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173. ★ 정진의 모습이란 몸과 마음이 쉬지 않는 것이다.

수선님 2019. 1. 27. 12:37

[문] 어떤 것이 정진의 모습인가?

 

[답] 일에 대하여 반드시 능히 일으키고, 시작하고, 탓함이 없으며,

의지가 굳세고, 마음에 피로함이 없어야 하나니, 이러한 다섯 가지를 정진의 모습이라 한다.

 

또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정진의 모습이란 몸과 마음이 쉬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부처님께서는 전생에 객주(客主)였는데 여러 상인들을 데리고 험난한 길을 지나게 되었다.

 

이때 나찰 귀신이 나타나서 손으로 막으면서 말하기를

“너는 꼼짝 말라. 네 앞길을 막노라” 하니, 객주는 곧 오른손을 들어 그를 쳤다.

 

하지만, 주먹이 붙어 당겨도 떨어지지 않았다.

다시 왼손으로 쳤으나 역시 떨어지지 않았다.

 

오른발로 찾으나 발까지 붙었고, 다시 왼 발로 찾으나 역시 마찬가지였고,

머리로 받았으나 머리마저 붙어버렸다.

 

이에 귀신이 물었다.

“네가 지금 이렇게 되었는데 다시 무엇을 하자는 것이냐. 마음이 쉬었느냐?”

 

객주가 대답했다.

“비록 다섯 활개가 묶였으나 끝내 너 때문에 쉴 수는 없다.

반드시 정진의 힘으로써 너에게 반격을 하리니, 결코 그만두지 않겠다.”

  
[608 / 2071] 쪽
이때 귀신은 기뻐하면서 ‘이 사람의 담력(膽力)이 대단하구나’라고 생각하고는 곧 그에게 말했다.
“네 정진의 힘이 커서 결코 그칠 것 같지 않으니 너를 보내주겠노라.”

 

 

수행자도 그와 같아서 착한 법에 대하여 초저벽․밤중ㆍ새벽에 경을 읽고 좌선하여 모든 법의 실상을 구하고 모든 번뇌에 얽매이지 않고 몸과 마음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이를 정진의 모습이라 한다.

 

이런 정진을 일컬어 ‘마음에 속하는 법[心數法]으로 부지런히 행하여 머무르지 않는 모습’이라 한다.

 

마음을 따라서 행하기도 하고 마음과 함께 생기기도 하나니,

혹은 각(覺)과 관(觀)이 다 있기도 하고, 혹은 각은 없으되 관만 있기도 하고, 혹은 각도 관도 없기도 하다.

 

아비담(阿毘曇)에서 자세하게 설명하듯이

모든 착한 법에 대하여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히 닦는 것을 정진의 모습이라 한다.

 

5근(根)에서는 정진근(精進根)이라 부른다.

 

근(根)이 늘어나는 것을 정진력(精進力)이라 하고, 마음을 깨우치는 것을 정진각(精進覺)이라 하고,

불도의 완성인 열반성(涅槃城)에 이르는 것을 정정진(正精進)이라 한다.

 

 

4념처(念處)에 부지런히 마음을 모으는 것이 정진분(精進分)이다.

 

4정근(精勤)에서는 정진문(精進門)이고,

4여의(如意)에서는 욕정진(欲精進)이 곧 정진바라밀이며,

6바라밀에서는 정진바라밀이다.

 

 

대지도론 173. ★ 정진의 모습이란 몸과 마음이 쉬지 않는 것이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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