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공간

[스크랩] 서장 (書狀)

수선님 2019. 1. 20. 12:51

 

 

 

서장 (書狀)


간화선의 교과서로 불리는 <서장>. <서장>은 <대혜서(大慧書)> <대혜서문(大慧書問)> <대혜보각선사서(大慧普覺禪師書)> 등으로도 불리는 책이다. 대혜종고(大慧宗 ; 1089~1163) 스님이 문하의 거사와 유학자들의 질문에 답하여 선의 요지를 설명한 편지글을 모은 것이다.

 

임제종 양기파에 속하는 중국 남송 시대의 스님인 대혜종고는 묵조선을 배격하고 간화선을 제창하였기 때문에, 간화선의 전통을 이은 한국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대혜의 방대한 어록(語錄) 가운데 <서장>은 묵조선의 배격과 간화선의 제창을 그 내용에 담고 있기 때문에 특히 중요시되어, 조계종의 승려를 교육하는 강원에서는 오래 전부터 필수과목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선을 공부하는 지침서로서의 <서장>의 장점들을 몇 가지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조사선과 간화선의 본질을 잘 밝히고 있다. <서장>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깨달음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체험되는가’라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각도에서의 설명이다. 이 점에서 <서장>은 종교를 초월하여 깨달음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올바른 길을 안내해 준다.

또 ‘선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답한 선 공부의 지침서이다. <서장>에 실린 대혜종고의 편지글은 모두 ‘선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답변의 상대는 주로 거사들이지만 승려와 여성도 있어서 다양한 공부인들을 대상으로 선으로 들어가는 올바른 길을 가르치고 있다.

공부에 관한 지도가 매우 구체적이고 친절하다. 공부의 지침서로서의 <서장>의 무엇보다 큰 장점은 그 가르침이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하다는 것이다. 대혜의 안목이 그만큼 깊고 정확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옳지 않은 견해와 잘못된 공부의 여러 사례를 열거하여 그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동시에 올바른 견해와 공부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

 

건강한 육체란 질병만 치료하여 없애면 될 뿐 새로 얻어야 할 건강이 따로 있지 않듯이, 깨달음도 잘못된 관념과 습성을 정확히 파악하여 바로잡아주면 될 뿐, 따로 깨달아야 할 무엇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마조(馬祖)는 “도는 닦을 것이 없고 다만 오염되지만 않으면 된다(道不用修但莫汚染)”고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선 공부에서 무엇보다 우선 요구되는 것은 마음의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잘못된 치유법의 문제점을 알려주는 것이다. <서장>의 가치는 이 점에서도 매우 훌륭하다.

출처: 김태완의 '서장' 통한 선 공부

 

 

 

1. ‘서장’ 통한 선 공부
김태완씨가 현대불교신문에 연재했던 [禪과 21세기] ‘서장’ 통한 선 공부. <서장>에 실린 62편의 편지글 가운데

 50편을 선정하여 각 편지에서 밝히고 있는 주요한 가르침들을 주제로 삼아, 그 내용을 알기 쉽고 상세하게 풀이한다.

