, 게을러서 정진하지 아니하면, 하루를 살더라도 힘써 정신을 행함만 못하다.
만일 사람이 백 살을 수한다 할지라도, 성공과 실패의 일을 알지 못한다면, 하루를 살더라도 미묘함을 보고 꺼리는 바를 아는 것만 같지 못하다.
만일 사람이 백 살을 수한다 할지라도, 단 이슬의 도를 보지 못하면, 하루를 살더라도 단 이슬의 맛을 먹고 행함만 못하다.
만일 사람이 백 살을 수할지라도, 큰 도의 뜻을 알지 못하면, 하루를 살더라도 불법의 요체를 미루어 배움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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