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량없는 과거세, 백천만억나유타겁에 성불한 구원의 본불이다ㆍ내가 성불하고 이 땅에서 교화한 나의 제자다ㆍ 한 사람이 살거나 두 사람이 살거나, 아주 작은 섬이라도 내가 찾아가서 제도하지 않은 곳이 없다ㆍ--고 하시니까,
미륵보살을 비롯한 영축산 제자들은 말도 안된다며 부처님을 의심했던 제자들이 부처님의 구원실성(久遠實成) 선언으로 일체의 의심번뇌가 깨끗이 삭제되었다는 그런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금생에 성불한 금생불이 아니고 <구원의 본불>이라면, 영축산 땅속에서 솟아난 백발의 지하보살이 모두 부처님의 교화를 받은 본화의 제자라는 것은 당연한 논리입니다.
부언하면 부처님께서는 <한량없는 과거세, 백천만억나유타겁에 성불한 구원의 본불>의 신분으로 항상 사바세계에 머물러 계시면서 중생을 교화하시는 *절대의 부처님이라는 논리가 성립되니까, 영산 제자들이 그제사 금생 석가모니 부처님이 <구원의 본불>임을 깨닫고 기뻐하였습니다.
법화경 여래수량품은 하늘의 해와 같고, 사람에게는 눈(眼)과 같은 요체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법화경 여래수량품은 본불론(本佛論) <큰 하나>를 깨닫게 하는 불교의 영원한 꽃입니다.
구원실성(久遠實成)==구원(久遠)의 본불(本佛)
*법화경 여래수량품 제 16에서,-----여래비밀신통지력(如來秘密神通之力)>을 잘 들어라.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는 다 지금의 석가모니불은 석씨의 궁전을 나와, 가야성에서 멀지 않은 도량에 앉아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함이라. 그러나 선남자야, 나는 실로 성불해 옴이 <한량 없고 가이 없는 백천만억 나유타겁>이니라.-----고 구원의 본불(本佛)이라는 부처님의 존재, 곧 부처님의 정체를 부처님 스스로 밝히셨습니다. 부언하면<구원실성> 본불 선언으로 부처님의 생명 곧 불교의 정체성이 우뚝 세워지면서 *일체중생구제론이 필연적으로 경전상에서 살아났습니다.
사람의 수명이 소중하듯이, 불교 신앙의 대상, 곧 부처님의 수명은 너무도 소중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금생만의 부처님이라면, 영원을 추구하는 종교의 기능이 없어집니다.
부언하면 공동체(共同體) 전인류 구제라는 종교로써의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살피건대 본불 석가모니 부처님의 수명이 영원한다는 것은 불교가 종교로서 생명이 살아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우리들 인간의 뿌리가 <큰 하나>로 투명하게 드러나는 족보와 같은 것입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인간의 근본 뿌리가 투명하게 밝혀지는 근본적인 말씀입니다.
즉 여래수량품에서구원실성을 선언하시므로써 부처님과 중생과의 생명의 줄, 혈맥이 이어졌으며 한량없는 과거세부터 미래영겁토록 인연따라 태어나는 부처님의 자식임이 드러났습니다.
다만 우리들 중생이 무명(無明)하여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니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무시무종(無始無終)에 성불한 본불이라고 부처님 스스로 정체를 밝히시므로써 불교가 구제종교로서 영원히 살아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사생(四生)의 자부(慈父)이신 부처님의*적정자리는 모든 중생이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기어코 찾아가야 할 근본 생명의 마음자리라는 것입니다.
*법화경 비유품 제 3에서,----이 * 삼계(三界)는 다 내가 둔 바이니 그 가운데 중생(衆生)이 다 나의 자식(子息)이라. 지금 이 곳에 모든 환난(患難)이 많음이나, 오직 나 한 사람만이 능(能)히 구호(救護)함이라.---- 고 하신 말씀만 보더라도 사생자부(四生慈父) 자식지간이라는 것이 검증되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 세계는 부처님께서 다스리는 땅이며 우리들 중생은 부처님의 보호 속에서 한 순간도 떨어지지 않고 한량 없는 과거세부터 미래 영겁을 두고 생사의 변화를 산다는 말씀입니다.
부언하면, <이 삼계는 다 내가 둔 바이니> 하는 말씀은 구원실성이라는 부처님의 정체와 여래비밀신통지력이라는 권능을 말씀하실 것을 전제한 삼계 중생 구제선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구제하겠다고 서원을 세우신 대성자이십니다.
불교의 팔만사천 법문은 법화경 여래수량품을 정점으로 해서 파생되었고, 다시 팔만사천 법문은 법화경 여래수량품으로 모아졌다는 것은 사바세계가 부처님의 땅, 곧 *정토라는 뜻입니다.
부처님의 땅, 불국토(佛國土)라는 것은 다른 특정 지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생의 눈에는*사바세계가 선(善)과 악(惡) 이 뒤섞여 정신 없이 대립하는 차별과 갈등의 땅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구원실성 분상에서 보면, 내가 머문 곳, 내가 걸어다니는 이 세계가 바로 법화경 세계라는 것입니다. 즉 부처님의 *적광정토(寂光淨土)요ㆍ영산정토(靈山淨土)입니다.