‘서장’ 통한 선 공부 (1) 증시랑의 질문 편지 올바른 발심은 ‘어떻게’ ‘무엇을’ ‘왜’
‘서장’ 통한 선 공부 (2) 증시랑에 대한 답서(1) 여래의 말은 분별심 치료하는 방편
‘서장’ 통한 선 공부 (3) 증시랑에 대한 답서(2) 생각 비우면 아무것도 없는 허공
‘서장’ 통한 선 공부 (4) 증시랑에 대한 답서(3) 識의 움직임 통해 마음은 드러난다
‘서장’ 통한 선 공부 (5) 증시랑에 대한 답서(4) 좌선도 방편…내면의 눈에 맡겨라
‘서장’ 통한 선 공부 (6) 증시랑에 대한 답서(5) 좌선도 방편…내면의 눈에 맡겨라
‘서장’통한 선 공부 (7) 증시랑에 대한 답서(6) 분별의식은 스스로를 속이는 일
‘서장’ 통한 선 공부 (8) 이참정에 대한 답서 (1) 해탈이란 다만 가벼워지는 것
‘서장’ 통한 선 공부 (9) 이참정에 대한 답서 (2) 직접 마셔야 물의 맛을 안다
‘서장’ 통한 선 공부 (10) 강급사에 대한 답서 공부란 ‘相’으로부터 자유 획득
‘서장’ 통한 선 공부 (11) 부추밀에 대한 답서(1) 일상의 삶 모두가 화두이며 자성
‘서장’ 통한 선 공부 (12) 부추밀에 대한 답서(2) 지혜 안 갖추고 정서적 만족만 좇으면…
‘서장’ 통한 선 공부 (13) 부추밀에 대한 답서(3) 선은 생사없는 청정심을 깨닫는 것
‘서장’ 통한 선 공부 (14) 진소경에 대한 답서(1) 중생의 병 ‘부처와 중생’ 나누는 분별심
‘서장’ 통한 선 공부 (15) 진소경에 대한 답서(2) 취하고 버리는 분별떠나 있는 그대로
‘서장’ 통한 선 공부 (16) 진소경에 대한 답서(3) 붉은 빛과 보라빛 누가 이름지었나?
‘서장’ 통한 선 공부 (17) 조대제에 대한 답서 낯선 곳은 익숙하게, 익숙한 곳은 낯설게
‘서장’ 통한 선 공부 (18) 허사리에 대한 답서(1) 실상 알고보면 분별상이 바로 법
‘서장’ 통한 선 공부 (19) 허사리에 대한 답서(2) 텅 비고 밝아서 저절로 비출 것이니
‘서장’ 통한 선 공부 (20) 유보학에 대한 답서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서장’ 통한 선 공부 (21) 유통판에 대한 답서(1) 병 사라졌는데도 약 그대로 쓴다면
‘서장’ 통한 선 공부 (22) 유통판에 대한 답서(2) 마음찾기는 자기가 자기를 찾는 일
‘서장’ 통한 선 공부 (23) 장제형에 대한 답서 알음알이의 길 끊어지면 모두가 진리
‘서장’ 통한 선 공부 (24) 왕내한에 대한 답서(1) 한 생각 내려놓는 체험 ‘공부 가속도’
‘서장’ 통한 선 공부 (25) 왕내한에 대한 답서(2) 진리란 바로 지금의 삶 속에 있다
‘서장’ 통한 선 공부 (26) 하운사(夏運使)에 대한 답서 도는 묵묵히 계합할 수 있을 뿐
‘서장’ 통한 선 공부 (27) 여사인(呂舍人)에 대한 답서 “화두 해결되면 모든 문제 말끔히 사라지고”
‘서장’ 통한 선 공부 (28) 여랑중(呂郞中)에 대한 답서 의심하면 생과 사 번갈아 찾아오지만…
‘서장’ 통한 선 공부 (29) 여사인(呂舍人)에 대한 답서(1) 사량분별은 계속 허상 만들어 낼뿐…
‘서장’ 통한 선 공부 (30) 여사인(呂舍人)에 대한 답서(2) 범부는 사량분별 속에 머물며 집착
‘서장’ 통한 선 공부 (31) 왕장원(往狀元)에 대한 답서(1) 법으로 보면 오직 이 ‘하나’일 뿐
‘서장’ 통한 선 공부 (32) 왕장원(往狀元)에 대한 답서(2) 다를 것도 없고 같을 것도 없다
‘서장’ 통한 선 공부 (33) 종직각(宗直閣)에 대한 답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가
‘서장’ 통한 선 공부 (34) 증종승(曾宗丞)에 대한 답서 눈앞에 다가오는 것에 속지 않을뿐
‘서장’ 통한 선 공부 (35) 왕교수(王敎授)에 대한 답서 선공부…의식의 주인되는 것
‘서장’ 통한 선 공부 (36) 유시랑(劉侍郞)에 대한 답서 번뇌 벗어나려면 번뇌 속으로 들어가라
‘서장’ 통한 선 공부 (37) 이랑중(李郞中)에 대한 답서 도, 찾지 않으면 있고 찾으면 없는 것
‘서장’ 통한 선 공부 (38) 이보문(李寶文)에 대한 답서 어둡고 우둔함이 곧 밝고 총명함
‘서장’ 통한 선 공부 (39) 향시랑(向侍郞)에 대한 답서 法은 언제나 그대로다
‘서장’ 통한 선 공부 (40) 서현모(徐顯模)에 대한 답서 마음은 인연따라 자유롭게 나타나
‘서장’ 통한 선 공부 (41) 루추밀(樓樞密)에 대한 답서(1) 모든 현상 빠짐없이 법의 ‘작용’
‘서장’ 통한 선 공부 (42) 루추밀에 대한 답서(2) 힘들여 머물지 말아야 한다
‘서장’ 통한 선 공부 (43) 영시랑(榮侍郞)에 대한 답서(1) 미리 예상하거나 추측하지 말라
‘서장’ 통한 선 공부 (44) 영시랑(榮侍郞)에 대한 답서(2) 인연의 경계엔 좋고 나쁨이 없다
‘서장’ 통한 선 공부 (45) 손지현(孫知縣)에 대한 답서 진실과 허구는 不二의 관계
‘서장’ 통한 선 공부 (46) 장사인(張舍人)에 대한 답서 공부엔 반드시 뚫림의 체험 필요
‘서장’ 통한 선 공부 (47) 탕승상에 대한 답서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다
‘서장’ 통한 선 공부 (48) 번제형에 대한 답서 ‘경계=허망’ 알면 四苦서 해방
‘서장’ 통한 선 공부 (49) 단지 본분의 일이 드러날 뿐

 

 

2. buddhism.org 경전 사이트
서장각주, 서정원문, 서장현토 파일(hwp)이 있음.



3. 선종 사상 속에서의 서장의 위치
해인사 선원장 원용 스님이 쓰신 한국의 선종사상. 선종사에서 서장이 차지하는 위치를 설명.

선종의 역사나 선 관련 고전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음.



4. '서장' 가슴에 새길만한 선불교의 고전
불광출판부 ‘선문총서’ 시리즈의 한 권으로 출판된 서장에 대한 서평. 서장에 대한 소개가 들어 있다.

 

 

 

 

 

 

출처 : 나 홀로 길을 걷네 ...
글쓴이 : 비로자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