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大智度論) 91. 부처님이라는 밭에 복을 심으면, 얻어지는 과보가 한량이 없다.

수선님 2018. 12. 30. 12:51

[經] 흩트린 연꽃이 동쪽으로 항하의 모래수같이 많은 부처님 세계에 가득했다.

 

[論] [문] 꽃은 적고 세계는 많거늘 어떻게 가득히 차는가?

 

[답] 부처님의 신통력 때문이니, 위와 같은 여덟 가지로 자유로이 변화하신다.

 

그 상태[法]가 큰 것은 작게 하고 작은 것은 크게 하며, 가벼운 것은 무겁게 하고 무거운 것은 가볍게 하신다.

자유롭고 걸림이 없어 원하는 대로 이르고 땅덩이를 진동하며 원하는 일을 모두 성취하신다.

 

위대한 성인들은 모두 이 여덟 가지 자재를 성취하였나니,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능히 작은 꽃으로써 동쪽의 항하의 모래수같이 많은 세계에 가득 차게 하시며,

또한 그로써 중생들에게 미래의 복의 과보가 마치 이 작은 꽃이 동쪽 세계에 가득 차는 것과 같음을

내 보이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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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동쪽의 보살들에게 권하시여 “부처님이라는 밭에 복을 심으면 얻어지는 과보 역시 이 꽃이 한량없는 국토에 가득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대들은 비록 멀리서 왔으나 기뻐하라. 이 위대한 복밭을 만났으니 과보가 한량이 없으리라”고 말씀하시기 위해서이다.

 

[經] 낱낱 꽃 위에 모두 보살이 가부좌를 맺고 앉아서 6바라밀을 설하니,

이 법을 듣는 이는 마침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論] [문] 앞에서는 부처님께서 혀[舌相]의 광명을 놓아 천 잎새의 보배꽃을 변화해내시고 낱낱 꽃 위에 모두 부처님이 앉아 계시다 하더니, 이제는 어찌하여 낱낱 꽃 위에 모두 보살이 앉아 있는가?

 

[답] 앞에서는 부처님께서 변화해내신 꽃이기에 부처님이 앉으셨고,

이것은 보명보살이 공양한 꽃이기에 보살이 앉아 있는 것이다.

 

또한 앞의 중생들은 앉아 계시는 부처님을 뵙고 제도되며,

지금의 중생은 앉아 있는 보살을 보고 제도될 무리들이다.

 

‘가부좌를 맺고 앉아서 6바라밀을 설하시니, 이 법을 듣는 이는 마침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렀다’고 함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經] 모든 출가․재가의 보살들과 동남․동녀들은 머리와 얼굴을 석가모니부처님의 발에 대어 절하고, 제각기 공양구로써 석가모니부처님께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했다.

 

이 출가ㆍ재가의 보살들 및 동남․동녀들은 제각기 선근과 복덕의 힘 때문에 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27)․아라하(阿羅呵)28)․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29)이신 석가모니부처님께 공양할 수 있게 되었다.

 

[論] 게송으로 풀이하리라.

  
  성인들이 오시던 길로
  부처님도 그렇게 오셨고
  
  
  
27) 범어로는 tathāgata.
28) 범어로는 Arhat.
29) 범어로는 samyaksaṃbudd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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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한 모습이 가신 곳
  부처님도 다름이 없으셨네.
  
  성인들은 여실히 말씀하셨고
  부처님도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러므로 부처님을 일러서
  다타아가도라 부른다.
  
  인욕의 갑옷으로 마음을 굳히고
  정진의 활줄을 힘껏 당기어
  지혜의 날카로운 화살을 날려
  교만의 도적을 무찌르시며
  
  하늘과 인간 모두의 공양을
  받기에 과분함이 없으시나니
  그러므로 부처님을 일러서
  아라하라 부른다네.
  
  괴로움의 실상을 바르게 알고
  괴로움의 원인도 바르게 알며
  괴로움 없어진 실상을 아시고
  괴로움 없애는 길도 다 아시니
  
  참으로 바르게 네 진리를 이해하여
  결정코 진실해 변함이 없으시니
  그러므로 시방의 세계에서
  삼먁삼불(三藐三佛)30)이라 불린다네.
  
  
  
30) 범어로는 samyaksaṃbudd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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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묘한 3명(明)을 얻으시고
  청정한 행도 갖추셨으니
  그러므로 세존을 일러서
  비사차라나(鞞闍遮羅那)라 하네.
  
  온갖 법을 이해해 아셔서
  스스로가 묘한 길을 얻어 가시고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기 때문에
  때로는 방편으로써 말씀하시니
  
  늙음․앓음․죽음을 제해 없애고
  평온한 곳에 이르게 하시니
  그러므로 부처님을 일러서
  수가타(修伽陀)31)라 부르네.
  
  세상이 생긴 도리를 아시고
  세상이 멸하는 도리도 아시니
  그러므로 부처님을 일러서
  노가비타(路迦鞞陀)32)라 하네.
  
  선정․계행․지혜․평등․안목이
  견줄 이 없이 우뚝 뛰어나시니
  그러므로 부처님을 일러서
  아뇩다라(阿耨多羅)33)라 하네.
  
  
  
31) 범어로는 sugata. 선서(善逝)라고도 한다. 부처님을 가리키는 말로, ‘번뇌를 끊고 마지막 목적지에 훌륭히 도달한 분’이라는 의미이다.
32) 범어로는 Lokavit. 노가비(路迦憊)라고도 하며, 의역해서 세간해(世間解)라고도 한다.
33) 범어로는 Anuttara. ‘위없는 분’이란 뜻이다.
[401 / 805] 쪽
  큰 자비로 중생을 제도하시고
  부드럽게 교화하고 길들이시니
  그러므로 부처님을 일러서
  부루사담막(富樓沙曇藐)34)이라 하네.
  
  지혜롭고 번뇌 없어
  최상의 해탈을 말씀하시니
  그러므로 부처님을 일러서
  제바마면사(提婆摩菟舍)35)라 하네.
  
  3세가 요동하고 요동치 않음과
  다함과 다하지 않는 법을
  보리수 밑에서 모두 아시니
  그러므로 부처[佛]라 하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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