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243. 안의 몸과 밖의 몸과 안팎을 통틀어 관찰하는 요령

수선님 2019. 2. 24. 12:13

[문] 무엇을 안의 몸이라 하며, 무엇을 밖의 몸이라 하는가?

안팎의 몸은 말할 때 이미 다 포섭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안팎의 몸의 관법을 말하는가?

 

[답] 안이란 자기의 몸이요, 밖이란 남의 몸이다.

 

자기의 몸에 두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몸 안의 부정함이요, 둘째는 몸 밖의 가죽․털․손발톱ㆍ머리카락 등이다.

 

또한 수행자는 시체가 부풀어 터진 것을 보면 그 모습을 취하여 자신을 관찰하기를 “자신의 몸도 그러한 모습이고 그러할 것이니, 나는 이러한 법을 아직 여의지 못했다”고 한다.

이때의 죽은 시체는 밖의 몸이요, 수행자의 몸은 안의 몸이다.

  
[751 / 2071] 쪽

수행자가 가끔 단정한 여자를 보고 마음이 집착되면 즉시에 그 몸이 더러운 것이라고 관찰하나니,

이것이 밖의 몸이요, 자신의 몸도 역시 그러하리라고 관찰하는 것은 안의 몸이다.

 

또한 눈[眼] 등 다섯 감관[情]은 안의 몸이요, 색 등 5진(塵)는 밖의 몸이며, 4대는 안의 몸이요,

4대로 지어진 색은 밖의 몸이다.

 

괴로움과 즐거움을 느끼는 자리는 안의 몸이요, 괴로움과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곳은 밖의 몸이며,

자기의 몸과 눈 등 모든 감관은 안의 몸이요, 처자․재보․전답․주택 등 사용되는 물건들은 밖의 몸이다.

 

그것은 왜냐하면 모든 물질의 법[色法]이 모두 신념처이기 때문이다.

 

수행자는 이 안의 몸에서 깨끗하고 항상하고 나 있고 즐거움을 구하되 자세히 구하여도 도무지 얻지 못하니,

먼저 말한 관법에서와 같다.

 

안으로 관찰하여 얻을 수 없으니 행여 밖에 있을까 한다.

왜냐하면 밖의 물건은 중생들의 집착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밖의 몸을 관찰할 때에도 얻을 수 없으므로 다시 생각하기를 ‘내가 안으로 관찰하여도 얻을 수 없으니,

밖에 혹 있을까’ 하여 밖으로 관하나 역시 얻지 못한다.

 

다시 생각하기를 ‘내가 만일 잘못 관찰했다면 이제 다시 안팎을 통틀어 관찰하리라’ 한다.

 

안을 관찰하고 밖을 관찰하는 것은 별상(別相)이요, 동시에 함께 관찰하는 것은 총상(總相)이니,

총관과 별관으로도 모두 얻을 수 없으면 관할 바가 이미 끝난 것이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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