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大智度論) 133. 지계는 팔정도의 첫 문호이다.

수선님 2019. 1. 13. 12:44

[문] 5계와 일일계 중 어느 쪽이 수승한가?

 

[답] 제각기 인연이 있으므로 두 가지 계가 모두 동등하다.

단 5계는 평생 동안 지니고, 8계는 하루만 지닌다.

 

또한 5계는 항상 지니므로 시간은 많으나 계목은 적고, 일일계는 시간은 적으나 계목이 많다.

  
[539 / 805] 쪽

또한 만일 큰 마음이 없으면 평생토록 계를 지켜도 큰 마음을 갖춘 이가 하루 동안 계를 지킨 것만 못하다.

 

비유하건대 나약한 사람이 장수가 되면 비록 장수로서 일생을 마칠지라도 지혜와 용기가 부족하여 아무런 공도 세우지 못하지만, 만일 영웅이라면 용기를 한 번 낼 때에 재화(災禍)와 어지러움이 당장에 가라앉아 하루의 공이 천하를 덮는 것과 같다.

 

이러한 두 가지 계를 집에 있는 우바새의 법이라 한다.

 

 

집에서 계를 지키는 이에는 네 종류가 있으니, 곧 하인․중인ㆍ상인․상상인이다.

 

하인(下人)의 지계(持戒)라 함은 금생의 쾌락을 위하거나 혹은 두려움 때문이거나 좋은 명예를 위하거나 집안의 규율 때문이거나 남의 간청에 따르거나 괴로운 고역(苦役)을 피하기 위하거나 위태로운 환난을 여의기 위해서이니, 이러한 갖가지는 하인, 곧 낮은 사람의 지계이다.

 

중인(中人)의 지계라 함은 부귀와 즐거움이 뜻에 쾌적하기를 바라거나 혹은 내생의 복락을 기대하여 자신을 이기고 스스로 힘쓰면 괴로운 날은 적고 얻는 바가 매우 많을 것이라 하고는 굳건히 계행을 지키는 것이다.

비유하건대 장사꾼이 멀리 나가거나 깊이 들어가면 이익 얻는 것이 반드시 많은 것과 같이 계행을 지니는 복은 사람들로 하여금 내생의 복락을 받게 하는 것이다.

 

상인(上人), 곧 윗사람의 지계는 열반을 위해서, 또한 일체법은 모두가 무상한 줄을 알기에 괴로움을 떠나서 항상 즐거워하여 작위(作爲)가 없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또한 계행을 지키는 사람은 마음에 뉘우침이 없고, 뉘우침이 없으므로 기쁘고 즐겁다.

기쁘고 즐거우므로 한마음이 되고, 한마음이 되므로 진실한 지혜를 얻고,

진실한 지혜를 얻으므로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므로 욕심을 여의고,

욕심을 여의므로 해탈을 얻어 열반을 증득한다.

 

이와 같이 계행을 지키는 것이 모든 착한 법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또한 지계는 8정도(正道)의 첫 문호이니, 도의 첫 문호에 들면 반드시 열반에 이르게 된다.

 

대지도론(大智度論) 133. 지계는 팔정도의 첫 문호이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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