지금 우리는 법화경*일품이반(一品二半)으로 <바로 들어가기> 하여서 부처님의 정체 부처님의 수명을 알았습니다. 계속해서 우리는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어째서 오셨다는 진실의(眞實義)를 역독식(逆讀式)으로 공부해서 <큰 하나>에 다같이 들어가 영원한 자유, 곧 *적정자리를 얻고자 합니다.
중생분상에서 우리들이 본불과 적불의 관계를 둘로 나누어서 분별하지만, 실은 대우주의 본체·<큰 하나>입니다. 우주 만유는 하나도 빼놓지 않고 한 덩어리로 돌아가는<큰 하나>본체의 작용이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방법론으로 개현법(開顯法)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개현법(開顯法)
앞에 본문에서 --여래비밀신통지력을 잘 들어라.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는 다 지금의 석가모니불은 석씨의 궁전을 나와, 가야성에서 멀지 않은 도량에 앉아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함이라. 그러나 선남자야, 나는 실로 성불해 옴이 한량 없고 가이 없는 백천만억 나유타겁이니라.--고 하시는 이 말씀을 하시기 위해,
곧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한량없는 과거세에 성불하신 구원의 본불이라는 진실을 영산 제자들에게 밝히기 위한 방법론이 <개현법>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부처님의 본회(本懷)를 중생에게 전하는 완전무결한 설법 <틀>입니다.
즉 개근현원(開近顯遠)ㆍ개적현본(開迹顯本)ㆍ개권현실(開權顯實)ㆍ개삼현일(開三顯一)등의 상대적인 숙어가 많은데 이를 줄인말로 <개현법>이라 합니다.
<열개(開)·나타낼현(顯)>자의 <개현>이라는 뜻은 열어서 나타내거나ㆍ 드러낸다는 뜻으로 법화경의 짜임새를 통해 부처님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을 말합니다.
연다고 하니까 닫히거나 잠긴 것을 트거나 벗기는 것으로, 눈에 보이거나 손에 만져지는 것을 말한 것이 아니라, 여기서는 부처님의 존재, 곧 *진여(眞如)라고 하는 법신(法身)의 존재를 나타내는 것을 뜻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상주불변체(常住不變體)라는 <큰 하나>를 말합니다.
<개현>의 개념을 정확히 안다는 것은 석가세존의 존재를 정체를 정확히 알고 올바른 본불 신앙을 한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개근현원ㆍ개적현본ㆍ개권현실ㆍ개삼현일--모두 일체중생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다 구제하여 부처님이 되게 한 다음에는 다시 뒤를 이어 끝없이 오는 사람들을 모두 구제한다는 *진중생계 사상, 곧 법화경 사상을 드러내는 기본 <틀>입니다. 곧 디렉토리입니다.
① 개근현원(開近顯遠)
가까운 것을 열어서 멀리 있는 것을 본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대야에 물을 떠 놓으면 허공의 달이 잠겨 있습니다. 강물에 비친 달을 보고 고개를 들어 허공을 보면 진짜 달을 봅니다.
*천강유수 천강월(千江有水 千江月)입니다. 천개의 강에 천개의 달 그림자가 있습니다. 그와 같이 석가모니 부처님을 통해 근본 본체, 대우주의 본체의 존재를 깨닫는다는 깊은 뜻입니다.
가까운 것이란, 석가세존께서 역사적으로 우리 인간의 눈앞에 *일대사인연으로 나오셔서 정각을 여시고 80세까지 50년간 중생을 교화하시고 구시나가라 사라쌍수 아래서 열반에 드시면서 육신을*자화장(自火葬)하신 금생 육신 차원에서의 모든 일들을 말합니다.
먼 것이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출세(出世)하신 근본을 분석해서 그 가운데 들어 있는 깊은 뜻을 잘 살피고 깊이 연구하면 수십억년 전, 대우주에 생물이라는 것이 생기기 이전부터 존재하는 <큰 하나>를 뜻하는 구원의 본불, 곧 대우주의 본체임을 알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손가락으로 목표물을 가리키면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지 않고, 가까운 손가락만 본다면 목표물을 볼 수 없습니다.
금생에 오신 석가세존께서 50년간 펴신 교학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곧 교학을 통해서 본체라는 <큰 하나>를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부언하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구원의 본불을 향해서 <바로가기> 하는 것이 개근현원입니다.
정리하면, 가까운 것을 열어서 멀리 있는 것을 본다는 것은 금생에 부다가야의 보리수 아래서 성불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입을 통해서, <나는 구원의 본불이다>라는 것을 영축산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밝히는 작법을 <개근현원>이라 합니다.
② 개적현본(開迹顯本)
<열개(開)ㆍ자취적(迹)ㆍ나타낼현(顯)ㆍ근본본(本)>자의 개적현본은 대우주의 본체의 정체를 밝히는 방법론입니다. 즉 자취를 열어서 근본 부처님을 드러낸다는 뜻입니다. 역사적인 실존인물인 석가세존의 발자취를 열어서 진짜 본불 본체 석가세존을 표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정반왕과 마야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실달태자께서 부다가야에서 성불하신 후, 50년간 교를 설하시면서, 42년간은 불교의 기초 지식을 넣어주셨고, 마지막 8년설에서
<구원실성>을 선언하시므로써 부처님의 근본 본체를 드러내는 것을 말합니다.
본문에서<나는 실로 성불해 옴이 한량 없고 가이 없는 백천만억 나유타겁이니라>고 하신 부처님의 구원실성 선언으로 우리들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한 인간이 되는 길이 열리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