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알기

[스크랩] 2. 묘법연화경 제목 해석

수선님 2019. 1. 6. 11:44

묘법연화경제목해석

 

온능 개원련사 비구계환

 

 실상(實相) 묘법(妙法)을 연꽃[蓮華]에다 교묘히 비유했으니, 안으로는 일심을 곧바로 가리키고 밖으로는 온갖 경계에 두로 통한다. <연꽃은> 바야흐로 꽃이 핌과 동시에 열매가 맺고 항상 물에 있으면서도 젖지 아니하니[處梁常淨] 이는 연꽃의 참모습이요, <마음 속에는> 중생과 부처가 본래부터 있기 때문에 아무리 윤회를 거듭할지라도 변하여 달라지지 않으니 이는 마음의 실상이다. 온갖 형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난 허망한 것에 불과하지만 그 정수는 진실하니 이는 경계의 실상이다. 이렇게 마음과 경계와 모든 것[萬類]에 두루 통하므로 이를 법이라 하고, 정교하고 조악함이 모두 한 뜻이므로 평범한 사람[범부]과 성인은 그 근원이 하나이다.  <부처님은> 비록 여러 가지의 세속적인 진리[世諦(체)]로 설하지만 - 모든 부처님은 두 가지의 진리[二諦]로 중생을 위해 설법을 하시는데, 하나는 세속적인 진리[世俗諦]요, 또 하나는 근원적이며 절대적인 깊고 묘한 이치[第一義體]이다.

 그러나 이는 모두가 진리를 설하시므로 가르침을 듣고 깨닫는다. - 그것은 모두가 진실하니, 진리라는 것은 말이나 이야기[言詞]로 나타내 보일 수 없고 자세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묘라고 하셨다.

 

<중생이> 육도 윤회를 면치 못하는 것도 이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요, 모든 부처님이 닦아 깨달았다는 것도 이 진리를 깨달았다는 것이다. 또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8만4천의 가르침을 설하신 것도 모두 이 진리를 알리기 위한 교묘한 수단이다. 그러므로 중생이 번뇌가 많아 근기가 순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처님은> 우선 세 가지의 길[삼승]을 설해 일시적으로 인도 하셨으니, 근기가 낮은 사람에게 설하신 것이 바로 권대승(權大乘)으로 진실한 가르침인 실대승(實大乘)이 아니다. 소승의 가르침에 머물러 묘를 나타내지 못하다가 마음이 서로 그 본질을 믿게 됨에 이르자 성기고 거친 소승을 버리고 실상을 나타내 보여 삼승을 모아 일승으로 가게 하니 묘[대승]하여 거칠음[소승]이 없다. 이것으로 모든 부처님께서 능히 하실 일을 마치셨다.

 

 그러나 이른바 묘법이란 소승을 버리고 대승을 취한 것이 아니고 소승으로 대승을 나타낸 것이며 일승이란 삼승을 떠한 일승이 아니라 셋을 모아 하나로 돌아가게 한 것이다.  소승에 입각하여 대승을 나타낸 것은 연꽃이 물에 있으면서도 물에 젖지 않음과 같고 삼승을 모아 일승으로 되돌아가게 함은 연(蓮)이, 꽃이 핌과 동시에 열매가 맺는 것과 같이 가르침[법]과 비유가 나란히 나타나며 이름과 실상이 아울러 나타나기 때문에 묘법연화라 명명한 것이다. 이 진리를 깨달으려면 반드시 근본지를 체(體)로 하고 육묘행(六妙行)을 용(用)으로 삼아야 하는 바 지혜(智慧)를 비유한 것이 연이요, 행을 비유한 것이 꽃이니 지(智)와 행(行)을 둘 다 온전히 하여야만 마침내 묘(妙)를 다투게 되는 까닭에 경문의 첫 부분에 미간백호의 한 광명을 동방으로 일만 팔천국토를 비추심으로써 지혜와 경계를 완전하게 나타내시고 사법성취의 법문으로 결론 지음으로써 행문을 갖추어 마치셨다.

 

 정종분 첫 부분에 있는 삼주의 설법은 모두 체를 밝히신 것이요, 촉루품 후의 6품은 용을 밝히심이며 중간 법문이 앞과 귀를 연결하면서 법륜을 온전히 굴리시어 지와 행을 크게 나타내시고 또 체와 용도 함께 밝히시어 실상의 대전으로 삼으셨다.

 

<부처님께선> 깨달음의 문을 열어 참된 모범을 보이시고 <중생으로 하여금> 지혜종자를 싹트게 하여 과덕을 성취케 하였으니, 만일 이를 듣는 사람은 성불치 못할 리 없고 깨친 이는 모두 수기를 받을진대, 이는 낱낱의 일들과 낱낱의 물체가 묘법이 없는 까닭이다. 이로써 미루어 보건대 이 실상은 산하대지와 밝음과 어두움, <물질적 현상인> 색과 <정신적 현상인> 공에 이르기까지라도 두루 충만치 않는 곳이 없으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인> 두두물물(頭頭物物)이 곧 부처님의 지혜의 몸이며 행하는 걸음걸음이 바로 보살의 행문(行門)이므로, 이 법에 의해 마음을 밝히면 그 몸으로써 묘를 나타내게 되는 바 부처님의 일대사인연을 이 한 제목에서 모두 밝히셨다 하겠다. 

                                                       

 

 

 

 

출처 : 흰연꽃들의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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