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계별 수행방법 >
위빠사나 수행 방법에 대해서는 두 가지 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부처님께서 구분하여 놓으신 대로 신. 수. 심. 법 4념처를 념처별로 나누어서 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각기 타고난 성향에 따라 수행의 대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감성적인 사람으로서 좀 둔한 사람은 신념처(身念處)를, 그 중에서 영민한 사람은 수념처(受念處)를 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이성적인 사람으로서 좀 둔한 사람은 심념처(心念處)를, 영민한 사람은 법념처(法念處)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다른 하나는 한국 위빠사나 선원에서 지도하는 방법으로, 단계별 수행 방법이다. 이는 처음부터 일어남, 꺼짐, 들어서, 앞으로, 놓음, 하며 모든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되는 만큼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모양, 관념(빤냐띠)을 대상으로 알아차리다가 차츰 성품(빠라마타)을 알게 되고 나중에는 마음으로 보는 것까지 자연스럽게 진행한다.
그래서 호흡 알아차리기의 경우에, 처음에는 ‘일어남’ 하나만 알아차리다가 어느 정도 집중이 되면 ‘꺼짐’ 을 알아차리고 다음에는 ‘일어남, 꺼짐’을 알아차리는 순서로 진행한다. 그리고 경행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발을 ‘들어서’를 알아차리다가 ‘놓음’을, 다음에는 ‘들어서, 앞으로, 놓음’ 등으로 알아차림을 한다. 이렇게 대상의 모양을 보다가 차츰 단단함, 부드러움, 따스함, 차가움과 같은 성품을 보는 순서로 알아차린다. 이와 같이 단계별 알아차림은, 1단계, 2단계, 3단계의 알아차림을 하기도 하고 모양(빤냐띠)보기, 성품(빠라마타) 보기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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