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156. 육근과 육경의 인연화합이므로 空한 것이다.

수선님 2019. 1. 20. 13:05

25. 초품 중 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의 법인(法忍)의 뜻 을 풀이함
  

무엇을 법인(法忍)이라 하는가?

 

공경하고 공양하는 모든 중생과 화내고 괴롭히고 음욕스러운 사람들에 대하여 잘 참는 것을 생인(生忍)이라 하고, 공경 공양하는 법과 성내고 괴롭히고 음욕스러운 을 잘 참는 것을 법인이라 한다.

 

또한 법인이란 안의 6정(情)1)에 집착하지 않고 밖의 6진(塵)2)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 두 가지에 분별을 내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왜냐하면 안 모양이 바깥과 같고 바깥 모양이 안과 같아서 두 모습을 모두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모습이기 때문이고 인연으로 화합하기 때문이며, 그 실체가 공하기 때문이다.

 

일체법의 모습이 항상 청정하기 때문이고, 여(如)ㆍ진제(眞際)ㆍ법성(法性)의 모습이기 때문이며,

둘이 아니기 때문에 비록 둘이 아니지만 또한 하나도 아니다.

 

이와 같이 모든 법을 관찰하여 마음으로 믿어 물러나지 않으면 이를 법인이라 한다.

 

『비마라힐경(毘摩羅詰經)』에서 법주(法住)보살3)이 말했다.

  
  
  
1) 6근을 말한다.
2) 6경(境)을 말한다.
3) 범어로는 Dharma-sṭīthi-bodhisattva.
[579 / 2071] 쪽
“생과 멸은 둘이요, 불생불멸은 곧 불이(不二)로 들어가는 법문이다.”

 

나아가 문수시리(文殊尸利)4)가 말했다.

“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아 일체의 마음이 멸하고, 말하지도 이야기하지도 않는 이것이 불이로 드는 법문이다.”

 

비마라힐은 잠자코 말이 없었다.

 

여기에서 보살들이 찬탄하며 말했다.

“실로 훌륭하십니다. 이는 참된 ‘불이로 드는 법문입니다.”

 

 

일체법에 두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중생이요, 둘째는 모든 법이다.

보살이 중생 가운데서 참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거니와 이제는 법 가운데서 참는 일을 말하리라.

 

 

법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마음의 법[心法]과 마음 아닌 법[非心法]이다.

 

마음 아닌 법에는 안의 것과 밖의 것이 있는데,

밖에는 추위․더위․바람․비등이 있고,

안에는 주림․목마름․늙음․앓음․죽음 등이 있다.

이러한 갖가지를 마음 아닌 법이라 한다.

 

마음의 법에 두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성냄․근심․의심 등이요, 둘째는 음욕․교만 등이다.

이 두 가지를 마음의 법이라 한다.

 

보살은 이 두 법에 대해 참고 동요되지 않으니, 이를 법인이라 한다.

 

 

 

 

대지도론 156. 육근과 육경의 인연화합이므로 空한 것이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