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大智度論) 139. 지계는 선정바라밀을 낳는다.

수선님 2019. 1. 13. 12:46

 

무엇을 일러 지계가 선(禪)을 낳는다 하는가?

 

곧 사람에게는 3업이 있으니,

만약에 몸과 입의 업이 선하다면, 뜻의 업도 자연히 선해진다.

 

예를 들어 굽은 풀이 마(麻) 가운데서 자라면 떠받혀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곧아지는 것과 같다.

지계의 힘은 능히 모든 번뇌[結使]를 약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능히 약하게 만드는 것인가?

 

만약에 계를 지니지 않는다면 성냄이 찾아왔을 때 죽이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욕망의 대상을 만나면 곧 음심이 드러난다.

 

만약에 계를 지닌다면 비록 미세한 성냄이 일어난다고 해도 살심(殺心)이 일어나지 않으며,

비록 음심이 있다고 해도 음사(陰事)를 저지르지는 않는다.

 

이것을 일컬어 지계로써 능히 모든 번뇌를 약하게 만든다고 하는 것이다.

 

 

모든 번뇌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선정을 얻기 쉽다.

비유하건대 늙고 병들어 기운을 잃으면 죽음이 오기 쉽듯이 결사가 약해지는 까닭에 선정도 얻기 쉬운 것이다.

  
[552 / 805] 쪽

또한 사람의 마음은 쉬지 않고 항상 즐거움을 구한다.

수행자는 계를 지니어 세상의 복을 버리고 마음이 방일하지 않으니, 이 때문에 선정을 얻기 쉬운 것이다.

 

또한 계를 지니는 사람은 사람 가운데 태어나고, 6욕천에 태어나고, 색계에 이른다.

만약 물질의 모습[色相]을 파한다면, 무색계에 태어나게 된다.

 

계를 지니고 청정해 모든 결사를 끊는다면 아라한의 경지를 얻는다.

위대한 마음으로 계를 지니고 중생을 연민한다면, 이것이 보살이다.

 

또한 계로써 거친 것을 단속하고, 선으로써 세밀한 것을 포섭한다.

또한 계는 몸과 입을 포섭하고, 선은 산란심을 그치게 한다.

 

사람이 지붕에 오를 때,사다리가 아니면 오를 수 없듯이

계라는 사다리가 없다면 선정 역시 서지 못한다.

 

또한 계를 파한 사람은 결사의 바람이 강해서 그 마음이 산란해진다.

그 마음이 산란해지면 곧 선을 얻지 못한다.

 

계를 지니는 사람은 번뇌의 바람이 부드러워 마음이 크게 산란해지지 않아 선정을 얻기 쉽다.

 

 

이와 같은 종종의 인연이 있다면, 이것을 일컬어 지계로써 선바라밀을 낳는다 하는 것이다.

 

 

 

대지도론(大智度論) 139. 지계는 선정바라밀을 낳는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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