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스크랩] 第 三十五梵志品

수선님 2017. 12. 24. 12:17

第 三十五梵志品

 

범지품이란 말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여, 도리를 배워서 더러움이 없으면, 가히 도사(道士)라고 일컬을 수 있다.

 

흐름을 끊고서 건너가니, 욕심 없는 것이 범천과 같다. 행함이 이미 다함을 아는 것을, 이것을 일러 범지(梵志)라 한다.

 

두 가지 법이 없음으로써, 맑고 깨끗하게 연못을 건너, 모든 욕심의 맺음을 푸는 것을 ,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그에게 감에 그가 없고, 그들은 이미 공이 되어, 탐욕과 음란함을 버리고 떠나니,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생각하므로 때가 없어지고, 행하는 바가 새지 않는다. 위에서 구함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한다.

 

해는 낮에 비추고, 달은 밤에 비추며, 갑옷 입은 병사는 군대를 비추고, 선은 도인을 비춘다. 부처님은 천하에 나시어, 모든 어두움을 비추신다.

 

머리 깍음을 중이라 하지 않고, 길함을 일컬어 범지라 한다. 능히 모든 악을 버림을 일러, 이것을 곧 도인이라고 한다.

 

악을 내보냄을 범지라 하고, 올바름에 들어감을 사문이라 한다. 나의 모든 더러운 행실을 버리는 것을, 이것을 곧 집을 버린다고 한다.

 

만일 사랑에 의하여 마음에 집착하는 바가 없고, 이미 버리고 이미 올바르면, 이것이 모든 괴로움을 없애 준다.

 

몸과 입과 마음을, 깨끗이 하여 잘못이 없고, 능히 세 가지 행실을 버리면, 이것을 범지라고 한다.

 

만일 마음에, 부처님이 말씀하신 법을 밝게 깨달아, 마음을 보는 것으로 스스로 돌아가면, 물이 됨보다 더 깨끗하다.

 

섶처럼 머리를 땋는 것이, 이름 하여 범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정성을 행하고 법을 행하여 맑고 깨끗하면, 곧 현명해진다.

 

머리를 장식할지라도 지혜가 없으면, 풀로 만든 옷을 어찌 베풀랴! 안으로 집착함이 떠나지 않는다면, 밖으로 버린들 어찌 유익하랴!

 

옷은 해지고 나쁜 것을 입었을지라도, 몸으로 법을 이어받아 행하고, 한가히 거처하며 생각하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부처님은 그에게, 자기를 찬양하고 스스로 칭찬하도록 가르치시지 않았는데도, 도와 같이 망녕 되지 않음을, 곧 범지라고 한다.

 

모든 욕심낼 것을 끊고, 그 뜻을 음탕하게 하지 않으며, 욕심의 수를 버리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생사의 개울을 끊고, 능히 참고 일어나 건저서, 스스로 깨달아 구덩이에서 나음을, 이것을 범지라 말한다.

 

꾸짖음을 당하고 침을 당할지라도, 말없이 받아 성내지 않아, 욕됨을 참는 힘이 있음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만일 침범하고 속음을 당할지라도, 다만 계율 지키기를 생각하여, 몸을 단정히 하고 스스로를 다스림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마음에서 악한 법 버리기를 , 뱀이 허물을 벗는 것같이 하여, 욕심의 더러움을 행하지 않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삶의 괴로움이 됨을 깨닫고, 이에 따라 마음을 멸하여, 능히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을 ,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미묘한 지혜를 깨닫고, 도와 도 아닌 것을 분별하여 으뜸가는 의(義)를 몸으로 행하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집을 버리는 것과, 집이 없는 두려움을 버려, 구하여 욕심을 적게하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사는 것을 내버리고, 해롭게 하려는 마음이, 번거롭게 고뇌하는 바가 없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다툼을 피하여 다투지 아니하면, 침범해도 성내지 아니한다. 악이 옴을 잘 기다리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음란함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교만한 모든 악함을 버리기를, 뱀이 허물을 벗는 것 같이 하면,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세상일을 끊어버리고, 입으로 거친 말을 하지 않으며, 팔성도를 살피어 밝히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세상의 악한 법이 되는 바를, 짧고 크고 세밀히 닦아, 취함이 없고 버림이 없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지금 세상에서 행실이 깨끗이, 뒤의 세상에서 더러움이 없어, 익힘이 없고 버림이 없는 것을, 이것을 범지하고 말한다.

 

몸을 버려서 의지할 곳이 없고, 다른 수행을 외우지 아니하여, 단 이슬의 멸함을 행하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죄와 복에 있어서, 두 가지 행함을 길이 제거하여, 근심이 없고 티끌도 없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마음이 기쁘고 때가 없어서, 달이 성하게 가득 참과 같아서, 비방하고 헐뜯음을 이미 제거하니,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어리석음이 가고 오고하여, 구덩이에 떨어져서 괴로움 받는 것을 보고, 단순히 언덕으로 건너갈 것을 바라, 다른 말을 좋아하지 않고, 오직 멸하여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이미 은혜와 사랑을 끊고, 집을 떠나 욕심이 없으며, 사랑이 있음을 이미 다함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사람이 모인 곳을 떠나, 하늘이 모인 곳에 떨어지지 않고, 모든 모임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즐거움과 즐거움 없는 곳을 떠나 속박에서 벗어나고, 하늘의 우두머리인 곳을 넘어, 모든 질 곳에서 벗어남을 얻은 사람을, 범지를 지녔다고 말한다.

 

사는 것이 이미 끝나고, 죽어서 향할 곳이 없다. 깨달음과 편안함에 의지함이 없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이미 오도(五道)를 건너서, 떨어질 곳을 알지 못하며, 습관이 다하여 나머지가 없음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앞으로 뒤로, 이에 가운데 있는 일이 없고, 잡음이 없고 버림이 없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가장 굳세고 가장 용기가 있어, 능히 스스로 깨달아 건너가서, 마음을 깨달아 움직이지 않는 것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스스로 숙명의 근본과 다시 올 것을 알아, 삶이 다함을 기다림을 얻고, 지혜는 도의 현묘함과 통하여, 밝음이 능히 침묵과 같음을, 이것을 범지라고 말한다.

 

 

 

 

출처 : 불종사
글쓴이 : 현진스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