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大智度論) 106. ★ 주는 자/받는 자/재물이 있으면, 보시바라밀의 장애가 된다.

수선님 2019. 1. 6. 11:55

불설독사유경(佛說毒蛇喩經)』2)에 이런 말씀이 있다.

 

“어떤 사람이 왕에게 죄를 짓자 왕은 그에게 광주리를 하나 맡기면서 잘 간직하라 분부했다.

 

그 광주리 안에는 뱀 네 마리가 있었는데 왕이 죄인에게 잘 보살펴 기르라 하니,

이 죄인은 생각했다.

 

‘네 마리의 뱀은 가까이하기가 어렵다. 가까이하면 사람을 해친다.

한 마리도 기르기 어렵거늘 하물며 네 마리이겠는가.’

  
  
2) 범어로는 Asīviṣopamasūra.
[464 / 805] 쪽
그리고는 광주리를 버리고 달아났다.

왕은 다섯 사람을 시켜 칼을 뽑아들고 좇아가게 했다.

 

도망가던 중 어떤 사람이 입으로는 달콤한 말을 하나 속으로는 해칠 생각을 품고 말했다.

“이치에 맞게 기르면 괴로울 리가 없다.”

 

하지만 죄인은 그 말의 뜻을 눈치 채고는 서둘러 달아나 목숨을 부지했다.

 

다시 어느 빈 마을에 이르렀는데, 거기에 착한 사람이 하나 있었다. 그는 그에게 방편을 부려 말했다.

“이 마을은 비록 비었으나 도적들이 머무는 곳이다.

그대가 여기에 머문다면 반드시 도적에게 해를 입을 것이니, 행여나 머물지 말라.”

 

이에 그대로 달아나서 어느 큰 강가에 이르렀다.

그 강의 저쪽은 다른 나라였는데, 그 나라는 안락하고 평탄하고 청정하여 아무런 근심거리가 없는 곳이었다.

 

그는 온갖 초목을 모아 묶어서 뗏목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손과 발로 저어 건너서 피안에 이르니, 안락하고 근심이 없어졌다.

 

여기에서 왕이라 함은 마왕이요,

광주리라 함은 사람의 몸이요,

네 마리의 독사라 함은 4대(大) 요,

칼을 뽑아 든 다섯 사람이라 함은 5중(衆)이요,

입으로는 착하고 마음은 악한 사람이라 함은 물들고 집착됨[染著]이요,

빈 마을이라 함은 6정(情)이요,

도적이라 함은 6진(塵)이요,

가엾이 여겨 말해 준 사람이라 함은 좋은 스승이요,

큰 강이라 함은 애욕이요,

뗏목이라 함은 8정도요,

손과 발로 애써 건넜다 함은 정진이요,

이쪽 언덕이라 함은 세간이요,

피안이라 함은 열반이요,

건넌 자라 함은 누(漏)가 다한 아라한을 말한다.

 

보살의 법에도 이와 같아서 보시에 세 가지 장애,

즉 주는 나와 베푸는 바를 받는 자와 재물이 있게 되면 이는 마의 경계에 떨어지고,

아직 온갖 환란을 여의지 못한 것이 되고 만다.

 

보살의 보시는 세 가지가 모두 청정하여 이러한 세 가지 장애가 없어야 피안에 이르며,

부처님들에게 칭찬받는다.

  
[465 / 805] 쪽
이것을 보시[檀]바라밀이라 한다. 이런 까닭에 ‘피안에 이른다’고 한다.

 

이 6바라밀은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인색함 등의 번뇌에 물든 바다를 건너 피안에 이르게 한다.

그러므로 바라밀이라 한다.

 

 

 

대지도론(大智度論) 106. ★ 주는 자/받는 자/재물이 있으면, 보시바라밀의 장애가 된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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